하루 3잔의 커피, 심혈관 질환 예방한다

하루 3잔 이내의 커피와 200~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다중 심혈관 질환(CM)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R>  픽사베이 제공

하루 3잔 이내의 커피와 200~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다중 심혈관 질환(CM)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커피 한 모금이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커피에 남긴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이 일을 시작하기 전 멍한 두뇌를 깨우고, 점심 직후나 오후에 밀려드는 나른함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또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통유리로 된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갓 내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낙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적당량 커피와 카페인이 각종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대 의대, 쑤저우대, 쑤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광저우 남방 의과대, 스웨덴 룬드대 공동 연구팀은 적당한 수준의 커피나 카페인 섭취가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 대사 다중 질환(CM)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 있다고 20일 밝혔다.
 CM은 최소 두 가지 심혈관 대사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학’ 9월 17일 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CM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CM 발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커피나 차, 카페인 소비가 심혈관 대사 질환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CM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CM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배에서 최대 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 보건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포함된 37~73세 남녀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CM 발병과 음식과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하루 100㎎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나 200~300㎎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CM 발병 위험이 각각 48.1%, 4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차오푸 케 쑤저우대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사람들이 적당량의 커피 또는 카페인 섭취를 섭취하는 것이 CM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추석 산해진미로 불룩해진 배…좋은 뱃살도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꾸준한 운동, 지방 저장 방식 바꿔내장지방 축적 대신 피하조직에 저장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살이 찌더라도 지방을 효과적으로 저장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BR>  언스플래쉬 제공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살이 찌더라도 지방을 효과적으로 저장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언스플래쉬 제공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량을 줄여도 살을 빼기란 여간 어렵다.
특히 뱃살 빼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데, 뱃살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피부 바로 아래쪽 피하지방이 많은 상태에서 살이 더 찌면 내장지방이 쌓여 염증 유발 물질이 생기고 결국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건강하지 않은 지방이 축적될 경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런데, 뱃살이 꼭 나쁜 것만 있지는 않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운동과학과 연구팀은 비만이면서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사람은 비만이면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한 복부 지방 조직을 갖고 있으며,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물질대사’(Nature Metabolism) 9월 1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일단 비만에 속하는 성인남녀 32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 그룹은 최소 2년(평균 11년) 주 4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들이고, 다른 그룹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바로 복부 피하 지방 조직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다음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지방 조직에서 지방 저장 능력이 높이는 독특한 구조적·생물학적 특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운동하지 않은 비만인들은 이런 특성을 갖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동하는 비만인들은 혈관,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상태가 건강하고, 유익 단백질이 더 많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염증 유발 세포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하 지방 조직이 지방을 저장하기 가장 건강한 장소로 알려졌다.
운동을 통해 이곳 지방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면, 장기 주변이나 장기 자체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지방 저장 능력 향상과 지방 증가가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프리 호로위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규칙적 운동이 칼로리 소모 수단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 들어 체중이 증가할 때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지방 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운동은 체중이 증가할 때도 과도한 지방이 내장 지방이나 간, 심장 같은 장기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쪽에 건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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