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약 못지 않은 '숏폼 중독'...뉴욕선 SNS 업체에 손배소 제기도

 


💬 술·마약 못지 않은 '숏폼 중독'...뉴욕선 SNS 업체에 손배소 제기도
안녕하세요. 매주 찾아오는 레터지기입니다🙌

1분 안쪽의 분량의 영상을 뜻하는 '숏폼' 인기가 뜨겁습니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12월, 치솟은 숏폼 인기에 힘입은 유튜브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민앱'으로 등극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바뀐 순위에 변동은 없습니다. 

한 번 여쭙겠습니다. 독자님들은 하루에 숏폼을 몇 분이나 시청하시는지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종류의 플랫폼을 이용하시나요?

숏폼이 새로운 대세가 된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영상 시간이 짧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가득 압축된 내용은 시선을 잡아끕니다. 또 화면만 쓸어 넘기면 다음 영상이 나타나는 재생방식 덕분에 한 두 편만 보려다 몇 십 분, 몇 시간 동안 몰입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모바일에 최적화한 세로형 영상이라는 점도 한 몫했지요. 

이런저런 성공 비결을 갖다붙였지만, 숏폼의 인기 배경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 있습니다. '단순하고 직접적'이라는 점. 사람이 쾌락과 흥분을 느끼려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야 합니다. 우리는 도파민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숏폼 시청으로도 쾌락을 얻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재미'라는 맛에 빠져버리면 그 이후로 별다른 생각이나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자극은 짧고 직접적인데 우리 뇌는 나른해 합니다. 짜릿한 자극을 앱을 켜기만 하면 쉽게 무한정 얻을 수 있으니 숏폼 시청 생활에 잠식돼 갑니다. 인간은 복잡함을 추구하지만 결국에는 가장 단순한 것을 선택하게 된다는 본성과도 관련있는 걸까요. 

시간 때울 겸(Killing-time) 보고 있던 숏폼이
우리 뇌를 천천히 죽이고 있다는 점은 알고 계셨습니까?

'숏폼 중독 문제'는 이미 사회 문제가 돼버린 지 오래입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시는 "담배, 총기와 마찬가지로 SNS는 공중 보건 위험 요소"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SNS 중독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 겁니다. 

숏폼은 우리 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의학계에서는 숏폼이 '팝콘 브레인' 효과를 유발한다고 우려합니다. 팝콘이 터지는 듯한 빠르고 강력한 자극에 뇌가 익숙해지는 탓에 상대적으로 느리고 약한 현실에서의 자극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도파민 중독'도 부작용입니다.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을 유지하기 위해 숏폼 시청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청소년기의 경우 대인관계나 학업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숏폼이 현대판 신종 마약이자 디지털 마약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숏폼이나 SNS 중독에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영상을 클릭해 시청해보세요.
그럼 이번 주 레터,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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