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한동훈, 기회는 과연 올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BR>/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호 기자
이미호 기자
설 연휴 이후 재등판설...
“잘 추스러보자”‘중도 확장력’ 강점...
당 잔류시 경선 통과가 관건‘탄핵 찬성’ 독자세력화 나설까...
일각선 연대설도
지난해 12월3일 벌어진 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정치권 물밑에서는 혹시 있을지 모를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구속 수감된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기 대통령 후보는 누구일까. 뚜렷한 선두주자가 보이지 않는 여권에서는 다양한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가 압도적인 야권에서도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대선 후보가 되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편집자주] ‘탄핵을 찬성한 보수’.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현주소다.
다수파인 친윤(親尹)계와 각을 세우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밀어붙인 집권 여당 대표. 한땐 논리적이고 빈틈없는 화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무능과 말실수를 부각시키며, ‘보수의 희망’으로 통했던 정치인. 그런 그가 정치권에 뛰어든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조기 대선이 펼쳐질 경우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중도층 확장’ 복귀 명분 ‘뚜렷’... 독자 세력화 나설까
당 대표에서 물러난 한 전 대표는 잠행 중이다.
설 명절 이후 재등판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24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오찬을 하고 “기죽지 말라.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스러보자”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하되 재기 시점을 저울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계엄 사태때 제대로 비판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돌아올 명분이 확실하다는 점에서다.
그 명분은 바로 ‘중도층 외연확장’이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오세훈·홍준표·나경원 등 다른 어떤 후보보다 중도층 확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도층 표심을 누가 더 끌어올 수 있느냐의 문제는 결국 본선(대선) 당선 가능성과 직결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 강성 지지층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은 여권의 ‘윤 대통령 거리 두기’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다른 후보들이 더 이상 확장성을 보여 주지 못할 때가 오면 소환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활동 공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한동훈의 시간’이 무르익으려면 윤 대통령 탄핵 심리가 더 진행돼야 한다.
섣불리 나왔다가 여전히 ‘너 때문이야’라는, 책임의 정치로 귀결되기 쉽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숨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다수파인 친윤의 지지 없이는 어렵다는 점에서다.
향후 보궐 거나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총선이 한 전 대표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보수 진영은 그간 ‘민심의 지표’로 통하는 총선에서 2016년, 2020년, 2024년 3번 연속 패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과 서울 강남권에서만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오늘날 국민의힘을 보고 ‘영남당’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한 전 대표가 때를 기다리면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대선 경선을 뚫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원외에 있는 친한계 중에 우량주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 ‘수도권 수성’ 카드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 세력을 규합해 ‘독자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을까.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독립하는 것은 결국 여권 분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당(分黨)은 선거의 필패 공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한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든다 해도 당적을 옮길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 한 전 대표의 홀로서기가 어려울 경우,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정치적 부활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친윤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작년 7월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BR>  (공동취재)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작년 7월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또 검사 출신 대통령?’ 국민 납득시켜야
대선주자로서의 한 전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작년 1월 첫주(9~11일) 한국갤럽 조사를 보자.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22%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3%)와 오차범위 내로 2위에 올랐다.
‘초박빙 구도’였다.
1년이 지난 올해 1월 첫주(7~10일) 동일한 기관의 선호도 조사를 보자. 이 대표는 32%를 얻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6%를 얻는데 그쳤다.
한 전 대표는 임기 내내 윤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정치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명품백 사과 요구, 문자 읽씹 논란, 김경수 복권 반대, 의대증원 유예 등을 주장하면서 엇박자를 냈다.
대야(對野) 공세에 고삐를 쥐어야 하는데, 당정갈등이라는 높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강점인 똑똑한 이미지와 화법도 상황에 따라 약점이 됐다.
한 전 대표는 서울 강남, 서울법대, 검사 출신 등 그간 대선 주자들에서 보지 못한 ‘역대급 스펙’을 갖고 있다.
검사 시절 ‘조선 제일검’으로 알려질 만큼 탁월한 수사 능력을 발휘했다.
요점을 딱 짚어서 콕콕 말하거나, 반복해서 되묻는 방법은 명확성을 갖춘다는 점에서 좋지만 때로는 악수가 됐다.
여권의 한 의원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원래 여의도식 화법이다.
여론을 수용하면서 대응해 가려는 취지에서다.
그런데 한 전 대표의 말은 단도직입적인 경우가 많다.
내용을 선명하게 전달할 수는 있지만 주워 담기가 힘들다”고 했다.
특히 의원총회는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인데, 당 대표의 생각이 워낙 강해 사실상 통보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독단적인 모습이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노출됐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또 다시 검사 출신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 전 대표 스스로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검사 특유의 ‘자기 확신’이 강하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는 닮아 있다”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한 전 대표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이미호 기자 best222@chosunbiz.com

국정원장, 경찰에 “‘한동훈·이재명 잡으러 다닐거 같습니다’ 홍장원 말 들었다” 진술

조태용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닐거 같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해 보면 계엄 당시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한 시간 뒤인 12월 3일 “오후 11시30분쯤 국정원에서 국정원 1,2,3차장과 기조실장 등 5명과 정무직 회의를 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조 원장은 이후 아침 회의 때 비상계엄 관련 국정원 업무를 논의하기로 하고, 공관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홍 전 차장이 체포 관련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원장님 사실은 제가 대통령님 전화를 받았다.
계엄 관련해서 방첩사를 잘 지원하라고 했다’고 말했고, (자신은) 앞서 2차장이 방첩사에서 수사본부를 차리면 국정원이 지원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어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아마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닐거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자신은) ‘아까 정무직 회의 때 의논한대로 하고, 추사 사항이 있으면 내일 얘기하자’며 대화를 마무리하고 공관으로 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홍 전 차장이 조 원장에게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두고 두 사람은 경찰에서 엇갈린 진술을 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앞서 경찰에 “대통령께서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했고, ‘방첩사가 한동훈, 이재명을 잡으러 다닐 거 같다’라고 말하자 조 원장이 ‘내일 이야기 하자’고 했고, 이에 재차 ‘최소한의 업무지침과 방향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더 이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의 방첩사 지원 지시 △조 원장에 대한 반응 확인 △추가 지침 요구 △이재명·한동훈 체포를 끊어서 이야기해서 관련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조 원장은 경찰에서 “(홍 전 차장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 이후 한참 뒤에 ‘이재명·한동훈을 잡으러 다닐 거 같다’는 시중에 떠도는 말을 하는 듯이 말해 마치 자신이 1차장이라 알고 있는 정보를 과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뜬구름 잡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2일 국정조사특위에서도 체포조 관련 보고에 대해서 다른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동훈 등판하나… ‘친한’ 조경태 “2월말 3월초 韓의 환경 조성될 것”

“사법리스크·비상계엄서 자유로운 후보 원해”與 ‘윤석열 석방’ 주장엔 “정당, 조폭과 달라야”

친한(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재등판 시점을 2월 말 3월 초로 예상하면서“한 전 대표의 정치적인 환경들이 어느 정도 조성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에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관련 결심공판이 2월26일로 정해져있지 않나”라며“그 전후로 여러 가지 정치권의 변화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그는“3월쯤 탄핵소추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보고 있기 때문에 2, 3월에 상당히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큰 변수들이 있을 것”이라며“명태균 리스트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이어“조기 대선으로 갈 경우 국민들께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분과 비상계엄에 대한 부분, 두 가지에서 자유로운 후보들을 원하고 있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조의원은 한 전 대표와 최근 소통했다면서“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대해 아마 고민을 하지 않겠나. 그런 부분이 좀 더 무르익었을 때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지러운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은 윤상현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이 전날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을 찾아 윤 대통령 석방을 주장한 것에 대해“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우리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만약 (윤 대통령이) 유죄가 났을 경우 우리 당은 내란 옹호 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지, 이런 부분까지도 신중한 판단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복귀설 솔솔…한동훈, 설 지나 등판할까

친한계 스킨십 늘고 목격담 정치 속속
강성 보수층 결집에 활동반경 좁지만합리적 중도보수 이미지로 대선 준비

김응열 기자

김응열 기자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설 이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대표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데 설 이후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수록 복귀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진종오 의원 페이스북)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최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경선이 이뤄진다면 김문수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경쟁하는 빅4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한동훈과 김문수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한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깊이있는 토론도 하고 활동을 재개하면 어떤 아젠다를 세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친한계로 꼽히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에게 “기죽지 말라”, “국민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스려보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도 접촉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에게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다”며 “등판 타이밍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사퇴한 한 전 대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관해 메시지를 내고 한 전 대표 목격담 사례가 나오는 등 이따금 활동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소극적인 움직임이다.

아직은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쳐도 정치적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도부를 장악하는 등 친윤계가 주도하고 있고, 보수 지지층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 전 대표의 입지가 여전히 좁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가 보다 활발하게 행동을 나설 시점으로는 설 연휴가 지난 2월 초라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보수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이 시간이 지나며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토 심리 때문에 보수 지지층이 똘똘 뭉치고 있다.
대척점에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다.
그러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며 여권에서도 중도표심 확보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 한 전 대표 활동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특히나 한 전 대표는 오랜 기간 여권에서 이 대표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강력한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대비해 서서히 보폭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친한계 인사는 “현재는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아 복귀 시점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이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방식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친한계 신지호 "한동훈, 조기 대선 확정되면 경선 참여할 것"

"김문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각축전"

"최종적으로 김문수와 한동훈의 대결"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2022.10.2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25일 "만약 (윤석열 대통령)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한동훈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 전 부총장은 전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경선이 이뤄진다면 김문수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경쟁하는 빅4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이 용광로가 돼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축에 김문수와 홍준표, 다른 한 축에 한동훈과 오세훈이라고 하는 인물이 있다.
영남 출신 70대와 서울 출신 5~60대이고, 비상계엄 등 주요 사건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며 "최종적으로는 한동훈과 김문수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의 근황을 두고는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깊이 있는 토론도 해보고, 활동을 재개하게 되면 어떤 아젠다를 세울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정치를 포기한 적도 은퇴를 선언한 적도 없다.
잠시 쉬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진종오 전 최고위원이 전날 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최고위원을 사퇴한 데 대한 회한과 함께, 한 대표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불편했던 일들은 잊고 손잡고 함께 가자며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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