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정말로 건강에 효과 있을까?
[열린라디오YTN]
■ 방송 :YTN라디오FM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10월 07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지난한 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 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최휘> 오늘 첫 번째로 팩트체크해 볼 내용은 무엇인가요?
◆ 송영훈> 최근 공원이나 지자체 관광지에서 맨발로 흙길을 걷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e-a-r-t-h-i-n-g,
어싱이라는 건데요. 최근 어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에 맨발걷기,
어싱을 했더니,
고혈압,
뇌졸중 심지어 병원이 포기한
말기 암을 두 달 만에 완치했다.
는 등의 경험담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근거가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 최휘> 맞아요. 최근엔 맨발걷는 분들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요. 맨발걷기 동호회나 지자체 흙길 조성 기사도 본 것 같은데요. 의과학 분야이니,
관련 연구와 논문부터 찾아보셨나요?
◆ 송영훈> 맨발걷기를 키워드로 찾아봤습니다.
가장 최근 논문으로 지난 3월 발행된 한국산림휴양학회지에 실린 <숲길 맨발 걷기의 효과 검증>논문이 있습니다.
맨발 걷기의 급증으로 인해 흙길 복원
및 조성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숲길 맨발 걷기의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한 연구였는데요,
실험을 통해 숲길 맨발 걷기가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숲길 걷기 양상과 심리적 행복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실험에서는 전국 6개 숲길에서 같은 조건으로 맨발걷기를 한 집단과 신발을 신고 걷기를 한 두 집단을 비교했는데,
분석결과,
두 집단 모두 유의미한 긍정 효과가 나타났는데,
신발 집단보다는 맨발집단에서 좀 더 높았습니다.
설문조사에서도 맨발 이용객이 심리적으로 행복감을
더 강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는 인문사회21 학회지에 <맨발걷기와 운동화 걷기가 청소년의 신체구성 및 생리적 지표에 미치는 효과성 분석>이라는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맨발걷기는 통제그룹과 운동화착용 걷기보다 청소년들의 신체구성 및 생리적 지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비만방지 및 건강 개선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 결론지었습니다.
같은 연구자의 이전 연구도 인문사회21에 게재됐습니다.
2020년 <비만 남자 중학생의 맨발걷기와 일반걷기의 운동효과 분석>인데,
맨발걷기는
운동의 형태와 강도가 동일할 때 일반걷기보다 운동 효율이 더 높아 중학생의 비만과 대사질환에 미치는 주요 건강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했습니다.
◇ 최휘> 산림휴양학회와 인문사회학회 모두 맨발걷기에 긍정적인 내용이군요. 의학 쪽 연구나 논문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송영훈> 2020년 대한통합의학회지에 게재된 <모래사장 위 맨발걷기와 운동화걷기가 허리통증이 있는 노인의 통증,
장애,
운동기능,
수면만족도,
삶의 질에 미치는 효과 비교> 연구가 있습니다.
결론은 허리통증을 가진 노인의 모래사장 위 맨발걷기는 통증 강도,
장애,
균형 능력 및 균형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허리통증 관리를 위한 해당 중재의 사용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표본 크기와 장기적 적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고 했습니다.
이전 연구로 2003년 한국체육과학학회지에 게재된 <맨발 걷기운동이 비만 여중학생의 신체구성과 혈중 지질성분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운동화착용이 체중 감소가 더 많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 최휘> 음... 대한통합의학회와
한국체육과학회의 연구는 결론이 상반되는 듯 한데요?
◆ 송영훈> 네. 결론이 다르거나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거죠. 5개의 연구논문을 종합하면,
맨발걷기가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휘> '어싱'이라는 별도의 단어가 있는 걸 보면 해외연구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송영훈> 영어로 '어싱'을 검색해보면 '신체가 지구와 연결되는 접지 효과',
땅을 맨발로
밟을 때 몸속으로 흘러드는 자유전자가 염증과 만성질환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2년 해외학술지인 <환경과 공중보건>에 실린 논문이 시작인데요. '접지: 인체를 지구 표면의 전자에 재연결하는 것의 인체 건강 영향'이라고 번역되는 논문입니다.
연구진은 지구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된 자유 전자의 유입은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급성 및 만성 염증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 연구진은 비슷한 주제의 논문 여러 편을 학술지에 발표했고,
이들의
접지
이론이 언론 등을 통해 한국에 소개되고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2016년 6월 과학잡지 스켑틱은 '세도나에서 맨발: 발을 땅에 접지시키는 것에 대한 가짜 주장' 기사를 통해 어싱을 비판했습니다.
접지를 지지하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거나 의미가 없거나 테스트할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당 연구진이 어싱 연구를 후원하는 회사의 계약자이자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의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는 거죠.USA투데이의 어싱과 관련한 2022년 8월 10일 기사에서도 어싱의 효과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할 연구가 너무 적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료전문가의 코멘트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또,
맨발걷기를 할 때 상처 등에 의한 감염을 우려하는 의료전문가들도 있습니다.
◇ 최휘> 정리하면,
맨발걷기는 발 건강과 환경 등이 안전하다는 전제하에서는 할 만한 운동입니다.
하지만 맨발걷기의 근거가 되고 있는 '어싱'은 아직 주류 과학자들이 인정하지 않는 이론입니다.
효과를 봤다는 체험담이
있기는 하지만 과학적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신동진(yinzhi@ytnradio.kr)
K-맨발걷기
권택환
대한민국맨발학교 교장,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우리가 잘 아는 ‘대장금’ 드라마가 있다.
시청률 57.8%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어 한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드라마에서 천민 출신인 장금이가 훗날 어의가 되어 임금에게 아뢰는 장면이 나온다.
“전하 옥체를 강건케 하는 것은 전하 스스로 하여야 하옵니다.
그 말은 들은 임금은 장금이가 보는 앞에서 맨발걷기를 한다.
맨발로 맨땅을 걸은 것은 조선시대에도 있었고,
고구려 백제시대에도 있었다.
우리 조상들의 벽화에도 맨발로 수련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민족의 경전 천부경(天符經)에도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 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의 만남이 나온다.
사람과 땅의 만남이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하늘을 만나고,
맨발을 통해 땅을 만나 하나가 되었다.
예전에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맨발,
짚신,
가죽신 모두 땅과 통하는 것이다.
방송에 어떤 할머니가 출연을 하여 아픈 사람들에게 황토로 온몸을 덮는 민간요법을 선보였다.
아픈 사람들이 속옷 차림으로 땅에 누우면 황토로 온몸을 덮는 것이다.
목까지 황토로 덮기 때문에 ‘황토욕’이라 부르는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민간 요법이다.
아직도우리 조상들은 현미경도 없었는데 황토가 좋다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황토의 분자 구조가 다른 흙과 다르다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온몸을 황토로 덮으면 접지가 더 잘되는 것을 어찌
온몸을 황토로 덮으면 접지가 더 잘되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맨발걷기는 K문화이다.
우리 몸과 땅이 만나는 것을 어싱(earthing)이라고 외국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흙 속에는 ‘마이코박테리움벡케이’라는 좋은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을 외국에서 알았다고,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척수액이 더 활발해져서 뇌하수체의 세로토닌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을 외국에서 알았다고 해서 그 나라의 것이
아니다.
맨발걷기의 원조는 선도문화의 정신을 가진 우리 민족이다.
김치는 우리나라 음식이다.
고추장,
된장 모두 우리나라 음식문화이다.
미국 사람이 김치,
고추장,
된장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미국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치는 우리나라 것이다.
우리 선조들과 맨발걷기는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땅에서 살아왔던 우리의 선조들은 흙의 소중함을 알았고 그 흙을 함부로 여기지 않았으며 흙 속의 유익균이 건강에 도움이 됨을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어싱(earthing)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지구 어머니’의
힘을 믿었다.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맨땅에서 맨발로 무술을 연마하였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아픈 사람은 강변에 가서 모래 찜질을 하고 오면 병이 낫는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흙에서 놀게 하였다.
천안 흑성산 기슭에 민족의 얼이 숨 쉬는 곳에 ‘국학원’이 있다.
국학원에 황토 맨발길이 조성되었다.
오래전부터 흑성산에는 벌써 우리의 선도 정신을 기반으로 맨발 걷기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20여 년 전 진정한 맨발걷기를 여기서 배웠다.
단순히 맨발로 맨땅만 밟는다고 맨발걷기가 아니다.
맨발로 걸으면 모든 병이 무조건 낫는다는 생각으로 걷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맨발걷기는 ‘내가 만난 모든 자연에 감사하고,
내 몸 안의
자연치유력을 믿고,
맨발로 맨땅을 걷는 것’이다.
흑성산에 오르면 독립기념관과 국학원이 보인다.
호국 충절의 고장 천안 흑성산 국학원에 아름다운 황토 맨발길이 조성되었다.
2023년 11월 5일,
여기서 ‘해피로드 맨발걷기’ 축제가 열린다.
맨발로 걸으면서 우리 선조들을 만날 수 있는 역사 맨발길도 있다.
숲속의 좋은 공기를 통해
하늘을 만나고,
겸손하게 내디딘 맨발로 땅의 기운을 받고 역사책에 나오는 조상들도 만나는 일석삼조 맨발길이다.
이번 가을에는 맨발걷기의 본산지에서 황토 해피로드를 맨발로 걸어보자.
권택환 (대한민국맨발학교 교장,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허리 통증 싹 나았어 너도나도 맨발 걷기…이런 사람에겐 '독'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박정렬의 신의료인]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5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아침 운동 중인 시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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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맨발 걷기' 열풍이다.
맨발로 땅을 직접 밟는 이른바 '어씽'(접지,
earthing)을 통해 암,
뇌졸중,
고혈압 등 다양한 중증질환으로부터 회복되었다는 경험담이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전해지면서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국 지자체를 비롯해 서울시 서초구·양천구·노원구·동작구 등 자치구들도 도심 한복판에서 주민들의 맨발 걷기를 지원하기 위해 산,
공원 등 녹지공간을 '맨발 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맨발 걷기의 건강상 이점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지난 2020년 대한통합의학회지에 실린 차의과학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 나이 76세의 노인 총 32명을 절반씩 나눠 4주간,
1회 30분씩 총 12회에 걸쳐 한쪽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고 다른 쪽은 신발을 신고 걷게 했다.
그 결과 맨발 걷기를 한 노인은 시각적 통증 척도(0~10점 만점)를 기준으로 측정한 허리통증 점수가 5.9점에서 4.1점으로 감소해 신발을 신은 쪽(6.0점에서 5.4점)보다 개선 폭이 훨씬 컸다.
이 밖에도 맨발로 걷은 쪽은 균형
능력이 48.1점 → 52.9점,
수면 만족도는 42.1점→55점으로 증가해 신발을 신은 쪽(각각 47.6점→48.9점,
42.9점→47.8점)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발을 신으면 맨발로 걸을 때보다 보폭이 길고,
발등을 더 많이 굽히게 된다며 발이 땅에 닿을 때 충격력이 더 클뿐더러 압력 분포가 고르지 못해 통증 개선과 운동 효과 등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맨발로 걸을 경우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운동 효과가 2배 이상 높다며
발바닥 전체를 지압할 수 있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체중 감소는 물론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발을 벗는 데서 오는 편안함,
자연을 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등 정서적인 이점도 맨발 걷기의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발과 땅에 집중하며 걷는 맨발 걷기를 앉아서 집중하는 정적 명상과 유사한 '동적 명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맨발로 걷는 것이 우울,
불안,
슬픔과 같은 심리·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동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맨발로 운동장을 걷고 있다.
동일초는 코로나19 이후 학생 체력 회복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학생 1인 1스포츠 활성화 사업'에 참여해 1교시 수업 전 맨발걷기 운동으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교우관계 개선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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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인대·힘줄 등 부상 조심해야
하지만 건강에 장점이 많은 맨발 걷기도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첫째,
신발을 신을 때처럼 걷다간 관절과 인대,
힘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걷는 장소가 산이라면 내려올 때 체중의 5~7배 정도의 하중이 발에 실리는데,
이에 따라 힘줄염이나 족저근막염이 발생·악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근골격계 노화가 진행된 노인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걸으면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이 급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며
평지의
숲길이나 공원에서,
짧게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걸음걸이도 신경써야 한다.
지면을 발뒤꿈치→중앙→발가락 순서로 접촉하되 엄지발가락이 스치듯 '11자'로 걷는 게 '정석'이다.
둘째,
맨발 걷기 도중 발에 상처가 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발의 작은 상처나 물집도 궤양으로 번질 수 있어 운동 후 발바닥에 상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발에 진물이 나고 갈라지거나 한포진(습진),
무좀이 있는 경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맨발 걷기를
자제하는 게 좋다.
김 원장은 쇠못이나 깨진 유리 조각을 밟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맨발 걷기에 나서기 전 미리 파상풍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며 안전한 장소에서 부드러운 땅인지 확인하고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게 낙상과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라 말했다.
이태열 거제시의원,
맨발걷기 앞장선다…현장시민공청회
고현근린공원 산책로에서 맨발걷기 중인 시민들 의견청취
시민들 “조명등,
화장실,
세족시설 등 시급히 설치해야
[거제=뉴시스]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이 고현근린공원에서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청회를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은 고현근린공원에서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태열 의원은 맨발걷기 활성화 조례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21일 오전 현장에 나가 거제시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거제의 맨발러(맨발로 걸으며 운동하는 이들),
어싱족(맨발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접지 효과와 집단을 뜻하는 족(族)의 합성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고현근린공원에서 약 30~40명의 시민들이 맨발로 공청회에 참여하여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의원은 시민들에게 준비 중인 조례와 거제시에서 계획 중인 맨발걷기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으로 공청회를 시작했다.
조례에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거제시의 특색을 잘 살려 흙길뿐 아니라 해변의 모랫길,
자갈길 등에도 맨발걷기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끝마치자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봇물 터지듯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해가 조금만 져도 너무 어두워져
음침하다.
조명등 설치가 시급하다,
“세족대와 화장실 설치가 시급하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화장실과 관련해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에 야외활동을 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용할 화장실이 없어 너무 불편하다라며 조속히 화장실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배변 처리에 대한 의식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곤 하나,
아직 미흡한 현실이며 지렁이 사체와 운동기구 등에 대해서 시에서 복합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50대 여성 시민은 “맨발걷기를 위해 너무 많은 공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보존하고,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구간만 정비할 것을 당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맨발걷기에 대한 시민들의 제안을 취합하여 “거제시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구체화시키기 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
,
“다른 지자체의 선진 사례 현장을 찾아가 보고 배워 우리 시에 접목시키겠다라며 맨발걷기 활성화에 열의를 보였다.
이태열 의원은 “맨발걷기 운동이 확대된다면 예산은 적게 드는
반면 파급효과는 매우 큰 정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맨발로 걷기’ 열풍… 건강한 발 먼저 만들어야 효과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68)
잘 걸을 수 있으려면 ‘무지외반증’ 등 바로 잡아야
최근 '맨발 걷기'가 새로운 건강 관리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원마다,
산책로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에 부응해서 여러 지자체들도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발 건강을 담당하는 의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맨발 걷기가 가져다주는 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맨발 걷기 가장 큰 이점,
혈액순환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운다.
26개의 뼈,
32개의 근육과 힘줄,
107개의 인대가 얽혀 있을 만큼 복잡한 곳이며 신체의 2%만을 차지하면서도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다.
발은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디며 우리의 보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발이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맨발 걷기의 큰 이점은 혈액순환이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생기는 지압 효과로 자연스레 각종 장기에 혈액이 활발히 공급된다.
이점은 또 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면 발의 여러 근육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발 주변 근육의 운동량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운동 효과가 높다.
이밖에도 맨발 걷기를 즐겨하면 발의 반사신경과 균형감각이 향상되어 실족이나 넘어짐 같은 부상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으며 발 근육 강화를 통해 족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맨발
걷기보다 먼저 챙겨야하는 것은 잘 걸을 수 있는 발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닿고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몸무게를 버티게 된다.
엄지발가락에 변형이 온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는 변형과 통증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걷기가 힘들다.
엄지발가락이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보폭도 줄어들고,
운동 시간 자체도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엄지발가락으로 체중을 받치지 못하고 발의 바깥쪽 부분으로 걷게 되면 발목에도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걷기 운동이 자칫 발목 관절을
상하게 할 수도 있게 된다.
◇엄지발가락 정상이어야 걷기 효과 거둬맨발 걷기를 즐기고 싶다면 먼저 건강한 발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형태적,
기능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정상적인 걸음과 운동이 가능하다.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S)에 관심이 큰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3세대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을 도입하여 기존 MIS 술식에서 부족했던 발볼 교정의 한계,
각도 교정이 심한
경우의 술식 적용의 제한,
재발률,
고정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신발을 신고 다녀 발의 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갑자기 맨발로 걷게 되면 발 주변의 뼈와 관절 그리고 족저근막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초심자라면 발가락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또 시작부터 한번에 만보 이만보씩 걷기 보다는 낮은 목표부터 시작해 조금씩 보행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 당뇨병으로 인해 발 감각이 저하된 당뇨발 환자,
무지외반증이 심해 보행이 틀어진
분,
지간신경종이나 족저근막염으로 발바닥 통증이 심한 분들은 맨발 걷기가 위험할 수 있다.
발에 질환을 가진 분들은 맨발걷기 전에 정형외과 족부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강덕 포항시장,
맨발 걷기로 소통 “조직문화 개선에 힘 모으자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경북)=데일리한국 임병섭 기자]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23일 남구 송도
솔밭에서 4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시정 현안과 관련한 소통 회의를 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부공무원 20여 명과 함께 포항 맨발로 30선으로 선정된 '송도 솔밭'을
함께 걸었다.
송도 솔밭 맨발로는 최근 전국적으로 맨발걷기가 확산하면서 다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곳이다.
그는 시민 건강 지키기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직접 부딪혀보는 현장 행정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살펴야 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세심하고 촘촘한 행정으로 시책 추진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시가 역점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중요하다며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유치 등 현안사업에 대해 한마음으로 결집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공직 내부 쇄신을 위해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간부공무원들이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유연한 사고로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 형식을 벗어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창의적 시책을
발굴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왜 맨발로 걷냐고요?
[편집인의 원픽]
바닥에 깔린 많은 종이들 가운데 하나를 탁 집어 책상 위에 올려놓는 일. 흔히 언론의역할로 불리는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의제 설정)이 그와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 중에 뉴스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가 뭘까. 고민과 취재를 거쳐 우리가 내놓는 기사(어젠다)는 독자에 말을 거는 일이다.
뉴스수명이 갈수록 빨라지는 요즘,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세계일보만의 기사를 소개한다.
몇 년전 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을 걸은 적이 있다.
당시만해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길이 많지 않아 주말 계족산 황톳길에는 오가는 사람들로 제법 붐볐다.
생각보다 말랑말랑한 흙길에 걷기가 수월했다는 것,
어렸을 때 동네에서 맨발로 뛰어놀던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가벼워졌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 길은 대전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2006년 조성한 건데 해마다2000t 이상 황토를 들여와 관리하는 데 연간 10억원 이상 들어간다고 한다.
맨발걷기 열풍이 일면서전국적으로 제2,
제3의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지구에 우리 몸을 연결하는어싱(Earthing)의 대표격인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증언들이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너도나도 체험 대열에 동참하고있는
것이다.
‘맨발로 찾은 힐링,
건강...걷는 足足 기가 팍팍’(10월14일자,
한현묵·배소영 기자)기사는 지방자치단체별로 대표적인 맨발 길과 이를 찾는 시민들의 육성을 전하고 있다.
매일 걷기 인증샷올리기가 출석 체크인 ‘대한민국맨발학교’도소개하고 있다.
한현묵 기자
◆“두통,
요통이 싹 사라졌어요
계족산 황톳길을 만든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처럼‘맨발 걷기 신자(信者)’가 적지 않다.
조금 과장해서 신을 믿듯이 맨발 걷기를 하면 신체,
정신 건강이 탁월하게 좋아진다는 믿음을 확신하는 이들이다.
내 주변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맨발로 산 길을 걷고 뛰는 이들이 있다.
양약,
한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지병을 맨발 걷기·뛰기로 치유했다고 주장한다.
체험하지않고는 믿을 수 없지만,
그들의 확신을 부정할 만한 근거를 대기도 쉽지 않다.
“5년전부터 편두통에 시달렸는데 지인 권유로 1년 이상 맨발로 걷다보니 머리가 개운해져 약을 끊어도 될 정도다.
취재 기자가 전남 화순군 만연산 둘레길에서 만난 김선주(57)씨 얘기다.
이와 비슷한‘건강 간증’은 소셜미디어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건강 관리에 효력을 본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맨발 걷기를 권하는 의사,
전문가들은 맨발로 땅을 밟는 접지를 하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몸의 양(+)전하가 땅의음(-)전하를 만나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되고,
체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기사에서“땅과 맨발이 만나는 순간 0볼트가 되면서 몸 속에 쌓여있던 활성산소가 빠져나가 면역력이 길러진다고 했다.
울산 중구 제공
◆맨발 걷기,
만병 통치약은 아냐
맨발 걷기로 두통,
요통,
관절염은 물론 암까지 고쳤다는 증언들도 나온다.
맨발 걷기 열풍이 힐링,
건강을 중시하는 세태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이긴 하지만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장된 ‘건강 간증’ 영향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과학적 검증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부분의 민간 요법처럼 맨발 걷기 열풍에도 회의적인 시선이 없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기 좋은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황톳길 맨발 걷기’를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신발을 신지 않고 걷기 때문에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유리,
금속 조각과 같은 이물질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동물의 분면 등으로 인한 파상풍에 걸릴 위험에도 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맨발 걷기 동호인들 가운데 파상풍 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있는데 동물 분변을 통해 사람들 신체에 유입되는 균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일수록 발바닥을 지탱하는 근력이 떨어지고지방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맥키스컴퍼니 제공
P.S. 취재한 한현묵 기자에 물었습니다.
-직접 황톳길을 걸어봤나.
“10여명의 지인들과 산을 걷는 모임을 수년간 이어왔다.
등산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워지면서 3년 전부터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전남 영광 물무산 황톳길이 좋다고 해서 한 달에 두세번씩 걷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나오는 황토를 깔아서
편도 2㎞ 거리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반응이 많던데.
“나도 그렇고,
함께 걷는 지인들도 숙면에 도움이 되고,
머리도 맑아진다고 한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촉감이 좋아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왕복 4㎞를 걷다보면 발이 얼얼해지는데 건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주말에 물무산 황톳길을 다녀오고
한 주를 시작하는 것과 다녀오지 않고 시작하는 기분이 확연히 다르다.
-맨발로 걷는 흙길을 만드는 지자체가 많다.
“광주,
전남 지역만해도 자치단체별로 한 두개씩 만들 정도로 많다.
황톳길을 만들면 관리하는데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조성비만 수십억원 들어가는 곳도 있다.
하지만 주민들 호응이 좋아사업
효과가 좋으니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하는 것 같다.
만들어놓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는 나중에 한번 점검해봐야할 것 같다.
맨발로 찾은 힐링… 건강… 걷는 '足足' 기가 '팍팍' [심층기획]
대전 계족산 한 해 100만명 발길
영광 물무산·포항 해안길 등 다양
방문객 늘자 안전요원 등 관리도# 가장 쉬운 건강관리법 각광
땅 밟는 ‘접지’ 활동 면역력 키워
신발 신을 때보다 운동효과 2배
“함께 걷자 맨발걷기 동호회 급증
가을꽃 향기가 가득한 13일 전남 영광군 물무산의 폭 3m 황톳길에는 바지를 걷어올린 주민들이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다.
황토에는 물이 뿌려져 있어 마치 진흙길을 걷는 것처럼 미끄럽다.
삼삼오오 모여 걷는 이들은 서로 손을 잡거나
등을 밀어주면서 조심스럽게 아장아장 한발씩 내디딘다.
편도 2㎞에 이르는 이 황톳길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울산 중구 제공
2018년 3월 문을 연 ‘행복숲 맨발 황톳길’은 이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단체로 오면서 주차장은 관광버스들로 가득 찬다.
황톳길을 따라 가을꽃 상사화와 보랏빛 맥문동이 활짝 피어 가을 정취까지 감상할 수
있다.
매년 5만명이 이 황톳길을 걷고 있다.
이날 황톳길에서 만난 60대 자영업자 김생일씨(광주 북구)는 “처음 맨발로 걸을 땐 발이 얼얼했는데,
조금 지나니 몸 전체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며 “발바닥이 시원하고 상쾌하니 혈액순환은 물론 스트레스가 모두 달아난 것 같다고 했다.
전국에 맨발걷기(어싱·earthing) 열풍이 불고 있다.
지자체마다 공원과 야산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둘레길과 황톳길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자체마다 맨발 길 조성 붐맨발걷기 성지는
대전 계족산이다.
맨발걷기 열풍의 시초인 계족산 황톳길은 지역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스가 2006년 조성했다.
14.5km에 이르는 맨발 산책로는 한해 10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
맥키스컴퍼니는 매년 전국 각지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2000t 이상의 황토를 들여와 산책로에 깔아놓는다.
계족산 황톳길이 ‘에코 힐링’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에 맨발걷기 열풍을 불러왔다.
계족산 황톳길에선 2007년부터 매년 4∼10월 매주 주말 오후 2시30분 무료로 숲속음악회를 열고 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어느 날 황톳길에서 하이힐을 신고 온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맨발로 걸었는데 그날 숙면을 취했는데,
그 느낌이 좋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임도에 황토를 깔았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매년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이라는 맨발걷기 행사가 열린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맨발페스티벌은 8월18~19일 양일간 문경새재 일원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3000여명이 모여 맨발 걷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포항시는 4월29일 송도 해안가에서 ‘숲과 푸른 바다가 숨 쉬는 포항’을 주제로 ‘제1회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를 가졌다.
해안가 2.6㎞를 걷는 행사로 전국 맨발걷기 동호인과 지역민 2000여명이 참가했다.
울산 도심 곳곳에는 황톳길 맨발걷기가 유행이다.
건강을 위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땅을
직접 느끼는 것이다.
시작은 도심과 가까운 울산 중구 황방산이다.
황방산에는 자연 황토로 조성된 2.5㎞ 길이의 맨발 등산로가 있다전남 목포시도 부주동 초당산에 황토 맨발 길을 조성해 명품숲을 통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섰다.
옥암 신도시 심장부인 초당산에 조성한 1㎞의 맨발 둘레길은 양을산 맨발초 청춘길에 이어 두번째다.
목포시는 이곳에 세족장과 음수대,
흙먼지 털이기,
신발보관함,
휴게의자 등을 갖췄다.
초당산 맨발길 경사면에는 보랏빛의 맥문동 꽃과 왕벚나무도 심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의 색깔을
입혔다.
경기 성남시 수진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황톳길에는 맨발로 산책을 즐기는 이들로 붐빈다.
성남시는 민선 8기 들어 시민 건강을 위해 34억여원을 들여 도심 공원 등 6곳에 황톳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은 물론,
신발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맨발로 걷는 곳이다 보니 안전한 관리를 위해 모든 황톳길에 전담 관리자까지 배치했다.
◆“약을 끊었어요… 건강과 힐링 효과맨발 걷기 열풍이 부는 데는 힐링과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다.
중장년층이라면 대부분 수면 장애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달고 다닌다.
하지만 맨발걷기를 하면서 이
같은 성인병을 자연 치유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건강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 화순군 만연산 둘레길에서 지난해 봄부터 매주 가족과 함께 맨발 걷기에 나선 김선주(57)씨는 “5년 전부터 편두통에 시달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지인의 권유로 맨발걷기에 도전했다며 “1년 이상 맨발로 걸어보니 머리가 개운하고 맑아져 약을 끊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을 되찾은 이들은 맨발걷기 전도사가 됐다.
경북 포항에 사는 이영선(62)씨는 퇴직 후 허리 디스크와 고혈압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그는 맨발걷기 2년 만에 디스크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전되고 고혈압도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이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맨발걷기로 자신의 몸이 좋아졌다는 점을 말하고 다닌다.
맨발걷기는 국내외 의사들은 물론 과학자들로부터 증명된 건강관리방법이다.
맨발로 땅을 밟는 접지(어싱)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순환계통의 건강(혈압·혈관건강)과 염증 감소,
황산화 효과,
족부근육,
골격인대발달불면증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맨발걷기가 발바닥 전체를 골고루 지압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발을 신을 때보다 발바닥 근육을 더 사용해 운동 효과도 2배가량 높다.
맨발걷기 동호회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경남 김해시 한 맨발걷기 동호회 회원은 200명이 넘는다.
지난해 3월 건강이 좋지 않았던 3∼4명이 매번 같은 시간에 맨발걷기를 한 게 동호회 결성의 계기가 됐다.
회원의 연령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 상당수는 암과
당뇨,
고관절 등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맨발걷기를 하면서 잃었던 건강을 되찾고 있다.
맨발걷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발 모양을 잡아주고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보호해주던 신발을 신지 않아 상처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흙길이나 등산로에선 동물의 분변 등으로 인해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우리 몸에 3∼6볼트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땅과 맨발로 만나는 순간 0볼트가 된다며 “이럴 경우
몸속에 쌓여 있던 활성산소가 빠져나가 면역력이 길러진다고 했다.
영광=글·사진 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인증샷으로 출석… 대한민국맨발학교 아시나요?
[심층기획]
맨발걷기의 이로움을 알리는 대한민국맨발학교가 지난 8월 경북 칠곡군 가산수피아에 맨발걷기연구소를 열었다.
권택환(사진) 대구교대 교수는 2013년 대구에서 맨발학교를 설립한 뒤 전국 각지에 맨발걷기를 전파하고 있는 대한민국맨발학교 교장이다.
권 교수는 맨발걷기의 가장 큰 이점을 ‘건강’으로 꼽았다.
그는 “맨발걷기를
시작하면서 발에 바람이 통하니 무좀이 사라졌고 불면증과 안구건조증,
소화불량,
이명,
비문증 등이 없어지거나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맨발학교의 특징은 5무(無) 학교라는 점이다.
건물·선생님·교재·시험·시간표가 없다.
회비나 후원금을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맨발학교 회원은 단체채팅방에 초대받아 매일 걷기 인증사진을
올리면 출석이 인정된다.
회원이 맨발걷기 100일이 되면 상장을,
1000일과 2000일이 되면 축하 배지를 준다.
현재까지 상장을 받아 간 회원만 2만1000여명이다.
권 교수는 회비를 받지 않는 만큼 사비로 상장과 배지를 만들어 줬다고 한다.
권 교수가 추천하는 맨발 걷기 장소는 바로 ‘학교 운동장’이다.
권 교수는 “학교 운동장은 평평하고 발바닥에 찔릴 게 없는 데다 당뇨 환자나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다면서 “저도 매일 맨발걷기를 하는데 90% 이상은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맨발 걷기 건강법 논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맨발 걷기 건강법’(사진)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선 맨발 걷기를 한 소감과
좋은 장소를 추천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한 블로거는 “경남 함양에 여행을 갔다가 맨발 걷기를 하기 좋다는 상림공원에 일부러 찾아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맨발 걷기는 정말 건강에 좋을까?
김범수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맨발 걷기는 신발 때문에 자극받지 못했던 발 근육과
신경 감각을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발 근육이 이미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맨발 걷기를 하면 족저근막염은 물론 발에 상처를 입어 파상풍 등의 위험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이 늘며 우려도 함께 커졌다.
한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는 “왕릉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봤는데 문화유산에서 그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월부터 모든 왕릉에 ‘맨발 걷기 금지’ 팻말을 세웠지만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발 걷기의 위험성을 꼬집는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아버지가 맨발 걷기를 하다가 발에 입은 상처가 계속 도져서 결국 입원까지 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황지원 기자,
유튜브 ‘박동창의 맨발 걷기’ 캡처
'중구 황방산 웰니스관광프로그램' 체험
숲담다,
숲속요가와 맨발걷기 사전 예약
숲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오감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숲으로 가보자.
자연과 교감하는 것은 신체적,
정서적 발달은 물론 사회성까지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준다고 한다.
숲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하여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해 본다.
울산사회적 기업 (주)숲담다가 운영하는 ‘울산 중구 황방산 웰니스관광프로그램’이 지난달 18일부터 선착순 조기 마감 행진을 어어가고 있다.
황방산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상쾌함을 선물로 준다.
이 좋은 공기를 나만 마신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하기까지 한다.
쌀쌀한 평일 아침 7시를 조금 넘긴 시간,
황방산생태야영장 잔디마당에 마련된 요가 매트를 한사람 한사람 채우기 시작한다.
먼저 몸풀기 요가로 잠자는 내 몸의 근육을 깨운다.
아침에
우는 새소리에 마음은 더욱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조곤조곤 알려주시는 요가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 하니 온 몸에 새피가 생기는 듯하다.
조용히 자신과 대화를 하는 명상의 시간은 또 다른 정신 힐링 시간이다.
요가가 끝난 후 자연으로 장식된 곳에 마련된 꽃차를 마시는
시간이 주어졌다.
낯설지 않은 나뭇잎과 이름모를 열매로 소품 장식이 눈을 즐겁게 힌다.
목 넘김이 좋은 따뜻한 목련차 향이 아직도 입안에 개운함으로 남아 있다.
차 한 잔의 여유에 이어 황방산의 백미,
맨발걷기를 시작한다.
맨발걷기 전문가와 함께 올바른 맨발걷기 방법을 배워 본다.
천천히 발가락을 쫙쫙 펴가면서 제대로 맨발걷기를 해본다.
지구를,
땅을 내발 아래 제대로 느껴 보니몸이 가볍다.
이른 아침에 만남 반가운다람쥐,
청설모 등 숲속 친구들과 인사할 기회는 덤으로 많네.
걷고 나니 벌써 후딱 지나버린 아침의 두 시간,
따스한
햇살이 반갑게 하루를 열게 해준다.
무료 참가도 고마운데 사전접수 선물로 울산큰애기 손수건과 양말을 준다.
역시 큰애기 마음은 열두폭 치마가 맞네!
“오랜만에 이른 아침부터 요가도 하고 너무 개운하네요.
특히 맨발걷기를 위해 하체 위주의 몸풀기 동작은 물론 요가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이 좋아 계속 참가하고 싶어요. 멀리서 온 한 참가자는 중복 신청 불가함을 아쉬워한다.
“아침 제법 쌀쌀한데 참가자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참가해 줘서 감사하다.
중구는 물론 북구,
울주군 등 먼 곳에서도 오신 분들도 있는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훌륭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승옥 숲담다 대표는 첫날부터 계속되는 조기 모집 완료에 감사를 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한국
치유관광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된 ‘울산 중구 황방산 웰니스관광프로그램’은 이달 19일까지 매주 수·금·일요일 황방산 일원에서 열린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지역 주민,
일요일에는 황방산 생태야영장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숲담다(052-242-0806)로 전화하거나 ‘2023년 한국 치유관광 페스타’공식 누리집(https://www.wellnessfesta.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맨발 걷기' 열풍.. 상처 입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앵커멘트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이나 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꼭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합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질퍽질퍽한 황토탕 위를 걷는
사람들.맨발로 천천히 흙을 밟으며 온몸으로 자연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최규완 / 광주광역시 주월동
- 나이 먹고 살이 있다 보니까,
관절도 안 좋은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혈액 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 있어서 굉장히 편안해졌습니다.
인근 산길로 들어서니 고른 황톳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 스탠딩 : 고영민- 산 전체가 황토로 돼 있어 산 어디서든 황토 맨발 걷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신발을 벗고 길을 걷는 이른바 '어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주시
동천동 등 도심 곳곳에서도 맨발 걷기 열풍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민순이 / 광주광역시 동천동 맨발걷기동호회원- 동호회원들이 잠을 너무 잘 잔대요. 여자들이 갱년기가 있고 나이가 들면 잠부터 못 자거든요. 근데 잠을 너무 잘 자니까 다른 병이
있는데도 좋아진다고 해요.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하는 만큼 지압 효과가 있고,
동시에 혈류량을 올려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신발 없이 걷는 만큼 돌이나 유리 조각을 밟았을 때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민애 /
광주 서구보건소 건강증진과- 걸은 후에 보습을 철저히 해주시고,
가시가 박혀있는지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파상풍 예방 접종도 필수입니다.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걸었을 경우,
골절 등 각종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발에 생긴 작은 상처나 물집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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