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AGING WELL)



 


행복의 조건(AGING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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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는 세계 최장기 종단 연구로삶을 관통하는
행복의 공식을 찾아 70여년에 걸쳐 추적한 '삶의 지혜'를 한 권으로 총 결산한 책이다.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1930년대 말에 하버드에 입학한 2학년생 268명의 삶과 서민 남성 456명, 그리고 여성 천재 90명을 72년간 추적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도 법칙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저자 조지 베일런트는 이시대 가장 존경받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인생성장 연구의 대가이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정신의학분과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며세계에서 가장 오래 진행된 성인발달 연구를 맡아왔다.

본 연구 결과 한마디로
행복의 조건은 `고통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보다는 `그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삶의 황혼기에 뽑은
행복의 일곱가지 주요한 조건은 첫 번째는 고통에 대응 하는 성숙한 방어기제이고, 이어서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이다.
특히 원칙을 따라가거나 문제를 피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고통과 전제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의 열쇠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 대상자들이 80대에 접어든 최근 '50대 이후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47세 무렵까지 만드어 놓은 인간관계'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가장 좋은 글은 다음과 같은 대목이다.
오래 묵은 원망을 키우기보다는 관용의 자세로 감싸안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삶은 즐길 필요가 있다.
긍정적 노화란, 살아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노화, 즉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단히 복잡한 개념이며, 사람마다 매우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노화란?

1.쇠퇴 : 20세 이후부터 뇌세포가 일년에 수백만 개씩 죽는다.
2. 자연의 흐름에 따른 변화 : 젊은 여성의 매혹적인 금발도 나이가 들면서 사랑스러운 백발로 바뀐다.
3. 죽기 직전까지 게속해서 성장하는 것 : 떡갈나무나 특등급 와인 샤토 마고처럼 중 정답은 위의 세가지 모두라는 것이다.
참고할 일이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세대로부터 배운 것이 많은 연구 대상자일수록 자기 자신을 책임질 줄 알았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꾸준히 익혀나가고 사람들과 교류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
어찌보면 타인은 영감을 불어넣는 소중한 존재들이며 결국 다른 사람을 우리가 숨쉬는 공기로, 우리의 직감으로, 그리고 우리의 마음으로 깊숙이 받아들이는 방법을 나타내는 하나의 메타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레이엄이 말한 성공적인 노화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과거에는 가지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 비로소 누리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다음으로 좋은 정의일 뿐이다.
또한 성공적인 노화는 수확을 마치고 겨울에 대비해 꼼꼬하게 월동 채비를 하면서 가을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것과 흡사하다

저 바위에 산산히 부서져 흔적 없이 사리질 거라는 말에 '파도가 아니라 바다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은 가슴 뭉클하며 젊은이들의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말로 참 좋다고 생각했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삶들과의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사랑을 통해서만 온다.
즉 인간은 타인과 더불어 공동체를 이뤄 사랑하며 살아갈 때
행복해지는 것이다.
또한
행복이란
타고난 능력이나 재능보다는 일생동안 꾸준하게 가꾸면서 성취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노후는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다.
함께 더불어 교감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이라지만 가장 평범한 진리가 가장 어려운 법이다.

점점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2인생의 삶에 대하여 최소한의 나침판 역할을 하는 본 서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당신을
행복의 길로 가는 첩경임을 명심하길 바랄 뿐이다

[밑줄치기]

ㅇ 옛사랑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는 것도 성숙했다는 증거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프랑스어 선생님과의 추억, 바느질 탁자, 바이올린 악보대, 그림들이 모두 변함없이 웰컴의 방을 채우고 있다.
퀼트 관련 소식지 최근호가 탁자에 놓여 있었다.
프랑스어 선생님에게서 배우 바느질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죽은 이들은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살아남는다

ㅇ 나이 든 사람들만이 다음 세대에게 과거를 생생하게 전해 줄 수 있다.
와이즈먼은 요즘 두 번째 책을 쓰기 위해 1900년부터 1920년 사이 매사추세츠 주 낸터켓 섬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와이즈먼은 '내가 하는 일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삼나무 뿌리로 조각하는 일이지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래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족 농장에 삼나무를 심었다.
삼나무가 죽거나 썩으면 그 뿌리는 오히려 더 단단해 진다.
와이즈먼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도와 함께 심었던 그 삼나무 뿌리를 모아 20점에 이르는 다양한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과거의 기억들로 충만한 사람은 그 과거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ㅇ 인생도 여행이나 마찬가지다.
여행이 다 끝나갈 무렵, 피로에 지쳐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겠지만 시작점에 서 있을 때보다 목적지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 있을 것이다

ㅇ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예견해야 하는가? 내 생각으로는 삶의 위험요소들보다는 건설적이고 방어적인 요소들을 세어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그러나 이런한 방어요소들도 네 가지 자질이 뒷받침됮 않았더라면 아무 소요이 없었을 것이다.
.... 먼저 첫 번째 자질은 미래 지향성, 즉 미래를 예견하고 계획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두 번째 자질은 감사와 관용, 즉 컵에물이 반만 남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반이나 차 있다고 여길 줄 아는 능력이다.
추수감사절은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 아니며, 편집증이나 부정축재는 노년을 망쳐버릴 수 있다.
세 번째 자질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 즉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느긋하 태도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이다.
네 번째 자질은 세 번째와도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준다거나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 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일을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자세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수잔 웰컴처럼 빗장을 활짝 열어놓고 살 필요가 있다

ㅇ 일단 한번 활짝 핀 꽃은 영원히 계속해서 어디선가 꽃을 피운다는 것을. 우리가 모른 척 내버려두지만 않는다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이 기억하며, 당신도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기사모음1]

47살까지 인간관계가 50대 이후 삶 좌우

복한 사람들의 5가지 공통점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행복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먼저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는 그릇된 강박증을 발로 차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 불행을 바닥까지 들여다보자. 우리에겐 엉망인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불행한 기억을 삭제하는 기능도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프로이트의 말처럼 사람이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창조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불행하면 불행한 대로,
행복하면 또
행복한 대로 마음껏 살아가련다.
나는 이토록 생생히 살아 있으니.

  • |김애리


행복이란 다른 게 아니라 내 몸의 고요란 것을 알게 되었어.몸 안에서 손톱으로 할퀴며 울부짖던 여자아이가 울음을 그친 것처럼 조용해.
-전경린,『풀밭 위의 식사』중에서

한 남자의 기나긴
행복탐닉기-에릭 와이너,

행복의 지도』
고백하자면, 나는 10년차 조울증 환자다.
조울증. 그러니까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사이를 무수히 오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누구나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살겠지만 내가 그 간격을 오가는 시간은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 안에 든다고 자부한다.
음, 물론 자랑은 아니다.
소설가 공지영은 남들보다 예민하고 격렬한 자신의 감정의 폭을 한때 못 견뎌 했으나 말하자면 자신은 남들이 잘 안 쓰는 피아노 건반의 가장 낮은 옥타브부터 높은 옥타브까지 모두 두드리며 사는 부류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내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달랐다.
나는 내가 불행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 느낌과 기분마저도 좀처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 사실을 타인과 스스로에게 들키는 것은 가장 은밀하며 치욕스러운 비밀 파일을 ‘전체 공개’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나는 아무 근거도 이유도 없이 그냥
행복해야 했다.
게다가 나날이 더
행복해져야만 했다.


행복에 관한 편집증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이다.
내가 별로
행복하지도, 즐겁거나 유쾌하지도, 그렇다고 일상에 감사하거나 삶을 긍정하지도 않는다는 이 기막힌 진실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극적인’
행복을 오래 찾아 헤맸다.

행복이란 것이 선물보따리를 풀듯 ‘짠!’ 하고 나타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저 모퉁이만 돌면, 저 계단만 오르면, 저 문만 열면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하던
행복이란 놈이 먹음직스런 치즈케이크처럼 나를 맞이할 것 같았다.
그 순간을 그리며 나는
행복을 탐닉했다.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들어간 책을 지칠 만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야
행복하다’라는 각기 다른 지침들 속을 바삐 표류하며 충실히 따랐다.
조깅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녹색 식물을 집안 가득 들여라. 친구와 대화하듯 일기를 써라. 종교에 충실해라. 명상 서적을 읽어라. 심지어 한때 나는 그것이 내
행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예쁜 속옷을 모으기도 했다.
물론 카드 값만 뒤집어썼다.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헛다리를 제대로 짚은 셈이다.
그는 말했다.

행복은 불행하게도 그것을 찾아나서는 순간부터 사라진다고.우습고도 아이러니한 것은
행복과 동시에 꼭 같은 양의 불행에도 열광했다는 사실이다.
내 심리 밑바닥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뒤틀리고 꼬여 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불행한 타인들을 보며 묘한 공감(다른 말로 하자면 싸구려 연대감)과 진한 위안(잔인한 안도감)을 받기도 했다.
나는 클라이스트가 자신의 인생을“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삶”이라 부른 것과 슈베르트가 자신을“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비참한 인간”이라 칭한 것, 세잔의“지상에서 나보다 더 불행한 인간은 없을 것”이란 외침과 로베르트 발저의“다른 어떤 사람도 내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나만이 나를 견뎌낼 수 있을 뿐”
이란 고백 등에서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볼프 슈나이더,『만들어진 승리자들』에서 인용)‘아! 전 인류가 열광하고 심지어 숭배해 마지않는 그들도 지고의 고통과 슬픔을 겪었던 한 인간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은 내 불행을 단번에 축소시키는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물론 그 효과는 지극히 일시적이었지만.각설하고, 이렇듯 나는
행복에 관해서라면 2박 3일을 혼자 떠들 수 있을 만큼 쌓인 게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블록을 쌓듯 마음 한 곳에
행복에 관한 지식들을 조심스레 저장해두었다.
(젠장, 돌아보면 그게 가장 큰 문제다.

행복을 글에서 찾을 시간에 운동장을 한 바퀴 뛰는 게 나를 더
행복하게 했을 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일련의 책들을 읽으며 짜증을 넘어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가 다 그 밥에 그 나물인 원칙들에 다른 조미료를 첨가해 설교하듯,
행복과 관련된 책들도 하품이 날 만큼 비슷한 이야기들뿐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일상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으십시오.” 지금 그 자리에서
행복해지십시오.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을 박박 긋고 심지어 달달 외우던 몇 해 전과 달리 이제 나는 그런 글들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딴 건 다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진짜로
행복해지는지를 알려달라고! 이런 사기꾼들 같으니!그러던 어느 날 나는 아주 흥미로운 미국 남자를 만났다.
스스로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남자. 그리하여 (나와 마찬가지로) 약발이 다한 자기 계발서와 명상서의 충고에 지쳐 스스로 진짜
행복을 찾아 길을 떠난 남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여행을 대하는 그의 태도였다.
그는
행복 탐색이라는 여행이 얼마나 바보 같고, 어리석고, 헛수고가 될지 잘 알고 있다며 아주 쿨하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괜찮아, 난 이미 불행하니까. 밑져야 본전이야.”그리하여 이 괴짜 투덜이는
행복을 찾아 1년간의 여행길에 오른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놓이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내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품는 의문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지상 최고의
행복 국가를 찾아

행복의 지도』
는 콘셉트 자체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일단 그 점에서 별 하나를 추가할 만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개똥 같은 일상을 걷어차고 이 나라 저 나라를 자유롭게 떠도는 상상에 빠져봤을 거다.
그런데 그 ‘이 나라 저 나라’가 지구상에서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들이라면? 와우,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발끝이 간지러울 지경이다.
게다가 저자는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다.
그 말인즉슨 주로 전쟁, 질병, 테러, 살인 사건 등 불행한 소식을 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런 그가 반대로
행복의 소식을 전하고 그 정체를 파헤치고자 떠났다.
그래서 그는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이 여행의 목적은 어떤 장소가 아니었다.
헨리 밀러의 말처럼 진정한 목적지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었다.
저자 에릭 와이너는 주어진 1년의 시간 동안 지구상 10개의 나라, 수만 킬로의 거리를 종횡무진한다.
마리화나와 성매매쯤은 합법적으로 당당히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평화롭고 안락한 질서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원칙주의자들의 나라 스위스, 경제적인 대차대조표 대신 국민의
행복지수로 나라의 발전도를 측정하는 부탄, 돈으로 문화까지 살 수 있는 세계 최고 부국 카타르, 모든 것이 신의 섭리에 따라 태어나고 죽어간다 믿는 진리와 성찰의 나라 인도…….


행복은 미꾸라지 같다.
여행을 하면서 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을 많이 만났다.
스위스인들은 틀에 박힌 삶을 사는데도
행복하다.
태국인들은 느긋한 성격이며
행복하다.
아이슬란드인들은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데서 기쁨을 찾고, 몰도바인들은 오로지 불행밖에 보지 못한다.
……(중략)……나는 속이 상해서 유명한
행복학자 중 하나인 존 헬리웰에게 전화를 건다.
……(중략)……“간단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에요.”물론 그렇겠지. 내가 왜 그걸 몰랐을까? 톨스토이의 말은 거꾸로다.
불행한 나라들은 모두 똑같지만,
행복한 나라들은 각각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하다.

365일이라는 시간과 여권 가득 빼곡한 스탬프와 피부색과 언어와 국적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얻은 ‘
행복’에 관한 결론은 간단했다.
저자가 발견한 한 줄은 놀랍게도 ‘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에도 나름대로 역할은 있다’였다.
에릭 와이너는 어떤 캐나다 저술가의 말을 인용하며 여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에 관한 걱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불행에서 뽑아낼 수 있는 보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편이 더 낫다.

그의 마지막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나는 아주 많은 시간을 ‘
행복에 이르는 길’을 생각해내는 데 썼다.
아마도 내가
행복을 찾는데 쓴 시간의 10분의 1을 할애해 불행 속을 제대로 표류하는 법을 익혔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숨 쉬기 수월한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링컨, 도스토예프스키, 헤밍웨이, 베토벤, 처칠, 괴테, 톨스토이, 차이코프스키, 그리고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죽음의 충동 속에서 자신을 붙들며 한평생을 보낸 인물들이다.
그게 전부였다면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겠지. 반면에 그들은 자신의 불행에서 보물을 찾아냈다.
고바야시 쓰카사라는 일본 작가의 말처럼 그들은 단 하나의 괴로움도, 한 방울의 눈물이나 한 방울의 피도 헛되이 쓰지 않았다.
그냥 버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이라는 괴물과의 지난한 전투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뒀다.
그들은 거짓된 가면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정한 승리자다.
슬픔을 슬픔으로 내버려둔 채 그 속에서 생의 이면을 성찰하고, 묵시한 자신의 고통으로 다른 이의 고통에 당도했다.
그들을 만든 힘의 근원은 어쩌면 결핍이었는지 모른다.
자신의 아픔, 슬픔, 우울, 불안을 너무 잘 알기에 그 빈 부분을 채우고자 그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삶, 인생의 가장 큰 악성종양은 바로 ‘척하기’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쩜 그렇게 ‘척하기’의 고수들인지 모르겠다.

행복한 척, 즐거운 척,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나는
행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불행에 이르는 완벽한 길은 알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척하기’다.

행복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먼저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는 그릇된 강박증을 발로 차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 불행을 바닥까지 들여다보자. 우리에겐 엉망인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불행한 기억을 삭제하는 기능도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프로이트의 말처럼 사람이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창조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불행하면 불행한 대로,
행복하면 또
행복한 대로 마음껏 살아가련다.
나는 이토록 생생히 살아 있으니.
행복을 위한 72년의 연구-조지 베일런트,

행복의 조건』
종종, 아니 어쩌면 자주 전혀 새로운 내가 되어 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누군가 불행이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내가 되어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뭐, 나는 불행한 거겠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산도르 마라이도 말하지 않았던가. 영혼의 밑바탕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등과 동경, 인간에게 이보다 더한 시련은 없다고.나는 이제
행복은 곧 만족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밑천도 가망도 없는데, 바라지도 않는 사람’이라는 정의는 따라서 굉장히 신빙성 있는 말이다.
그런데 이 ‘
행복한 사람들’을 정확한 데이터로 조사하고 분석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교수이자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정신의학 분과 연구소장인 조지 베일런트라는 사람이다.
그와 그의 연구팀은 72년의 세월에 걸쳐 세계 최장기 연구를 진행했다.
그 대상은 1930년대 말 하버드대 2학년생 268명, 서민남성 456명, 천재 여성 90명이었다.
72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들의 생애를 촘촘히 추적한 이유는 단 한 줄의 물음에 해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이 놀라운 연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 책은 수십 년에 걸친 수백 명의 각기 다른 이들의 생애, 그 진짜 스토리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인생과
행복을 겸허히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을
행복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부? 명예? 그도 아니면 학벌? 건강?

과학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숫자로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진단을 내리기에는 너무나 애잔하고, 학술지에만 실리기에는 영구 불멸의 존재다.

연구 대상자들의 삶에 대해 정의 내린 저자 베일런트의 설명대로 이 책은 인간적이고, 아름답고, 애잔하다.
나는 그들의 삶(아파하고 절망하고, 부서지고 무너지고, 그럼에도 감사하고 이겨내기 위해 분투하는)이라는 이 역동적인 드라마, 위대한 여정에서 그 어떤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한 감동을 느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을 결정짓는가?
누군가는 평생 의사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누군가는 가난과 병마를 짊어지고 살았으면서도 지난 삶에서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노라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엄청난 사회적 성공을 쌓았으나 알코올중독으로 죽었고, 누군가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평화로운 노년을 맞이했다.
그들의 삶은 예측이 불가능했다.
마땅히
행복할 것 같은 모든 조건을 타고 난 사람의 노년이 후회와 고통뿐이기도 했고, 학대와 방치 속에서 끔찍한 유년을 보낸 사람이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도 했다.
가끔 매체를 통해 ‘저 사람은 대체 뭐가 부족할까?’ 싶었던 이들의 자살 소식을 접한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던 벤처 기업의 젊은 CEO,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풍미하던 여배우, 자본주의 사회의 꼭대기에서 군림하던 재벌들……. 그들이 실은 죽음이 더 편할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행복이란 그 누구도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성질의 것 같아 눈앞이 뿌옇다.
성공적인 삶은 지나친 욕망과 모험, 또는 과도한 경계나 자기 보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늘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였으며, 누군가는 노년의 삶을 온통 배움으로 물들이며 여든아홉 살에 하버드 대학 최고령 졸업자가 되었다.
누군가는 실패한 결혼 이후 평생 사랑을 믿지 않으며 길 잃은 인생을 살았다 대답했으며, 누군가는 실패를 딛고도 다시 사랑하고 또 사랑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모두의 삶은 이토록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책을 읽다가 그들에게서
행복의 공통분모를 뽑아내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돈이 많을수록, 학벌이 높을수록, 유년시절의 배경이 따뜻할수록
행복하리라는 통념은 가차 없이 무너졌다.
그런 조건들이
행복에 전혀 영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행복을 좌지우지할 만큼 절대적인 것도 결코 아니었다.
진정한 성공이란 지나친 욕망과 모험, 또는 과도한 경계나 자기방어를 걷어내고 타인과 협력하며 균형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나의
행복뿐 아니라 삶에 대한 관점을 흔들어놓을 만큼 엄청났다.
추려낼 수 없을 것 같던 ‘
행복의 공식’은 바로 다음과 같다.
이 공식은 어쩌면 인류가 발견한 그 어떤 공식보다도 귀중하고 소중한 공식이다.
하나, 50대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마흔일곱 살까지 만들어놓은 인간관계이다.
우정은 나이가 들수록 삶의
행복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랑은 두말할 것도 없다.
가족, 친지, 친구를 포함한 모든 타인들과의 진정 어린 관계가 삶의 내적 풍요로움을 결정짓는다.
인간의 말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이다.

둘, 타인을 위해 아낌없이 베푼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로지 개인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만 달린 사람은 50대까지는 모두의 찬사와 부러움을 받았을지 몰라도 노년이 되어 허탈함과 허무함에 시달려야 했다.
셋, 스물다섯 살에는 소망하는 내용의 92퍼센트가 자기 개인과 관련된 것이지만, 예순 살의 소망은 자기 개인과 관련해서 29퍼센트, 가족들과 관련해서 32퍼센트, 인류 전체와 관련해서 21퍼센트라고 한다.
즉, ‘젊음은 아름답지만 노년은 찬란하다.
젊은이는 불을 보지만, 나이 든 사람은 그 불길 속에서 빛을 본다’던 빅토르 위고의 말은 사실이었다.
자기 자신과 가족, 인류까지 품을 수 있는 지혜로운 혜안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넷,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창조성을 잃지 않아야 하며, 끝없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배우고 때론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준다.
다섯,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알고 언제나 희망을 유지한다.

그들은 생의 마지막 1.2퍼센트의 나날들이 즐겁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감내했다.
젊은 시절 도움을 베푼 만큼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며 자잘한 고통들을 희망으로 부숴나갔다.
책을 덮으며 문득 삶이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차올랐다.
오랫동안 지도를 펼쳐놓고
행복의 아틀란티스를 찾았건만 사실은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이 사실은 전설의 아틀란티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걸음마를 배우듯 이번 생에서 주어진 기쁨과
행복을 찾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생이 내게 시어빠진 레몬 따위나 던져줄지라도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일 테니.

[기사모음2]


행복의 7가지 조건

오진탁 교수jtoh@hallym.ac.kr

우리 사회에 웰빙이란 말이 유행된 지 오래되었다.
웰빙이란 ‘
행복’ 혹은 ‘잘 산다’는 의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 웰빙을 단지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으로만 이해하는데, ‘잘 산다’라는 말에서 ‘잘’에 부여되는 의미는 여러 가지다.
우리 사회에서 웰빙은 물질 일변도, 경제중심의 세속적인 의미로만 이해되고 있다.
과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하버드대 출신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행복의 조건을 7가지로 요약했다.
①고난에 대처하는 방어기제 ②교육 ③안정된 결혼생활 ④금연 ⑤금주 ⑥규칙적인 운동 ⑦적당한 체중.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삶의 고통을 수용해 극복하는 성숙한 삶의 자세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47세 무렵까지 형성된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베일런트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보다는, “현실의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방어기제란 생물학적인 과정에 대응하는 정신세계의 현상이다.
그는 가장 건강하지 못한 ‘정신병적 방어기제’에서부터 ‘미성숙한 방어기제’ ‘신경증적인 방어기제’ ‘성숙한 방어기제’ 4가지로 분류한다.
삶의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고통에 마주치게 마련이지만, 그 고통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우리가 정신병이라 이름붙인 것들은 대부분 방어기제를 현명하게 발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실의 고통을 수용해 극복하는 방어기제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양심적이고 유머러스하고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1987년 이래 30여년간 지속된 5년 단임제의 시효만료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위기, 1997년 이후 20여년간 지속된 경제위기 이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리 없는 아우성은 이미 사회위기로 이어졌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헬조선’ ‘구포 세대’ ‘청년실신’이란 말이 바로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불행이나 고통을 피하려 한다.
하지만 사회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행복만 취할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 관점에 따라
행복을 불행으로 보고, 불행을
행복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우리 삶에서
행복과 불행은 따로 분리되어있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한다.
베일런트 교수가 72년간에 걸쳐 실증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 바로 ‘고통을 극복하는 성숙한 삶의 자세’라고 밝혀졌지 않은가. 그러니까 고통은
행복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한다.
사바세계란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통 없는 세상을 꿈꾸기보다 고통과 함께 공존하는 지혜를 갖추는 게 현명할 것이다.
고통을 겪을 경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어떤 사람은 한층 성숙해지고, 어떤 사람은 더 초라해지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고통을 직시하는 지혜를 갖추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왜 나만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이 바로 삶이 존재하는 방식”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기만 고통당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누구든지 고통을 당하기 마련이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처음 설법하신 사성제(四聖諦)도 삶의 고통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고해에서 살면서 “왜 나만 고통을 당하는가?” 이런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
“왜 나만 고통이 없어야 하는가?” 이러한 반응 속에는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수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현실의 고통에서부터 우리의 삶은 시작되므로, 고통을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계기, 혹은 기회로 간주하는 것은 어떨까. 부처님 가르침은 바로 ‘고통의 수용과 극복’에 있기 때문이다.
오진탁 한림대 철학과 교수
jtoh@hallym.ac.kr


행복이란?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조건

byCoach Anna 안나 코치Mar 25. 2018

여러분은
행복하세요?

네!라고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나요?

제가 이전 글에서도 몇 번
행복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행복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들은 찬란하게 빛났던 20대 때가 제 인생의 가장 불행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시절 문득문득 이런 생각을 했지만 쉽게 답을찾을 수 없었습니다.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왜 나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내 타고난 성격 때문일까? 아니면 환경 때문일까?'

그 시절에도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을 해냈을 때 기쁘다는 느낌은 잠깐 일 뿐 계속 이루고 나면 공허함이 찾아왔고, 마음속에 화가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왜 나는 불행할까?'

'이렇게 고통스러운 인생을 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냐고요?


행복합니다.
ㅎㅎ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행복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실적인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걱정'없이 산다는 건 있을 수 없기에 ^^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행복하다고 느끼는저만의 7가지 이유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조건


1. 사랑하는 사람

남편을 만나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위로와 격려를 받고 또 주다 보니 제 마음이 뭔가 더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다 보니 인생이 좀 더
행복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에서 별 것 아니 것에 웃으며 함께 지내다 보면이런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정말 매일이
행복해'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느끼는
행복감 정도라면 저 많이 발전 한 겁니다.
ㅎㅎ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또 중요한 거고, 그런 가족이 줄 수 있는 사랑은 사실 다른 곳에서 받을 수도, 주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충만한 사랑을 받고 커야 하는 거고요. 사람은 사람으로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자신을 오롯이 받아 줄 수 있는 서로를 만나기가 힘든데 참 이런 면에서 우린 잘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있을 때 서로아이처럼 행동 하기도 한답니다;;; 최초딩 오유딩이라고 부르면서 말이죠. 또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니'내가 더 나일수 있는 모습'을 내면의 힘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공감한다고 하는데 진짜 '내편'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핸드폰에도 '내편'이라고 저장해두었어요. 남편은싸울 때 저한테 이렇게 말해요. '우린 같은 편이다.
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_-;;;;

아 머래 이 인간이!


2. 인생의 목표

이전에는 열심히 살긴 살았지만 방향이 없었습니다.
인생의 목표에는 커리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균형 있게 살고 싶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방향성을 추구하다 보면가까워진다 생각하고, 목표를 다각적으로 설정했습니다.
방향이 있어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잘 세울 수 있고, 또 그 방향대로 가려고 그만큼 스스로 노력하게 됩니다.

아래 적힌 각 영역의 방향과 목표는 세월이 흐르면서수정될 수도 있고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은 강의에서
행복의 상태
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복의 상태란 관심이 있는 상태다.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관심이 있는 것을 오래 지속하는 상태다.

행복은 유능감을 먹고 산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것이다.


행복이 마음의 고요한 상태일 수도 있지만 치열하게 몇 년의 목표를 세우고 매일 관심을 갖고 추구하는 것이 우리를 살아 숨 쉬게 만든다.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는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가?'이다.

행복의 또 다른 에너지는 바로 호기심이기 때문이다.
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뚝심 있게 집요하게 관심을 추구하는 과정 역시
행복이다.

저도 이 말에정말 공감합니다.

여러분들도'관심'있는 것을 찾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3. 노력과 성취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생에 방향을 세우고 노력하니 조금씩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일에서든 개인적인 일에서든. 이직을 4번 정도 했는데 매번 회사를 옮길 때마다'새로운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까' 엄청 걱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니 회사 업무가 좋은 결과로 일들이 이어질 때 성취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하면서HSK 3급을 땄을 때, 브런치 글이 반응이 좋을 때, 강의할 때,꾸준히운동 하는 나 제 자신을 볼 때 등 유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님의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연히 자라온 환경이 선천적 기질과 만나서 적합한 도전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수준의 도전)이 주어지면, 최적의 발달을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성공과 성취를 할수있는데 이를승자효과라고 한다.

승리 하면 도파민 나와 사람을 대범하게 만들도 두뇌를 영리하게 만들어 뇌가 바뀌게 되고사람이 변한다.

요새 가장 기분좋을 때는 브런치 글 반응이 많을때에요 ㅎ


4. 나 자신에 대한 믿음

사실 20대 때는 작더라도 성취를 안 한 건 아니었는데 항상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나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을 한없이 작게 만들었던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생각의 회로를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바꾸려고 노력하니,나자신에 대한 믿음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나서많은 부분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이전보다 많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믿어주고 예뻐해 줍시다.


5. 지금, 현재, 롸잇나우
행복하기

과거에는 내가 시험을 잘 보기만 하면, 대학을 들어가기만 하면,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승진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기만 하면 난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와 상관없이더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그 순간 혹은 하루 정도 기분 좋고 그다음에는 뭔가 공허하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과정은 즐기지 않고 결과에만 목매여서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이뤄도 이건 머 그다지 기쁘지가 않았던 거지요. 제가 깨달은 건 우리 모두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무엇을 이뤄서 상황이 바뀌더라도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행복한 상태여야 무엇을 하더라도 계속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연세대 심리학과의 서은국 교수님이 쓴 '
행복의 기원'이란 책에이런 말이 나옵니다.

영어로 표현한다면 becoming과 being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재벌집 며느리가 되는 것과 그 집안 며느리가 되어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아주 다른 얘기다.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사람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애인과 이별하면 얼마나 힘들까 예측값과 실제 경험 값을 비교하니 이별을 실제로 한 이들의
행복은 현재 연애 중인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별 후 세상이 끝날 것 같지만 야속할 정도로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게 미래를 과도하게 염려하고 또 기대하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산다.
대다수 한국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등학생은 오직 대학을 가기 위해, 대학생은 직장을 얻기 위해, 중년은 노후 준비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산다.
많은 사람이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이렇게 becoming 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being이다.

지금 당장, 현재,롸잇나우에
행복합시다.


6.생활을 이어갈 수있는 최소한의 돈

돈 없어도
행복하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도 보면 돈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저는 '최소한의 돈'이 있고 난 후라고 생각합니다.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정말 의식주가 해결되고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꾸려갈 경제적 능력이 있은 후,
행복도 거기서부터 피어납니다.

돈이 없다면 불행할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싸움도 많이 일어날 수 있고요.

물론 리처드 이스털린의 역설처럼 어느 임계점이 지나고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이 정비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인생에 대한 가치관, 태도가
행복을 결정짓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44647&cid=43659&categoryId=43659

이스털린의 역설

이스털린의 역설이란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이 정체되는 현상으로, 소득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행복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시점을 지나면
행복도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1973년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가 그의 논문에서 처음 제기하였으며, 이스털린은 그 근거로 바누아투·방글라데시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 국민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높고, 미국·프랑스·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행복지수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terms.naver.com

돈만 바라보고 사는 인생, 돈이 더 많아질수록
행복할 거라는 인생은 지양합니다.

하지만 누구의 말처럼 벤츠에 앉아서 우는 것이, 자전거에 앉아서 우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말에 전 100% 동감하는 바입니다.


7. 감정 조절이 가능한 상태

회사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감정이 막 솟구쳤다 내려가는 상태가 아니라 어느 정도 감정의 컨트롤이 가능한 상태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별로 화 내일이 아닌 것 같은데 화내는 사람이 있고, 화 낼일 같은데 무난하게 넘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 기분 나쁜 일등에 반응 횟수와 강도가 더 셌다면 지금은 '그러려니'하고 넘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별일이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무난하게 넘기고 또 생각보다 기분 나쁘지도 않고요. (속은 썩어가고 있는건가....;;;;;;;)

사람이 정서가 불안정하면 다른 사람들도 말은 안 하지만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다른 사람까지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화도 가능한 덜 내려고 합니다.
화를 내면 상황만 악화 시킬 뿐, 내 기분만 더 나빠질 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게별로 없다는 것을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미국 극작가 존 패트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통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생각은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그리고 지혜가 있르면 인생은 견딜만 하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불편한 자극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고통이 오더라도 분노만 할게 아니라 그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 지혜를 길러야겠습니다.

분노는 넣어둬 넣어둬 ~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는 진화론적 관점으로 볼 때
행복이란 '인간의 생존 도구'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왜냐면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데이트할 때, 얼어붙은 손을 녹일 때 '아 좋아
행복해 (쾌감)을 경혐해야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누구에게는 쉬운 일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내가 마음먹는다고
행복이 오지 않았습니다.

행복이라는 답을 찾기 위해 수만가지마음의 길을 걸어와야 했습니다.

냉혹한 현실을 통해 내가 가진 것에 대한감사함도 알게 됐고,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마음도 따뜻해졌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불행하지만 미래에는
행복해질 거야'라는 환상을 버리고 '현재, 지금, 롸잇나우'를
행복하려고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어지는게 아니라 결국 나 스스로 '
행복'하기를 선택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기에 달려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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