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바뀌는 노인복지정책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바뀌는

노인복지정책

by 한혜선 기자

지난 12일 보건복지부는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하며,
내년도 달라지는 서비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약자부터 촘촘하게,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라는 비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
사회통합 증진'이라는 목적을 상위에 두고 전략을 제시했는데,
고령화로 증가하는
노인을 위해 기초연금과
노인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지역사회에서 충분한 돌봄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합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요양-의료-돌봄 서비스 연계,
기초연금 부분까지 고령층을 위한 복지를 촘촘하게 설계하고 시행해나간다고 발표했다.
2025년부터 달라지는 복지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소득의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현재 만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월 40시간 이내에서 가사 등을 지원하는 '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는 본인 부담금 없이 소득 하위 70% 이하만 이용 가능했다.
하지만 2025년부터 소득의 상관 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소득과 재산에 따라 0~100% 차등 부담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소득 기준을 완화해 중산층도 자기 돈을 내고 일부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기초생활 수급자는 0%로 유지되고,
중위소득 160% 이상인 가구는 100%를 부과하는 식이다.
본인부담금을 내더라도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갑작스러운 질병·부상 발생시,
소득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한 긴급돌봄서비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 1인 가구수는 750만2천가구로 전체 가구 수인 2177만4천가구의 34.5%를 차지한다.
세 집 중 한 집 이상 1인 가구로,
이 중 60살 이상이 전체 1인 가구의 35.3%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경우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 발생시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동안 긴급돌봄 서비스는 중위소득 120% 이하,
코로나19 확진시만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소득의 상관 없이 갑작스러운 질병이 생기거나 부상을 당했을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살던 곳에서 더욱 편안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개편되는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복지부는
노인들이 살던 곳인 자택에서 여러가지 부담 없이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촘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다.
2008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회보험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까지 102만 명의 수급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정부는 '초고령사회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비전으로 2027년 145만 명까지 수급자를 늘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2027년까지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1·2급) 수급자의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하며,
야간과 주말,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경우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시방문 서비스를 도입하고 통합재가서비스를 확산하는 것.
이를 위해 주야간 보호,
자택 방문요양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 재가 서비스 기관을 현행 50곳에서 2027년 전국 1400곳으로 대폭 늘리고,
재택의료센터도 38곳에서 전국 25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인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가족들을 위한 배려와 서비스도 확대된다.
수급자의 가족에 대한 정보제공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건보공단 운영센터 65곳에서 운영하던 가족상담 서비스를 전국 227곳으로 확대하고,
현행 치매가족휴가제를 모든 중증(1·2등급) 수급자까지 대상을 넓혀 장기요양 가족휴가제를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복지부의 발표에는 '어르신 돌봄은 국가가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한다.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인 세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사회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설계한 흔적이 엿보인다.
내년부터 확대·시행되는 여러 정책과 복지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노인 세대,
1인 독거가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우리 사회의 선배! 이제
노인 대신 '선배시민'이라 불러주세요~

지난 11월 27일 경기도가 65세 이상 도민을 '선배시민'으로 명시한 조례를 공포했다.

그동안
노인,
어르신,
고령층,

시니어,
노년세대 등 다양하게 불리던 명칭을 '선배시민'이라고 규정한 것.
조례에 따르면 선배시민이란,
경기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도민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해 후배시민(65세 미만 도민)과 소통하는 분들을 말한다.
더불어 도지사는 선배시민이 합당한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재원을 마련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선배시민 연구·교육 및 학습 동아리 지원사업,
선배시민·후배시민이 연대하는 공동체 참여 사업,
선배시민 강사 양성,
경기도선배시민지원센터 등 설치 등을 지원한다는 구체적은 계획도 소개했다.

출처:한국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지난 5일에는 전국 1만여명의 선배시민이 참여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12월 5일은 1985년 유엔총회에서 지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이자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의거 자원봉사자의 날로 정해졌다.
한국
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선배시민 대회'는 전국의
노인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고 공동체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로 2020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 날 각 지역에서 지혜와 연륜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선배시민은 한 목소리로 '하나,
우리는 선배시민이다' '둘,
우리는 서로에게 당당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꿈꾼다' '셋,
우리나 걸어가면 길이 될 것이다'라고 언하며 건강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은퇴의사들이 지역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보고,' 시니어 의사 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좋은 예들이 생겨나고 있다.
의료 인력이 없어 2년 8개월 동안 진료가 중단됐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백령병원이 3년 만에 의사를 구해 진료를 재개한 것.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에 자원한 이는 얼마전까지 서울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했던 70대 의사로 '내가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에는 백령도 내 유일한 약국이 폐업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는데,
지난 6월 70대 약사가 백령도로 들어오면서 다시 약국 문을 연 사례도 있다.
의협은
시니어 의사나 은퇴 후 활동하지 않은 의사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니어 의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지역 필수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배시민이자 선배 의사들의 역할이 분명 필요하다.

서울시는 노인 대신 '어르신' '시니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미국에서는 젊은(young)과 나이 든(old)을 합쳐 '욜드(yold)'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요즘 나이 든 세대들은 '늙을 노(老)'자에 '사람 인(人)'를 써서 '
노인'이라 부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S세대들은 '
노인'에 부합하지 않은 건강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의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의 87세는 70세에 해당한다고 하니,
유엔(UN)의
노인 기준인 65세는 50대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렇다면 나이는 65세지만 체력과 정신은 40~50대인
시니어들을 노인으로 볼 것인가? 돌봄과 우대해야할 대상으로 보기에는 너무 젊지 않은가. 나이는 숫자일 뿐,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선배시민'이라는 단어가 나쁘지 않다.
사회의 시민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선배가 지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1000만
노인 시대가 열리고 2025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은 그저 은퇴자이자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한 명의 시민이자 이 사회의 선배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선배'와 '시민'이 더해진 '선배시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더욱 활발하고 활기차게 활약할 S세대를 응원한다!

시니어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2024년 확대되는 '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노인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8일,노인일자리를 올해보다 14만 7000개 증가하는 총 103만개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2조원 넘게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초고령사회와 신노년세대에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인일자리 수는 2004년 2만 5000개에서 2017년 47만개로 늘었고,
2022년에는 85만4000개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내년 100만개를 돌파하면 무려 20년 만에 40배에 달하는 성장을 하는 것.
예산 역시 올해 1조5400억원에서 내년 2조 262억원으로 무려 31.6% 증액돼
노인일자리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란 무엇인가? 『
노인복지법』 제23조제1항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노인에게 적합한 직종의 개발과 그 보급을 위한 시책을 강구하며 근로 능력있는
노인에게 일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합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법에 근거하여 탄생된 '
노인일자리 사업'은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하여
노인에게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인일자리의 내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형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공익활동형,
60~64세 지원 가능한 사회서비스형·시장형 사업단으로 나뉜다.
공익활동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로 자격이 제한되는데,
환경미화,
스쿨존 교통지원,
지역상생 등 봉사형으로 평균 11개월 간 월 30시간 근로 후 월 29만원을 받는다.
사회서비스형은 어린이·장애인·
노인 돌봄 등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유형으로 매달 76만원(주휴수당 포함)의 활동비를 받고,
시장형사업단은 실버카페 등 소규모 매장이나 농산물 경작,
식품·공산품 제조 일자리 등으로 1인당 연간 267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 사업단은 60세 이상 일자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출처:보건복지부>

내년에 모집하는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공익활동형 65만4000개,
사회서비스형 14만1000개,
시장형사업단 5만8000개,
기업이 어르신을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시니어 인턴십 7만개,
고령자 친화기업 지원 2만개 등이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려면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대한
노인회,
시니어클럽 등을 방문하거나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o.or.kr),
복지로(www.bokjiro.go.kr),
정부24(www.gov.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상담과 문의를 원하는 분들은
노인일자리 대표전화(1544-3388)로 전화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모집기간은 올해 12월 29일까지다.
참여자는 소득 수준,
활동 역량 및 경력 등 선발기준에 따라 고득점자순으로 선발되는데,
최종 선발 여부는 올해 12월 중순부터 내년 1월 초에 개별 통보 예정이다.

평소
노인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취업 알선과 교육이 필요하다면 한국
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 곳의 역할이 조금씩 다른데,
한국노인인력개발원(http://kordi.or.kr)은
노인일자리사업지원, 노인자원봉사사업지원,
인적자원 개발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어클럽(www.silverpower.or.kr)은 지역사회 내에서 일정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고,
대한
노인회(www.koreapoeple.co.kr) 취업지원센터는 지역 사회에서 구직을 희망한
노인의 취업 상담·알선 등을 통해
노인의 소득 보장 및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올해 10월 한국
시니어클럽협회가 개최한 '2023 대한민국
노인일자리박람회'의 슬로건은 '일하는 100세! 아름다운
시니어!'였다.
일하는
시니어들이 아름답다는 의미다.
S세대(
시니어)에게 일이란,
노년기 소득의 보탬이 될 뿐 아니라 경제·사회 활동의 참여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중요한 매개체다.
사회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이 개선되고 우울감이 해소되면서 의료비가 절감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총 5107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됐다는 보고가 있다.
양적으로
노인일자리 수가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설계하는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한 잔의 술! 따끈한 술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이번 주는 최강한파에 눈 소식까지 들리는 춥고 혹독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몸과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만큼 추운 날씨 속에 온 몸을 부드럽게 녹이고 따근하게 데워주는 술 한잔이 그립다.
영화에서 보면 추운 겨울,
차가워진 몸을 녹이기 위해 보드카,
위스키,
꼬냑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추울 때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오히려 열손실이 많아지고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금물! 또한 추운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그렇지만 추운 날씨를 뚫고 무사히 귀가한 아늑한 공간에서,
따뜻한 술 한잔 정도는 무척 반갑다.
추운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대표적인 겨울 술을 소개한다.

따뜻하게 마시는 겨울 와인 음료,
뱅쇼

뱅쇼(vin chaud)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으로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마시는 대표적인 술이자 음료이다.
와인에 여러가지 과일과 계피 등을 비롯한 향신료를 넣고 끓이는데,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이 거의 증발하기 때문에 무알콜에 가까워진다.
뱅쇼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됐는데,
고대 이집트에서 로마 시대부터 약으로 쓰이기도 했고,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마시는 겨울 보약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뱅쇼'라고 부르지만,
독일에서는 글뤼바인,
영국에서는 멀드 와인,
이탈리아에서는 빈 브룰레라 불리며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축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기 음료로 유명하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냄비에 와인,
오렌지,
레몬,
시나몬 스틱,
클로브,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 적당량 등을 넣고 20~30분 정도 은근히 끓이면 완성된다.
한 번 끓여서 먹기 때문에 와인은 굳이 비싼 것을 고르지 말고,
떫지 않고 단맛이 많이 나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 남는 와인을 이용해도 괜찮다.
요즘 뱅쇼키트를 따로 판매하고 있어 와인에 키트만 넣고 끓이면 쉽게 뱅쇼를 만들 수 있다.
남은 뱅쇼는 과일,
향신료 등의 재료를 분리한 뒤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될 때는 미리 만들어 놓은 다음 추울 때 데워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피로가 서서히 풀린다.

부드럽고 향이 풍부한 따뜻한 한 잔,
히레사케

히레사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술인 사케에 복어와 도미 등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구워서 넣은 다음 중탕을 해서 마시는 것.
히레사케의 탄생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일본 노동자들이 저렴한 사케에 복어 지느러미를 구워 넣어 향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가장 유력하다.
겨울철에 히레사케를 많이 찾는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어가 제일 맛있는 계절이 겨울이기 때문. 따뜻하게 데운 술에 복어지느러미를 넣어 향이 더욱 풍부하고 깊어지며,
목넘김이 부드럽고,
술의 도수가 낮아져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한국의 전통 해장술,
모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술인 막걸리를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
어머니 모(母)자를 써서 이름 붙여진 모주는 어머니가 술을 좋아하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몸에 좋은 약초를 넣어 맛도 달고 도수를 낮춘 술이라는 설도 있고,
제주도로 귀양간 인목대비의 어머니 '광산부부인 노씨'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팔아 만든 '대비모주'가 이어진 술이라는 설도 있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배,
한약재,
흑설탕 등을 넣고 하루 동안 끓인 술로 해장술 혹은 아침 요깃거리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원래 제조법은 전통주를 담그고 남은 술지게미를 사용해 만들지만,
집에서는 시판 만걸리를 이용하면 된다.
냄비에 막걸리와 계피,
대추,
감초,
흑설탕,
오미자,
갈근 등을 넣고 약한 불에서 40분간 끓이면 된다.
전주에서 특히 유명한 모주는 콩나물국밥과 찰떡궁합! 전주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날 콩나물국밥을 먹으면 뜨겁게 데운 모주를 곁들어 마시는 것으로 해장을 했다고 한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추운데,
눈과 비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낮다.
이번주 추위를 '최강한파' '북극한파' '시베리아한파' 등으로 표현하며 강력한 추위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술 한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피로를 풀어주며,
숙취 걱정도 없어 추운 날씨에 제격이다.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