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젊은세대·중도층서 많은 기대


韓, 윤재옥 제의 받고 비대위원장직 수락…尹대통령에 사의 표명

윤재옥 당원·보수층 결속 효과…대통령과도 진솔한 소통 기대

26일 전국위 의결 거쳐 공식 임명…연내 비대위 출범 목표

비대위원장에 <BR>한동훈 추천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추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장관을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12.2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보배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21일 내년 총선 정국을 이끌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식 지명했다.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에게 전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간담회에 이어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후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비대위가 연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의 한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주류 희생을 둘러싼 당 혁신위와의 갈등과 여권 지지율 답보 속에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한 장관은 당 내외 인사 다수가 추천하는 인물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과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R>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대표 권한대행은
한 지명자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다며 법무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직적 당정 관계 지적과 관련해서도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솔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 과정에서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윤심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그런 말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 지명 이후 이런 결정 사실을 대통령실과 공유했다고 윤 대표 권한대행은 설명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향후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청년층,
중도,
수도권 등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들 중심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비대위원장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임명하게 돼 있는데,
공관위원장 내정이라는 가짜뉴스가 어떻게 퍼졌는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yumi@yna.co.kr

한동훈의 與 쇄신 첫 단추는 비대위원 인선…키워드는 실력 

5천만 문법·국민 상식 강조…86과 대비되는 젊은 비대위 요구에 응답할까

공천 물갈이 수위도 관심…주류·영남중진 용퇴론 재점화 가능성도

직원들에게 박수 받는 <BR>한동훈 장관

직원들에게 박수 받는 한동훈 장관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차지연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취임 전까지 당의 전면 쇄신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한 지명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추천안이 의결되면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한다.
당 관계자들은 추천안 가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22일 전했다.

공식 등판을 앞두고
한 지명자에게 여권의 총선 승리 기틀을 다질 구체적인 당 혁신 방안을 고민할 닷새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한 지명자의 쇄신 구상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그가 최근 내놓은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 지명자 역시 자신의 총선 역할론이 분출하던 무렵부터 정치인
한동훈으로 보일만한 메시지를 심심찮게 발신해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아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 나는 나머지 5천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는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발언 모두 기존 정치권의 문법을 깨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당을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임사하는 <BR>한동훈 장관

이임사하는 한동훈 장관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한 지명자의 쇄신 구상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단계는 비대위원 인선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나머지 12명의 비대위원을
한 지명자가 선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지명자의 비대위원 인선 키워드는 실력이다.

인연이나 계파 등과 상관 없이 능력이 검증된 인물 위주로 비대위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1973년생으로 50세인
한 지명자가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젊고 참신한 인물로 비대위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우리가 취약한 청년층이나 중도,
수도권,
그런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들 중심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마저도 비대위원장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젊음으로 확실한 변화를 보이고 수도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역량 있는 그룹의 그림을 잡으면,
변하지 않는 민주당 이재명 체제와 확연히 대비될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원 전원을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독재 시대가 오래전 끝났는데도 여전히 과거팔이만 하는 586 정당 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70·80·90년대생의 789 정당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국민의례하는 <BR>한동훈 장관

국민의례하는 한동훈 장관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총선 공천 역시
한 지명자의 파격적 쇄신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삼을 수 있다.

특히 당내 인사들에게 정치적 빚이 없는
한 지명자가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에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를 통해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했으나 당 주류 세력의 저항에 사실상 가로막힌 주류·중진 용퇴론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지명자가 혁신위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꾸준히 나온 요구대로 영남권 중진들을 과감히 쳐내고 새 피를 수혈하는 공천 혁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제 60대 나이로 넘어가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여전히 주축인 민주당과 대비가 보다 선명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 수십년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脫)진영 정치,
탈팬덤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본인 스스로 친윤 핵심 그룹에 속한 데다 검사 출신이기도
한 지명자가 전직 장관이나 대통령실 참모,
검사 출신 인사들의 용산발 낙하산 공천 시도에 어떻게 대처할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charge@yna.co.kr

한동훈 띄우기 나선 국힘, 운동권 정치 물리칠 분

야당 주류 86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73년생
한동훈 내세워... 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프레임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BR>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운동권 정치를 물리칠 분이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적극적으로 이미지 메이킹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류를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 태생) 운동권으로 규정하면서,
한동훈 전 장관을 이들과 싸울 투사로 내세운 것. 야권에서
한 전 장관에게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프레임을 씌우자 일종의 반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동훈 띄우기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 역시 물러서지 않고,
한 장관을 향한 비판의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윤재옥
한동훈,
86 운동권 정치 물리칠 잠재력 가진 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우리 국민의 힘이 맡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이라고 재차 추켜세웠다.
그는 우리 정치는 지금 86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 있다라며,
특히 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도 1980년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 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이 1973년생임을 강조해 분석한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며 비대위부터 세대교체 건의한다.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라고 주장했다.
586 정당 민주당을 국민의힘 789 세대(1970~1990년대생)가 심판하자!라는 제안이었다.
그는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라며 독재시대가 오래전 끝났는데도 여전히 과거팔이만 하는 586 정당 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19)70·80·90년대생 789 정당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전선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이번 총선의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라며 비대위 구성부터 달라진 우리 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자. 그래야 청년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수도권 승리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는 상황에서는 초짜 대신 백전노장 대타... 실패하면 감독 경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BR>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반면,

민주당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믿을 건
한동훈밖에 없고,
믿을 건 검사밖에 없으니,
박힌 돌 빼내고 굴러온 검사 공천을 해야 (윤석열 대통령) 퇴임 전후 안전 보장을 받으니,
무리한 칼질과 검사 꽂기가 횡횡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에는 룸(공간)도 없고 가망이 없으니,
영남의 안전한 곳에 검사 낙하산 투하를 하면 영남 의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 같지는 않다.
영남 혈투가 볼 만할 것 같다라며 영남 피바다 비대위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특히 윤석열 아바타라고 그를 지칭하며 논리와 합리가 실종된 윤 대통령 친위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동훈 장관이 전날 퇴임하며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라고 말한 점도 꼬집었다(관련 기사:정치인한동훈의 탄생... 미래,
서민,
약자,
승리 열거https://omn.kr/26u5e).그는 자기 팀이 이기고 있으면 9회 초에 끝나는 건데,
9회 말 상황이면 자기 팀이 지고 있다는 것을 일단 시인한 셈이라며 9회 말 2아웃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보통 초짜 대신 경험 있는 노련한 백전노장을 대타로 내보낸다라고 지적했다.
그의 정치 경험이 없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대타로 초짜 연습생을 내보냈다가 헛스윙 아웃되고 경기를 망치면 감독도 경질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찾아도 찾아도 없으니
한동훈을 등판시킨 것 같은데 밑천이 다 드러났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실패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당 일각 불편한 시선 이럴 줄 알았으면 눈치 없이...
한편,
여당 내에서는 이번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약간의 불편한 시선도 감지된다.
한동훈 장관 기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먼저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비대위원장 논의 과정에서 다른 소리를 눈치 없이 안 내는 건데 살짝 후회가 된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그러나 한동원 비대위 체제는 당 내에 다른 목소리까지 과감하게 포용해서 함께 하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도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고 또 국민의 힘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웃으며 이용호 의원,
후회 안 하셔도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제가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는 그런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또 반대 의견을 내신 분들 의견도 다 녹여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의견을 주신 분들 모두를 우리 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후회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與 비대위 첫 고비는 김건희 특검법…한동훈의 선택은 

野,28일 본회의 강행처리 예고…與,총선 악재 우려에 묘수 기대

與 총선용 악법 외치지만…거부권 건의 시 민심 이반 부담 당정관계 재정립 가늠자…
한동훈,총선 후 실시 제안 관측도

차량에 오르는 <BR>한동훈 장관

차량에 오르는 한동훈 장관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김치연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취임과 함께 야당의 검건희 여사 특검 도입 요구라는 리더십 시험대를 넘어야 한다.

한 지명자가 오는 26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하면 이틀 뒤인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당 특검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서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을 특검 수사로 규명하자는 이 법안은 대통령 배우자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총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당내에서는
한 지명자를 향해 총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묘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지명자는 최근 이 법안을 민주당의 선전·선동을 위한 악법으로 규정했다.
이는 현 지도부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민심 교란용 악법인데 그걸 어떻게 받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법안이 통과돼 특검이 출범하면 총선 당일까지 정국 이슈가 모조리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인 셈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한 지명자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당 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왔다고 야당 공세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건 답이 정해져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 때까지 공세로 끌고 가보겠다는 것인데 애써 다른 시도를 하려 하면 결국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다.
빠르게 거부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에 <BR>한동훈 추천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추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장관을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선거를 앞두고 제 식구 감싸기,
내로남불로 여겨지면서 자칫 여권 전체가 반감을 살 수 있는 데다 당이 여전히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한 비영남권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특검의 적법성을 따지기 이전에,
선거를 생각하면 김건희 리스크는 그 자체로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지명자가 독소조항 제거,
선거 이후 특검 실시라는 조건부 수용안을 야당에 제시하며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통해 대통령실과 극단적 충돌을 피하면서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여론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앞서 한 장관이 해당 특검법안을 악법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 특검은 조건도 되지 않는,
야당의 사법 테러라며 시기적으로 총선만 피한다면 당당하게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비주류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한 지명자 입장에서 살아있는 권력인 대통령 부인을 겨냥한 특검을 그대로 수용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대통령 관련 친인척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 설득은 필요하다며 특별감찰관 제도화,
제2부속실 설치 등 건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minaryo@yna.co.kr 

“언론플레이 달인으로 통했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실세 장관’에서 여당 실세’로…언론 자기검열 심해질까

▲ <BR>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스타 장관’으로 불려 온 한 장관은 이제 여당의 비상 사령탑으로서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며 “
한동훈 장관은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어 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
한동훈 장관은 차기 정치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의 절박함과 결속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한 뒤 곧바로 오후에 장관 퇴임식을 갖고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법무행정의 공백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무책임한 태도에 어처구니없다”고 했으며 “국민의힘 원로들이
한동훈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띄워주니 더는 참을 수 없었느냐. 아니면 용산에서 하루도 더 미룰 수 없다고 재촉했느냐”고 되물었다.
박지원 민주당 고문은 “당권장악으로 제2검찰공화국을 재창출하려 하지만 국민은 검찰 하나회’의 재집권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에게 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촌평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당을 이끌게 되며 향후 언론과 어떤 식으로 관계 설정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법조 출입을 오래 한 이춘재 한겨레 기자는 자신의 책 <검찰 국가의 탄생>에서 “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기자들 사이에서 언론플레이의 달인으로 통했다.
사법농단 수사 기간 3차장 집무실은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는 단순히 취재 내용을 확인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의 방향을 알려주다시피 했다”고 썼다.
향후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퇴임식 직후 취재진이 비대위원장 제안에 응한 이유를 묻자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한 언론보도가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월30일 서울경찰청 반부패부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기자 대한 자택과 국회 사무처 등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해 12월7일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한동훈 장관 주거침입 등 혐의로 <더탐사> 사무실과 더탐사 기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월5일 검찰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명예훼손 사건 피의자인 KBS 기자를 기소했다.
이런 선례에 비춰볼 때 실세 장관’에서 여당 실세’가 된 만큼 언론의 자기검열은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73년생 비대위원장,젊은 수도권 정당 주도

수도권 위기론…중도·청년 소구력 평가

시원한 언변·여권 차기 지도자 1위 강점

김건희 몰카 등 방어…윤 아바타 우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국회 입구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BR> 2023.12.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국회 입구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1973년 서울 출생인 한 장관은 영남당 한계를 뛰어넘어 젊은 수도권 정당으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맡았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권에선 최근 서울 6석 전망 자체 보고서가 보고되는 등 수도권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층 재결집 뿐만 아니라 중도·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한 장관이 외연 확장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회의원·당협위원장·상임고문·당원 등 당내 의견절차 수렴 과정에서도 노련한 정치 경험을 가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원희룡 국토부 장관보다 신선함과 젊은 나이가 강점인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직을 맡아야 한단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한 장관이 기성 정치 문법과는 다른 시원한 언변으로 젊은층과 여성 등에 소구력이 있단 평가다.
친윤계 의원들은 “한 장관은 20대 청년들부터 40대 여성,
그리고 수도권 표심까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은 청년층과 중도층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고,
우리 당 보수 지지층도 재결집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 절박함과 결속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보수층에서 기본적인 지지 팬덤이 있는 건 맞지만
한동훈 장관에게는 이른바 대한민국 유권자의 가장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20대,
30대,
40대의 정치 저관여층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며 한 장관의 정치에 새로움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한동훈 장관이 국민적으로 단순하게 보수 지지층에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20,
30대부터 상당히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여성층에도 굉장히 인기가 높다며 지난 번에 대전에 가셨을 때 아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 장관의 대여 투쟁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일개 장관을 상대로 민주당 의원들 전부가 달려들어서 집단 공격을 가했었다며 근데 단 한 명도 민주당 의원들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이겼다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목요상 상임고문은 정치판에서 때 묻은 사람보다는 오히려 무색 투명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젊은 MZ세대도 많이 호응을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장관과 함께 당을 이끌 젊은 지도부 구성 요구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당 지도부도 전부 70년대 이하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래 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 장관이 당내 정치적 세대교체에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수도권 정당화에 맞는 인재를 발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대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권한과 공천 최종 결재권자가 된다.
컷오프에 따른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고 신선한 인물을 발탁해 이기는 공천’을 이뤄내야 하가 때문이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한 당 원로들은 한 장관의 능력을 긍정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상황이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면서 물론 상당히 여러 걱정도 있지만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시기에는 배 12척을 한 장관에게 맡겨 보자는 식의 중지가 모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는 등 대통령실과 여당 논란에 방어에 치우치고 야권과 각을 세우는 모습만 비춰지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의결을 거쳐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尹 “늘 한동훈 의견 구했다…있는 그대로 말해줄 사람”

2019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동훈 장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채널A가 보도했다.
검사로 근무할 때에도 상명하복 관계가 아니라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함께해 온 사이라는 것이다.
수직적 당정관계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에도 본인이 직접 겪으며 느낀 한 장관의 능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선 발표에서 “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 행정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직접 소개했다.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 장관 역시 최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과 나는 서로 다른 것을 같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살아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하 관계 속에서도 할 말은 해온 사이라는 것이다.
한 장관은 앞서 19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까지 공직 생활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전 장관은) 자유롭게 대통령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이이니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비상한 현실 앞에서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이다.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尹 “늘 한동훈 의견 구했다…있는 그대로 말해줄 사람”

2019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동훈 장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내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채널A가 보도했다.
검사로 근무할 때에도 상명하복 관계가 아니라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함께해 온 사이라는 것이다.
수직적 당정관계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에도 본인이 직접 겪으며 느낀 한 장관의 능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선 발표에서 “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 행정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직접 소개했다.

2020년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 장관 역시 최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과 나는 서로 다른 것을 같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살아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상하 관계 속에서도 할 말은 해온 사이라는 것이다.
한 장관은 앞서 19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까지 공직 생활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
한 전 장관은) 자유롭게 대통령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이이니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비상한 현실 앞에서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이다.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황운하 “윤석열은 전두환, 한동훈은 노태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BR>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국민적 항거로 위기에 몰렸던 전두환이 노태우를 후계자로 내세우며 국면 전환을 꾀했던 기만책과 닮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쥔 비대위원장에 자신의 아바타인
한동훈을 앉혀 여당을 직할통치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직행하고,
현직 법무부 장관이 집권당 대표로 직행하는 대한민국은 완벽한 검사의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 한동훈은 특수부 검사 출신의 전형적인 검찰주의자”라며,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모두 지독한 검찰주의자라는 사실에 국민은 암담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검사들에 의해 돌아간다는 망상에 빠져있다”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꼬았다.

황 의원은
한 전 장관을 검찰공화국 황태자’라고 표현하며
한동훈이 집권당 대표가 된 것은 검찰독재정권의 몰락을 재촉하는 서막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용핵관·검핵관을 대거 공천해 그들의 홍위병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며 “언론에는 더 큰 재갈을 물리고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의 입도 틀어막으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BR> photo 뉴시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유효 결정과 무관하게
한 전 장관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유지를 내세웠던 점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라며,
“검언유착’ 채널 A 사건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를 받을 때는 끝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한로남불’의 파렴치함을 선보였다”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 황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검찰 천하이고,
현 정권은 완벽하게 검찰 정권이 됐다”며 “국민 여러분이 검찰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한 전 장관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해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尹 호위무사 장세동 원했나…민주, 한동훈에 십자포화

김건희 특검 방탄시 내로남불 대명사…특검법 협력해야방심은 필패 경계…대통령에 과감하게 해달라 당부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한병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BR> 2023.12.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낙점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여당의 새 비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악법이라고 말한 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사실 관계도 틀렸고 그때는 법무부 장관이었다.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를 총선 기간에 하는 걸 악법이라고 하는데,
(보통의 경우) 한 장관이라면 검찰은 범죄자가 있고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게 검찰이다.
그렇게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한 게 아니냐라고 말했을 것 같다며 한 비대위원장은 한 장관에게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김건희 방탄에 나선다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은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적극 협력하고 윤 대통령에게도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고 건의하라. 그래야 윤석열 아바타가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건희 특검법은 최순실 특검법과 쌍둥이다.
김건희 특검법이 악법이면 최순실 특검팀의 윤석열·
한동훈 검사는 악의적 수사를 한 것이냐며 집권여당을 김건희 호위당,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어 호위무사를 자청할수록 국민의 심판은 더욱 매서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총선에서 또 하나의 과녁이다.
제1과녁 윤석열,
제2과녁 김건희,
제3의 과녁은
한동훈이라며 국민의힘에 고마운 사람일지,
민주당에 고마운 사람일지 국민들이 평가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원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지시에 따라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더 수직 직할적인 당대표를 원하는 게 아닌가라며 평가절하했다.

다만 한 위원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하며 한나땡(
한동훈 나오면 땡큐)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막연히 그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 위원장은)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며 그가 쓸 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여당 파트너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에 대해 잘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어렵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긴박한데 여당이 책임 있게 잘해야 한다.
검찰 시절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은 그저 대통령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며 한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themoon@news1.kr

한동훈 지금부턴 당 이끄는 사람…당과 논의해 책임있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연합뉴스

전 지금부터 당을 이끄는 사람당과 논의해 책임있게 답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최근 주변에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과 강한 쇄신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2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전 지금부턴 당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달라진 책임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슈에 대해 당과 논의해 책임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비대위 구성,
김건희 특검법,
이준석 탈당,
공관위 구성 등과 같은 모든 이슈에 대해서 당과 상의하고,
비대위원장 책임 하에 이끌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장관의 강력 의지는 전날 이임식에서도 돋보였다.
한 장관은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며,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라며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곧바로 수락하고 정치인으로 데뷔하기로 마음 먹은 데는 그동안의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지난해 8월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검사들과 만나 제 인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두고 있던 건 큰 결정은 과감하고 심플하게,
작은 결정은 부드러우면서 좌고우면(左顧右眄) 하며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도 주위에서 이른바 여의도 문법대로 삼고초려하는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고들 했지만,
결심했으니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간 보거나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 나오던 정치 경험 우려가 불식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여당 관계자는 처음엔 비대위원장 조건으로 정치 경험을 1순위로 뽑았었다며,
한 장관을 겨냥해 바지사장,
얼굴마담 등의 표현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뭉쳐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BR>한동훈,<BR> 與 비대위 구상 돌입...중·수·청 인선 주목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비대위원 인선 구상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과 중도,
청년층 표심을 공략할 이른바 중·수·청 인사를 대거 발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 상식과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힌
한동훈 전 장관은 첫 가늠자인 비대위원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정식 임명 전이라 국회나 당사에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연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소통하며,
지도부를 함께 꾸릴 인재 풀 관련 정보 파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궁금한 사항이라든지 이런 것을 물어보시면 저희는 언제든지 곧 들어오실 거기 때문에요. 필요한 자료는 말씀드리고 하겠는데….]

당 안팎의 시선은 이제 비대위원들의 면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는 최대 15명 규모로 꾸릴 수인데,

한 전 장관과 당연직 2명을 뺀 최대 12명은 사실상
한 전 장관이 임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 전 장관의 향후 당 운영 철학이 함축적으로 담기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영남당 이미지에 갇혀 수도권 위기론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 지도부 역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을 뜻하는 이른바 중·수·청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1973년생으로 50세인 정치 신인,
한동훈 전 장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취지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새로운 정치는 정치 교체,
세대 교체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70년대 이하 출생자들로 비대위원 전원을 구성하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한 발 더 나가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주류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는 것이 저는 급한 일이라고 봅니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연대도 비슷하고 대한민국 국가를 위해서 또 윤 대통령 5년을 우리가 같이 만들지 않았느냐….]여기에다 총선 공천 심사를 주도할 공천 관리위원장에 누구를 앉힐지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여의도 정치권에 빚이 없는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지명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대상으로 이른바 영남권,
친윤 초선 등이 거론되면서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그래픽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홍익표 한동훈,尹대통령에 할 말 해달라...특검법 받는게 혁신

검사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 실력 보여주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BR> 왼쪽은 이재명 대표. 2023.12.22.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과감히 할 소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 시절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경험 부족이나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바로 가는게 맞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여당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국내 상황이 어렵고 국제정세는 긴박하기 때문에 여당이 책임있게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며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당이 도리어 더 큰 혁신을 당하고 책임을 졌다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쌍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을 건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는 걸로해서 쌍특검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 전 장관이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한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하기 좋도록 시점을 특정해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매우 잘못됐다며 사실 관계도 틀렸고,
비대위원장이면 모르겠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는데 법무부 장관의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동훈 장관이라면 검찰은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게 검찰이다라고 말했을 것 같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의 답변에 어떻게 답변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제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하고 인권에 바탕한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특히 특정 인맥 중심의 인사 특혜를 해체하고 인사 형평성에 맞춰야 하는 것이 이 검찰총장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하태경 “한동훈 비대위,7·8·9로 채워 586 민주당’ 심판하자”

비대위 전원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 제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BR>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이 “비대위를 전원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며 세대교체를 요구했다.

한 전 장관은 1973년생으로 만 50세다.

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86정당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의힘 789(70·80·90년대생)가 심판하자”며 “우리 당의 혁신,
환골탈태를 위해 한 위원장에게 비대위의 세대교체를 건의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한동훈의 시간이다.
국민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한 위원장과 우리 당을 지켜볼 것”이라며 “영남 기반의 우리 당을 수도권 정당,
청년정당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독재 시대가 오래전 끝났는데도 여전히 과거팔이만 하는 586정당 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70·80·90년대생 789정당이 심판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번 총선의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다.
비대위 구성부터 달라진 우리 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자”고 했다.

앞서 전날(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 전 장관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26일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연내 공식 출범한다.

한동훈 비대위 29일 출범 유력...여당 세대교체 나서나

내년 4ㆍ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오는 29일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2일 전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BR>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한 뒤 29일까지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비대위원은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이 임명한다.
29일 출범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비대위’는 내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한동훈 비대위의 첫 쪽지시험이 될 것”이라 평가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장이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셈이다.

한 전 장관은 전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 전 장관은 서울 모처에서 다방면의 비대위원을 인선하기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주변 인사들로부터 덜 알려졌으나 실력 있는 정치학자 등의 전문가와 여성,
청년 인재를 폭넓게 추천 받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한 전 장관이 당 대표로는 비교적 젊은 1973년생인 만큼 비대위의 평균연령도 확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가 여권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당시 26세 비대위원 이준석’과 같은 파격 인선을 기대하는 당내 분위기도 있다.

동시에 기존 당 지도부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전당대회로 뽑힌 최고위원은 비대위 설치와 동시에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의원 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도 상당수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의 선택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한 전 장관 추대 전후로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與 정권심판에서 미래 대 과거로 총선 구도 재편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BR>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대위를 향한 당내 기대도 고조되는 중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당 기간 30% 초ㆍ중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한 전 장관의 등장으로 총선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여권의 평가다.
안정론 대 심판론’으로 흐를뻔한 총선 구도를 미래 대 과거’의 구도로 재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는 86(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 있다”며 “
한 전 장관은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 수십년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 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이다.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한 전 장관이 당 전면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는 실무와 정책 중심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당 총선기획단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기존 선대위가 매머드급으로 복잡다단했다면,
지금은 실용과 신속 등의 콘셉트로 운영해 민심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 선대위가 되려 한다”며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이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 첫 양자대결…한동훈 45%·이재명 41%

호감도 조사서도 한동훈 5%p 앞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BR> 왼쪽은 <BR>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3.07.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양자대결에서
한 지명자가 오차 범위 내에서 이 대표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20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둘 중 누가 더 적합하느냐는 물음에 45%는
한 지명자,
41%는 이 대표를 택했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한 지명자의 득표율이 47%로 이 대표(42%)를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 평가 42%,
부정 평가 5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5%,
정의당 2% 등이었다.
내년 총선에서 여러 신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가상대결 질문에선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이준석 신당 9%,
이낙연 신당 7%,
새로운 선택 신당 4%,
정의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범하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중점 과제를 묻는 질문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 40%,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 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 12%,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희생 요구 11% 순이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중점 과제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가 38%로 가장 높았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총선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였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 21%,
당내 비이재명계 세력 포용 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한동훈 만만히 봐선 안돼... 한나땡 경계령 내린 민주당

한동훈 비대위 본격 등판에 민주당 복잡해진 속내
윤석열 아바타 장세동에 빗대며 정권심판론 부각
혁신 경쟁 밀려 반사이익 기대선 안돼 경고론도

지난 7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연말연초는 이제
한동훈의 시간이다.
정치인
한동훈이 여의도 시험대를 어떻게 통과할지 일단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방심은 금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

한동훈 비대위 가동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며 마냥 반색하던 분위기는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수식어를 덧씌워 일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여의도 문법을 거부한 새 얼굴이 주도할 혁신의 파장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대세는
한동훈 때리기에 집중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치적 한 몸으로 규정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22일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당대표를 원해 선임된 것 아닌가라고 깎아내리며
한 전 장관을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에 빗댔다.
동시에 김건희 특검법을 고리로 압박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향해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하라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쌍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혁신이고 해야 될 일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저변에서는 위기론을 강조하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전 장관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다르고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총 승리를 위해 김건희 특검을 전격 받을 수도,
영남권 대거 물갈이에 나설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의 혁신 시나리오에 민주당이 대비를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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