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대 오른 한동훈, 이동하는 여권 권력
국무위원에 방점을 찍었던
한동훈 장관이 최근 ‘정치 본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그의 움직임은 ‘개인
한동훈’을 넘어 여권의 중심 이동,
즉 권력 구도 재편과 연결돼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정치 데뷔다.
지난 11월 한 달간
한동훈 장관의 외부 일정에 대한 정치권 평가다.
한 장관과 법무부는 오래전부터
정해진
법무 정책 현장 점검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동선과 언행을 종합하면 다른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와 견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기점은 11월17일 대구 일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강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구스마일센터’ 등을 방문하고 시민들을 만났다.
전국에 위치한 스마일센터는
총 16곳. 이 가운데 대구 센터를 우선 방문한 것은 보수정당의 텃밭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권 행보와 맞물린 점도 정치적 행보라는 시선을 받았다.
앞서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7개월 만에 대구를 찾았다(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참석 등).
한동훈 장관이 대구 방문에 이어 11월21일 찾은 대전(CBT대전센터,
카이스트 방문)은 현재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지역구 7석을 모두 석권한 지역이다.
다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전 동부 지역(동구·중구·대덕구)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서부 지역(서구갑·서구을·유성구갑·유성구)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특히
한 장관이 대전 방문에서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은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 저는 나머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고 밝히면서 현재 그의 시선이 정치권을 향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월24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조선소 방문은 올해 두 번째다.
7월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했다.
조선소는 ‘블루칼라’로
불리는 현장 인력들이 많다.
노동자 민심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조선소가 인력이 부족해 배를 못 내보내고 있어 안타깝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 사이 조선업계가 겪는 인력난을 짚으며,
자신이 장관 취임 직후부터 법무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이민청 설립을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의 정치 행보가 뚜렷해지면서,
그를 활용한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서울 종로,
강남,
용산 등 출마 지역구를 관측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같은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여권에선 당장 구체적 시나리오를 짜는 건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
한 장관이 출마할 지역구의 경우 지역과 상대에 따라 전체 선거판에 미칠 영향력이 큰 만큼,
민주당이 ‘라인업(공천)’을 끝마친 뒤에 결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비대위원장 또는 선대위원장 등을 정치 신인인
한 장관에게 맡길 경우 혁신은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치적 조율 측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장단점이 갈려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권력 이동의 예고편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한동훈 장관의 이번 정치 행보는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총선에서
한 장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1월11일) 직전까지 분위기를 살피거나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공직을 사퇴해도 출마할 수 있는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게 더 극적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장관의 등판이 이르다고 주장하는 쪽은 여권,
특히 용산 대통령실에서 급하게 무대에 올렸다고 평가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 국정 지지율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보였던 TK(대구·경북) ‘다지기’ 측면이 컸다.
그러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자,
서둘러 윤석열 정부의 ‘2인자’이자 ‘상징’인
한동훈 장관을 등판시켰다는 것이다.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으로 관심을 받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한 장관이 ‘노골적인’ 정치 행보를 하면서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
대통령실 또는 국민의힘에서 향후
한 장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구하고
있다는 점,
낮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동훈 장관에게 부채가 된다는 점 등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서두른 근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철규 의원(왼쪽).ⓒ인수위사진기자단
여권 안팎에선 반대로
한동훈 장관의 최근 정치 행보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개인
한동훈’이 아닌 현재 여권 권력 무게추의 움직임으로
시선을 넓혔을 때 ‘예고편’으로서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일종의 권력 과도기 상태다.
10월26일 혁신위원회가 구성된 직후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사실상 당의 중심이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롯한 영남 중진들의 희생(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을 취임 일성으로 삼았다.
윤핵관 및 영남 중진 의원들의 ‘정리’ 방식에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소수의 윤핵관 의원들을 제외하면 인 위원장의 희생 주장 직전까지도 별도 언질이나 최소한의
사전 정지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퇴로도,
생각할 시간도 없이 희생을 요구받게 된 일부 영남 중진 의원 주변에서는 이번 정리 과정을 두고 ‘사냥’ ‘공개 처형’과 같은 거친 표현도 나왔다.
윤핵관의 가장 상징적 인물인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희생 대상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지역구에서의 세력 과시나 침묵으로 답을 대신하며 대치했다.
여권 내부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세운 ‘희생’ 어젠다에는 ‘배후’가 있다고 해석한다.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인 인 위원장 개인의 과감한 결정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혁신위원회 출범 계기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수직적 관계 개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로 확인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회복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의 타격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윤핵관과 영남 중진,
그리고 자신을 임명한 김기현 대표였다.
인요한 위원장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 ‘개인 자격’ 참석과 ‘윤심’ 거론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듯한 행보들도 앞서의 지적에 힘을 싣는다.
집권 여당 내부가 술렁이는 과정에서 정치 무대에 등장한 인물이
한동훈 장관,
그리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다(〈시사IN〉 제843호 ‘구원투수 거론되는 그때 그
사람’ 기사 참조).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8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국정기획수석실로 소속을 옮겼다.
국정기획수석실은 정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통합위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부터는 공개 석상에서 더욱 위원회를 치켜세웠다.
10월17일 주요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
국민통합위 및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데 모인 만찬에서 “우리나라 위원회 중 가장 열심히 일한 위원회”라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한길과 이철규의 인연
김한길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최근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12월 개각을 앞두고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차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유병준 교수는 국민통합위 경제계층분과,
김석호 교수는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이다.
이들은 8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극찬하며 각 정부 부처와 당에 배포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보고서’의 저자들이다.
ⓒ시사IN 이명익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한길 위원장의 인연도 재조명된다.
경찰 출신인 이철규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김한길 위원장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이들은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철규 위원장은 김기현 지도부의 첫 사무총장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곧바로 총선을 대비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윤핵관으로 분류된 이철규 위원장이 선거 참패 이후에도 중책을 맡으면서 ‘여당 실세’로 급부상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한길 위원장과 자주 독대해 2~3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정무적 판단과 인재 영입 등에 대한 조언을 참고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 때문에 김한길 위원장이 최근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공천관리위원장 등 구체적인 자리도 언급된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등판설도 함께 거론되지만 무게는 김한길 위원장 쪽에 더 실려 있다.
정치 신인인
한동훈 장관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당을 장악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김한길 위원장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시나리오다.
간판은
한동훈 장관이 맡고,
김한길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를 받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김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라 보수 진영 내 비토 세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최근엔 국민의힘 내 일부 초선과 중진,
개혁파 성향 의원들이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점도 의미심장하게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대통령의 시간은 계속해서 저물어갈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은 그 속도를 결정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힘을 합쳤던 윤핵관보다 더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 2기 여권 권력의 핵심은 윤핵관이 아닌 다른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강남 신사 한동훈, 정치 카르텔에 맞서다”…그들이 열광하는 이유
한동훈 신드롬 분석
“핏이 좋은 수트발로 멀쑥한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강남 신사 스타일의
한동훈 장관은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도 자신만의 능력으로 586 정치 카르텔의 부당한 탄압에 맞선다.
”
심규진 스페인 IE대학 교수는 최근 펴낸 책 ‘73년생
한동훈’에서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급부상 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능력주의를 이렇게 설명한다.
2024년 총선에서 여당의 히든카드가 될
한 장관은 최근 압구정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씨와의 인연에서부터 관련 테마주의 급부상까지 연일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보면서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무엇이
한동훈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심규진 교수는 최근 저서인 ‘73년생
한동훈’을 통해 보수가
한동훈 장관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분석했다.
심 교수는 이 책에서
한 장관의 능력주의는 ‘세련됨’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
한동훈이 쓰는 능력주의의 서사는 쿨하고 세련됐다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기존의 능력주의가 가지고 있는 촌스러운 짠내,
동정과 눈물을 요구하는 신파가 없다는 것”이라며 “강남 신사 스타일의
한동훈 장관은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도 자신만의 능력으로 586 정치 카르텔의 부당한 탄압에 맞선다.
정적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위엄을 지켜내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이것은 정치적
계파나 특정 팬덤이 지켜준 것이 아니다며 오로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인기,
즉 탁월한 전문성과 시대를 읽어내는 남다른 직관과 혜안으로 돌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관계를 과거 조선시대 태종과 세종의 정치적 관계에 빗댄다.
왕자의 난 등 손에 피를 묻혀가며 왕위에 오른 태종과 그런 태종과는 반대로 묵묵히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은 성군이었던 세종의 관계가 마치 두 사람과 같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
한동훈은 최고 권력인 대통령과의 두터운 브로맨스 서사,
1970년대생의 젊음,
이준석이 보여줬던 어떤 말싸움에도 지지 않는 민첩한 언변,
오세훈처럼 신사 같은 매너와 태도,
그리고 홍준표와 같은 확고한 이념적 선명성과 대야투쟁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586의 종교 전쟁은 이 정권에서 종식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한동훈의 시대에는 좌도 우도 적어도 대한민국 체제 안에서 합의하고 설득되는 생산적인 정치가 열렸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 주역은 산업화 민주화 그 어느 쪽의 정치세력에게 빚도 한도 없는
한동훈이 유망하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 교수는 정치무대에 데뷔하기 전부터 비정치 계층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한 장관의 팬덤에 대해 한국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결론적으로 계파정치와 팬덤정치를 거쳐온 한국 정치 지형은 이제 ‘능력주의’와 ‘실용주의’의 트렌드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봐야 한다”며 “능력주의의 끝판왕 격인
한동훈이 귀족적 매력으로 단단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팬덤 자체에 매몰되지 않을 만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엘리트 관료의 정체성은
한동훈의 정치적 내구성을 가늠하게 하는 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건희 혐오’를 동력으로 삼는 좌파정치의 저열함
이 책은
한 장관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현재 야당과 586 기득권 정치세력에 대한 냉정한 비판도 함께 담고 있다.
심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혐오를 민주당 등 야권이 정치적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책에서 심 교수는 “소위 말해 페미니즘 팔이를 하는 좌파 여성 단체들이라면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여성이 성적으로 농락 당하고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그 억압의 근원과 역사적 기제를 모를 리 없거늘 그 어느 한 사람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며 “어느 누구의 말대로 ‘진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일갈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한다.
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억지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과 권리를 스스로 피력하는 관료 정치인들의 모습을 매력 있게 보는 국민들은 많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 둬야 한다”며 “대중은 언제나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이미지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보수는 ‘눈치보고 계산하는’ 샌님형 보수에서 ‘당당하고 전투력 있는’ 화끈한 보수로서의
레토릭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과거 여의도연구원 출신인 심 교수는 보수 여성 정치인에 대해 냉정한 판단도 내놓았다.
심 교수는 “보수 여성 정치인들이 서로 견제하고 각자도생하는 모습 말고,
댄스 여가수의 신구세대가 뭉친 ‘댄스 유랑단’처럼 서로의 목표를 격려하고 멘토와 멘티가 되어 고단함을 녹여주는,
여성 정치인만이 공감하는 지점들을 보여주면 어떨까”라며 “많은 여성들이 걸크러시에 열광한 이유를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면,
그리고 여성 정치인들이 징징거리지
않고 자신만의 능력으로 인정받기 원하는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수가 영역을 확장하는 솔루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심 교수는 2014년 싱가포르 경영대학교와 호주 멜버른 대학교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IE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학사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시라큐스 대학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에는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개발을 위한 여론 동향 분석과 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다.
미국 유학 전에는 기자와 포털 매체 미디어다음 뉴스 파트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원희룡,
이문열,
진중권,
추미애 등 유명 정치인 및 대중문화계 인사 백여 명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한동훈 장관 '청년보좌역'에 서른살 범죄심리학자
경찰 가정 출신 '이수정 제자'…청년정책 발굴
[한국잡월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도입된 법무부 '청년보좌역'에 30세 범죄심리학자가 발탁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홍정윤(30)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겸임교수를 전문임기제 다급 청년보좌역으로 채용했다.
청년보좌역은 대선 공약에 따라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24곳에 도입된 직책이다.
각 장관실 소속으로 배치돼 청년의 시선과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홍 보좌역은 계명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59)
경기대 교수가 홍 교수의 지도를 맡았다.
2019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사업운영원,
2021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조사연구원 등을 지냈고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 전공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홍 보좌역은 올해 초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직업이 경찰관이었다.
사건,
사고,
잠복근무,
취조,
자백.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접하는 일이었다"고 자신의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형사정책 현안 중 하나인 스토킹 범죄 대응을 두고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지만,
국내에는 스토킹 범죄자
대상 위험성 평가 도구는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하며 "스토킹 범죄자가 피해자의 주거지나 직장에 찾아가 보복 범죄를 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피해자의 목숨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보좌역은 이달부터 시행된 '법무부 2030 자문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청년세대 20명으로 이뤄진 자문단 단장도
맡아 법무부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 여론 수렴·전달,
청년정책 과제 발굴·제안 등을 할 예정이다.
allluck@yna.co.kr
하태경 "장제원 불출마 예상…자기 결단 부각되는 모습"
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
"
한동훈 지금 나와야…1월엔 늦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도 지역구 산악회 행사를 열며 세 과시를 했었던 장제원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자기가 결단이 부각되는 그런 모습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의원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저한테 불출마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그 맥락으로 볼 때 나오지 않겠구나,
자기 몸을 던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장 의원은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압박에도 오히려 버스 92대를 동원하는 등 지역구(부산 사상) 산악회 행사를 통해 세 과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11일 밤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1일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장 의원 페이스북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어쨌든 끌려가는 모습으로 불출마하지 않겠다는 이런 것"이라며 "아마 혁신위가 막 밀어붙일 때는 오히려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을 거다"고 짚었다.
하 의원은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불출마하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 별 영향이 없다"며 "같은 당 동료로서 미안하긴 하지만 (김기현 대표가) 내려와야 우리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너무 총선 문제에 대해서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줄곧 당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한 장관이 당의 얼굴이 돼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
한 장관에게) 시간이 없다,
빨리 나오라고 여기저기서 많이 촉구했다"며 "
한동훈 장관님은 1월 이렇게 나온다고하 의원은 "(<BR>한동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시간상 어렵다"며 "과거에 박근혜 비대위가 할 때 12월 말쯤에 했고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한 적이 있다.
12월 중인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우, 10거래일 만에 하락(종합)
5만63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
[서울=뉴시스]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왼쪽),
배우 이정재 (사진=구찌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부각된 대상홀딩스우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5.22%) 하락한 4만9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5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상홀딩스우 2만8688주 전량(13억3442만원)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 명예회장은 대상우 4만3032주도 전량(8억2393만원) 팔아 총 21억58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상홀딩스우는 최근 7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지난 7일 한 차례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후에도 상한가가 이어지자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지난 7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련 테마주로 인식된 영향이다.
이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오랜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떠올랐다.
임 명예회장은 임 부회장의 부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심 교수는 “
답글삭제한동훈은 최고 권력인 대통령과의 두터운 브로맨스 서사,
1970년대생의 젊음,
이준석이 보여줬던 어떤 말싸움에도 지지 않는 민첩한 언변,
오세훈처럼 신사 같은 매너와 태도,
그리고 홍준표와 같은 확고한 이념적 선명성과 대야투쟁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586의 종교 전쟁은 이 정권에서 종식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한동훈의 시대에는 좌도 우도 적어도 대한민국 체제 안에서 합의하고 설득되는 생산적인 정치가 열렸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 주역은 산업화 민주화 그 어느 쪽의 정치세력에게 빚도 한도 없는
한동훈이 유망하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