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대체할 성배 '오라이언'

 


글씨가 잘 안보이시나요?

“우리는 이것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AR 글라스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고 믿습니다.”

26일 목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메타가 공개한 AR 글라스, ‘오라이언(ORION)’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몇 주 전부터 메타가 미국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하는 ‘커넥트 2024’ 행사에서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는데요,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메타가 공개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오~!’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으니까요. 

메타(옛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이라는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빅테크’에 올라선 메타는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를 꿈꾸며 AR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R 글라스, 메타가 꿈꾸는 ‘메타버스’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메타의 오라이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지수
  • AR글라스, 오라이언
  • 카메라 대신, 근전도 밴드
  • 상용화 시기와 극복 과제
  • 모닝 브리핑

인사말

페이스북은 웹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를 경험하며 저커버그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에서 그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있었던 것처럼, 모바일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안정되기 시작했을 때 ‘좋아, 미래가 될 수 있는 씨앗을 심어보자’라고 생각했죠. 그게 뭔데? 라고 한다면 우리가 오라이언에서 보여준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중략) 우리는 이를 소비자에게 적합하게 만들 것입니다.”


저는 오라이언의 공개를 보면서 또다시 빅테크 기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은 만들어진,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혁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누군가 새로운 것을 만들면 특허를 요리조리 피해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거 만들지 뭐’라며 판 자체를 흔들어 버립니다.

 
메타는 오라이언을 스마트폰을 이을 새로운 기기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저커버그의 말처럼 ‘스마트폰’이 인류 역사에서 혁신의 끝은 아닐 테니까요.


누군가 혁신을 하기 전에 먼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저 용기와 대담함이 부럽습니다. AR 글라스가 새로운 미래로 자리 잡는다면 이를 중심으로 전 세계 산업은 재편될 겁니다. 삼성, LG와 같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그리로 이동할 테고요.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는 새로운 혁신이 만들어집니다. 메타는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렌즈를 AR, VR과 관련 있는 여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물론 비용을 받고)한다고 합니다. 근전도 밴드 기술의 활용도 또한 무궁무진할 거고요. AR 글라스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어떤 혁신적인 기기를 접할 수 있게 될까요.

 
이를 고민해보는 차원에서 오늘 저녁은 ‘치킨’ 어떠세요? 왜냐고요? 저커버그는 치킨 마니아로 알려져 있거든요.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회사 사람들과 함께 치킨을 먹으며 “AR 글라스 얼마면 살 것 같아? 어떤 산업이 뜰까 주식 뭘 살까”라는 토론을 즐겨보세요. 못해도 5년 안에는 시중에 등장하지 않을까요?

추석이 끝나고 일상에 적응하려고 하니 갑자기 다음 주 징검다리 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휴 생각하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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