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거절하기, 심리학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핑계

박민정

어우, 내가 거절을 잘 못하잖아.

➊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게요”

이 말은 거절, 수용, 회피 등 상대가 예상하는 모든 반응에서 빗겨나있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모호한 대답인 것. 상대는 답답하겠지만 딱히 대안을 내기 어렵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상호 호혜성 이론이라고 부른다.
제안이 마음에 들지만 상황이 어려워 대안을 찾겠다는 사람을 핑계댄다고 느끼기 어렵다.
완곡한 거절과 동시에 매너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➋ “다음 기회엔 꼭!”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거절이 쉽게 수용된다.
인간은 미래 지향적 사고를 할 때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과 ‘다음’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언급한다면 효과는 두배. “이번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지만 다음에는 꼭 만나요.” 거절을 단기적인 상황으로 인식하면 상대가 받는 상처도 줄일 수 있다.

➌ “잘 몰라요”

인간에겐 불확실한 것을 피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덕분에 어떤 부탁을 받았을 때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아주 효과적인 거절 멘트로 작용한다.
짧고 명료할 수록 좋다.
‘거절합니다’는 상대로 하여금 나의 거절 태도를 해결하고 싶게 만들지만, ‘몰라요’는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➍ “시간이 좀 걸려요”

효과적이기로 유명한 거절 멘트다.
인지 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상대가 자신의 요청을 부담스러워할 경우 이를 조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직접적 거절 의사보다 상대가 직접 나의 고생을 유추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셈. 출근하자마자 일을 잔뜩 떠맡기는 상사에겐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오늘 야근 신청해도 될까요?”라고 말하자.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거절 효과가 난다.

➎ “제가 준비가 안됐어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사실 가장 많이 쓰이는 핑계가 가장 자연스러운 핑계다.
결혼할 준비, 이직할 준비, 말할 준비, 나이를 받아들일 준비···. 도대체 어떤 채비가 안됐다는 건지는 몰라도 항상 통한다.
이는 자기 결정 이론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준비 상태를 강조하며 선택의 자율성을 요구하는 의견이 더 존중받는 경향이 있다.
구체적 상황 설명이나 준비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제시가 없어도 결과는 같았다.
“준비가 안됐어요”는 상대방에게 ‘나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라’는 무의식적 사인인 동시에 나를 이해하게 만드는 마법의 멘트인 셈.

➏ “능력 밖의 일입니다”

‘내 능력을 비하하면서까지 거절 핑계를 찾아야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효험이 있다.
경계 설정 이론에 따르면,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는 상대에게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준다.
심지어 솔직하고 신뢰감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까지 심어준다.
혹시 능력 밖의 일이라고 말하며 거절한 이후 상대가 당신의 능력을 얕잡아 본대도 신경쓸 것 없다.
상대가 쫌생이라는 증거니까.

➐ “시간이 부족해요”

외부적 이유를 들면 상대방은 거절을 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외려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귀인이론에 따른 것인데, 가장 효과적인 키워드는 역시 시간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유인 데다 아주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인과 손잡을 때 생기는 긍정적인 효과 6

주현욱

단지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심리적 안정감

연인과 함께 있는데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연인의 손을 잡거나 몸에 손을 대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는 갑자기 놀라서 빨라진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건 반사적인 행동으로, 손을 잡으면 호르몬이 감소해 마음을 진정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손을 잡으면 불안감을 없애주어 안정감과 편안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고통 완화

보통 심한 통증을 느낄 때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기도 한다.
실제로 손을 잡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행동과도 같다.
손을 잡는다고 해서 통증의 강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심리적인 통증을 완화해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자신감 상승

연인과 손을 잡는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앞둔 사람의 손을 잡아주며 힘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 또한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은 자신감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피부 개선 및 노화 예방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고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피지선을 자극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몸에 안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인과 손을 잡으면 코르티솔이 감소해 피부 개선 및 노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뢰감 상승

연인과 손을 잡는 행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감소 외에도 행복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옥시토신이 뇌에서 많이 분비되면 상대방을 향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사랑에 빠지게 한다.
그러므로 연인과 사귄 지 얼마 안 됐거나 방금 싸우고 화해해 신뢰감 회복이 필요하다면 서로의 손을 자주 잡아주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불면증 해소

자신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의 손을 잡으면 신경이 안정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는 행위에 따른 신경 안정작용과 효과에 대해 신경 과학자들이 입증한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신경 안정이 필요한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신경이 안정되어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남자 혼자 떠나기 좋은, 조용한 겨울 여행지 5

이재영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자. 올해 이루기 위한 새 계획을 세우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남양주 북한강변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북한강이 흐르는 남양주에 도착한다.
겨울철 강은 고요해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다.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해 보자. 카페에 들러 창밖의 강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을 추천한다.
북한강 변은 아침 일찍 방문하면 더욱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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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미술관과 갤러리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은 조용한 골목과 감각적인 전시 공간이 공존하는 곳이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갤러리를 둘러보며 새로운 시각을 얻고, 북카페에서 독서하며 여유를 만끽해 보자.

가평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멀리 떠나기 힘들다면, 서울 근교에서 유럽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평의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마치 작은 스위스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눈이 온 날은 눈 덮인 풍경이 어우러져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평일에 방문하면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어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굳이 서울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한적한 곳에서 힐링할 수 있다.
인천 송도의 센트럴파크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넓은 호수 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겨울철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를 차분하게 즐길 수 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운하 위를 흐르는 배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포천 산정호수

겨울 여행이라면 호수를 빼놓을 수 없다.
포천의 산정호수는 겨울이면 얼어붙은 호수와 주변의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호수 주변을 따라 걸으며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근처에는 따뜻한 온천도 있어 여행을 마무리하며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혼자 떠나는 겨울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자연 속에서 온전히 나를 마주하는 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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