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치료제, 美 부유층 지역서 집중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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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비만치료제,
美 부유층 지역서 집중 처방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의약품 접근성이 계층별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BR> JV_LJS77/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의약품의 접근성이 계층별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JV_LJS77/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뉴욕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지역은 명품매장,
고급 레스토랑과 아파트 등이 즐비한 부유층 지역이다.
이곳은 뉴욕에서 시민들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고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가장 낮다.
이곳 주민들이 더 날씬해지는 기회를 얻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분석기업인 ‘트릴리언트 헬스’에 의하면 지난해
비만치료제 사용 비율은 이 지역에서 특히 높았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 거주자의 2.3%가 획기적인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주사형 약물인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이 약의 사용률이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절반인 1.2%에 머물렀다.
이러한 분석은 ‘꿈의
비만치료제’로 등장한 의약품들이 현재 어느 계층에서 실질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위고비 등의
비만치료제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체중 관리 보조제로
위고비 사용을 승인했지만,
공급량 부족으로 국내 유통은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혈당과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포만감을 증가시켜
비만과 당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뉴욕 거주자 중
비만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당뇨는 아시아계에서 유병률이 높은데 이러한 약의 등장은 이들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조사에 의하면 인종과 계층별로 약 접근성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약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탓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위고비는 미국에서 한 달 사용 기준 1350달러(약 178만 원)의 비용이 들며,
오젬픽·마운자로도 월 기준 100만 원이 넘는 약값이 든다.
뉴욕은 현재 저소득층 대상으로 건강보험 ‘메디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약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당뇨병일 때만 이뤄지며
비만에 대해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우스 브롱크스에서는
비만치료제 처방을 받은 환자의 73%가 당뇨병 환자이며,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는 27%만이 당뇨병 환자였다.
부유층 지역에서는 체중 감량이 약 처방의 주요 목적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약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그 격차를 더욱 벌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비만전문가인 프리야 제이싱허니 뉴욕대 내분비학과 박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를 통해 “임상적으로
비만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이 있지만 접근성 면에서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 약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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