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화와 분노를 잠재우는 3가지 방법

 마음속 화와 분노를 잠재우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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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여러 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마음 안에 쌓인 분노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풀어내지 못한 채 마음속에 쌓은 화가 사회적으로 분출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담심리학자들은 감정관리의 핵심은 분노관리라고 말합니다.

몇 년 전 항공기 회항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것도 순간의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노관리는 갑질 예방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분노의 만악의 뿌리

무려 2,000년 전에 살았던 로마 철학자 세네카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가혹한 운명의 주인공이 된 자들의 공통 요인은 화 때문이다.”

화를 내면서 분노했던 결과가 가혹한 운명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화(火)가 나는 것은 불이 나는 것이고, 화(火)를 내는 것은 불을 내는 것으로 자신뿐 아니라 주위를 온통 불태웁니다.

노자도 ‘도덕경’에서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노하지 않는다"면서 화를 언급합니다.
손자 역시 ‘손자병법’에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급히 일을 처리하면 모욕당하기 쉽다(忿速可侮)"고 말했습니다.

분노의 특성은 분노(忿怒)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분노의 분(忿)자는 마음이 나눠진다는 뜻으로 부숴진다는 의미입니다.
노(怒)자는 노예 노(奴)자 밑에 마음 심(心)자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마음이 부숴져 노예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마음이 성내면 마음이 화와 분노의 노예가 된다라는 뜻으로 해석해 봅니다.
그래서 화내는 순간 화에게 내 인생의 주인으로 허락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질과 품격은 분노를 처리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저도 갑자기 욱하면서 화를 내는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화때문에 많은 손해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과 유머를 공부하면서 내 안의 화를 잠재우고 통제하는 많은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사용했던 가장 쉽게 화와 분노를 잠재우는 3가지 방법을 나눕니다.
독자님들에게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만병통치약인 웃음입니다.
분노로 격앙된 편도체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웃음이 최고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입꼬리를 올리고 10초 정도 가만히 있습니다.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일 때는 힘껏 박장대소를 합니다.

그럼 웃음이 만든 긍정의 감정이 대표감정이 되면서 신기하게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일상속에서 짜증 나거나 불안한 감정이 들어올 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럼 왜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지 체험하게 됩니다.

화를 물리치는 강력한 웃음의 힘

두 번째는 단호하게 "스톱!" 또는 "꺼져!"라고 말합니다.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기본적인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아마 말했듯 '화'를 내는 것은 화가 주인이고 내가 노예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주인노릇하려고 하는 화에게 스톱! 꺼져!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그럼 신기하게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어쨌든 분노하는 것은 내가 독을 먹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세 번째는 "감사합니다."를 읊조립니다.
화와 분노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게 발생합니다.
그럴 때 아무 의미없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끊임없이 읊조립니다.
물론 화날 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읊조리면 화는 잠시 헷갈려하며 머뭇거리다 떠나갑니다.
신기하게도!

저만의 방식이 독자님에게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화로 인해 관계가 망가지고, 큰 손해가 되어 돌아오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화는 그저 스치는 손님일 뿐, 절대 주인대접하면서 내 인생의 곶간열쇠를 건네지 마세요.

마지막 중국 춘추시대 오패 중 하나인 진문공(晉文公)이 분노관리로 덕을 쌓았던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진문공은 19년간 외국 망명생활을 하며 온갖 풍상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62세에 군주가 되었습니다.
그가 망명생활 중 구걸하는 처지가 되었을 때 한 농부가 밥 대신에 흙덩이를 던졌습니다.
진문공은 화를 내기는커녕 감사합니다 하면서 크게 절하며 흙 한 덩이를 더 청했습니다.
흙은 모욕이 아니라 영토를 얻으라는 축복으로 해석한 겁니다.

분노를 없애는 것을 넘어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내공을 얻기까지는 만만치 않을 겁니다.
하지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하하 웃어버리면서 꺼져!라고 외친 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독자님! 이번 한 달도 내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있은 후 아내와 나눴던 유머 하나 나눕니다.

"여보! 갑자기 화가 날 때 있지? 그럴 때는 무화과를 먹어봐!"

"왜 무화과를 먹어?"

"무화과를 먹으면 화가 나지 않고 화를 없애준대

없을 무(無), 화(火) 즉, 화를 없애주는 과일이 무화과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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