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왔으니 총선 이긴다?..'허허' 헛웃음 김종인 "큰 착각..문제는 尹"



한동훈 왔으니 총선 이긴다?..'허허' 헛웃음 김종인 "큰 착각..문제는 尹"[민방대담]


"1년 반 동안 비대위만 세 번째..대체 누가 뭘 어떻게 했길래,
굉장히 한심""총선,
결국 尹 국정운영 평가..당 바꿔서 총선 이길 거라는 기대,
큰 착각""
한동훈이 이순신? 좀 모자란 사람들..尹에 직언 독자행보,
국힘 희망사항""'국민은 옳다' 尹,
바뀐 거 있나..대통령 부정평가 안 바뀌면 총선 어려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비대위원장을 지내며 대선과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간 것과 관련해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24일) 방송된 KBC 등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물론
한동훈 전 장관이 유능하고 젊고 상당히 장점을 가지신 분"이라면서 "그러나 총선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지 당에 대해선 별로 그렇게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대통령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두 배가량 높은 상황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국민의힘 당에서 뭘 어떻게 해도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전망입니다.
"그러한 판단을 못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안 바뀌어도) 당만 뭐 어떻게 하면 표가 나오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라며 "당만 어떻게 이리저리 변화를 시키면 내년 총선에 이길 수 있을 거다 이거는 큰 착각이다"라고 국민의힘 입장에선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직언이나 독자 행보를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묻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허허허' 헛웃음을 내며 "그거는 뭐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고"라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젊고 좀 신선하기 때문에 젊은 층의 호응을 많이 받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는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서울의 봄'을 지금 1천만 가까이 봤는데 과연 그런 젊은 세대의 기대를
한동훈 장관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평가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내가 보기에 그런 비유를 하는 사람 자체가 정치적인 식견이 좀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꼬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떻게 집권 여당이 지난 1년 반 동안에 비대위 체제를 지금 세 번이나 가동하고 있냐"며 "나는 사실 뭐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힘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굉장히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 당내에 그래도 정치를 오랫동안 했다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당을 이런 모양까지 끌고 왔느냐"고 거듭 직격탄을 날린 김 전 위원장은 "과연 이 사람들이 비대위를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국민의힘 총선 전망을 거듭 어둡게 봤습니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이 옳다고 그랬으면 국민이 뭘 원하는지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야 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지 않냐"고 냉소를 섞어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는 상황인데 그게 왜 어떤 요인에 의해서 생겨났냐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그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을 뭘 갖고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달려있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조언 겸 전망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회의원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결과에 대한 평가는 하지 거지 뭐 당이나 어느 개인이 어떻게 움직였다는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국 "한동훈,노태우의 길 갈 것…검찰공화국의 하나회 재현"

"당정청 검찰 출신 장악…완벽한 검찰공화국 수립 위한 포석"

<BR>[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BR> 2023.12.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당,정,청(=용산)'이 모두 검찰 출신에 의하여 장악되었다"며 "완벽한 검찰공화국의 수립을 위한 포석이 놓였다"고 썼다.
이어 "'2019년 '검찰 쿠데타'가 시작되었다고 문제 제기했을 때 과한 규정이라고 동의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 앞다투어 '검찰 쿠데타'란 말을 쓰고 있다"며 "'군부(軍府)독재'는 오래전 종료했지만,
이제 '검부(檢府)독재'가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학 용어를 쓰자면 '군부 쿠데타'는 총,칼,
탱크를 쓰고 단박에 이루어지는 '경성'(硬性) 쿠데타였다면,
'검부 쿠데타'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쓰고 단계 단계 이루어지는 '연성'(硬性) 쿠데타"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을 인용하며 "용산 대통령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의 핵심부에는 검찰 출신이 들어가 있었다"며 "집권당 최고직에 검찰 출신 '왕세자'가 자리 잡았으니 국민의힘 내부 구성과 역관계도 재편될 것이다.
12.12 쿠데타 후 '5공' 치하에서 '하나회'가 당정청 핵심을 틀어쥔 것의 재현"이라고 강변했다.
조 전 장관은 "'하나회' 세력은 '6·29 선언'으로 2인자 노태우 당선을 이뤄내고 집권을 연장했다"며 "한동훈도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다.
6·29 선언 후 어떻게 노태우가 당선됐는지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윤재옥 "한동훈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 맞는 당 되겠다"

책임당원에 문자 메시지…"당원께 자랑스런 정당 되도록 최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당,
당원들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책임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지난 10여일간 폭넓은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정비하고,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을 여야 합의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하면서 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의원총회와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한동훈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가결되면 '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한 해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입법을 위해 야당과 끊임없이 소통했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zheng@yna.co.kr

닻 올리는 ‘한동훈 비대위’… 정치 신인의 ‘당 쇄신’ 주목

26일 온라인 전국위서 임명 확정… 29일 공식출범 전망
혁신 주도할 ‘젊은 비대위 구성’ 관측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BR>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내주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마칠 전망이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새내기 정치인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집권당 사령탑으로 정치권에 데뷔를 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고 24일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지명자는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행한다.
29일까진 인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까지 인선할 수 있다.

한동훈 지명자는 그동안 비대위원의 요건으로 ‘실력’을 제시해 왔다.

당내에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1970년대생 이하 젊은 피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 지명자가 젊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
대외적으로 ‘쇄신’ 의지를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성 비대위원도 다수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정당 비대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거론되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외부 인사 6명,
당내 인사 4명 등 10명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당시 비대위의 외부 인사였다.
당내 인사로도 당시 쇄신파로 분류됐던 김세연·주광덕 의원을 선임하면서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한 지명자가 내놓은 비대위 인선안이 상임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하고 기존 당 지도부는 자동 해산한다.

한 지명자의 향후 공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에도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 세련된 패션 감각 등으로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만큼,
비대위원장으로서도 탁월한 언변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26일 전국위 의결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그간 품어온 각종 구상의 얼개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한 지명자의 쇄신 행보가 힘을 얻으려면 국민의힘 내부의 세대교체와 주류 기득권 ‘물갈이’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한 지명자 등판 후 처음 열리는 28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벼르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응도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적합도' 34.3%…尹 지지율은 38.8%

CBS노컷뉴스-알앤써치 여론조사與 비대위원장 적합도,
이미 내정된 한동훈 34.3%(전체),66.3%(지지층)尹대통령 긍정평가 38.8%로 지난주 대비 0.8%p 상승20대,
PK,중도층이 상승 주도…보수층에선 소폭 하락국민의힘 38.1% vs 민주당 45.7%…7.6%p 차로 다시 좁혀져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34.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함과 동시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양당의 지지율은 다시 10%포인트(p) 안쪽으로 좁혀졌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한동훈 전 장관을 선택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도중에 해당하는 지난 21일 이미
한 전 장관이 내정됐으나,
조사는 그대로 진행됐다.

한 전 장관은 전체 응답자의 34.3%,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6.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희룡(전체 9%,
지지층 10.6%),
김한길(5.2%,
3.1%),
인요한(5.1%,
4%),
김병준(2.2%,
2.7%)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한 전 장관을 대체할만한 경쟁자가 없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 지지율이 쏠려 있다는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순 있겠지만,

한 전 장관에 대한 전체 적합도인 34.3%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온 국민의힘 지지율(38.1%)과 윤 대통령 지지율(38.8%)보다 낮은 수치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8.8%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8.2%로 지난주보다 0.9%p 줄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9.2%p),
40대(4.1%p),
60대(2.8%p)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7%p),
호남(6.2%p),
강원·제주(3%p),
서울(2.2%p),
충청(2.2%p)에서 올랐다.
정치성향별로 분류했을 때 중도층(6%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보수층(-1.2%p)에서는 오히려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1%로 지난주보다 3.5%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70세 이상(11.3%p)과 60대(7.6%p),
그리고 보수층(4.7%p)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알앤써치 측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이른바 '
한동훈 효과'로 핵심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7%로 지난주보다 0.6%p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두 거대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7.6%p(지난주 11.7%p)로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5.9%p)와 40대(-4.9%p),
그리고 60대(-3%p)를 중심으로 떨어졌지만,
30대(13.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4%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 “한동훈 비대위의 ‘김건희 방탄’은 윤 정권 몰락 서막

photo


한동훈 전 장관. 문화일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김건희 방탄’은 윤석열 정권 몰락의 서막을 열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
한동훈 전 장관과 국민의힘이 온갖 궤변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민심과 정반대 방향으로 질주한다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
한동훈 전 장관과 국민의힘이 여론을 호도하며 김건희 특검법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반대’가 70%에 이르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듯이,
이미 국민의 판단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직적 당정관계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처음부터 정권의 부도덕함을 호위하기 위한 ‘아바타’ 노릇을 한다면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이나 압수수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이것이 과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호 없이도 가능한 일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법과 관련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수사 과정 공개,
이해 충돌 소지가 큰 정당을 제외한 특검 후보자 추천 등은 이미 최순실 특검 때부터 이어져 온 조항"이라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야당과 국민의 주장을 폄훼하고 무력화하려는
한동훈 전 장관과 여권의 행태가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후 8개월이란 기한 동안 아무런 협의나 협상도 없이 시간만 끌어오다가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 앞으로 닥치게 한 장본인은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한동훈씨, 닥치고 정치혁명입니다
[노원명 에세이]

<BR>한동훈

지난 2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떠나는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1년 반을 돌아볼 때 ‘여기가 패착’이라는 장면을 하나만 들라면 지난 2월 국민의힘 대표 경선 개입을 꼽고 싶다.
나는 그즈음 칼럼에서 “김기현이 되면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망할 것이라고 썼다.
물론 용산이 비토를 놓은 다른 후보가 된다고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적어도 당정관계 변화와 정치혁명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은 걸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껏 지지부진한 인상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하나만 들라면 시대 소명에 대한 인식 결여를 꼽겠다.
그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 정상화’를 내걸어 집권했다.
지나서 보니 윤 정권은 국가 정상화를 ‘문재인이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 ‘문재인과 방향만 반대일뿐 정상은 아닌 길’을 걸어왔다는 인상을 받는다.
국민은 수직 이동의 초월적 정상화를 열망했는데 윤 정부는 수평운동에 머무르고 있다.

그 수평운동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현 정부 지지층에게 제1야당 대표가 이재명이라는 현실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 비현실적 현실을 가능하게 한 것은 두루뭉술 말해서 변하지 않은 여당이고 좁혀 말하면 ‘김기현 국힘’이었다.
하향평준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2월 당 대표 선거에서부터 여당의 정치개혁이 시작되었더라면 이재명 민주당은 무너졌을 것이다.
지금 당내 비명 세력들은 이낙연씨가 ‘신당하자’고 추파를 던져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재명을 무너뜨릴 정치 동력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동력은 경쟁자인 여당이 바뀔 때만 생겨나는 것이다.

‘이재명’이라는 현상은 정치적 현상이고 정치는 정치를 통해서만 무리 없이,
역사적으로 정리될 수 있다.


그를 검찰 수사로 끝장내려는 기도는 실패했다.
그 후유증으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했다.
거기에 크고 작은 국정운영 실수와 인사 실패가 더해졌다.
‘지는 놈’에게 냉혹한 것이 여론이다.
본격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얕보기 시작하는 기운이 움트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정리했듯 얕보이는 지도자가 제일 안 좋다.

윤석열 정부가 훼손된 권위를 회복하는 길은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소명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 정상화’의 개념설정부터 새로 해야 한다.
그 정상화는 40년이 다 돼 가는 87체제와 그 토양에서 사방팔방 뿌리를 뻗은 기득권 체제를 손보는 ‘정치 혁명’이어야 한다.
지금쯤 윤 대통령 본인도 한국 대통령들이 걸어간 ‘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것은 청와대라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었고,
사람의 문제도 아니고,
오로지 권력 시스템의 문제다.
권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치 혁명이고 정치 혁명의 동력은 내부 혁명에서 나온다.

대선 국면이었던 2022년 1월 윤석열-안철수 연대가 필요하다며 나는 이렇게 썼다.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윤석열과 안철수가 ‘대한민국 정상화 혁명’이라는 가치연대의 동지가 되길 바란다.
그 혁명은 대선승리로 끝나는게 아니다.
여러 전선에서 비정상의 조직적 저항이 있을 것이다.
비정상은 반대진영에만 있는게 아니다.
대한민국 정상화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야권내 세력이 1차적으로 타기되어야 할 비정상 세력이다.

요행히 윤-안 연대가 이뤄졌고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정상화 혁명’은 없었다.
안철수를 쓰고 안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나는 그의 능력에 여러 번 실망했다). 내부 혁명을 통해 얻은 동력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려는 야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는데서 윤석열 정부는 길을 잃고 말았다.
‘1차적으로 타기되어야 할 비정상 세력’으로서의 여당으로는 야당을 자극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여론을 움직이지 못하면 기득권은 정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3대 개혁도 안되고 의대 정원 확대도 안된다.
먼저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으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여론의 가슴을 덥힐 어떤 내부혁명도 윤정부는 하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망이 별로 안 보이자 여권은 ‘조용히 망해가던’ 김기현 체제를 끌어내리고 1973년생
한동훈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불러왔다.
솔직히 그가 성공할지 잘 모르겠다.
사람의 천재성이라는 것은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다.
지금 여당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한동훈의 정치적 천재성’에 운명을 맡겼다.

한동훈의 말마따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라면 무조건 방망이가 나가야겠지만 나는 지금이 7회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왜 안 나쁘냐 하면
한동훈보다 나은 인물이 여당에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정말 한심한 당이 아닐 수 없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평생 검사만 한 사람을 불러와 ‘이순신’이 되라고 한다.

한동훈이 할 일은 이 한심한 당의 면면을 싹 물갈이하는 것이다.
그 당에는 중진들도 별로지만 초선들이 특히 꼴불견이다.
집단 홍위병 노릇을 그렇게 알아서,
눈에 쌍심지 돋우고 하는 초선 집단을 나는 처음 보았다.
그들에 비하면 내일모레 여든이면서 아직 국회의원 한번 못한 장기표가 백배,
천배 ‘청년스럽고‘ 가슴을 뜨겁게 한다.
돈 안 밝히고,
권력 행사에는 무심하지만 애국에는 관심이 있는 10명만 찾아서 지휘부에 앉히라. 그게 정치 혁명의 시작이다.

與, 오는 2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식 임명 예정
한동훈 전 장관,
연휴 동안 비대위원 인선 ’고심’이재명,
28일 정세균 회동 예정…연일 통합 행보이낙연·비주류 의원들,
이재명 사퇴 압박


[앵커]

집권여당의 새 사령탑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성탄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됩니다.
이에 앞서 연휴 기간에는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비대위원 인선 구상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거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성탄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전국위원회 표결로 임명이 최종 확정되면
한 전 장관은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부터 당 지휘봉을 넘겨받게 됩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비대위원들의 면면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장관이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
즉 '중수청' 표심을 고려해 인선 작업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덩달아 보수정당 비대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지난 2011년 박근혜 비대위의 공식을 따를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김종인,
이준석 등 새 인물을 대거 등용해,
당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대위 공식 출범 날짜로 오는 29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
한동훈 지도부'의 윤곽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장관은 이와 함께 내부 통합과 대야 관계 설정 방향에 대한 고민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7일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한 데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오는 28일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전 장관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연휴 기간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관심입니다.

[앵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쇄신과 통합 요구도 거세지고 있죠?
[기자]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통합 행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한동훈 발 쇄신 경쟁이 민주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큰 과제는 당 분열을 막는 겁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지도체제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 좀 더 진일보한 메시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이 대표의 고심도 더욱 깊어졌을 것으로 보이는데요.이 전 대표와 비주류 측에서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제1야당이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정치 신인'
한동훈 앞에 놓인 숙제는? 김건희 특검,당정관계 등 험로

[전망] '김건희 특검' 앞 작아지는
한동훈? 당정관계 변화 이룰까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의 오른팔'로 불려 온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본격적인 정치를 앞두고 있다.
무려 집권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자리다.
당 안팎에서는 수평적 당정관계 확립과 청년·중도층 지지 확장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 앞에 작아지는 모습 등 과연
한 전 장관이 당정관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 경험 부족도 약점으로 꼽힌다.
청년·중도층의 지지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 차원이다.
가능성을 자산으로 바꿀 열쇠는 그가 앞으로 보일 정치적 역량이다.

국민의힘이
한 전 장관에게 거는 기대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후보 지명 하루 뒤인 지난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모두발언에 집약돼 있다.
윤 원내대표는 "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지는 당정관계에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에는 기본적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의 화두로 떠오른 '건강한 당정관계 확립'의 적임자가 한 전 장관이라는 주장이다.

한 전 장관도 이를 의식한 듯 후보 지명 이틀 전인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호기롭게 답했다.
그러나 그는 후보 지명일인 지난 21일에는 당정관계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며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했다.
여당의 정부 견제 기능보다는 협력에 방점을 둔 것이다.

견제와 협력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여당 지도부의 정치적 역량이다.
당장 그 역량을 가늠할 첫 시금석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6~70%대 찬성이 확인된 '김건희 특검'이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통과를 벼르고 있다.
특검법 처리 국면에서 여당이 보일 득점 혹은 실점은 '비대위원장
한동훈'의 첫 정치 실적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은 앞서 이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고,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성격도 "몰카 공작"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가늠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의 불안요소로 거론되는 용산발 '대통령실·검찰 공천' 문제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의 '윤핵관·중진의 험지 출마 내지 불출마' 혁신안과 영남권을 겨냥한 당무감사위원회의 '46곳 현역 당협위원장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계획 등이 '낙하산 공천'을 위한 빈 자리를 만들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명확하게 반기를 든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한 전 장관이 얼마만큼의 자율성을 발휘할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앞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3.8 전당대회 당시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사실상 용산이 나서서 정리하며 김기현 지도부 체제를 탄생시킨 일에 비춰보면,

한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이나 공천,
당 통합과 관련된 문제에서 독자적인 공간을 확보할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관측이 섣부르지만 나온다.

'긁지 않은 복권' 한동훈의 불안요소는?…공격적 말하기 방식,경험 부족 등

한 전 장관이 가진 최대 자산은 그가 사실상 '미래권력'이라는 점이다.
윤 원내대표는
한 전 장관에 대해 "기존의 우리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분"이라며 "한 후보는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1위로 나오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과 다른 참신한 언행으로 청년층과 중도층으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한 전 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결정짓는 '스윙 보터(swing voter)'를 끌어들일 매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청년과 중도층에 대한 한 장관의 소구력은 기존 여론조사상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오르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수행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전 장관의 18~29세 지지율은 6%,
30대 지지율은 12%,
중도층 지지율은 13%로 나타났다.
가상 적수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8~29세 지지율 5%,
30대 지지율 12%,
중도층 지지율 16%와 엇비슷하다.

"기성 정치인과 다른 참신한 언행"은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검사가 피의자를 대하는 듯한 한 전 장관의 말하기 방식은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힐 즈음에도 그대로였다.

한 전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앞으로의 거취를 묻자 "그냥 의원님 혼자 궁금해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날 한 기자가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을 때도 그는 "민주당이 저한테 꼭 그걸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더라"고 비꼬았다.

이는 그가 '대통령의 참모'인 장관·국무위원일 때는 오히려 그를 돋보이게 했지만,
정치적 리더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한 전 장관을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전 장관에 비기는 시각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명쾌한 언변,
화려한 논리와 대야(對野) 전투력,
대통령의 동지이자 측근이며 미래권력으로 누렸던 정치적 위상까지 닮은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싸가지 없다'는 이미지는 그의 약점이었고 한때 잠룡으로 꼽혔던 유 전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 전 장관은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진짜 위기는 경험 부족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다"(19일),
"권력 쟁투 의미의 정치에 대해서는 멀리 있었지만,
공공선의 추구라는 큰 의미의 정치는 벌써 20여 년째 하고 있다"(21일)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당 안팎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만한 답은 아니었다.

때문에
한 전 장관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지난 2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
한동훈 장관은 '내가 이 당을 맡아서 비대위를 해보니 이것은 이렇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당정관계에서의) 수직이 수평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것만 소통을 잘하고,
대통령의 공약을 행동으로 실천하면 한 170석 정도도 건질 수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반면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21일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말 큰 도박을 한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한동훈이라는 보수 우파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자산도 잃어버리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의 길로 가는 선택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위원장은 이를 놓고 "이제는 던져진 주사위"라며 "대통령도 결단을 한 것이다.
이건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임기 말에나 가능한 행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권력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초반에 투입한 것"이라며 "만약에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급격하게
한동훈에게 권력의 추가 움직일 것이다.
그걸 감내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최후에 쓸 카드를 먼저 선제적으로 쓴 것"이라는 얘기다.
윤 대통령이 던진 주사위의 눈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주사위를 덮은 컵은 내년 4월 10일에 치워질 것이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에 인용한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호도'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는 자체 조사이며 전화조사원·무선 가상번호 방식으로 수행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동훈이 선물한 '모비딕'?

한송원 기자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한동훈이 선물한 '모비딕'?"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장관이 임기 마지막 날 한 예비 고등학생에게 '모비딕' 책을 선물했다는 소식이 화제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전 장관의 팬카페에 고등학교 진학예정인 A양이 올린 글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한 전 장관의 팬이었던 A양이 십자수 등 선물을 보냈는데,

한 전 장관이 그에 대한 답례로 손편지와 함께 평소 즐겨보던 모비딕 책을 선물로 보내왔다는 겁니다.
앵커>
모비딕은 고래와 싸우는 선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워낙 유명한데,

한 전 장관이 이 책을 좋아한다는 건 몰랐네요.
기자>

한 전 장관은 법무장관 지명 당시 국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와 함께 바로 이 모비딕을 꼽았습니다.
모비딕은 고래 이름인데요,
과거 모비딕에 다리를 잃은 한 선장이 복수심에 불타 모비딕 추격에 나서지만 실패하고 주인공만 구조된다는 내용입니다.

한 전 장관이 선물한 책이지만 정치권에선
한 전 장관 스스로도 생각해봐야할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그게 무슨 말인가요?기자>
복수심에 불타 목숨을 잃은 선장과 달리 주인공은 침착하고 냉정하며 분석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조국 사태 수사와 '채널A 사건' 등으로 문재인 정부 때 좌천 등 고초를 겪었던 한 장관으로선 민주당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을 겁니다.
장관 시절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문뜩문뜩 감정 섞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여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만큼,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군요.
한 전 장관은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책과 관련된 일화도 많고요.


기자>
네,
하루에 한 권,
어떨 땐 마음가는대로 여러 권을 동시에 읽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한 전 장관이유럽 출장길에 오를 때 들고 있던 '빨간 책'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한 전 장관의 정치 입문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책 내용을 알면 앞으로
한 전 장관이 어떤 정치를 추구하려하는지 엿볼 수 있겠네요.기자>

한 전 장관은 평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나오는 아테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지도자론을 주변에 자주 언급해 왔다고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 이라는 겁니다.
페리클레스는 민중을 사로잡는 탁월한 웅변술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앞서
한 전 장관은 여의도 정치 문법을 '사투리'라며 국민들의 눈에 맞는 문법을 구사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한 전 장관의 평소 생각을 얼마나 현실 정치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를 앞으로 지켜봐야겠군요.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앵커>
첫 번째 물음표 "한동훈이 선물한 '모비딕'"?의 느낌표는 "21년차 정치를 바란다!"로 하겠습니다.

한 전 장관은 정치신인이라는 지적에 공공선의 추구라는 큰 정치는 이미 20년째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죠.
그런 의미에선 새해엔 공공선을 위한 21년차 정치로 접어든다고 볼 수 있을텐데,
현실 정치에서도대통령의 의중이나 당내 역학 관계보다 공공선 추구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