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효과’에 與지지율 4%P 급등…'정권심판론'도 밀어냈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한달 새 국힘 지지율 34%→38% 반등민주당 40% 답보···정권심판론도 급감‘김 여사 명품백 의혹 사과’ 찬성 56%양자대결 '李 45%vs韓 42%' 초접전공천 갈등 재현 땐 민심 이탈 가능성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국민의힘이 출범 한 달을 맞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정권 심판론은 약화된 반면 거대 야당의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히려 커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56%)는 의견이 ‘그럴 필요 없다’(37%)는 응답을 압도했다.
정부·여당의 ‘김 여사 리스크’ 대응에 따라 72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P) 오른 38%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은 전월 조사와 동일한 40%에 머물렀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민주당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6월 서울경제와 한국갤럽의 1차 여론조사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한동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차 조사 당시 38%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2차 조사에서 36%로 떨어진 뒤 10월 3차 조사에서는 34%까지 추락하며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2월 4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격차가 6%P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6일 한 위원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부동층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 위원장의 등판으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프레임으로 바뀌어 정권심판론도 약화됐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63%에서 이달 58%로 낮아진 반면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 달새 51%에서 54%로 높아졌다.
과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독단적 법안 처리가 국민 피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 갈등의 원인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포함한 ‘쌍특검법’ 재의결에 동의하는 여론도 65%에 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을 향한 국민 여론도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을 선택한 비율은 39%였다.
여전히 민주당이 다소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한 달 전 진행한 4차 조사와 비교해 선호도가 6%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한 달 새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번 5차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의 부동층 유권자들이 여당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12월 11%에서 이달 9%로 2%포인트 감소했다.
줄어든 부동층 중 상당수가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향은 이념보다 선거 상황이나 특정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을 보이는 ‘스윙보터’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는 한 달 새 12%포인트 늘어난 44%로 조사된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47%)은 변동이 없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이 한 달 만에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뀐 셈이다.
총선 격전지인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한 달간 각각 6%포인트와 8%포인트씩 뛰었다.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15%포인트 증가하며 전통 텃밭에서는 지지층 결집 양상을 보였다.
세대별로도 20대에서 부동층이 7%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한 달 새 20%에서 27%로 늘었다.
‘정권심판론’이 후퇴하고 ‘거야(巨野) 견제 심리’가 팽창한 것이 여당을 향한 민심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2%로 넉 달째 60%를 웃돌고 있지만 ‘정부·여당 심판론’(58%)은 전월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민주당의 의회 독주 심판론’은 같은 기간 3%포인트 증가한 54%를 기록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둘러싼 당정 간 충돌이 정권심판론을 약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위원장이 더 이상 대통령실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중도층에 ‘윤석열 아바타’ 꼬리표를 뗄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한동훈표’ 정치 개혁 행보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운동권 정치 청산’을 시작으로 정치 개혁의 포문을 연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정수 감축,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여론의 우호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정치 개혁 4호 공약인 ‘국회의원 50명 감축’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효과’는 정당 지지도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40%로 변동이 없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1차 조사 당시 38%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을 타다가 한 위원장 등판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하며 7개월 전 수치를 회복했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20대에서 국민의힘은 27%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22%)을 역전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다만 아직 국민의힘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심 호조의 상당 부분은 취임 초반 ‘정치 신인 한동훈’에 기댄 것으로 한 위원장과 당 지지율이 디커플링될 조짐도 있다.
또 다음 달 본격화될 공천 국면에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공천 여부를 두고 당정 갈등이 재차 고조될 수 있다.
공천발 자중지란은 민심 이탈을 부추기며 총선 참패로 귀결됐다는 게 그간의 전례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의 반응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5%,
한 위원장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3.1%포인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나 한 위원장이 아닌 ‘다른 인물을 찍겠다’는 3%,
‘없다’는 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30~50대에서 한 위원장보다 11~3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다만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와 한 위원장 모두 35%의 지지를 받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도 진보와 보수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위원장은 보수층에서 72%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79%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중도층의 경우 이 대표(44%)가 한 위원장(36%)을 오차 범위 밖에서 근소하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두 사람의 희비가 갈렸다.
이 대표는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한 위원장(37%)보다 우세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 43%의 지지율로 이 대표(4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이 47%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42%)를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광주·전라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81%로 압도적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한 위원장 지지율(65%)이 이 대표(22%)의 3배에 육박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의 5차 정기 여론조사는 25~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김현상 기자(kim0123@sedaily.com),
이승배 기자(bae@sedaily.com),
주재현 기자(joojh@sedaily.com)

尹-한 “영세 사업자 살리기에 올인”…국회에서 중대법 협상 이어갈듯

“영세업 위해 중대법 협상 지속”金여사 대응 문제는 거론안해

윤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창밖을 내다보며 대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투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최근 불거진 당정 갈등을 사실상 봉합했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23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잠시 만난 뒤 엿새 만의 공식 회동이다.
당정갈등 봉합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함께 자리했다.
2시간 가량의 오찬이 끝난 뒤엔 윤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나눴다.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고,
대화 주제는 민생 문제에 집중됐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주택과 교통을 비롯한 민생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것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포함한 민감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오찬 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거취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한동훈표 공약 3·4·5호, 설명절 밥상에 오른다(종합)

31일 수원서 반도체 지원·철도 지하화 등 공약 발표할 듯내일부터 연휴 전 연이어 발표…소상공인 지원책 거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들어가고 있다.<BR> 이번에 발표한 '일·가족 모두행복'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BR>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BR>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BR>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이 담겼다.<BR> 2024.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일·가족 모두행복'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이 담겼다.
2024.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두고 총선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오는 31일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을 방문에서는 반도체 산업 지원,
철도 지하화 관련 공약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당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동행사회'를 만들기 위한 민생 공약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약개발본부는 오는 30일부터 총선 공약 3호와 4호,
5호를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논의 테이블에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경인선 지하화를 포함한 수도권 교통격차 해소,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문제 해결 등 다양한 안건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약개발본부는 이중 설 명절 밥상에 오를 만한 안건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차례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위원장이 오는 31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주제로 경기도 수원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반도체 지원 정책 발표와 함께 철도 지하화에 대한 공약 발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도 전국 교통 지하화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오찬 회동에서도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철도 지하화 문제라든지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을 나누고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은 지난 18일에는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행복'이란 이름의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부처 통합 정책을 총괄할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휴직,
남성 1개월 유급 출산휴가 의무화 및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 허용 등의 방안이 담겼다.
지난 25일에는 늘봄학교 확대와 돌봄 서비스 격차 해소를 골자로 한 총선 2호 공약 '보육 및 교육 관련 제도 개선책'을 발표했다.
오는 4월 총선을 대비한 국민의힘 공약 방향성은 '격차 해소를 통한 공동체 회복'이다.
한 위원장이 당 공약개발본부에 격차 해소를 핵심 가치로 반영해달라고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약개발본부는 '격차 해소'를 키워드로 지역·세대·성별을 비롯해 사회 문제 전반을 아우르는 민생 공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성별 격차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청년과 노년 격차 △기후위기 △교육 △일자리 △소상공인 △부동산 문제 해소를 포함한 5~10개 주제가 총선 공약으로 거론된다.

pkb1@news1.kr

윤석열-한동훈, '갈등봉합' 위한 157분 회동…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논의는 부인

당정 "김여사·총선 얘기 없었다" 거듭 강조…이견 해소 위한 모종 대화 관측도 창문가에 서서 담소도…尹,
韓에 "이 방 처음이시냐"며 용산경관 소개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격 회동하며 재차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하며 손을 잡은 이후 엿새 만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출마 발표와 관련한 '사천'(私薦) 논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입장차 등으로 촉발된 갈등 국면이 이날 만남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당정 "김 여사 언급 자체 없었다"…민생 논의만 부각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겪기 시작한 건 이달 중순께다.
특히 지난 21일 이관섭 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즉각 거절한 것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서천 화재 현장 동행을 통해 균열을 메우기 위한 '응급 처치'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약 2시간가량 함께 열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
갈등 봉합에 나선 모습으로 비쳤다.
그러나 이 만남 이후에도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결국 잔존한 갈등의 불씨가 본격적인 총선 공천 국면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날 오찬 회동은 이런 의구심을 불식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이날 회동이 갈등을 '완전 봉합'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총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당정이 더 이상의 충돌 없이 '원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뜻을 모은 자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오랜 기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을 정리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측은 특히 김 여사 논란 해법이나 김경율 비대위원 관련 언급,
총선 공천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 위주로 이야기했다"며 "독대도 아니었고,
서로 공감대가 확실한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다루는 게 맞는 자리"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여사 논란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런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재차 답했다.
윤 원내대표도 "오늘은 민생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 관련 이야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민감하고 휘발성이 강한 정치 현안보다는,
민생과 경제 등 국정을 놓고 소통하는 당정 협의 차원의 만남이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양측이 공개하지 않았을 뿐 회동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김 여사 논란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 화재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서울행 열차를 함께 타고 돌아오면서도 총선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찬을 계기로 조만간 대통령실과 당이 김 여사 논란에 관해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오찬에 초청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윤 대통령이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식사할 때도 인 위원장만 왔다"며 "당 지도부가 바뀌면 식사 한번 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관례고 필요한 소통이다.
자리를 확대할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 문제는 시기와 형식 모두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설 연휴인 다음 달 9일 전에 특정 언론사와 대담하는 쪽에 여전히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실이 검토 방침을 밝혔던 제2부속실 설치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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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이 방 처음이신가요",
韓 "처음입니다"…창문가 서서 담소'한동훈 비대위' 출범 한달째인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오찬과 차담을 합해 얼굴을 마주한 시간은 2시간 37분이었다.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윤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간 차담을 나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도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도착해 대기하던 한오섭 수석,
이도운 수석과 환담했다.
한 위원장은 참석자 중 유일하게 '노타이' 차림이었다.
이윽고 윤 대통령이 정오께 오찬장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와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 많습니다"라고 인사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참석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은 직후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은 처음이신가요"라고 물었고,
한 위원장은 "처음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그러면 이쪽으로 와보십시오"라며 한 위원장을 창문 쪽으로 데려갔다.
테이블까지 대화가 들려 '독대'로 여겨질 정도는 아니었다.
윤 대통령은 창문 밖에 보이는 용산어린이정원,
드래곤힐 호텔,
분수 등 대통령실 주변 경관을 손으로 가리키며 한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다시 원탁으로 돌아와서는 중식을 메뉴로 한 오찬이 시작됐다.
주택 문제,
철도 지하화 등 민생 관련 대화가 이어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식사가 끝나고도 대화는 이어졌다.
"시간이 많이 됐죠?"라는 윤 대통령의 말에 한 위원장은 "2시쯤 됐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 집무실에 가서 차 한잔 더 하고 갑시다"라고 제안했고,
차담은 37분간 추가로 진행됐다.
이날 회동은 대통령실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서천 방문 이틀 뒤인 지난 25일 한오섭 수석이 한 위원장 측에 만남을 타진한 뒤 한 위원장이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추진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고 여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통상 매주 월요일 낮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해왔다.
통상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 후엔 당에서 결과를 소개했지만,
이날은 대통령실도 이도운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과 관계자 브리핑을 통해 별도로 회동 내용을 설명하는 등 회동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TOPSTARNEWS |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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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준·윤정록,
예비후보 등록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와 경북 지역 13개 거구 출마 예비후보자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당별 공천 일정도 나온 상태여서 이번 총선을 준비 중인 주요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의 출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의 경우 경선이 곧 결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공천관리위원회 경선 룰이 지역 초선 의원보다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우세해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신문은 대구(12곳)와 경북(13곳) 지역구 25곳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중·남구 지역구…현역 임병헌 의원 포함해 8명 각축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현역 임병헌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다.
현재 중·남구 선거구는 7명의 최다 예비후보가 뛰어들어 이번 4·10 총선에서 단연 '핫플레이스'의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중·남구는 줄곧 단수공천이 이뤄졌고 재선 의원도 거의 나오지 않은 곳이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재선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후 지난 2022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 거에서 임병헌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당시 귀책 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고 재선 도전길에 나서고 있다.

중·남구는 초선 단명 '징크스'가 있는 지역구로 불린다.
그래서 20·21대 재선에 성공한 곽상도 전 의원이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중구·남구가 통합된 제17대 당시 한나라당 곽성문,
18대 한나라당 배영식,
19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 등 20여년 가까이 재선 의원이 나오지 않아 '중구 공천 받으면 한 번 밖에 못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남구청장을 3번이나 지낸 임병헌 의원이 재선 고지를 위해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임 의원의 남구청장으로서의 3선 관록과 기반이 수성(守城)과 함께 재선을 향한 강한 저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예비후보 7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을 마치고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등 야권 후보자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역민들이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현역 교체지수도 높은 분위기여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한 예비후보(가나다순)는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권영현 전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 △노승권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손영준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위원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이앵규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윤정록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조직분과 부위원장 원 등 7명이다.

22세 청년 정치인인 강사빈(23) 예비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중ㆍ남구에서 출마하겠다.
저는 지역에서 키워낸 중앙정치인"이라며 중앙당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각종 시사프로에서 패널 활동,
싱크탱크를 통해 지역에서 청년들을 만나는 등 지역 활동도 놓지 않았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전국 최연소로 중·남구에 출마해 낙마한 이후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9월부터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승권(58) 예비후보는 "고향 대구와 중·남구 발전의 큰 꿈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제22대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노 예비후보는 1965년 대구 남구 대봉동에서 태어나 명덕초등학교,
경상중학교,
심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을 21기 수료 이후 2017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영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2019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 사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배 검사로 윤 대통령과 친분도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태우(54) 예비후보는 "대구의 중구·남구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자유 문명 선도 국가로 일어서게 할 거대한 몸부림을 시작할 곳"이라며 "우리 현대사의 심장인 대구 중·남구에서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힘찬 깃발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예비후보는 대구 수창초등학교,
경상중학교,
대구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문학동네 공모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중·남구 선거구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앵규(61)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로 30여 년을 근무했고 당시엔 대구시와 경북을 총괄했었던 경험이 있다"며 "누구보다 정치를 잘 알고 국회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냈고 국회 1급 상당의 정책연구위원을 지냈다.
현재 계명대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권영현(47) 예비후보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현 임병헌 의원에 0.83%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를 보좌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손영준(34) 전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과 윤정록(52) 중앙당 소상공인 위원회 조직분과위원회 부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尹 대통령, 한동훈 취임 한 달만 첫 오찬…총선 70여 일 전 갈등 봉합 서둘러 

대통령실과 여당이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남은 갈등의 불씨를서둘러 누그러뜨리는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이날 회동은지난 23일 충남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갈등 봉합의 제스처를 나눈이후 엿새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대응 방식에 견해차를 보이며,
한 위원장의 거취 논란까지불거진 바 있다.
이날 만남은당정이 화해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며민생 의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드러낸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위원장은 이날 오찬을 위해 용산으로 이동하기 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관련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묻는 질문에한 위원장은“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문제로 확대해석되지 않도록 일찍이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오찬에는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롯해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동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 이후 별도로 30분여간 차담을 더 나눴다고 한다.

오찬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윤 원내대표는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민생 문제로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주로주택·교통 문제를 비롯해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 민생 의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의혹이나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등 민감한 안건들은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르면 30일 윤 대통령이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평상시 당정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며“민생 문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언론을통해 알려지며 당정 관계에비상등이 켜졌다.
뒤이어지난 23일 이틀 만에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함께 방문하며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김 여사 논란과 김 비대위원 거취 문제 등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민감한이슈들이 산재해 있어당정간 갈등 봉합 노력은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전략공천 낙하산,TK 내리꽂기 안돼"…'시스템 공천' 통해 공정 경쟁해야

국민의힘 공천작업 시작…"보수 텃밭 무시 행태 반복 없어야"
총선 때마다 '공천 학살' 구태…수도권 선거전략 희생양 악용
성장한 정치인에겐 기회 부여…지역민 의중 제대로 반영을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BR>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은 총선 때마다 '선거앓이'를 한다.
총선 때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대량 학살'을 지켜보면서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문책당한 듯 일종의 '선거 트라우마'를 반복한다.
그렇다고 현역 국회의원들을 모두 자리보전시키라는 맹목적 지지도 아니다.

TK 시도민들은 국가는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보수든 좌파든 자기 신념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직업정치가 아닌 유권자를 위한 자기희생이 분명한 선량에 대해서는 분명한 지지 의사를 갖고 있다.
특히 산업화의 주역이자 민주화의 토대를 쌓은 시도민들은 보수 정권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또 보수 정권 창출을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지 특정 인물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 관변단체 한 관계자는 "TK는 정권 창출의 최고 공헌 지역인데 정권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을 쏟은 의원들마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위한 희생양으로 옥석 구분없이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것을 볼 때 유권자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4·10총선 공천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선거만큼은 반드시 '시스템 공천'으로 후폭풍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요구가 거세다.
역대 보수 정당 공천에서 자행됐던 '텃밭 무시'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내달 3일까지 253개 총선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접수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따라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
▷가상자산 보유 현황 증빙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TK 유권자들은 이번 공천만큼은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공천 학살'을 자행했던 구태를 답습하지 않고,
사전에 예고된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에서 주민과 동고동락하며 성장한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민들의 의중이 공천 결과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용 전략에 밀려 공천권자 친위세력 구축의 장이 됐던 게 현실"이라며 "유권자가 이름도 못 들어본 인사가 전략공천이란 낙하산을 타고 지역구를 꿰차는 경우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회의 살생부, 한동훈의 시대정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BR>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1453년(단종 1년) 10월 10일,
압구(狎鷗) 한명회의 손에는 살생부(殺生簿)가 들려 있었다.
살생부에 적힌대로 황보인,
조극관,
이양 등의 반대파 대신들은 입궐 명령을 받고 궁으로 들어서자마자 무사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김종서 등 나머지 반대파들은 한명회가 보낸 자객들에 의해 모두 숙청되었다.
천하가 한명회 손 안에 있었고,
조선 왕조의 역사가 그의 인해 새로 쓰여졌다.

2024년,
‘조선제일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에는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라는 살생부가 들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정청래,
임종석,
이인영 등이 명부에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객 공천을 통해 70여 명이나 되는더불어민주당 운동권 특권 세력의 종말을 고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그의 손 안에 있고,
대한민국 정치 역사가 새로 쓰여길 것을 기대한다.

한명회는 대표적인 칠삭둥이로 비루한 외모를 가졌고,
과거에도 번번이 낙선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인 경륜(經綸)에서는 가히 조선 최고였다.
그는 지략과 처세술,
그리고 실행력을 무기 삼아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란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그는 조선 초기 세조부터 성종 시대까지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더욱이 예종과 성종의 장인이라는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권력의 정점을 찍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사법시험에 소년 급제한 수재이자혁명가 ‘체 게바라’ 못지않은 꽃미남이다.
그리고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인 경륜에서도 가히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된다.
지략과 처세술,
그리고 실행력을 무기 삼아 조선제일검 검사와 역대 최고의 법무부 장관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탐욕스러운 한명회와는 달리 검소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약자와 서민을 섬기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대개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아니,
정치인을 혐오하고,
조롱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라고 믿는다.
그들의 약속은 깃털처럼 가볍고,
모래성처럼 허망하다.
‘이번만은 다르겠지’라고 믿으며 투표하지만 결과는 늘 같다.
서민의 삶은 좋아지기는커녕 늘 악화일로에 놓여있다.

간혹 정말 신선한 메시지를 가지고 기라성처럼 나타난 정치인이 있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허망하게 끝났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1995년 베이징에서 했던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는 일갈은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86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가 판치는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무능한 체 게바라를 성인(聖人)처럼 받드는 남미의 후진성과 유사하다.

주지하다시피,
한류는 일류를 넘어 초일류이다.
미국 할리우드 대중문화와 견주는 유일한 것이 한류이다.
한류에 대해 모두 비관론을 말하던 2008년,
나는 비영리법인 한류연구소를 세우며 한류의 지속 가능하고 위대한 미래를 예견했다.
초일류 한류는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 자명하다.
유일한 걸림돌은 바로 ‘사류 정치’뿐이다.

지난해7월 15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을 듣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 연구소가 15년 넘게 풀지 못했던 이민 정책의 딜레마가 있었다.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등극한 것은 다민족,
다인종 이민자들이 커다란 용광로에 잘 녹여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선진국가들이 저출산으로 국가 존망을 걱정할 때 미국만 유일하게 인구 증가로 희희낙낙이다.
세계의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들어 저출산의 구멍을 메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이민자 증가로 인한 인종적,
종교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 확대가 최대 걸림돌이다.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얽히고 설켜 있는 이민 정책을 한동훈 전 장관이 단칼에 잘랐다.
"한국어를 중시하라"는 그의 연설은 실로 위대한 해결책이다.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면 피부색과 관계없이 뼈속까지 한국인이 된다.
인요한 연세대 교수가 단적인 예이다.
일개 장관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해법을 제시한 것에 그저 놀라움과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한동훈 전 장관 강연의 충격으로 그에 대한 여러 편의 칼럼을 연재했더니 방송인 김어준 씨와 강성범 씨들과 같은 좌파 진영에서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다.
그들의 지령에 따라 개딸들이 나를 마치 ‘권력에 아부해서 큰 이득을 얻으려는 지치득거(?痔得車)’의 화신으로 맹공격하고 있다.
내가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지만 시대정신과 인물을 알아보는 작은 재주가 있다.
한류와 가수 싸이(PSY)의 대성공을 남들보다 일찍 알아본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참고로 내 예측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AFP통신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다.
'한나땡'이라고 '정치인 한동훈'을 폄훼하는 좌파 진영은 조만간 엄청난 쓰나미를 맞게 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의 시대정신은 동료 시민들이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공공선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경륜(經綸)을 가지고 있다.
사류 정치를 한류와 같은 초일류 반열에 올려놓으면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일류 국가가 될 것이다.

尹·한동훈 “영세업자 어려움 없게 중대재해법 협상 계속”

서천 이후 엿새 만에 오찬회동“주택·교통 문제 등 민생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29일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계속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또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시간 37분간 이어진 오찬과 차담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오찬에서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고만 답했다.
총선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윤 원내대표는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 관계가 오찬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도 “오늘 당정 관계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확대 시행 유예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달 26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과 당은 이른바 ‘사천’ 논란과 김 여사 이슈를 놓고 온도 차를 표출해왔다.
지난 21일에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엿새 만에 이날 다시 오찬을 함께한 것은 그간의 갈등을 풀어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與,민주당 ’86 운동권’ 겨냥한 출사표 잇따라’86 운동권 청산’ 與 전략 맞춘 대진표 윤곽
한동훈,
’사천’ 논란에도 ’윤희숙 띄우기’민주,
민생 띄우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 대응김건희 여사 이슈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도

[앵커]후보자 공천 신청이 시작된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언했던 '운동권 심판론'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 간 프레임 경쟁도 선명해지는 양상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뜻하는 민주당 내 '86 운동권'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며 인지도를 갖춘 국민의힘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윤건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는 태영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일찌감치 '86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건 당 전략에 맞춰 민주당 주요 인사 지역구마다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사천' 논란에도,
'운동권 심판'에서 만큼은 특정 후보 띄우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습니까?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인들을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 문제를 부각하며 연일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당정 갈등으로까지 번진 김건희 여사 문제를 총선용 이슈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김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표결 시기를 저울질하는 이유도 이 같은 속내가 깔린 거란 분석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 백 수수 이후에는 '국민은 늘 무조건 옳지는 않다.
어떤 비판도 수용해서는 안 된다'로 180도 돌아선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당장 야당이 단독 소집한 국회 정무위원회에 김 여사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조사 자체도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따져 물었고,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조사도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야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절차에 따라서 원칙대로 진행을 하고자 하는 것이 권익위 입장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퇴장하며,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례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낸다고 하게 되면 그건 국가 귀속이 돼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예요.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 같은 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선명해진 프레임 경쟁 속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여야의 기 싸움은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영상편집 : 이은경YTN 임성재 (lsj621@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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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 동상이몽···유승민 잔류 이유는? [김혜영의 뉴스공감]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영호 개혁신당 대변인,

신인규 민심동행 창준위원장- 개혁미래당,

당명 무임승차?김영호 "개혁 단어 의도적 차용"신인규 "개혁 단어 독점할 수 없어"- 제3지대 빅텐트 가능할까?
신인규 "이준석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박영호 "개혁미래당 창당 이후의 문제"- 이준석 러브콜 거절한 유승민?신인규 "보수의 정체성 지키겠다는 의지?"박영호 "큰 틀에서 힘을 보태지 않을까?"- 제3지대 현실은?박영호 "순풍 만난 배처럼 술술 가고 있어"신인규 "당원들 생각하며 끝까지 갈 것"- 제3지대 정책 공약?신인규 "인구 재앙 문제 해결할 것"박영호 "갈리치기 아닌 파괴적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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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 빅텐트로 향하던 제3지대. 일단 2개의 중텐트로 재편된 모습입니다.
제3지대에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시선으로 정치권 상황 읽어보겠습니다.
신인규 민심동행 창준위원장,
개혁신당 김영호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신인규 : 안녕하세요.
▶김영호 : 안녕하세요.
▷김혜영 : 신인규 위원장님은 매주 뵙고 있고 김영호 대변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신인규 : 가끔 출연하고 있습니다.
하하.
▷김혜영 : 어제 제3지대 구도에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그리고 야권 탈당파로 구성된 ‘미래대통합’이 이제 통합 창당을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이제 이름 가지고 얘기가 좀 나와서 이 얘기부터 한번 여쭤보려고 해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두 당을 합친 당명을 ‘개혁미래당’이라고 해서 이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개혁신당 대변인의 입장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김영호 : 저도 하나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이게 개혁미래당이 어디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거라고 들리시나요?
▷김혜영 : 개혁에 방점인가? 미래에 방점인가?
▶김영호 : 이게 ‘새로운’이나 ‘미래’라는 단어는 3당이나 제3지대에서 굉장히 많이 쓰는 단어이거든요. 하지만 개혁이란 단어는 저희 당명도 개혁 오렌지라고 해서 당명 색깔의 이름도 개혁 오렌지고,
사회개혁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그게 저희의 가장 중요한 정강 정책이기 때문에 이 개혁이란 단어를 굳이 차용했다는 것은 조금은 그 의도가 보인다.
하지만 이게 개혁미래당이라는 거기 때문에요. 어쨌든 개혁을 통해서 미래로 가자는 그 문구 그대로 해석을 해서 개혁미래당이 저희 개혁신당의 취지에 크게 공감해서 가칭으로 당명을 정하신 게 아닌가라고 선회합니다.

▷김혜영 : 당 내부에서도 그런 반응이 많았습니까?
▶김영호 : 저희는 그렇게 하고 넘어갑니다.

▷김혜영 : 앞에서도 언급해 주셨습니다만,
개혁이라는 표현이 워낙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기도 하고 요즘 특히 더군다나요. 그래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단어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리고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대표 반응이 좀 빨랐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이준석 대표가 이런 걸 모를 리는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좀 마케팅적 차원에서 발언을 하신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다른 제3지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실까 궁금하네요.
▶신인규 : 우선은 당명 정하기가 되게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창준위나 아니면 정당이 선관위에 등록이 되는데요. 가급적 이름을 좀 피해서 지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민심동행’이라는 이름을 어렵게 정해서 쓴 건데. 사실 개혁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느 한 세력이 독점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저도 국민의힘에 있을 때부터 개혁보수의 한 축으로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 개혁이라는 것이 참 좋은 단어이고 독점해서 쓰면 좋겠지만 그건 정치권에서는 쓰기가 어려운 문법이라고 저는 보고. 지금도 이게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긴 해요. 왜냐하면 용혜인 의원이 제일 먼저 얘기했던 용어가 ‘개혁연합신당’이라는 게 가칭일 것 같은데 그게 하나 나와 있고.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빠르게 창당 작업을 완료해서 개혁신당은 아예 등록을 한 상태이고. 거기에 이제 개혁미래당까지 나오니까 이제 혼선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거기에 대해서 이제 당명을 가지고서 서로 제3지대 안에서의 주도권 다툼 내지는 샅바싸움으로 비춰지는 좀 그런 경향성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이준석 대표가 개혁의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는 싶었겠으나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임승차라는 것을 비유를 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셨는데,
사실 개혁이라는 것을 무임승차했다는 얘기는 그러면 개혁신당은 누구에게 돈을 내고 사온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 얘기는 아무래도 노인 무임승차 그걸 좀 더 홍보하기 위한 그런 전략적인 워딩 아니었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영호 : 뿐만 아니라 이제 저희 개혁신당이 이제 12월 27일에 창준위를 발족시키면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5만 6천명의 당원 동지들과 함께 중앙당 등록을 마쳤거든요. 사실 국민들께서도 제3당,
신당 하면 오렌지색의 개혁신당을 떠올리기 마련이란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국민께서도 어느 정도 저희 개혁신당이라는 당명 자체가 이렇게 굉장히 좀 각인되어 있다고 보이는데. 이런 측면에서 약간 미래대연합 측이 뭐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말씀하시지만 과연 그럴지. 하지만 저희도 뭐 할 말은 많지만 더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이 문제 가지고 저희가 가타부타 이렇게 따지고 들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신인규 : 개혁미래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어떤 의도를 갖고 했을 수는 있는데. 갑자기 이제 원조 논란으로 빠지니까 조금 이제 서로 통합 국면에서 좀 감정적으로는 좋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고요. 또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는 개혁신당이 오렌지색을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오렌지색도 원조 논란을 따지면 이게 안철수 의원이 썼던 색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원조 논란을 하기 시작하면 누가 그럼 무임승차한 거냐. 그러면 뒤에 쓴 사람은 다 무임승차로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저는 이거 원조 논란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의미가 크게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영 : 어제 이제 구도가 재편되면서 제3지대 빅텐트가 가능할까 이런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2개의 중텐트로 형성이 됐는데. 지금 이름이 있긴 합니다만 그 전부터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이 두 전직 대표의 이름이 주축이 된 신당으로 여론조사며 이제 민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진행이 됐기 때문에. 2개의 중텐트로 양분화 된 상황이 빅텐트로 갈 수 있을 것인가? 두 분 어떻게 보세요?
▶신인규 : 그런데 저는 이준석 대표랑 이제 작년이죠. 작년 6월에 신당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저랑 의견이 좀 갈렸던 부분은 저는 원칙과 기준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 정체성을 가지고 현역들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그 이념을 가지고 조금은 장기적인 전략을 취하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을 가지고 가자는 거였고. 이준석 대표는 보수,
진보를 좀 뛰어넘는 뭔가 상식을 기반으로 한 빅텐트 이런 식의 정당을 현역들 중심으로 하겠다.
이래서 의견이 좀 맞지가 않아서 저도 다른 길을 가게 됐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초반에 탈당을 하고 나서 보수,
진보를 뛰어넘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지금도 아마 김용남 의장이나 다른 분들은 빅텐트를 이야기를 하시고요. 이준석 대표는 최근에는 뭔가 보수 정당을 강조하면서 빅텐트랑 이렇게 선을 긋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가지는 메신저로서의 신뢰 부분도 조금은 문제일 수 있지만,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다 보니까 이거를 당의 다양성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당의 일관된 입장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것인지. 아마 그 부분이 지금 3지대 통합론을 앞두고서 굉장히 좀 생각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을 명확하게 긋는 게 좋죠. 왜냐하면 전략적 모호성을 계속 쓰게 되면 좀 이렇게 어떠한 기준 없이 움직인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떠한 내부적인 의사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원칙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영호 : 그런데 신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그 원칙은 굉장히 개인적일 수도 있고 약간 크게는 전체적인 합의를 모으기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원칙을 세우고 아까 신당을 창당을 시작한 지금 이 단계에서는 그런 원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이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보고. 지금 이제 중텐트 2개가 만들어졌다는 표현이 언론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사실 이낙연계 신당은 아직 창당을 하지 못했어요. 2월 4일에 공동창당을 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약간 당 대 당,
신설 합당을 한 것처럼 그런 식의 단계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 이후에 있을 중텐트가 정말 형성이 될지 아니면 이후 그다음 단계로 빅텐트를 연결지을 수 있을지의 문제는 일단은 이낙연계 신당이 창당을 하고 나서 그 이후의 문제라고 이렇게 순서를 좀 매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인규 : 아무래도 보수 정체성,
이준석 대표는 보수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를 지내셨거든요. 여당 대표.
▷김혜영 : 공교롭게도 이렇게 보수와 진보가 나뉘는 상황이 됐어요.
▶신인규 : 그래서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가 보수 정체성을 최근에 들어서는 다시 강조를 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제 당의 지지율이 조금 상대적으로 잘 나오다 보니까 좀 자신감을 가지고서 제3지대에서 역할을 좀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요. 아무래도 언론에서도 많이 주목을 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됐을 때는 아마 민주당에 계신 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바꿔서 들어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것이 아마 그분들에게 이제 소위 말해 개혁미래당 이쪽 분들이 아마 정의당까지도 다 폭넓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수 이름을 쓰지 말자고 하니까 이게 약간 빅텐트로 처음에 좀 갔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전략이 바뀌었다고 하면 바뀔 수는 있는데 그렇다면 아마 통합에 있어서는 조금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영호 : 말씀이 어폐가 있는 게 이게 이념을 뛰어넘어야 통합이 더 약간 속도가 붙는 거지 저희가 무슨 보수 정체성을 끝까지 고수한다고 해서 이렇게 빅텐트가 넓어지는 건 또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국민들께서 가장 정치가 혐오스러운 이유 중 하나가 약간 그 양당 정치의 폐해거든요. 그래서 신당이 약간 우후죽순 있을 수 있고 이합집산이 앞으로 있을 수 있지만,
어쨌거나 가장 고구마 같은 정치에 사이다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신당의 가장 출현의 존재 목적이기 때문에 이념과 정책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가기보다는 일단은 공간을 형성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고 열려있는 자세로 약간 신당을 만들어가는 분위기를 조성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혜영 : 지금 여러 가지 연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금태섭 전 의원을 필두로 한 새로운선택이 아직 잠잠하고 민심동행도 아까 잠깐 얘기해 주셨는데 그런 상황이어서. 제3지대 안에서 모일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될지. 나중이라도 가능성이 있긴 있을까요?
▶신인규 : 그런데 저는 이제 다원화의 시대정신 속에서 전 다당제로 가는 것이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다당제 원칙은 지금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라고 하는 사실은 이념 혼합 정당이에요. 대중 정당이기 때문에 지향점도 모호하고 이제 양 정당이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 성장해온 것이거든요. 저는 이제 소위 말하면 양 지대를 떠나서 양당을 떠나서 정치를 한다 그러면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어떠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국민들 앞에 내놓는가가 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아젠다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저는 보수의 철학과 가치를 더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된다.
아까 제가 개혁보수도 이야기했지만,
그 개혁보수의 내용을 더 발전시킬 의무가 저한테는 있고요. 저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힘을 갖기 위해서 모이자. 이런 식의 통합은 또 떴다방 정당이 될 우려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좀 지양해야 될 것 같고. 각 정파들이 본인들의 정체성을 갖다가 국민들 앞에 잘 말씀을 드리고 그러나 선택을 받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고요. 저는 정책적인 면에서는 지금 인구 재앙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인구 문제를 보수의 철학에 입각해서 어떻게 풀어낼 것이냐. 그래서 제로시티도 지금 저희가 공개를 했고 제로 국가론도 이미 인터넷에 공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논쟁이 된다 그러면,
안에서 국민들께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넓어지는 전 그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영 : 새로운선택과의 연대 가능성 어떻게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김영호 :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이렇게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있다.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고. 하지만 정강정책이나 당원이나 당규가 공개가 되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의미 있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합당이든 어떤 형태든 정당을 출현할 수 있지만. 무조건 결론은 합당이다.
이런 건 아닙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을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혜영 : 그리고 거취가 주목됐던 정치인이죠. 유승민 전 의원. 두 분하고도 다 어떻게 보면 연결이 되실 것도 같은 분인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여러 번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고 신인규 창준위원장과도 가까운 사이시잖아요. 돈독한 관계.
▶신인규 : 가깝다는 말은 조금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이제 저희가 국민의힘에 있을 땐 개혁보수 세력들이 사실은 당 안에서 쇄신의 목소리를 많이 내왔기 때문에 거의 그런 면에 있어서는 철학이나 유승민 대표가 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에 많이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는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유승민 대표님이 개혁보수 진영에서는 상당히 영향력 있는 그런 정치인이셨죠.
▷김혜영 : 그런데 국민의힘에 남겠다고 이제 거취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신인규 : 저는 유승민 전 대표의 결정 자체가 사실은 이제 제3지대가 지금 누구 하나가 유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이제 샅바 싸움도 있고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는데. 유승민 전 대표가 이제 국민의힘에서 남느냐 안 남느냐. 이것이 또 제3지대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저는 유승민 전 대표께서 신당을 가겠다는 고민으로 고민하신 것 같지는 않고요. 국민의힘에 남을 것이냐,
남지 않을 것이냐. 저는 이 부분을 굉장히 깊이 고민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그 이유는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은 보수 정당이 그동안에 해왔던 여러 가지 역사성이 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오면서 사실은 이제 보수가 아닌 것처럼 되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있던 저 같은 사람도 사실은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이제 밖으로 이렇게 나오게 된 케이스인데. 유승민 전 대표는 그 안에서 굉장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당에 계셨기 때문에. 그래서 보수의 남은 정체성이나 남은 힘 희망을 좀 안에서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좀 강했던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안에 남으실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영 :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좀 아쉽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영호 : 당연히 아쉽고.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님 말씀 그대로 저희는 존중하고.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표현하셨는데 좀 모호한 면이 있지만.
▷김혜영 : 그래서 이게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요.
▶김영호 : 하지만 그런 걸 설마 받으실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지만 이제 누구보다 저의 개혁신당이 좀 추구하는 사회개혁의 과제들을 좀 분명하게 먼저 제시하신 분이고. 큰 틀에서는 저에게 또 힘을 보태주지 않으실까 하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김혜영 : 그리고 새해 들어서 정치권이 피습 사건으로 얼룩졌습니다.
안타까운 일인데. 정치 혐오 때문이다.
대결과 극단의 정치 때문이다.
이런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분은 청년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신인규 : 굉장히 심각하죠. 이게 지금 정치인에 대한 테러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작년부터 한국 사회가 이런 묻지마 칼부림이나 난동 사건도 굉장히 많이 있어 왔어요. 그니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불특정 다수 내지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 이런 공격이라서. 저는 참 정치인들이 이런 테러나 가슴 아픈 사건들을 놓고 정쟁을 하지 말자면서 또 정쟁을 하거든요. 이런 식의 접근법은 지양되어야 될 것이고. 좀 차분하게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저는 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경호도 당연히 강화해야 되고 단기적인 조치들은 필요하겠습니다만,
그것만 갖고 이 본질을 해결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정치권에서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서 서로를 죽여야지만 본인이 산다는 이런 정치의 구태적인 모습 그리고 정치인들의 언어에 있어도 처음부터 뭐 미움을 표출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죠. 처음에는 상대를 조롱하다가 이것이 혐오로 가고 혐오가 증오로 가서 이런 식의 피습까지 단계적으로 발전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좀 정치인들의 언어가 조금은 품격 있고 상대를 존중하고 그러면서 건설적인 논쟁을 하는 이런 식의 대대적인 전환이 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전체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영호 : 신 위원장님 말씀 그대로 이게 먼저 너무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먼저 다행히도 이재명,
배현진 의원께서 퇴원하시고 쾌차를 하셔 가지고 너무 다행입니다.
그래서 좀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되고. 오히려 정치권도 이런 약간 정치 혐오나 이런 국민의 극단적 분열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김혜영 : 그런 점 때문에 두 분이 더 제3지대로 나오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신인규 : 그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일단 당내에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 나온 건데. 아무튼 저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 문제는 이건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이제 각 지역에서 세게 붙을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의 테러가 계속 빗발치게 되면 선거 치를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고요. 조금 더 정치권의 전반적인 성찰,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다 좀 해야 될 부분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 어쨌든 두 분이 예전엔 같은 당에 계셨던 거잖아요. 물론 지금은 가는 길이 좀 달라지셨습니다만,
제3지대로 막상 나와 보니까 어떠세요?
▶김영호 : 저희 먼저 말씀드리면 지난 주말에 저희가 강서구와 망원동 일대에서 약간 라보 트럭을 이용해서 정책 홍보 행사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마주한 시민 분들께서는 정말 나오길 잘했다.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이 절대 다수였고. 이게 말 그대로 이렇게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약간 5만 6천명의 당원 동지가 모였잖아요. 그만큼 저희 개혁신당 자체가 약간 순풍을 만난 배처럼 이렇게 술술술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거대 양당이 지금 이런 행사를 못하는 것도 사실 이 마이크로 타깃팅을 하는 행사 자체를 하지 못하는데,
온갖 욕설이 좀 난무하게 되거든요. 그런 상황을 마주하기 싫기 때문에 거대 양당이 이런 걸 못하는 건데,
오히려 개혁신당만이 이렇게 밀접 접촉할 수 있는 행사를 좀 유일하게 할 수 있다.
또 그만큼 시민들께서도 개혁신당 제3당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다고 좀 느꼈습니다.
▷김혜영 : 당원 많다는 걸 자랑해주셨는데.
▶신인규 : 충분히 그건 자랑하실 실이고. 저는 이제 나와 보니까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는 것은 국민의힘에 그래도 자산이 있거든요. 역사성과 그래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배출했던 정당,
큰 정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렇게 당에 대한 홍보 자체가 필요 없는 네임드니까요. 이제 나와 보면 민심동행이라는 것부터 설명을 해야 되고,
왜 나왔는지도 설명해야 된다는 여러 가지 그런 어려운 면이 현실적으로 있어요. 그런데 저에게 많은 분들이 바라시는 것은 왜 이준석 대표랑 같이 하지 않느냐 이런 질문도 많이 받지만,
저는 각자의 생각과 그걸 따라서 국민들께 선택받는 그런 과정 속에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혜영 : 이번에 정책 얘기 좀 해볼게요 민심동행에서는 2만 7천자에 달하는 보수의 이념과 정책이 담긴 강령을 내놓으셨고,
개혁신당은 오늘 총선 공약으로 여성 신규 공무원에 대한 병역 의무화 내놓으셨습니다.
저도 여성이어서 이게 눈길이 가는 정책 공약이기도 한데. 정책 막상 나가서 만들어보고 이렇게 해보시니까 어떠십까?
▶신인규 : 아까 말이 좀 끊어져서 이어가자면,
그래서 어느 정도 제가 이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하니까 좀 정치에 있어서 원칙을 지켜달라. 그리고 소신을 가지고 끝까지 좀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어서. 특히 저도 창준위 저희 발기인 대회 할 때 어떤 분이 저한테 오셔서 손을 잡더니 “변호사님 다시는 창준위 발기인 대회 안 오게 좀 해주세요.”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하도 떴다방들이 많았다 보니까 그분들은 상처이신 거예요. 그래서 저도 저희 당원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길을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방금 말씀하신 강령에 있어서도 저희가 조금 더 차별화를 내기 위해서 아주 상세하게 저희가 써서 올려놨고요. 강령에 담겨 있는 것들이 정말 시대정신부터 해서 우리의 비전과 가치,
그러니까 제로국가론과 둥근사회론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지금 직면한 이 인간 인구 재앙이라는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하거든요. 저는 우리 민심동행을 인구 재앙 해결하기 위한 원툴 정당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감히 거기에 대해서도 ‘맞다’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출발을 한 겁니다.
▷김혜영 : 인구 문제에 진심이다?
▶신인규 : 또 하나는 정당에 있어서도 지금 각 당들이 여러 가지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잖아요. 전 여기에 대해서도 각 정당의 민주성이나 운영 방식들은 다를 거라고 보고. 그걸 보고 국민들이 선택하시는 것이거든요. 저는 안에서도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국민들께서도 당원들께서 효능감을 느끼는 정당이 좀 돼야 되겠다.
그 각오를 강령으로 표현해 놓은 겁니다.
▷김혜영 : 오늘 개혁신당 정책공약 만드신 배경 좀 들어볼까요?
▶김영호 : 정책들이 무임승차부터 해서 오늘 여성 이 병역 의무화까지 굉장히 좀 논쟁적인 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저는 이게 되게 약간 파괴적인 창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게 이 양당에서는 표 계산하기 시작하면 이렇게 정말 필요한 개혁 과제들을 사회에 화두로 던지지 못하거든요. 저희는 표 계산을 하기 전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 화두를 던지겠다.
그게 개혁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그 개혁 과정의 해답은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하나의 안을 제시한 거고 거기에다 합의점을 끌어가기 위해서 이걸 화두를 던진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이 양당제가 무임승차 논란은 아까 노인 분들 눈치 봐서 얘기를 못하고 또 여성 징병,
여성 병역 의무화 이거는 여성분을 또 눈치 봐서 또 얘기 못 하고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말들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정말 필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개혁신당이 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여러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많이 주목을 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혜영 : 일부에선 갈라치기 아니냐 이런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영호 : 정책을 조금 꼼꼼히 보시면 이게 전혀 갈라치기가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모두 약간 남성과 여성의 약간 성별 문제가 나오면 이걸 무조건 젠더 갈등으로 몰아가는 그런 약간은 관점이 있는데,
그걸 떠나서 정말 우리가 정말 이게 우리가 병역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지 병역 감소와 인구 감소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문제를 저희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집중하기 시작한다면 이게 젠더 갈등을 뛰어넘는,
약간 신 위원장님이 진심이신 인구 감소의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신인규 : 그런데 저는 개혁신당의 공약을 쭉 보면서 참 이렇게 문제를 발굴하는 거는 굉장히 저는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이제 그건 잘하는 건데,
문제는 정치의 본령이라는 게 갈등만을 일으키는 것만은 정치의 본령이 아니잖아요. 결국에는 정치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이제 100점 짜리가 되는 거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건데. 지금 개혁신당에서 내일 아마 저출산 공약을 한다곤 하는데,
우선순위의 면에 있어서 언론개혁 공약이 제일 먼저 나왔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도 노인 무임승차부터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을 많이 던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그 모든 공약들,
언론개혁 이거 빼면 결국 인구 문제예요. 인구 문제가 해결이 되면 군인 수 문제도 해결이 되고, 노인 무임승차도 해결이 다 되는 문제인데. 가장 중요한 인구에 관한 문제가 10번째에 나온다는 것이 조금은 중요도 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이고. 가장 본질의 문제고요. 노인 무임승차 문제도요. 저는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소외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죠. 그런데 이것을 수도권에 이미 인프라가 되어 있는데 노인들의 무임승차 때문에 적자가 났다는 식으로 이게 보여질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노인들께서도 지하철 이용하시면서도 그게 적자의 책임처럼 느껴지면 사회 갈등으로 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오히려 그런 거라 그러면 지방의 소외된 어르신들에 대한 대중교통, 무임승차의 복지 확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이거를 현수막에도 무임승차 폐지로 걸어놓으니까 ‘왜 폐지해?’ 물어보면 ‘폐지는 아니야. 뒤에를 봐’ 이런 식이에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좀 어그로를 끌기 위한 이런 정책적 접근 방식이 개혁신당에게는 좋을 수가 있어요. 당을 알릴 수 있고 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이점은 있겠지만, 거기서 오는 국민들의 오해와 또 오해를 통해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불필요한 갈등들은 정치가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저는 그런 부분들까지도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네이밍이나 이런 쪽에는 좀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다.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영호 : 그래서 제가 파괴적 창조라고 말씀을 드리는 게,
이게 굉장히 파괴적으로 저희가 사회에 화두를 던지지 않으면 어떠한 일들도 케케묵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김혜영 : 일단 주목을 받아야 한다?

▶김영호 : 누군가는 사회에 이 화두를 던져야 되고 이걸 끌어나가야 되고 이거를 공론화를 시켜놔야 됩니다.
그래서 해법이 어떻게 귀결이 될지는 정치권 모두가 좀 모여서 논의를 해 봐야 될 문제이고. 이거를 던질 때부터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이 걱정부터 하기 시작한다면 이 문제 자체가 시작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약간 개혁신당이 굉장히 큰 화두를 던졌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신인규 : 그런 말씀에 대해서도 조금 제가 의문인 게,
전장연 박경석 대표 같은 경우도 어그로를 끌려고 4호선을 갖다가 점거를 하고 그렇게 해서 비판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분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왜 그분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그동안에 비판을 많이 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그러니까 본인이 할 때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허용이 되고 또 다른 사람이 할 때는 왜 그걸 그러면 너그럽게 넘어가지 못하냐는 또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보통 정치 신인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관심 끌기라는 걸 전략으로 쓸 수 있습니다.
충분히 저도 이해하는 부분인데. 이준석 대표는 제1야당,
여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에요. 그렇다면 뭐 나이는 젊지만 정치 경력은 너무나도 길고 경륜도 많고 심지어 큰 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그런 방식을 안 써도 충분히 언론이 받고 충분히 설명을 잘 하실 수 있는 분인데 왜 그런 좀 언더독 전략이라 할까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분들의 전략을 아직도 고수하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왜냐하면 그 말 한마디를 통해서 정치인의 말이라는 게 굉장한 사회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거든요. 그런 부분까지도 좀 더 고려를 해야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영 : 두 분이 서로 바라보지 않고 토론하셔서 더 직설적인 토론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 다시 재반박 들어볼까요?
▶김영호 : 전장연 사례는 이게 비교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전장연 사례는 직접적인 시민에 대한 물리적인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서라도 이거를 사회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되냐. 그 문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은 사실 있을 수가 있는 거고. 오늘 얘기했던 뭐 무임승차나 여성 병역 의무화 이 문제들은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 과제이기 때문에 논의의 층위가 굉장히 좀 다른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같이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혜영 : 그리고 이 사안 끝으로 짚어보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게 민주당이랑 야당 주도로 통과는 됐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도 내일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부권 행사도 지금 굉장히 많았고 이것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냐? 오늘 유족들이 오체투지 행진도 했거든요. 이 사안 어떻게 보시는지 코멘트 들어볼까요?
▶신인규 : 이거를 거부권의 대상에 올리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결국 이태원 참사라는 것이 정부가 예방부터 해서 사후 수습까지 모든 국면에서 잘못을 굉장히 문제가 많고요.▷김혜영 : 특조위가 너무 야당 중심으로 또 문제가 많다고 지금 대통령실과 정부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태원 특별법이 나온 것인데 이것마저도 또 거부하겠다.
굉장히 문제가 많고요.
▷김혜영 : 특조위가 너무 야당 중심으로 또 문제가 많다고 지금 대통령실과 정부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 특별법으로 가기 전에 그럼 정부는 무슨 노력을 했는가. 거기에 대해서 답이 나와야 되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사실 아무 일도 안 했다는 것과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고. 또 하나는 결국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건 헌법상 부여된 권한인데 그 권한을 원칙으로 쓰라고 준 게 아닙니다.
결국에는 국회를 존중하고 대통령은 법의 집행기관으로서 본인의 부여된 임무를 하면 될 일인데 거부권을 일상화 하고 원칙으로 삼다 보니까 이것은 그러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3권 분립 체계로 돌아갈 수가 없거든요. 이거야말로 저는 헌법 위반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조금은 자중하시고 정책이나 철학이 맞지 않아서 거부권을 하는 것은 널리 양해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경향도 있으니까. 그런데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이 거부권 행사를 국민들이 누가 이렇게 공감할 수 있을지 좀 의문입니다.
▶김영호 : 저도 100% 공감하고 이게 특별법까지 거부하는 게 너무 좀 가혹하다고 저는 느껴지고.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 몇 지키자고 수백 명의 유가족을 길거리에 내보는 게 과연 나라의 한 지도자로서 이게 할 일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이나 경찰관들이 그날 있었던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이걸 샅샅이 좀 보겠다는 건데 사실 당연한 거죠. 그런 건. 그런데 이것마저 거부하는 것은 대통령실 자체가 이태원 참사를 가지고 정쟁화를 시키는 거라고 저는 보입니다.
▶신인규 : 심지어 한덕수 총리,
이상민 장관,
박희영 구청장,
오세훈 시장,
다 자리에 있잖아요. 이거를 국민들한테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이냐. 저는 사실 특별법을 통해서 특조위 꾸리고 또 조사하고 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태원 참사는 더 이상의 조사가 필요 없을 만큼 국가의 100% 귀책이라고 봐요. 더 이상 유족들 힘들게 하지 말고 오히려 차라리 이건 특검 내지는 수사기관들이 똑바로 일을 해서 유족들의 아픔을 좀 치유할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단들이 충분히 지금 정부에도 있는데 그걸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차선책으로라도 그렇다면 이 특별법이 필요한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 여당 추천위원,
야당 추천위원 다 함께 들어가서 조사를 하는 건데.
▶신인규 : 생명 앞에 여야가 어디 있고 보수,
진보가 어디 있습니까?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 유족의 마음을 좀 헤아린다면 정부가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마음과 동 떨어지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봅니다.
▷김혜영 : 찬 바닥에 정말 오체투지 행진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두 청년 정치인의 목소리가 용산에 닿기를 바라면서...
▶김영호 :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김혜영 : 제3지대 청년 정치인들과의 토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영호 : 감사합니다.
▶신인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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