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시민’이 멋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부터 구현해야
송평인 논설위원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재임 마지막 날 한 예비 고교생에게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선물했다.
그는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모비딕을 꼽았다.
모비딕을 최고로 꼽았다니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난 모비딕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모비딕은 백과사전 같은 장황한 고래 설명 반,
고래 잡는 얘기 반이다.
그래서 모비딕을 읽을 때 고래 설명 부분은 건너뛰면서 읽지 않으면 잘 읽히지 않는다.
한 위원장이 그 책을 어느 나이에 읽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새처럼 책 안 읽는 시대에
예비 교교생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모비딕 같은 책을 선물하는 게 선물받는 사람보다 선물하는 사람의 입장이 우선인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올 3월 유럽 출장을 가면서 손에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영어 번역서를 들고 공항에 나타났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책을 내는 곽작가가 친한 후배다.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그리스 원문과 영어 번역서를 참조하면서 읽었다.
그의 말인즉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한국 번역서든 영어 번역서든
그냥 읽는다고 읽히는 책이 아니다.
일단 고대 그리스와 주변 도시들의 지도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하고 각 도시들의 관계,
그 시대의 특수한 관행들이 이해돼야 읽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위원장의 독후감이 궁금하지만 그것까지는 알 수가 없다.
‘정치인’ 한동훈이 요새 트레이드마크처럼 쓰고 있는 말이 ‘동료 시민’이다.
미국 정치인들이 연설에서 흔히 쓰는 ‘마이 펠로 시티즌스(myfellowcitizens)’를 직역한 것이다.
우리 말에는 이런 표현이 없다.
서구의 중세 도시와 관련해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농촌을 중심으로 주종(主從)관계가 지배하던 중세에 도시에서 처음 상인과 수공업자를 중심으로 동료 의식에 기초한 자유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것이 자본주의를 일으키고 인문주의를 낳고 종교개혁을 낳고 시민혁명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런 역사로부터 행정구역상의 시민이 아닌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이란 뜻의 시민이란 말이 생겼다.
이 시민은
런던 시민,
파리 시민이기도 하면서 영국 시민,
프랑스 시민이기도 하고 심지어 세계 시민이기도 하다.
우리는 왕조의 백성,
즉 신민(臣民)에서 바로 민주국가의 국민으로 건너왔다.
우리에게도 3·1운동,
4·19시위 같은 게 있지만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으로서 그런 일을 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국민이나 서울 시민은 자연스럽지만 한국 시민은 그렇지 않다.
시대를 앞서가는 멋은 처음에는 거슬리지만 점차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동료 시민’이란 말은 여전히 들을 때마다 귀에 거슬리지만
계속 뇌리에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 말이 새로운 시대 정신의 구호가 되려면 한 위원장이 중앙당 위주에서 벗어나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보수 정당에 부족한 것이 아래로부터 동료 의식에 의한 정치다.
그러나 아래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진보 정당에서 먼저 동료 시민적인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고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을 외쳤지만 결국 개딸로 끝나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아스팔트 보수와 유튜브 보수의 함정을 피하면서 보수 정당의 하부구조를 바꿔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한 위원장은 모비딕에서 선장 에이허브보다는 1등 항해사 스타벅에 더 호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에이허브는 무모했고 스타벅은 신중했다(커피브랜드 스타벅스의 스타벅이 여기서 유래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스타벅의 말을 좋아하는 구절로 꼽았다.
한 위원장이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긴 했지만 옛 명(名)검사들처럼 끝까지 신중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사법농단 수사는 유례를 찾기 힘든 무모한 수사였다.
스타벅은 신중했지만 막판에는 에이허브가 몰고온
집단 광기에 휩쓸려 모비딕을 잡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에이허브였고 한 위원장은 스타벅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정치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
에이허브의 무모한 통치를 끝장내는 스타벅이 돼야 보수 정당이란 배는 국민이라는 고래에 의한 침몰을 면할 것이다.
한동훈 금고형 이상 확정 의원,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
'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 법안 추진 공천 후보자에 서약서 받을 것 약속
[원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01.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재판 기간 동안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정치개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며 해당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 해도,
이번 공천에서 우리 당 후보가 되기를 원하는 분들이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국민 비판이 정말 뜨겁다며 이재명 대표 등을 저격했다.
이어 유죄과 확정돼도 임기가 지나 할 것 다 하고,
피갇은 국민의 세금은 그대로 받아 간다며 국회의원이 재판을 지연시켜서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국민의 눈,
경남의 눈,
상식적인 동료 시민의 눈이 무서워서라도 이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런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도 여야 갈등이 증폭된 시점에서 경남을 위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킨 건 기적적인 일이라며 경남을 원자력과 방위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우주항공 기술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남의 정신으로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신 곳이 바로 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한동훈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필요하다고 생각”
韓위원장,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서 ‘김건희 리스크 관리’ 요구에 “잘 듣겠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된 대통령실 제2부속실에 대해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정권까지 청와대에서 운영됐던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 관리를 전담했던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한 위원장은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다.
잘 듣겠다”고 했다.
김 여사와 관련해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논의되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다.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를 포함한 4촌 이내 친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공무원을 감찰하는 독립기구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주도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출국금지‧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되지 않게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지를 놓고 한 위원장은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창원서 참배한 한동훈 “민주주의 지킨 3·15 의거 정신 본받겠다”
경남 창원 소재 3·15 민주묘지 방문… 김주열 열사 묘비 쓰다듬기도
3·15
유족회,
5·18 정신 헌법 수록과 함께 고려해달라는 요청 전달
당원·지지자들 “한동훈” 연호와 함께 셀카·사인 요청 쇄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특례시 소재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3·15 부정선거로 인한 4·19 혁명 정신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본받겠다고 강조하면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 3·15 민주묘지 내에 마련된 유영봉안소를 들러 분향한 뒤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적었다.
강기윤·윤한홍·강민국·최형두 의원 등과 함께 참배한 한 위원장은 봉안소를
빠져나와 고(故) 김주열 열사의 가묘(假墓)를 찾아갔다.
그는 묘비를 쓰다듬고 앉아서 이름에 눈높이를 맞추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묘지에 모인 인원은 약 100여명이었다.
경남경찰청과 각 경찰서로부터
지원 온 경호 인력은 한 위원장의 주변에서 경호 업무를 이어갔다.
다만 묘지 참배인 만큼 당원·지지자들은 현수막 또는 손팻말은 들고 있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한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릴 때 “한동훈 위원장님 환영합니다”라고 외쳤다.
이후 다소 작은 목소리로 “한동훈”을 연호했고,
박수도 간간히 터져나왔다.
또 이들은 봉안소 참배를 마친 한 위원장 뒤를 쫓아와 ‘셀카’ 또는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탄 차량이 잠시 빠져나가지 못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참배를 마친 직후 ‘2024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동훈 1호 영입 인사 박상수,차명으로 로스쿨 입시학원 강사 활동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인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가 ‘차00’이라는 이름으로 유명 로스쿨 입시 학원에서 강사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3년 전부터 최근까지 유명 로스쿨 입시학원에서 언어이해 분야 강의를 해왔다.
학원 커리큘럼에 보면 최근까지도 ‘2024최종합격을
위한 차변의 면접 모의고사’ ‘2024 차변의 출제원리를 꿰뚫는 언어이해 트레이닝’ 등 총 19개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무료 특강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 한 강좌당 60만원대 중반에서 20만원대 후반까지 수업료가 책정되어 있다.
현재 해당 학원 홈페이지에 20명 정도 강사 소개가 올라와 있으나 박 변호사의 사진만 삭제된 상태다.
다만 유튜브에는 '맛보기 영상'이 아직 공개되어 있다.
박 변호사는 2021년에는 유명 공무원 입시 학원에서 공직적성평가(PSAT) 강의도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이에 대해 “(로스쿨 강의이긴해도) 로스쿨 사교육 입시로돈 버는 사람이 공교육 개혁하겠다고 나서는 게 법적으로는 문제없을지 몰라도 이상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변협 측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겸직 허가를 받고 강의를 했다”며 “규정에 비추어 봤을 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변협 측은 “변협
임원은 일종의 봉사직이어서 변호사들이 다 생업이 있으며,
강의를 할 경우 ‘부캐’로 차명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가 강사로 일한 학원 측도 박상수 변호사가 차명 쓰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게 차명쓰는 강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로스쿨 졸업하니 빚이 1억이어서 졸업과동시에 강사 생활을 했다”며 “변호사와 강사의 정체성은 다르니까 차명으로 일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진칼로 옮기면서 준법지원인으로 일했는데 이름이 올라가면 안 된다고 해서 회사쪽에서 차명으로 일하라고 했으며 그 전에는 실명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장도 엄연한 사교육 시장 아니냐”는 주간조선의 질문에 “성인 사교육과 아이들 사교육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 변호사는 “영입 검토할 때 차명 강사 관련해서 말이 좀 돌았다”며 “그 때 공식자료를 당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집도 대출로 8억 9000만원 짜리를
주담대 5억 1000만원 끼고 샀고 벤츠도 할부 매달 90만원 낸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 정책으로 그 집이 18억으로 올라서 그게 수익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변호를 10년 해왔다고 소개했는데 한진칼 사내 변호사를 하면서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변호사법에 연간 공익활동 30시간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학폭 피해 변호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비대위원장이 법조인 출신이라서 이런 법조계 관행들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굳이 차명을
써돈을
벌면서 국민들한테 학폭 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것은 모양새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변협 사정에 밝은 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에 공무원은 겸직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차명으로 강의를 하기 시작하면서 굳어진 관행들인데 그게 좋은 관행이라고 볼 수 있냐며 법조인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할 것이고,
변협에서도 겸직 금지 위반도 아니고 신고 자체를 늦게 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관행들에 대해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쁜 여자는 페미 안 해” ‘한동훈 1호 영입 인재’ 운영 커뮤니티에 혐오 발언 방치
박상수가 개설한 ‘로이너스’
박 “게시물 무단삭제 어려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1호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가 운영하던 법조인 커뮤니티에 극단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다수 게재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1호 영입 인재인 박 변호사가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혐오 발언을 방치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변호사는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표현의 자유를 해치지 않은 선에서 회원들의 혐오 발언을 규제해왔다고 밝혔다.
로이너스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및 로스쿨 재학생 2만여명이 가입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박 변호사가 2011년 11월 개설했다고 한다.
9일 기준 이 커뮤니티의 회원가입 창에는 박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기재됐으며,
현재는 책임자가 변경된 상태다.
이 커뮤니티는 2018년 2월 서지현 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검찰 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국면에서 “여자=잠재적 성매도충” “여자는 잠재적 영아 살인범” 등 극단적 여성혐오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로이너스에는 지난달까지도 여성혐오성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출산율
관련 게시글에서 “페미니즘은 공산주의 같은 것으로 경쟁에 도태된 사람들이 공산주의에 찬동(한다)”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변호사를 비롯한 전·현 운영진이 혐오 발언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너스 회원인 변호사 A씨는 9일 “종종 특정인을 비난하는 게시글도 올라오는데,
피해자가 고소해도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처벌하기 어려운 탓에 통제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인터넷 카페 관리자가 회원이 올린 게시물을 임의로도 삭제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도 있는 만큼,
커뮤니티 내 게시물을 무단으로 삭제할 경우 역으로 운영진이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다”며 “그래서 로이너스 운영진은 ‘블라인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게시물에 회원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면 해당 게시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로이너스는 법조인들이 익명으로 고충을 폭로 및 공론화할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며 “실제로 (성비위) 판사가 징계까지 받은 사안도 있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작년 상반기에는 로이너스 운영진직을 내려놨다”며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공간에서 운영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효과? 한달새 尹·여당지지율 동반 반등,5060서 껑충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 메트릭스 월례조사
국정 긍정평가 35%…4%p 내렸다가 2%p 만회
부정 59%,
3%p 올랐다가 1%p 완화…40대 81%
긍정 50·60대 9%p씩 반등…호남 부정 7%p 내려
국힘 36%,
민주 33% 선두 변동…與 5060 급반등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지난달 하락세에서 일부 반등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했다는 월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
10일 공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3.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9%로 각각 집계됐다(모름·무응답 6%).긍정평가는 지난달 조사(2023년 12월 2~3일 실시)에서
4%포인트 하락한 33%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2%포인트 반등했다.
부정평가도 지난달 3%포인트 오른 60%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1%포인트 내렸다.
응답자 연령별 긍정평가는 70세 이상에서 64%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달 대비 1%포인트 내렸다.
또 한달간 긍정평가는 50대(26%→35%),
60대(45%→54%)에서 각각 9%포인트 올랐다.
18∼29세(22%→21%),
30대(24%→23%),
40대(20%→17%) 긍정평가는 하락세다.
부정평가는 40대에서 81%로 가장 높았는데 한달 간 4%포인트 올랐다.
30대(65%→68%),
70세 이상(25%→26%)에서 올랐고,
60대(52%→43%)와 50대(67%→63%)에서 비교적 크게 내렸다.
18~29세는 66%를 유지했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37→41%),
서울(34→36%),
대전·세종·충청(34→36%) 등에서 올랐다.
인천·경기(31%)와 대구·경북(52%)은 지난달과 동률이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82%→75%),
대전·세종·충청(59%→56%),
부산·울산·경남(57%→55%),
대구·경북(45%→44%)에서 크고 작은 하락폭을 보였고,
인천·경기(59%→62%)와 서울(58%→59%)에선 올랐다.
정치성향별 보수는 긍정 61%·부정 34%,
중도 긍정 30%·부정 66%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긍정 8%·부정 89%로,
연령별 40대와 마찬가지로 8할을
넘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
지지정당 없음 20%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2%포인트 하락한 33%를 보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3%포인트 반등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지난달 26일)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3%포인트
오른 35%였으나 이번에 2%포인트 내렸다.
정의당은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은 한달 간 3%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5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28→38%)했고,
60대(47%→55%)와 18∼29세(17%→23%)가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지지도는 60%다.
반면 40대는 18%로 지지도가 가장 낮았고,
30대(27%)도 20대 이하와 함께 20%대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30대(30%→33%)를 제외한 18~29세(36%→29%),
60대(32%→26%),
70세 이상(22%→20%) 등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 하락을 보였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41%→43%)이 소폭 상승,
민주당(34%→28%)에선 내렸다.
양당 지지율은 서울(국민의힘 38% 민주당 28%)에서 두자릿수 차이가 난 가운데 인천·경기(국힘 31% 민주 34%),
대전·세종·충청(국힘 37% 민주 34%)에선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광주·전라(국힘 9% 민주 53%),
대구·경북(국힘 62% 민주 20%)에선 지지정당 격차가 뚜렷했고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43%·민주당 32%로 나타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한동훈,
아동학대 셀카?”… 원본 보니 왜곡 영상
“어린이에게 혐오 팻말” 유튜브서 각색 영상국민의힘 “왜곡 영상 제작·유포자 법적 대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11월 24일 울산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에서 간담회를 앞두고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이 어린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상을 ‘아동 학대 현장’으로 각색해 온라인으로 유포한 유튜버와 인터넷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동훈,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제목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생성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쉽단’과 유포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인터넷 사이트 ‘딴지일보’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으로 문제의 영상이 퍼진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글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미디어법률단은 “동영상의 앞뒤를 잘라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하고 왜곡·선동을 했다”며 “정치 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와 관련,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위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4일 충북 청주 청원구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촬영됐다.
이 영상은 한 위원장이 종이 팻말을 든 어린이와 스마트폰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의 일부를 발췌해 각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이 영상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한 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정치 혐오성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게 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아동 학대를 저질렀다”는 주장과 함께 퍼졌다.
어린이가 든 팻말에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초딩의 맹세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전후 상황을 모두 담은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은 어린이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다른 손으로 스마트폰을 든 상태에서 팻말을 봤다.
이때 어린이의 어깨에 올린 손으로 팻말을 잡고 뒤로 치웠다.
국민의힘은 “전체 영상에서 한 위원장은 사진 촬영을 앞두고
어린이가 가져온 팻말 내용을 확인하고 치우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동료 시민'과 '개딸 전체주의',
한동훈의 교묘한 어법
[주장] 정체 불명의 낯선 용어의 등장... '편 가르기'에 활용하려는 선거 전략?
신정섭(mrwin8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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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지난해 12월 21일 법무부 장관 이임식 직후였다.
여당 비대위원장직 수락의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현충원을 방문하여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적었고,
이어 국민의힘 신년 행사에서도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그런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그가 내세우는 동료 시민의 정체는 무엇인가.일각에서 명확한 용어 정의가 쉽지 않은 '킬러 문항'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출제자인 한 위원장이 내뱉은 말에서 어렵지 않게 '정답'을 추론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께서 우리의 마음을,
실천을 그리고,
상대 당과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의 동료 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동료 시민'이 아닌 자는 누구인가그의 이런 설명에도 완곡어법 탓에 답이 분명치 않다면 누가 동료 시민이 아닌지 즉,
'여집합'을 찾아내면 된다.
야당에서는 이미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는 증오 정치의 산물이라며 우리 사회에 혐오와 증오가 넘치게 된 건 윤석열 정부의 과도한 이념 정치와 편 가르기가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한동훈 위원장은 동료 시민을 얘기하지만,
운동권은 척결 대상,
야당은 굴복 대상,
야당 지도자는 제거 대상일 뿐이다.
이러한 인식이 달라지지 않는 한,
한동훈 위원장은 슈트발 잘 받는 날씬한 윤석열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동료 시민의 여집합이 야당과 586 운동권 세력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연설할 때 My fellow citizens(마이 펠로우 시티즌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2009년 1월 20일(미 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행한 취임 연설을 'My fellow citizens'로 시작했고,
제46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020년 11월 8일(미 현지 시각) 당선인 수락 연설에서 'My fellow Americans'를 언급했다.
한국어로는 둘 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정도로 번역한다.
참고로,
바이든의 연설 첫머리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번역은 필자).
My fellow Americans,
the people of this nation have spoken. They have delivered us a clear victory. A convincing victory. A victory for We the People. (...) I pledge to be a president who seeks not to divide,
but to unify. Who doesn't see red and blue states,
but a United States.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분명히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은 우리에게 분명하고 확실한 승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승리입니다.
(...) 저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빨간색 주,
파란색 주가 아닌 미합중국 전체를 바라보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을 비롯하여 시민 혁명을 경험한 서구 국가들은 '국민(people of the nation)' 대신 '동료 시민(fellow citizens)'이라고 주로 표현한다.
'시민권'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민 혁명을 겪지 않은 한국에서는 '시민'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동료 시민'이라는 정치 용어를
앞세우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실,
'동료 시민'이란 명칭은 중고 브랜드다.
10년 전인 2014년 1월,
박상훈 당시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가 <경향신문>에 '국민보다 동료 시민'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한 적이 있다.
박 대표는 권위주의 독재정권 시절 국민교육헌장과 국민체조 등을 예로 들며,
국민이라는 말 자체가 평등이나 민주주의의 가치와는 거리가 먼,
통치자의 담론이라고 역설했다.
오래전부터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국민은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불평등 정치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다만,
그 대안 명칭이 (박상훈 대표가 제안한) '동료 시민'은 아니었고,
민중이나 시민으로 통칭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왜 갑자기 '동료 시민'인가그렇다면,
한동훈은 왜 비대위원장이 되고 나서 뜬금없이 '동료 시민'이라는 낯선 직역 용어를 앞세운 것일까? 민주당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선거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 질문에 대해 보다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동료 시민의 여집합'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며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며 이제 '꼰대·수구·기득권'이 돼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기현 전 당 대표의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 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
경찰 경호 속에 이동하는 한동훈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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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는 7일 [팩트체크] 기사에서,21대 국회 민주당 현역 의원(송영길 전 대표 등 탈당·제명 인사 제외) 16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980년대를 전후해 학생운동에 참여한 공식 기록이 남아 있거나 자신의 역대 선거공보물에 운동권 경력을 직접 기재한 의원은 10명 중 4명(65명·38.9%)이라고 보도했다.
열에 넷은 한동훈 위원장이 청산 대상이라고 언급한 586 운동권 세력이라는 얘긴데,
그 수치의 정확성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핵심은 586으로 일컬어지는 민주화운동 세대에게 대한민국의 정치를 망친 책임을 묻는 게 타당하냐가 아닐까. 우리나라가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독재를 벗어나 이만큼이라도 진전된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은 당시 386,
현재의 586세대가 피 흘리며 투쟁하고 희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 상당수가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실이 586세대를 싸잡아 비판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엘리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랜 군부독재와 반민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수많은 운동권 대학생들이 시민과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몸바쳐 싸울 때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2004년 열린우리당,
2008년 자유선진당,
2012년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다가 2024년에 다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의원은 '동료 시민'이고,
운동권이 아닌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와 역시 비운동권이면서 정치학자인 홍익표 원내대표는 왜 '동료 시민'이 아닌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두루뭉술 완곡어법으로 회피하지 말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답하기를 바란다.
이용호 영리한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국민 여론 알고 있어[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국힘
입당 이상민,
중도실용적 생각 나와 비슷기자회견 안 한다? 尹만큼 소통하는 대통령 없어판사 출신 정영환 공관위원장,
자질 충분해한동훈이 이준석 의식한다? 이준석이 한동훈 의식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의 현안에 질문하는 시간 격주한판 시간 오늘도 함께합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취임연설 판단을 하실 때 정치인의 언어는 아니다 조금 과격해서 여야 간에 강대강 대치로 갈 수 있겠다라는 우려 섞인 조언도 하셨는데 2주가 지났습니다.
지금 보시니까 어떠신가요?
◆ 이용호>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요. (웃음) 그런 말 있잖아요. 사람은 겪어봐야 알고 또 물은 건너봐야 안다 이런 얘기했는데 조금 제가 성급한 판단을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2주 지나니까 어떠신가요,
과격하지 않고?
◆ 이용호>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똑똑하고 또 반듯하고 좀 깍듯해요. 그래서 그런저런 정치행보하는 거 보면 결단력,
순발력 이런 것도 있고 또 퍼포먼스 이런 게 상당히 좋아서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잘 갖추고 있다 이렇게.
◇ 박재홍>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셨군요.
◆ 김성회> 직접 대변해서 겪어보실 일이 있으셨나요?
◆ 이용호> 네,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광주 5. 18 민주화운동 묘역에 갔었는데 그때 잠시 얘기를 나누고 했었는데요. 생각도 생각보다 제가 처음에 갖고 있었던 편견,
기존 생각보다 더 거침이 없고 또 자신감이 있고 또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자 하는 그런 이런 것도 굉장히 품이 넓더라고요. 사실 지난번에 비대위원장에 지명되고 나서 저한테도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뭐 플레이를 안 했지만. 그런데 그때 말씀이 생각이
달라도 소신이 달라도 하여튼 같이 해야 되겠다,
같이 하겠다.
그런 통합의 어떤 메시지 이런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포용력이 있는 정치인의 자질을 가지고 있구나. 그렇게 저는 느꼈습니다.
◇ 박재홍> 비대위원 인선도 관심 많으셨는데 인선 어떻게 판단하셨어요?
◆ 이용호> 저도 비대위원 인선에 당시 주목을 했는데요. 저는 젊은 비정치인 그런 차원에서 새로운 얼굴을 그런 차원에서 저는 무난한 인선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민경우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 노인폄하 발언 때문에 신속히 사과를 하고 또 사임까지도 갔었죠. 그 부분은 신속했다,
조치가 빨랐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대처는 적절했다?
◆ 이용호>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본인이 사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 이후에 노인회장을 방문해서 직접 사과하는 그런 모습은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또 그런 경우는 본인의 얘기가 아니잖아요. 예전에 김은경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는 본인의 문제인데 민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한 위원장하고 관계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신 가서
이렇게 사과하고 하는 것들이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도 겸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전직 장차관을 포함해서 6명의 영입 인재 등을 발표를 했는데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재 영입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판적으로 당내 움직임을 보시기는 했었습니다마는.
◆ 이용호> 인재 영입 1호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여러 차례. 이수정 교수님이 했다 다른 분 얘기하고 하는데 이제 선거가 임박해서 자꾸 영입이 반복되다 보니까 새로 새로운
신선감이나 또 주목도나 이런 것들은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특히 우리 당으로 봐서는 장차관을 영입인사에 포함시키고 이런 것들은 그렇게 대단히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지는 않고. 왜냐하면 어차피 같은 식구인데.
◇ 박재홍> 정부 여당이었는데.
◆ 이용호>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감흥은 많이 떨어지지만 그러나 하여튼 이번에도 나름대로는 학폭 전문변호사를 이런 모습들은 뭔가 노력하는 그런 흔적들은 있습니다.
◆ 김성회> 최근에 이제 갈팡질팡하시다 이상민 의원 결국 국민의힘
입당하셨는데 한동훈 장관과 얘기를 하셨을 텐데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용호> 누가 갈팡질팡을 하셨나요?
◆ 김성회> 이상민 의원이 약간 이준석 대표랑도 그렇고 김기현 대표가 사라지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틀어지면서 이랬던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숙고했다고 표현하겠습니다.
◆ 이용호> 예견됐던 예상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상민 의원님 하고도 그런 문제를 상당히 긴 시간 나눠본 적도 있었고요. 당시 제가 좀 천천히 타임을 봐가면서 오는 게 좋겠다 그렇게 조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에게?
◆ 이용호> 이제 왜냐하면 지도부가 불안한 그런 상황이었고 또 입당을 할 때는 나름대로 최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힘을,
골든타임을 잡아서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이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
적극적으로 만나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또 우리가 무겁게 환영하는 그런 것들은 뭐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최고위 회의에서 직접 발언도 하고 하면서 약간은 그러면서 당에서는 성의를 보인 셈이죠?
◆ 이용호> 그런 셈이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 이용호> 그렇죠. 지금 우리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에는 이상민 의원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약간 혼선 같은 그런. 당내의 이견은 아닌데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언론 통해서 보면. 그렇지만 이상민
의원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또 중도적인 우리 당에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총선 앞두고 한 석이라도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입장이고 이상민 의원은 특히 개딸 민주주의라고 하는 소위 민주당 오죽하면 거기서 탈당을 해서 오신 분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저희는 당연히 환영을 해야죠.
◆ 김성회> 이재명 대표의 소위 말하면 전횡에 반대해서 국민의힘 가신 건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상민 의원의 입장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 보이거든요. 이상민 의원께 질문해야 될 부분이기는 한데.
◆ 이용호>
그럴 겨를이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본인 지역에서 뛰느라고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데 뭐 얘기하겠습니까? 저는 본인이 본인의 성향 또 중도 실용적인 생각 이런 것들은 저하고도 전혀 차이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 잘 선택을 했다 이렇게 봅니다.
◆ 진중권> 그런데 김건희 특별법 발의하신 분 중 하나이고.
◇ 박재홍> 이상민 의원이.
◆ 진중권> 차별금지법이라든지 이런 거 국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거고. 이런 게 한두 가지겠습니까? 계속 정체성에 부딪힐 텐데.
사실 정당을 바꿀 경우에 정치인이 자신의 가치관,
정치철학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걸 해명을 해야 되는데 사실 그런 해명 없이 가셨거든요.
◆ 이용호> 조금 부담은 될 수 있지만 그러나 그런 부분은 이제 맞춰가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고 나서도 또 고민할 문제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은 저희가 조만간 모시고 또 말씀을 더 여쭙도록 하고.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지금 이제 전국적으로 가는 곳마다 인기가 굉장히 많은 그런 상황이고 차기 대선주자로도 굉장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가장 이번에 비대위원장 취임에 관심을 모았던 포인트는 김건희 특검법 처리 문제에서 어떠한 입장을 보일 것이냐 그리고 대통령과 어떤 차별화를 보일 것이냐 이 부분이 또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그 부분은 거의 디폴트값으로 어떤 거부,
대통령과 한뜻이다,
한몸이다 이런 비판이 좀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용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리한 분이고 또 국민의 여론을 모르겠습니까? 그렇지만 본인이 이미 말씀하셨듯이 이 법 자체가 악법이고 법 내용도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악법이기
때문에 또 이미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당에서 이건 거부하는 것으로 확정이 되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어떤 정치적 룸이라고 그럴까. 활동 공간이 좀 적어진 것은 사실인데요. 그렇지만 처음에 취임 전에 여권에서 확실히 못을 박았던 일체 아무것도 없다.
협상의 여지가 없다라고 할 때보다는 많이 지금 분위기가 변했어요. 예를 들면 제2부속실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특별감찰관 얘기도 나오기도 하고 이런 거 보면 그래도 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뭔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보수 언론에서도 지금 특검 같은 경우 거부할 경우에는 사실 총선이 문제라서 거부한다면 총선 이후에라도 우리가 하겠다,
받겠다라는 약속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약속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그것도 안 되고 특검법도 김건희 특검법이라 보통 불리는데 그걸 갖다가 김건희 여사 이름을 넣지 말라고 도이치특검법이라고 바꿔서 부르는 거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저는 생각만큼 그렇게 이분이 생각만큼 혁신적이거나 참신하다 이런 느낌 못 받거든요.
◆ 이용호>
글쎄요. 그런데 이게 엄밀하게 따지면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야당에서 법의 명칭이나 또 여러 가지 갖고 있는 정치적인 의도나 함의 이런 걸 보면 사실 검찰을 오래해 왔던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명확하거든요,
사실은.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고요. 다만 이제 보수 언론에서도 지적을 하고 또 국민들의 여론이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반대가 있기 때문에 이 지점을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이냐. 어떻게 국민들에게 또 잘 그걸 동의를 받아낼 것인가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거부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
◇ 박재홍> 다른 것은 없다.
◆ 진중권> 그건 그런데 그다음이거든요. 국민들은 왜 거부하지?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을 내놔야 되는 거고 비대위원장이라고 한다면 그 사태에 우리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언급 자체를 회피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별감찰관도 지금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모르겠고 제2부속실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조건부 뭐 이런 얘기거든요,
지금.
◇ 박재홍> 김경율 비대위원도 비대위원 취임하자마자 김건희 리스크라는 여섯 글자를 말 못하는 당내 분위기를 지적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 이후에 다른 추가적인 문제제기는 없는 상황이고.
◆ 이용호> 우선 비대위원장도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할 거예요. 또 그런 것들에 대한
또 언급에 대한 시점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지금 오늘 쌍특검에 대해서 우리는 오늘 다시 투표를 하자고 했는데 이제 안건으로 채택이 안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권한쟁의심판하겠다고 해서 시간을 끌고 하는 상태여서 아직도 한 달 남짓 2월 말에 한다 이런 얘기도 있으니까 최대한 민주당이 이걸 울궈먹을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것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라고 보고 저는 좀 길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아까 설명을 필요하다,
우리 의원님도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
안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만약 신년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그 자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시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이용호> 저는 대통령이 그런 회견자리가 있다면 기자회견 자리가 있다면 또 질문이 있다면 충분히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성회>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이 어떤 점에서 좀 문제가 있다라고 보셔서 대통령께서는 국민과의 대화라든지
이런 다른 방식으로만 소통을 하시려고 하는 걸까요?
◆ 이용호>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아마 대통령께서 대통령 중에서 그래도 언론을 가장 자주 접하고 또 국민들과 그런 소통의 공간이나 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은 저는 많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박근혜 대통령도 4년 동안 3차례 정도 기자회견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 이용호> 그게 기자회견의 형식이나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여러 국민들과의 만남을 갖는 것이냐. 또 때로는 본인의 생각을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을
통해서 밝힐 것이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 김성회> 질문을 안 받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 이용호> 그것은.
◆ 김성회> 국민과의 대화라는 것도 정해진 사람들이 와서 하는 얘기기 때문에 날카로운 질문을 보기 어려운 측면에서 국민들 혹은 기자들이 우리도 물어보고 싶다,
궁금한 게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 이용호>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얼마든지 질문받겠죠.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 박재홍> 의원님이 대통령실이 아니기 때문에 더 곤란하게 질문을
안 드리겠습니다.
다시 당 얘기로 넘어가면 국민의힘 이번 주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총선체제로 전환을 합니다.
어제 정영환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됐는데 이분이 또 판사 출신 아닙니까? 그래서 역시 또 법조인 출신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이게 과연 또 정치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실 분인가. 여기에 대한 우려가 있으실 것도 같아요.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아직은 활동 안 하셨습니다마는.
◆ 이용호> 저는 일반적으로 우리 당의 법조인이 많다 이것에 대해서는 썩 좋게 보지는
않죠,
대부분. 그렇지만 지금 법조인 출신이 그래도 특히 판사 출신 같은 경우는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균형 있게 보는 훈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 박재홍> 양쪽 입장을 듣는다.
◆ 이용호> 그래서 공관위원장으로서의 그런 자질 또 경험 이런 걸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법조인이 됐기 때문에 당내에 이러쿵저러쿵 불만이 있느냐 불평이 있느냐 이런 얘기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또 의원이 다 자기 지역구에 배어 있어서 지금 정신들이 없기 때문에.
◇ 박재홍> 아직
공천룰도 확정이 안 된 상황인 거죠?
◆ 이용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일각에서는 곧 한동훈식 공천룰이 나오지 않겠느냐,
뭐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 이용호> 저는 그게 언론의 얘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이미 공천에 관해서는 공정하고 멋진 공천,
이기는 공천. 이렇게 큰 화두를 던져놨거든요. 지금 그 어떤 테두리 내에서는 지금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고 칼질을 하고 이런 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러면 공정하지 않을 것이고 멋지지도 않을 것이다.
또 이기는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아무나 심고 낙하산 내려보내고 박아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다 가려가면서 저는 합리적으로 공천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이제 우리 한 비대위원장과 그런 문제 잠깐 들은 적이 있었는데 본인이 전체적으로 잘 판단해서 주도적으로 잘하겠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걱정 안 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김웅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이분은 초선이고 중진도 아니고 초선 아니겠습니까? 불출마 선언을 했고 이게 불출마 선언이 정말 내가 당을 위해서 희생하겠다,
이런 갸륵한 마음에서 한 것 같지는 않고 상당히 불만이 섞인 모습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당의 민주주의는 없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게 결국은 뭐냐 하면 불출마를 강요받았다는 얘기거든요,
한마디로. 그럼 그 자리에 누가 올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얘기인 거고. 그래서 저는 이걸 딱 보면서 공천룰을 어떻게 정하든간에 이미 다 세팅된 게 아닌가.
이걸
좀
보여주는 사태가 이 사태라고 보거든요.
◆ 이용호> 김웅 의원은 특수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은 게 제가 이 당에 오기 전에 전당대회할 때 이미 불출마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시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시에 김웅 의원 같은 경우는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라고 이미 본인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상충이 돼요. 그리고 공천을 사실 한 비대위원장의 얘기대로라면 못 받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고 또 한 가지는 제가 당내 민주화를 얘기를
하지만 김웅 의원처럼 우리 당내에서 거침없이 사실은 굉장히 쓴소리를 한 그런 의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해서 제지를 하거나 또 무슨 관련해서 무슨 윤리위나 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김웅 의원처럼 어떻게 보면 제가 놀랄 정도로 극단적인 어휘를 쓴 여러 차례 그런 발언을 봤는데 그런 차원에서는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라는 비판을 저는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 김성회> 지역언론 그러니까 송파 지역의 언론을 보니까 서울대 법대 대통령님 동기인 검사의 출마가 또 예상되고 있어서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이용호> 예상은 언론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 지역 또 강남 또 서초 뭐 이런 쪽에 지금 여러 가지 회자되듯이 검사가 막 내려오고 대통령 측근이 내려오고 내각에 있던 분이 내려가고 이런 일이 생기면 그렇지 않아도 총선이 어려운 상황인데 저는 좋지 않을 거다.
◆ 김성회> 기왕에 언급된 바 있는 게 이원모 비서관 같은 경우에 강남 출마 그다음에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출마가 거의 공고화돼서 이야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흐름 자체가
당의 전반적인 총선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은 안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용호> 저는 도움 안 될 거라고 보고요. 다만 누구든지 우리 출마할 그런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 헌법적 권리가 있는 거니까 그건 막을 수는 없는 것이고. 다만 하여튼 공정할 것인가 또 그게 멋질 것인가 또 이길 수 있는 공천인가 하는 부분. 그런 차원에서 저는 우리 당이 이제 공관위가 구성되면 그런 룰이나 원칙들이 결정되리라고 봅니다.
◆ 김성회> 아무래도 경선을 통해서 잘 걸러지면 된다는 입장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 이용호> 경선이라고 하는 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또 경선을 하게 되면 후유증이 반드시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로지 그러면 지지율이 높은 사람만 따지다 보면 기존에 거기 터 잡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리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그런 것들 그리고 그동안 의정활동 평가.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본인도 수긍이 되고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기본적 지표를 가지고 한다,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되고 또 새로운 사람이 수혈되는 과정 이런 것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면 좋겠어요.
◇ 박재홍> 또 추가로 보도 나온 거
보면 장예찬 최고위원이 부산 수영,
주진우 비서관이 해운갑으로 측근들이 정리가 됐다 이러한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데 언론만 정리한 것 같아요.
◆ 이용호> 희망사항이지 않을까요. (웃음)
◆ 진중권> 장예찬,
미치겠다.
(웃음)
◇ 박재홍> 뭐 유권자의 선택에 맡기시고. 이준석 신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지금 당원이 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중앙당 설립요건은 갖춘 상태이고 또 이제 탈당 시점에 의원님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전화도 하고 했다고 말씀도 주셨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그 파괴력은?
◆ 이용호> 저는 저만 전화한 줄 알았더니 많은 데 전화했다고 그래서.
◇ 박재홍> 감동이 좀 감해지셨습니까?
◆ 이용호> 그런 것은 아니고 진행되는 속도를 보면 굉장히 빠르다,
반응도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쭉 괜찮다 이렇게 평가하고 다만 그게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서서 계속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은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어쨌거나 그 신당의 성공 여부는 아직은 판단하기 좀 빠르고 다만 이 신당이 어느 당에 타격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모양을 갖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타격 줄 수 있다.
어떤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 이용호> 아무래도 지금 그 당의 당원들이 굉장히 속도가 빠른 사람들이고 결집력이 있고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몇백 명들이 움직이면 그건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그런 뜻이죠.
◇ 박재홍> 그러니까 되기는 뭐 하지만 안 되게는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파괴력이 충분할 수 있다라는 점인 것 같고.
◆ 진중권> 지금 보면 벌써 이준석,
한동훈 무슨 경쟁이라고 해야 되나요? 전쟁이라고 해야 되나.
벌써 시작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대결구도?
◆ 진중권>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 지금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경우에 워딩이 깔려 있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의식하는 듯한 이런 게 깔려 있고 대표는 노골적으로 그냥 서초동 사투리 이러면서 노골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고.
◆ 이용호> 지금 아무래도 언론이나 호사가들 입장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를 붙여놔야지 장사가 되거든요. 그런 측면은 있는데 저는 지금 한 위원장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하셨지만
직접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의식해서 하는 발언은 사실 적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전에도 보면 본인의 스타일대로 본인이 할 일만 가지고 직진하는 스타일이지 좌고우면해서 누군가를 의식해서 하는 것은 적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반대로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 이번 총선에서 무언가 큰 역할을 하려면 어떤 타깃을 정해놓고 아마 집요하게 소위 한 사람만 팬다 이런 것처럼 그런 타깃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잡아설 수는 있어요. 그래야지 본인도 같이 어떤 언론이나 또 국민들이 보기에 어떤 판을 만들어가는 그런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준석은
한동훈 위원장을 계속 공격하고 상대로 뭔가 총선에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죠.
◇ 박재홍> 의원님은 어떻게 계획 잡고 계십니까? 지역구 마포갑?
고맙습니다,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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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호> 마포갑 지금 활동하고 있고요. 사무실도 내고 있고 저는 당연히 거기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용호 의원님이 격주한판에 그동안 열심히 잘 참여해 주셨는데요. 향후에는 현안 인터뷰로 나오시고 격주한판 고정코너에서는 여기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용호>
감사합니다.
한동훈,
1박2일 PK 민심 청취…3·15 묘지도
참배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부산·경남(PK) 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를 참배한 후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지역 현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부산시당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남포동 비프(BIFF) 광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난다.
한 위원장은 또 이튿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한동훈이 영입한 3명,
親與 유튜브 ‘빨대왕’ 출연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특정 유튜브 방송 출연진 3명이 연달아 한 위원장에
의해
국민의힘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제작진은 9일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고 했다.
해당 유튜브 방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위선을 고발한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운영하는 ‘빨대왕’이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시작된 이 방송은 주로 보수 성향 인사들이 나와 정권 초기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한 김경율 회계사는 ‘생계형 한동훈 팬클럽 김경율’
같은 주제로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역시 ‘조국 흑서’ 저자인 김 회계사는 서 교수와 함께 ‘조국 사태’ 이후 한 위원장과 서로 연락을 주고받아 왔다고 한다.
역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던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도 공식 임명장을 받기
전날까지
해당 방송에 나와 “비대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할 만큼 자주 출연했다.
‘비대위원 민경우와 김경율의 빨대왕 활약상’ 같은 편집본도 따로 방송됐다.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은 뒤 지난 8일 총선 인재 영입 1호 케이스로 임명한
참여연대
출신 박상수 변호사도 작년 ‘검수완박의 미래,
한동훈이 싸우는 이유’ 같은 주제로 이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다.
그는 작년 한 위원장의 온라인 팬카페에 가입하며 “빨대왕에 나왔던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평소 온라인 여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그간 방송에 나왔던 출연진들이 많기 때문에 (방송 출연과 국민의힘 영입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분들이 잘해서 영입이 된 것일 뿐 우리 방송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윤석열 인연 구인사' 찾은 한동훈…외연 확장 행보
【 앵커멘트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9일)은 충북 구인사에 방문해 불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 힘을 얻었다고 할 만큼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은 곳인데요.
한 위원장의 종교단체 방문은 지난해 12월 천주교 고 정의채 몬시뇰 조문 이후 두 번째인데 외연 확장 흐름으로 분석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구인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스님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한동훈 위원장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덕수스님을 만나 차담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다른 일정 다 바꾸고 뵈러 왔습니다.
▶ 인터뷰 : 덕수 스님 / 천태종 총무원장- 마음이 부처님이 아시고 크게 좋은 일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충북 구인사
봉축 법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천태종과 구인사의 선한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구인사가 잼버리 당시 대원들을 도왔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발휘되는 선의의 동료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뿐 아니라 당선 후 지난해 10월에도 이곳 구인사를 찾았습니다.
종교계를 방문해 외연 확장에 나선 한동훈 위원장은 내일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라웅비 기자영상편집 : 김경준
한동훈 참석 행사장 앞,
시민들 가족범죄 방탄정권 시위
창원촛불시민연대,
김건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거부 비판
▲창원촛불시민연대,
1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앞 펼침막 시위.ⓒ 윤성효
창원촛불시민연대 소속 시민 10여 명은 10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펼침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김건희 특검법과대장동 50억클럽특검법 등에 대해거부권을 행사하자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열렸고,
한동훈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특검법 왜 거부합니까. 죄 졌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김건희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있는 죄 덮고,
없는 죄 만들고,
함께 가면 죄가 됩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현장에서는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창원촛불시민연대,
1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앞 펼침막 시위.ⓒ 윤성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