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사회적 고립' 탈출 도와주는 14가지 방법

고령층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고립된 노인들의 기대수명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짧다는 연구결과는 수 없이 많다.

외로움이 각종 질병에 치명적인데다 치매나 낙상이 이들을 위협한다.
심지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릴 경우 극단적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들면서 노인층의 1인 세대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 6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83만9408명으로 지난해 말 5184만9861명에 비해 1만453명이 줄었다.

반면 세대수는 지난해 2248만1466세대에서 2279만1531세대로 31만65세대가 늘었다.
이는 1~2인세대의 증가 때문이다.
2008년 대비 세대수 증가율은 19.9%에 이른다.

​실제 1인 세대는 같은 기간에 31.6%에서 38.5%로, 2인 세대는 18.8%에서 23.1%로 대폭 늘었다.
이에 반해 3인 세대는 18.7%에서 17.6%로, 4인 세대 역시 22.4%에서 15.8%로 급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5인 가족도 8.5%에서 5%로 줄었다.
여기서 관심을 가져야 할 세대가 거동이 불편한 70세 이상 노인층이다.
통계에 따르면 1인 세대중 가장 많은 19.1%를 차지했다.
다음은 50대 18.1%, 60대 16.9%, 30대 16.1%, 20대 이하 15.2%, 40대 14.7% 순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해주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까.

미국 노인복지사이트인 ‘a Place for Mom’에선 고령자가 겪는 사회적 고립의 원인 14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정부의 아젠더로 삶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1. 교통수단 제공
적절한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은 사회적 고립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운전을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이동의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사회적 활동이 줄면서 정신적・육체적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
따라서 노인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노인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앞으로 정부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목적의식의 형성

삶에 목적의식이 있거나 취미활동을 하면 사회적 고립을 벗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릿지 놀이를 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사회적으로 건강하다.
노인센터가 항상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원봉사는 목적의식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어르신들이 취미와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펼 수 있도록 자원을 제공하고 격려해야 한다.

3. 종교활동을 지원

종교 예배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은 출석이 적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가 있다.

종교활동은 사회 연대감을 만들어줌으로써 고립감을 해소시켜 준다.
고령의 신자들은 예배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충족한다.

4. 애완동물이나 식물 기르기

전문가들은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는 행위가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애완동물과의 교감만으로도 우울증을 덜고, 외로움을 견딜 수 있으며, 안정감을 느낀다.

반료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물에 대한 요구가 적다는 연구가 있다.
노인들이 정원이나 텃밭을 일군다거나 동물을 키우도록 배려한다.

​5. 긍정적 신체 이미지 만들기

젊은 여성이나 소녀들만이 신체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노인이 좋지 않은 신체적 이미지 때문에 대인관계를 기피한다.

과체중으로 인한 신체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사회적 고립에 처할 수 있다.
칭찬과 긍정적인 발언은 노인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 청력 및 시력검사를 권장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사회적 고립을 자초한다.
따라서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청력검사와 청력장애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보청기는 노인들에게 더 나은 사회로 나오기 위한 다리일 수 있다.

노안이 진행되면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해 지적 또는 인지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정기적인 청력 및 시력검사를 통해 적절한 보장구를 지원해야 한다.

7. Adaptive Technologies 이용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소외된다.
기술을 빨리 습득하지 못해 당황하고, 급기야 적응이 안되면 포기하면서 사회로부터 서서히 멀어진다.

노인들이 최소 의사소통을 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우도록 꾸준히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8. 알림 시스템 구축

사회적으로 고립된 어르신들은 돌발적인 사건에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동네에 취약계층이 있다는 사실을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가능하면 신뢰할 수 있는 이웃에게 노인을 소개하고, 노인의 지병이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이 좋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대처방법이나 신고요령도 알려줘야 한다.

9. 주위 사람과 함께 식사하도록 배려

남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행위는 중요한 사회활동이다.
음식은 항상 함께 먹거나, 나눠먹어야 한다.
과거엔 식사시간이 온 가족이나 정착지 또는 마을이 함께 모이는 행사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밥에 길들여지고 있다.
이런 식사방식은 이타적인 분배와 베푸는 기회를 잃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면서 고른 영양 섭취와 건강증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0. 요실금 문제 해결

요실금을 경험한 노인들은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남들 앞에서 창피당하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고립을 택한다.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게 해 요실금의 원인을 밝혀내고, 적절한 치료기회를 제공한다.

11. 안아 준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포옹만한 위안은 없다.
손을 잡거나 껴안는 플라토닉한 손길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촉각을 잃은 사람은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인사 또는 헤어질 때 당장 포옹을 실천해보자.

12. 상처한 노인에 추가 지원

노인들은 배우자 사망 후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수십 년 동안 사랑했던 배우자를 잃으면 자신의 존재 일부를 잃는 것 같은 아픔을 겪는다.

따라서 이들이 슬픔에 잠겼을 때 추가적인 정서적, 사회적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3. 공중보건전문가에 의한 신원 확인

노인의 사회적 고립은 가족이 가장 먼저 알아차리겠지만, 모든 노인들이 그들의 복지를 확인해주는 간병인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전문가는 노인에게 적절한 개입을 할 수 있도록 고객과 환자에게 사회적 고립 문제의 징후를 경계해야 한다.

14. 생활 속 간병인 돕기

간병인들은 아마 자신을 노인이라고 여기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행복보다 자신이 돌보는 사람의 행복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많은 간병인이 50세 이상이며, 보살핌 그 자체가 실제로 사회적 고립을 촉발할 수 있다.
간병인은 아파도 의사를 잘 찾지 않고, 운동하거나 식사시간도 부족하다.

70%의 간병인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에게 사회적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배려 또는 조치가 필요하다.

외로움을 해소해야 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지표를 하나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외로움'이다.
외로움이 각종 건강과 관련된 지표들,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적은 수면, 심혈관 질환 등에 걸릴 확률과 비교적 나쁜 예후 등과 관련을 보이며 결과적으로 높은 사망률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들이 다수 있었다.
외로움은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고칼로리 선호, 폭식, 적은 운동량, 높은 스트레스, 나쁜 스트레스 대처법과 관련을 보이며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외로움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자살 또한 외로움이 목숨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소데르튼대의 연구자 앤드루 스티클리는 7403명의 가구를 아우르는 대규모 조사에서 자살과 관련된 행동 지표에 있어서 외로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적게는 세 배에서(살면서 적어도 한 번 자살 시도를 함) 많게는 17배까지(지난 일년 동안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음) 높은 위험도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외로움과 자살률 간의 관계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공포증 등과 관계 없이 유효했다.
외로운 사람들이 적지 않고 관계보다 그 외적인 요소 특히 물질적인 요소에서 행복을 찾는 한국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행복도는 유독 낮으면서 자살율은 유독 높다는 특징 또한 일부는 외로움과 외로움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것,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양질의 인간관계와 사회적 지지망이 부족한 것에서 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외로우면 혼자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는 식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사람 또한 적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외로움은 근본적으로 양질의 관계에 대한 배고픔인만큼 다른 요소로 덮으려는 시도는 잠깐은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많을 필요는 없지만 단 한 명이라도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서로 아끼고 신뢰하는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배고픔이 음식을 먹는 행동을 유발하듯 사회적 배고픔인 외로움 역시 사회적 관계를 탐색하는 행동을 일으켜야 하지만 외로움이 오래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에 대해 불신을 쌓게 되어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외로움을 먼저 해소하는 개입이 필요하다.
외로움이 오래된 경우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술, 도박, 약물 중독 등에 빠져드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이 경우에도 외로움 해소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지나친 물질주의 또한 한편으로는 부가 사회적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나름 외로운 사람들의 사회적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겠으나 이 역시 그 자체로 양질의 관계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양질의 식습관이나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에 단순히 동기가 부족하거나(별로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거나) 자기통제력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하는 게 싫어서 등의 이유로 이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공공보건의 측면에서도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중요할지 모른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현실적 방법

외로움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외로움이 소외감, 불안감,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초조한 마음에 인생의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소외감에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에너지를 소진하고 초조한 마음에 그릇된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자신을 자책하다 보면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심한 우울증으로 인생을 포기하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로움은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저자 고도 토키오는 부동산 컨설팅, 자산 운용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녀가 발달장애를 앓아서 그런지사람들의 행복과 성공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의 저서 [혼자서도 강한 사람]이라는 책을 토대로외로움을 극복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찰하는 시간 갖기

혼자서 성찰해야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알면 알수록 특색을 살리는 길이 보입니다.
직업 선택, 인간관계, 돈 쓰는 방식을 포함한 삶의 방식 전방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행복에 한 발 더 가까워집니다.
자신의 본래 특색을 살릴 수 있으면 자신감이 생겨 점점 '있는 그대로의 나도 괜찮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사람이 빛이 납니다.
p.16

성공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거나 묵상을 하거나 산책, 운동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며 좀 더 나은 하루하루를 계획합니다.

이렇게 성찰을 통해 날마다 내적 자아를 성장시키게 되면 자연스럽게 혼자 있는 것도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나 단체를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자기 자신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아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보다 더 편하고 나 스스로에게 유익을 주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 더 이상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게 됩니다.
사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자신뿐입니다.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잘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자기 자신 뿐입니다.

저자는 혼자서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을 때, 가족이나 지인들과 의논하지 말고 전문가들을 찾으라고 합니다.

병이나 상처라면 의사에게, 법적 문제라면 변호사에게, 세금 문제라면 세무사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친구에게 상담하면 오히려 잘못 판단할 위험도 있습니다.
p.58

작년에 필리핀 지인 부부의 말만 믿고 필리핀에 가서 6개월간 지옥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선교사였던 지인 부부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였습니다.
상점 계약, 인테리어, 가게 초기 세팅, 정부 서류 신청등을 비전문가 부부와 상의를 해서 진행하다 보니 문제가 계속해서 터졌습니다.
후에 전문가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소생 불가 상태였습니다.
지인이 그쪽 방면에 전문가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절대 상의하지 마십시오. 돈이 들더라도 꼭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성찰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면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의 해결 방법이 보입니다.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전문가를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비용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국민신문고에 먼저 청원을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2. 인간관계 정리하기

주변에 사람들이 많으면 외롭지 않을 것 같지만 반대로 더 외롭고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타산적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자원은꼭 필요한 사람과 어울리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외롭기 때문에 아무나 만나게 된다면 오히려 당신에게 피해를 주거나 인생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나도 상대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고 상대방도 나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는 관계야 말로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대와 함께 해야 서로 말없이 가만히 있어도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소중한 사람에게 시간을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p.57

진정한 친구란 허물없이 대할 수 있고 어떠한 모습으로라도 내게 유익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만나면 오히려 더 이질감이 느껴지고 나도 모르게 허세를 부리거나 나 자신을 꾸미게 된다면 그것만큼 피곤한 관계도 없습니다.
집 자랑, 남편 자랑, 아이 자랑, 명품 자랑으로 가득한 관계가 정말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친구라면 오히려 없는 게 낫습니다.
혼자 있는 기쁨을 알게 되면 냉정하게 끊을 수 있습니다.

어른이라면 꿈과 목표가 있는 자신의 길을 중심으로 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고독의 무게가 무거워야 한다고 느낍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빼앗깁니다.
이는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p.98

저자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재정비하는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공동된 꿈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외로워서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꿈과 목표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관계에 있어도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저는 산악회에서 활동하지만 목적이 등산이기 때문에 맞는 사람들과는 어울리고 맞지 않는 사람은 무시합니다.
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그룹에 속해있는데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다면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나는 어떠한 그룹이 잘 맞을까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뭐 난 혼자도 좋아'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과감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독서하기

성공자들 모두가 독서광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독서를 권하는 이유는 책을 많이 읽고 세상의 규칙과 구조를 알수록 마음에 불안이 사라지고 희망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있으면 그 불안을 해소하고 벽을 뛰어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어휘와 행복감에는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휘가 풍부할수록 행복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p.210

저도 얼마전까지마나 해도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혼자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미친 듯이 읽고 정리해 나가면서 혼자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카페 앉아서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하고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억지로 섞여 지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지요. 게다가 저자들은 나름대로 각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고 저는 그 전문가들의 소견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가 생기니 점점 행복도가 높아집니다.

'노매드 비즈니스맨'이란 책을 읽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고, 책을 많이 읽다 보니까 브런치에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깨닫게 되고 그 방법까지도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이지요.

독서를 하다 보면 외롭다는 느낌도 사라집니다.
외롭다는 느낌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지 못하는 그룹에 속해있을 때 더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작년에 필리핀에서 힘들 때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 여자 주인공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공감이 되었습니다.
회사의 강요이긴 하지만 동호회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해방일지라는 것을 쓰면서 서로 공감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책을 선택할 때 나의 생각과 전혀 반대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을고르지 않습니다.
내가 자주 실수하는 부분에서나에게 올바른 지혜를 주는 책이나 나의 아픈 마음을 공감해 주는 따뜻한 글을 고르게 됩니다.
책 속이지만 나와 맘이 딱 맞는 지혜자와 차 한잔을 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책 말입니다.
그러니 좋은 책은 백명의 친구보다 나을 수 밖에요.

결론 맺겠습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음3가지를 꼭 실천해 보십시오.

1. 성찰하는 시간 갖기

2. 인간관계 정리하기

3. 독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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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책치남이 함께 합니다.
파이팅!!!

뇌도 공격하는 만성 외로움...날 도와줄 친구 없다? 의외 방법 

만성 외로움 벗어나기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고, 알코올 의존증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감정 상태가 있다.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쓸쓸한 느낌으로 축 처지는 만성 외로움이다.

인간의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의 부족으로 고립이 장기화하면 문제가 된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가치를 가졌는지 정체성이 희박해질 때 크게 다가온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고대 정신건강연구소)는 “만성 외로움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신체 질환과 달리 특별한 위험군이 따로 없어 성별·인종 등에 따른 차이가 없고, 전염력이 있는 감정이란 것이 문제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노인뿐 아니라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만성 외로움으로 인한 신체·정신적 문제가 많이 생겨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립감은 스트레스 불러 질병 원인
만성적인 외로움 상태를 몸은 스트레스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면역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질병에 잘 노출되고, 회복력이 떨어진다.

만성 외로움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고 조기 사망 위험을 30%가량 높이는 위험인자라는 것은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 교수는 “만성 외로움은 우울증·불안증을 초래해 신경계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사이토카인 불균형 같은 면역 반응과 세로토닌·도파민 호르몬 분비 변화가 발생하고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외로움이 길어질수록 신체 활동 부족과 흡연, 알코올 의존 등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런 만성 외로움은 주변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는 징후가 있다.
한 교수는 “자존감이 낮고 자기혐오감이 있어 부정적이며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소진돼 있어 만남에 별 반응이 없다.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해 친구가 없고 깊은 고립감을 주변에서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로움에 대처하려면 먼저 외로움을 인정하고, 관리가 필요한 상태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신호다.
한 교수는 “인간은 타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 외로워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나뿐 아니라 내 주변의 많은 사람이 외로우므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를 위해 식습관·운동에 신경 쓰는 것만큼 사람들과의 연결성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의 하나다.
외로움이 느껴질 땐 가족이나 친한 친구 1~2명과 전화·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연락하며 연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건강·복지 프로그램 활용
그런 다음에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
취미 활동을 공유하는 모임에 들어가고, 등산 같은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인간의 뇌는 타인과 직접 만나 의사소통하고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
그래서 오프라인의 연결성에 대한 허기짐을 아직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초연결 사회에서 SNS로 연결성을 유지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연결성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의 연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지 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인복지관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 학교·직장의 행복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람과 만날 기회를 활용하면 된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어렵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카페에 가는 것 등으로 최소한의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상적으로 만나는 직장 동료나 마트 점원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로움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강력히 자리 잡은 것이 느껴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 교수는 “외롭고 쓸쓸한 감정 때문에 일하러 가는 게 힘들고, 식사·청소를 챙기기 어려울 만큼 자신을 가라앉히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신경성 통증이나 생활습관으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발병·악화 등 신체 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만성 외로움이 원인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외로움 완화 도와주는 다양한 친구

1 반려 동물·식물

외로움을 덜어주는 친구는 다양하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울 땐 반려동물, 반려 식물을 돌보는 것도 외로움을 완화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외로움은 사회적 접촉이 부족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주고받는 진실한 소통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
사람에 둘러싸여 있고 여러 모임에 참석해도 내면으로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지, 무엇이 나를 위로하는 대처법이 되는지 직접 시도하면서 확인해 보자. 그러려면 외로울 때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상황을 글로 적어보면 감정을 객관화시켜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길러준다.

2 악기 배우기와 명상

외로움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것이다.
일이나 창의적 활동에 몰두했을 땐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도 외롭지 않다.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과 동떨어져 혼자 있는 고립 상태가 반드시 외로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이유다.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상태인 ‘고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이면서 개인을 성장시키고 창조성을 높일 수 있는 상태다.
명상·요가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자기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악기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등 혼자여도 여가생활을 즐길 방법을 찾아보자. 높은 수준의 창의성이 필요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뜨개질·컬러링북과 같은 활동도 집중력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3 선행·친절함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은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현명한 방법이다.
누군가 나에게 친절함을 베풀면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함·선행을 베푸는 것도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
타인을 도움으로써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이 가진 경험·재능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아는 사람이 힘든 사건을 겪었다면 편지를 쓰거나 같이 식사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것도 좋다.
이타적 행동에서 오는 정서적 포만감이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 신체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지고 온다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란 용어도 있다.

도움말=박이진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참고 서적=『고립의 시대』

‘나’보다 ‘우리’가 익숙했었던 우리. 그러나 어느새 ‘우리’보다 ‘나’를 앞세운 시대입니다.
경쟁과 적자생존 속에서 빈부격차, 정치 이념 갈등과 남녀노소로 갈리며 개인과 개인의 소통도 막혀갑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삶이 더욱 그립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함께하면 견딜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플라톤아카데미가 ‘함께하니 더 기쁜 삶-일상 고수에게 듣다’를 진행하며 국내편에 이어 미국에서 6명의 고수들을 만났습니다.
미국편 첫번째는 세계적인 명상가인 매사추세츠주립대 의학부 명예교수 존 카밧진(79) 박사입니다.

지난달 15일 존 카밧진 박사가 살고 있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목가적인 도시 노샘프턴을 찾았다.
그가 추천한 아담한 시골 호텔에 나타난 그는 목발을 짚고 있었다.
숭산스님(1927~2004)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는 그는 숭산스님과 금강산을 여행한 적이 있다는 기자를 반색해 반기며, 전날 넘어져 다리를 다친 불편한 몸임에도 애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챙김’(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MBSR) 창시자인 존 카밧진은 1979년 메사추세츠주립대학병원에서 통증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치료하기 시작한 이래 불교수행을 환자 치료에 접맥시킨 심신통합의학의 선구자로 꼽힌다.
MBSR은 현재 전세계 800여 병원과 클리닉에서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마음챙김이 학교, 기업, 군대, 스포츠, 문화에 폭넓게 활용되기까지 존 카밧진이 다리 구실을 했다.
그가 ‘미스터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라고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꺼낸 화두는 외로움이었다.

“미국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가 오늘날 미국인의 가장 큰 질병은 외로움이라고 했다.
나는 이 외로움이 우울증과 소외감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그는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외로움이 아니라 ‘단절’이라고 했다.
결여된 것은 소속감이기 때문에 외로움 자체보다는 단절을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본다는 것이다.
불안과 우울증, 외로움 같은 감정은 단절감으로 인해 일어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1979년 ‘MBSR 클리닉’을 만든 이유도 “우울증, 불안감, 만성통증, 암, 심장병 환자들이 자신과 단절을 극복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단절은 조절 장애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정신이나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진다.
반면 연결은 평화와 웰빙, 건강으로 이어지는 생물학적 조절을 향상시킨다.

그는 “세상과도 연결해야 하지만, 먼저 집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연결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기서부터 명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는 의학과 명상을 연결시킨 선구자답게 “영어로 의학(medicine)과 명상(meditation)이라는 단어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두 단어는 매우 비슷하고 깊은 연관이 있다며 “의학이란 약물, 수술, 치료법 등에 있어서 의학적 문제가 있을 때, 이런 균형의 연결을 가능한 모든 수준까지 회복하는 것이며, 명상이란 내면과 깊게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리를 겹질려 삐었기에 통증(pain)이 있다고 해서, 그로 인한 고통(suffering)까지 짊어져야 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알아차림이 있다면 통증과 고통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로 고통(suffering)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러분이 짊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자신이 부족하고, 외롭고, 소속감이 없고, 또는 내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짊어지고 있다.
이는 매우 큰 스트레스이고 짐이다.
우리는 마음챙김과 훈련을 통해 이 고통이 참 나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그는 “우리가 라틴어로 호모 사피엔스라 부르는 인간 종은 인식하고 그 인식하는 것을 아는 종이란 뜻이라며 “너무 정신없고, 폭력적인 세상을 치유할 길은 알아차림에 있다고 했다.

“사람들의 마음은 사방으로 흩어져 있어서 이런 알아차림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음은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상 수행은 일종의 마음 훈련이다.
마음이 흩어지면 다시 하나로 모은다.
우리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산만해진 우리 마음을 바로 보면서 배우고 성장한다.
또한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에 속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시간 밖에서 존재하는 현재의 순수 인식 세계로 들어간다.

세계적인 명상가 존 카밧진 박사.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세계적인 명상가 존 카밧진 박사.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마음챙김은 수천년 이어져온 불교명상의 핵심이다.
삶의 고통으로부터 해탈하기 위한 마음챙김을 그는 어떻게 환자 치료에 활용할 생각을 했을까. 그가 1976~79년 매사추세츠주립대 해부학·세포생물학 실험실에서 일하던 때였다.
그는 마취과, 정형외과 등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당신이 보는 환자 중 몇 퍼센트의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의사들은 “15~20%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맙소사, 그렇다면 나머지 80~85%의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되물었다.
의사들은 “환자 스스로 나아지기도 하고, 혹은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것이 마음챙김 명상을 하던 그가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클리닉을 시작한 이유였다.
처음 그 클리닉에 온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8년 동안 만성진단을 받고도 불만족하거나 최소한의 만족도 없는 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클리닉에서 약물없이 명상만으로 8주 만에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고,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명상 수행을 계속할 경우 그 효과는 지속되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이 8주간 마음챙김을 하면 적어도 불안장애의 대표적 약물인 렉사프로 효과 만큼이나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제약회사에서 마음챙김을 약으로 만들 수 있다면 엄청난 돈을 받고 팔겠지만, 마음챙김은 무료다.

그는 또 “영국과 캐나다의 제 동료들이 90년대 후반에 개발한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는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적어도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마음챙김이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더욱 힘든 사람들의 삶도 개선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홈리스들과 감옥 수감자들을 위한 마음챙김 명상을 수년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또 그의 장인으로, ‘미국 민중사’를 쓴 사회학자인 하워드 진과 함께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그는 메사추세츠공대(MIT)에 재학하던 21살 때 일본 선불교 전통을 이은 선사였던 필립 카플로한테서 선(禪)을 처음 접한 이후 숭산스님에게도 배웠다.
그는 틱낫한에 대해 “스승이라기보다는 도반과도 같은 관계였으며, 인도의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존을 비롯한 서양 엘리트들이 1960~70년대 동양의 수행에 심취한 이래 마음챙김은 이제 미국 주류사회에 자리잡게 됐다.

“최근 하버드대학에 틱낫한 마음챙김센터가 생겼고, 전 세계 대학과 의료센터에 마음챙김센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50년 전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런 일들이 현대 대학 교육과 연구, 인간 발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마치 화두처럼 흥미롭다.

존과 만남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명상에 대한 그의 철저함이었다.
유대인이면서도 유대계율에 매이지않고, 불교 명상으로 명상을 시작하고서도 자신을 불자로 규정하지 않은 그는 불교가 아니라 ‘다르마’(법·진리)를 강조했다.
그는 마음챙김에 대해 ‘지금 이 순간 어떤 대상을 판단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일 때 일어나는 알아차림 (자각)’으로, ‘순수한 인식’이라며 단순 명쾌하게 설명했다.

“편협한 견해를 갖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편협하다는 것은 기독교적 견해, 가톨릭적 견해 또는 불교적 견해 등 어떤 좁은 견해에 갇혀 있다는 뜻이고, 이 모든 것들은 단지 하나의 견해일 뿐이다.
우리는 가능한 넓은 관점, 큰 마음을 유지하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이야기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그는 “다르마가 수도원(사찰) 밖으로 나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상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변해 이미 챗지피티와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왜 우울하고 불안해 할까.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인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현재진행형인 전쟁과 인명살상이 보여주듯이 현재 우리는 극도로 파괴적이어서 인간으로서 본성을 깨우치기 위해 깨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 다르마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본성과 다르마를 모를 때 우리는 감정과 생각,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포로와 노예가 되어 끔찍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본성과 법을 알면 자비와 아름다움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존 카밧진과 조현 기자.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존 카밧진과 조현 기자.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마음챙김 명상이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돈과 성공만을 갈망하며 쉬지 않고 자신과 가족을 돌보지 않은 성공지향적 가치관과 과도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욕망과 휴식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겠는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레스 없는 인생은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현명한 관계를 맺느냐다.
명상은 근육운동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가장 편안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다쳐 상처난 발을 수술하던 중 의사가 실수로 수술바늘을 발 속에 넣고 실을 꿰메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평생 통증에 시달렸다.
그 경우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통증’, ‘통증’하고 알아차리는 것보다 그 통증의 원인인 바늘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위파사나 10일 코스, 20일 코스에 참여할 때도, 어떤 수행자는 자기만의 못된 버릇, 습관을 반복하거나, 봉사자도 강한 에고를 드러내 불화를 낳기도 한다.
그런 질긴 습관은 트라우마나 핵심감정, 신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알아차림보다 더 깊은 자신의 무의식의 탐구가 필요하지는 않은가?

“전적으로 그렇다.
누구나 외로움, 우울함, 고립감을 느낀다.
마음챙김이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면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과 조건을 볼 수 있다.
알아차림은 그런 원인과 조건으로부터 우리를 즉시 해방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수년간의 수행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하기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과 함께해야 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우리가 몸과 호흡, 인식, 주의력 등에 집중하면 트라우마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점차 변화되어 트라우마에 더이상 파괴되지 않는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공감할수록, 고통받는 타인도 친절과 자비로 포용할 수 있다.

명상하는 존 카밧진 박사.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명상하는 존 카밧진 박사.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어떤 사람들은 명상이 자신의 문제와 자기 자신에만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행복해지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친절하게 하는 노력이 중요한데 너무 자신의 마음 속에만 집중하고, 마음 안에 머물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숨 쉴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 본다.
거기에 내가 들이마신다거나 네가 들이마신다는 것은 없다.
나와 상대의 분리가 없다.
마음챙김은 내면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내면의 생각에 집중하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은 두통이나 다른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생각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인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로 본다면, 그것들의 본질에는 ‘나’가 없다.
나와 상대의 분별이 없는 자리를 자각하면, 우리의 인식(알아차림)이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위대한 명상가, 위대한 과학자, 위대한 기자.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일 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가장 솔직한 대답은 숭산스님이 말씀하신 ‘모른다’이다.
모르는 것도 인식의 한 형태다.
인식(알아차림)은 단순히 아는 것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한 인식이다.
그 안엔 엄청난 해방감, 자유, 통찰력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지구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자비도 있다.

-숭산스님이 당신의 결혼식때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인가.

“그렇다.
결혼식 주례를 해 주셨다.
그때 결혼 서약으로 나는 “만생령을 위해 이 결혼에 임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숭산스님께서는 아주 크게 한국식으로 결혼식을 하길 바라셨지만 우리는 작은 결혼식을 원해서, 저와 아내, 숭산스님 그리고 레리 로즈버그 네 명이 참석했다.
레리 로즈버그는 저와 가까운 도반이었고, 숭산스님의 제자로 화계사에서 1년 좀 넘게 살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외로움 – 인생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황인환의 [시(詩)와 함께하는 마음공부] (10)

[정신의학신문 : 여의도 힐 정신과, 황인환 전문의]

외로움 –인생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외로움과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어 외롭다 느껴지기도 하고, 있기는 있지만 그럼에도 외롭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아주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 모두는 외롭고 싶지 않습니다.
그 감정은 참 쓸쓸하고, 비어버린 느낌이죠. 나만 외로운 사람이라고 느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 곁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고, 견뎌야 하죠.

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입니다.
워낙 잘 알려진 시라서 전문을 외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기까지는 입에서 줄줄 나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시인은 사람의 특징이 외로움에 있다고 합니다.
외롭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나 배움이 적은 사람이나, 가진 게 많은 사람이나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이나 외롭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울 필요는 없습니다.
종일 전화 한 통 오지 않고, 문자 메시지 하나 없더라도 힘들어할 필요도 없습니다.
너나없이 다들 외로운 까닭입니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덕담이 “꽃길만 걸어가라.입니다.
입학하는 학생에게, 졸업하는 사회 초년생에게,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에게 이런 덕담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꽃길만 걷는 인생은 없습니다.
설령 꽃길만 걸어가는 인생이 있다 해도, 그가 과연 행복할까요? 가시밭길, 모래사막, 협곡, 개여울을 지나는 동안 가끔 꽃길이 등장해야 감격하고 행복한 법입니다.
시종일관 꽃길이라면 감격할 일도 행복할 일도 없겠죠. 시인은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고 합니다.
눈도 맞고 비도 맞으며 가는 게 인생길입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닙니다.
갈대숲에서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갯벌이나 습지에 서식하는 작은 도요새입니다.
나도 외롭고 새도 외롭습니다.
또 있습니다.
하느님이 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도 외롭고 하느님도 외롭습니다.
신이 외롭다니 좀 이상하죠? 신도 외롭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두 번 울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기 전 예루살렘 성에 가까이 왔을 때였습니다.
죽음과 멸망이라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극단의 상황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도 웁니다.
시인은 이를 외로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나도 자연도 신도 외로운 존재입니다.

사진_픽사베이

사진_픽사베이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그러고 보니 천지에 다 외로운 것들뿐입니다.
새들도, 산 그림자도, 종소리도 외롭습니다.
그래서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서로 외로움을 달래고, 매일해 질 녘산 그림자가 마을로 내려와 외로움을 달래며, 종소리도 사방으로 한없이 울려 퍼지면서 외로움을 달랩니다.

수선화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자신을 향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수선화는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추위를 잘 견디는 강인한 꽃입니다.
수선(水仙)은 물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같은알뿌리식물이라도튤립은 화려한 이미지인 반면에 수선화는 청초한 느낌입니다.
물가에 핀 흰색 또는 노란색 수선화를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깨끗이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제주도에서는 설중화(雪中花)라고도 불린답니다.
눈이 오는 겨울에도 피어나는 꽃이라 그렇다는군요.

시인은 왜 수선화를 보면서 시를 썼을까요? 수선화를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수선화는 나르시스라고도 불립니다.
그리스 신화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나르키소스는 강의 신 케피소스와 물의 님프리리오페의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름다운 소년으로 성장한 그는 워낙 눈부시게 잘생긴 탓에 많은 청년과 소녀들의 애간장을 녹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존심이 강하고 도도해서 누구의 사랑도 허락하지 않았죠. 모두가 그를 갈망하지만 아무도 그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요정 에코도 그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나르키소스로부터 차디찬 거절을 당합니다.
슬픔에 빠진 에코는 동굴 속에 숨어 울기만 하다가 몸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게 되었죠.

이 소식을 들은 요정들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를 찾아가 나르키소스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고통을 알게 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네메시스는 나르키소스에게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벌을 주었어요. 그는 어느 날 물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끊임없이 사랑을 구했지만, 상대는 답이 없었죠. 대답 없는 사랑에 지친 그는 점점 야위어가다가 결국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 이름 모를 고운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고 합니다.
그 꽃이 바로수선화예요.지나친 자기애를 뜻하는 말인 나르시시즘은 바로 여기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혼자 애태우는 사랑도, 둘이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도,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도, 타인을 향한 사랑도, 강인해 보이는 사랑도, 연약해 보이는 사랑도 모두 외롭습니다.
수선화는 외로움의 상징이죠. 그래서 시인은 수선화를 보면서, 수선화를 향해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말한 겁니다.
삶이란 이토록 처절한 외로움을 견디는 일입니다.

미국의 교육 컨설팅 기업 페라지 그린라이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키이스 페라지와 탈 라즈가 쓴 책 중에 『혼자 밥 먹지 마라(원제: Never Eat Alone)』라는 책이 있습니다.
집 안에서든 집 밖에서든 혼자 밥 먹는 건 외롭고 처량해 보입니다.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겁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3.9퍼센트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는 22.5퍼센트인 4인 가구를 앞지른 겁니다.
미혼, 비혼의 증가와 이혼, 사별의 증가로 ‘나 홀로 가구’가 가파르게 늘어난다는군요. 2035년에는 혼자 사는 가구가 둘 이상 사는 가구보다 많아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2018년 영국 BBC가 전 세계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외로움에 대한 다섯 가지 놀라운 사실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이 많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이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겁니다.
75세 이상 노인 중에서는 27퍼센트가 자주 외롭다고 응답했지만, 16~24세 젊은이 중에서는 40퍼센트가 자주 외롭다고 응답했다는군요. 청년들이 외로움을 더 자주 느낀다는 건 뜻밖이죠.

두 번째는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1퍼센트였고,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중에서는 31퍼센트가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했답니다.

세 번째는 외로움과 사회성은 큰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혼자 밥 먹는다고 사회성 없는 게 아니라는 거죠.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데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교적인 사람도 사교적이지 못한 사람도 똑같이 외로움을 느낍니다.

네 번째는 외로움과 계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네요. 흔히 생각하듯 더운 여름에는 외로움을 조금 느끼고, 추운 겨울에는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홀로 남은 사람이나여름휴가때 홀로 남은 사람이나 외롭긴 마찬가지인 거죠.

다섯 번째는 외로움을 자주 느낄수록 사회적 공감 능력이 평균보다 높았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을 조사했는데, 자주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여러 가지 사회적 고통에 더 많이 공감했다고 하는군요.

외로움은 인간의 숙명입니다.
어린이도 외로움을 느끼고, 노인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오히려 외로움을 오래 견뎌온 노인들보다 외로움을 견디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더 참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있고, 자식들이 있고, 부모 친척이 있고, 친구들과 이웃이 있어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면 외로움이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롭게 시작됩니다.
존재론적 외로움이죠. 따라서 외로움은 그저 혼자서 견뎌내는 겁니다.

수선화의 꽃대는 정말 가느다랗습니다.
바람이 불면 곧 꺾어질 듯 이리저리 흔들리죠. 하지만 꺾이지 않고 추위를 견디며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외로워서 곧 쓰러질 것 같지만, 묵묵히 견디다 보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옵니다.
내가 견뎌낸 세월만큼 내 꽃잎이 풍성하고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외로움은 병이 아닙니다.
치유의 대상도 극복의 대상도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사회적 공감 능력을 확대하는 촉매로 사용한다면 유익한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달콤한 한쪽 면과 외로운 한쪽 면이 붙어 있는 과일과 같습니다.
어느 쪽을 베어 물든 반드시 다른 한쪽까지 먹게 되어 있는 법이죠. 홀로 외롭다고 느낀다면, 나는 반대쪽을 먼저 베어 물었을 뿐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이제 남아있는 건 달콤한 부분입니다

외로운가요? 8가지 극복의 기술

팝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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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학 사이트 사이칼러지닷컴이 2016년 최고의 기사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교수였던 토니 번해드의 글입니다.
제목은 ‘외로움을 느낄 때 시도할 10가지 일들’인데 그 중 우리 문화적 감각에 맞는 것들을 골라 소개합니다.

1. 어떤 경우라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요.

외로움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의 잘못 때문에 고립된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생각은 옳지도 않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테니까요.

2. 사람이 아닌 ‘친구’에게 위안을 찾으세요.

사람 말고도 친구는 많아요. 반려동물,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책, TV 프로그램 등이 있겠죠. 밖에 잠시 혼자 앉아 있는 것도 좋아요. 어떤 것이 당신을 위로하는지 직접 시도하면서 확인해 보세요.

3. 좋은 사람들과 연락하세요.

평소 편안한 사람이 있죠. 잘 웃게 만드는 친구도 있어요. 전화를 걸어보는 겁니다.
메일을 보낼 수도 있고요. 메신저도 가능하겠네요. 외로움을 느낄 때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고 위안 효과도 크답니다.

4. 창의성이 필요하고 단순한 일을 해 봐요.

높은 수준의 창의성이 필요한 일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컬러링 북이 있겠죠. 직소 퍼즐도 있고 자수도 있을 것입니다.
집중도 되고 다 끝나면 보람도 느끼는 일에 잠깐 몰두해보세요. 외로움이 옅어질 것입니다.

5. 다른 사람을 도와주세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실제 이웃도 있겠죠.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어요. 남을 도우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6. 외로움을 미워 마세요. 오랜 친구로 여기세요.

외로움이 당신의 마음속으로 스며든다고 해서 그 감정을 부정적으로 여기지 마세요.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해요. “야, 외로움아, 너 오랜만에 나를 찾아 왔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자신의 심리 상태를 객관화할 수 있죠. 외로움을 느끼는 자신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7. 항상 인생이 즐거울 수는 없어요. 내일은 또 다른 날이 될 겁니다.

인생이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 찰 수는 없습니다.
슬픔, 화, 외로움 등이 찾아오는 게 정상입니다.
이들 감정들은 모두 비영구적입니다.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생겼다가 사라지는 겁니다.
당신의 외로움은 내일이면 지워지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 될 것입니다.

8. 노래를 불러 봐요.

외로울 때 노래를 부르면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슬플 때도 마찬가지겠죠. 노래를 흥얼거리는 동안 외로움이 마음에서 조금씩 빠져나갈 것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 고립감에 대처하는 방법 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상 통화에 라이브 스트림 이벤트, 소셜 미디어까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도 순식간에 연결 가능한 시대가 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립감을 느낀다.
팬데믹은 이 같은 외로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혼자 있는 것과 외로움은 동의어가 아니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할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연결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한 이유다.

고립감은 심신 건강에 모두 좋지 않다.
많은 연구에서 외로움이 조기 사망률과 우울증, 불안, 심장병, 그리고 약물 남용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외로움은 흡연, 음주, 비만과 비슷하거나 더 큰 건강상 위험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고립이 인지 능력을 악화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도 많이 발표됐다.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모두에게 맞는 하나의 정답은 없지만 고립감을 느낄 때 시도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
미국 건강 미디어 ‘프리벤션닷컴’에서 외로움에 대처하는 팁을 소개했다.

1.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인정한다
고립감을 무시하는 것은 외로움을 조장할 뿐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달아주는 것은 실제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한 단계이다.
감정에 라벨을 붙이는 것으로 그 강도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2. 대부분 사람들이 종종 겪는 일이란 것을 깨닫는다
외로움은 보편적 감정이다.
베일러대 사회복지대학원 제임스 엘로 명예교수(가족학)는 “우리가 살면서 흔하게 겪는 인생의 단계라고 말한다.
외로움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3. 상황에 대한 대응을 재구성한다
외로움은 뇌와 사물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럴 때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재검토하기 위해 자기성찰을 연습할 수 있다.
가령, 마트 계산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대답하지 않았을 때,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상대가 안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해라.

4. 도전한다
외로운 사람들은 종종 거절을 예상해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외로움을 강화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다.
새 인맥을 만들기 위해 독서, 요가, 또는 반려견 모임 등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활동이나 그룹을 시도하라.

5.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

6. 반려동물을 입양한다
여러 연구에서 반려동물이 혈압 감소, 심박수 감소,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 등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려동물이 있으면 보다 활동적이 될 수 있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과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개의 눈을 응시하는 것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 옥시토신을 방출한다고 한다.
재정적 시간적 문제가 있으면 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7. 밖으로 나간다
정원이나 텃밭 가꾸기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두루 좋다.
마을 텃밭이나 주말농장에 참여해 신선한 채소를 수확하고 이웃과 이를 나누는 것도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8. 감사를 표현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보다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긍정적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는 방법. 연구에 의하면 감사한 마음은 우울증, 불안, 약물 남용의 낮은 위험과 관련이 있고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다.
날마다 감사할 일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거나, 최근 혹은 오래전 누군가에게 감사했던 일을 메모하는 것도 좋다.

9. 소셜 미디어 시간을 줄인다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만한 집과 자동차, 삶을 가진 사람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일이다.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 한 뒤 기분이 더 안 좋다면 노출 시간을 제한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감정을 고조시키고 불안감을 불러오는 속보를 일일이 소비할 필요는 없다.

10. 직접 만남을 대체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기술을 통한 연결은 정신건강 유지에 있어 직접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뿐이다.
팬데믹 기간 중 원격 접촉이 증가했으나 사람들은 외로움, 우울증, 행복의 감소를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온라인 연결을 이유로 직접 만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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