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즐거운(?) 목욕 시키기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알아두기 (5)

즐거운 아기의 목욕 시간

신생아 목욕은 부모에게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아기를 다루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은데 목욕이라니, 하지만 보통의 아기들은 목욕을 매우 즐긴다.
배가 고파서 울다가도 온도가 적당한 물에 담가지면, 아기는 엄마 뱃속의 상황과 비슷함을 느끼며 금세 울음을 그치고 심지어는 평온하게 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목욕은 대부분의 아기에게 행복한 시간이며 이를 이용하여 부모와의 유대감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의 목욕을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보통 아기 욕조를 구매하지만, 깨끗한 세면대나 싱크대도 큰 무리가 없다.
수건은 최소 2개, 탈지면(혹은 얇은 손수건), 깨끗한 기저귀, 갈아입을 옷, 그리고 아기가 금방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목욕을 시작하기 전 방이 따뜻한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가 금방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방이 따뜻한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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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찬물을 먼저 채운 다음 뜨거운 물을 넣는 것이 미세한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손목이나 팔꿈치로 온도를 확인하며 국소적으로 뜨거운 물이 모여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잘 섞어 준다.
물은 욕조나 세면대에 약 8~10 cm 정도 채우면 된다.
아기를 위하여 액체나 고체의 세정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첫 달에는 아기 피부에 가장 좋은 순수한 물만 사용하는 편이 좋다.
수유 직후, 아기가 배가 고프거나 피곤할 때는 짜증이 부쩍 늘 수 있으며, 이런 경험들로 인해 추후 물을 싫어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목욕을 시키지 않는 편이 좋다.

아기를 매일 목욕시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기가 목욕을 정말 좋아한다면 매일 해도 큰 문제는 없다.
또한, 목욕을 시킬 때 아기의 얼굴, 목, 손, 엉덩이 정도만 씻기는 것도 충분하다.
이를 외국에서는 “토핑 앤 테일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과일이나 채소를 요리할 때 양쪽 끝의 딱딱한 부분을 잘라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아이 목욕시키는 팁

아기를 무릎에 안거나 기저귀 갈이 매트 위에 눕혀준 후 기저귀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기고 수건으로 감싸준 후 목욕을 준비한다.
목욕은 반드시 2인 1조로 시행하는 편이 수월하다.

얼굴 주위를 먼저 씻기는 편이 좋은데, 한 명은 아기를 들고 다른 사람의 쪽으로 아기의 머리가 향하게 한다.
이때 아이의 귀는 손가락으로 살짝 가려주는 것이 좋다.
탈지면을 물에 담그고(너무 젖지 않도록 주의), 새 탈지면을 사용하여 아기의 눈 주위를 코 쪽으로 부드럽게 닦아준다.
반드시 두 개의 탈지면을 사용하여 각 눈을 씻겨준다.
이렇게 하면 혹시 모를 한쪽 눈의 감염이 한 눈에서 다른 눈으로 옮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반드시 두 개의 탈지면을 사용하여 눈 주변을 각각 씻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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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귀 주변을 닦을 때는 깨끗한 면봉을 사용하되 귀 안쪽은 닦지 말아야 한다.
아기의 나머지 얼굴 등도 같은 방법으로 씻기고 수건으로 부드럽게 물기를 닦아주면 된다.

이후 아기의 기저귀를 벗기고 팔로 아기의 머리와 어깨를 지탱하면서 아기의 팔뚝을 잡고 아기를 그릇이나 욕조에 부드럽게 내려놓는다.
이후 다른 손으로 물이 튀지 않도록 아기에게 물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깨끗한 탈지면과 따뜻한 물로 아기의 엉덩이와 생식기 부위를 깨끗이 씻겨주고 나머지 팔, 다리 등을 씻기면 된다.
이후 피부 주름 사이를 포함하여 아기를 매우 조심스럽게 말리고 반드시 깨끗한 기저귀를 입혀야 한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갈아준다.
아기를 씻기는 동안 아기에게 계속 이야기를 해주면 아기가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수록 듣는 데 익숙해지고 엄마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기를 말릴 때는 아기를 마사지하기 좋은 시간이다.
마사지는 아기의 긴장을 풀고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적어도 한 달이 될 때까지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주의할 점은 단 1초라도 아기를 욕조에 혼자 두면 안 된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의 아기는 단 몇 센티미터의 물에서도 소리나 몸부림 없이 매우 빠르게 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소 나이가 있는 아이더라도 아기를 혼자 목욕하는 것을 허용하면 안 된다.
모든 아기는 목욕하는 동안 항상 어른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특히 판판한 아기용 목욕 시트는 사용하기 전 반드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시트가 욕조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시트는 안전장치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기에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음을 기억한다.
따라서, 안전한 목욕 시트를 사용하더라도 아기용 목욕 시트에 단 몇 초라도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일임을 명심한다.

안전한 목욕 시트를 사용하더라도 아기용 목욕 시트에 단 몇 초라도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일임을 명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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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목욕을 무서워하거나 심하게 운다면 아이와 함께 목욕을 시도한다.
반드시 물이 너무 뜨겁지 않은지 확인하며 파트너가 아기를 안고 목욕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더 편하다.

아기 손톱 자르기

일부 아기는 이미 긴 손톱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얼굴을 긁을 경우를 대비해 손톱을 잘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기 전용 손톱깎이나 끝이 둥근 작은 안전 가위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미세한 손톱 갈이 판으로 손톱을 정리할 수도 있다.
또한, 목욕 직후 아기의 말랑말랑한 손톱이 부풀어 올랐을 때 손톱을 자르는 것이 편하다.

아기와 행복한 추억을 쌓는 법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알아두기 (4)

아기와의 행복한 추억 만들기

전문가들과 이미 육아의 경험이 있는 부모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출산 직후 1~2년까지는 너무 힘들지만, 그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아기는 빨리 자랄 것이고, 당신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의 성장은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파트너와 함께 서로 도우며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아기의 말 트이기를 보다 빠르게 만드는 방법

태어나면서 아기는 이미 소리에 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
아기는 곧 웃고, 장난감을 잡고, 뒤집기도 시도할 것이다.
물론 일부 아기는 ‘뒤집기’ 등 특정 이벤트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많이 말을 걸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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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말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기가 주변 세상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게임이나 동요는 아기가 부모와 부모의 목소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아기가 말을 배우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따라서 많이 말을 걸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좋다.
특히 수유 시간에도 (반응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말해주거나 대화의 형식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좋다.

아기와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에는 부모가 말하는 동안 아기가 부모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만들면 좋다.
이렇게 하면 아기는 엄마 아빠가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이해하여 자신도 천천히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말을 할 때에는 천천히 말하고, 핵심 단어를 반복하는 것이 좋은데, 느리고 단순하게 말할수록 아기가 말할 준비되었을 때 더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아기가 아직 어리다고 해서 당신이 신생아와 함께 실내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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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요는 아기의 학습을 돕기 위한 많은 반복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동요에서 나오는 반복을 강조하여 아기의 듣기 및 말하기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요 리듬으로 말하면서 모음(A, E, I, O, U)을 다른 글자(자음)보다 더 강하게 강조하면 아이가 이를 기억하고 반응하기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
엄마의 목소리와는 별개로 아이는 무조건 엄마의 목소리 소리를 즐길 것이므로 당신의 노래가 취미가 아니더라도, 혹은 노래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엄마의 목소리는 아기에게 편안한 담요와 같다고 한다. 

기저귀 갈아주는 시간을 즐겨라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 역시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아이와 함께 얼굴을 맞대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이제 기저귀 갈아줄게”와 같은 말을 하며 아이에게 기저귀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조언한다.
‘머리, 어깨, 무릎, 발가락’과 같은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는데, 노래를 부르거나 이야기하면서 신체 부위의 터치를 반복하면 아기가 자신의 몸과 주변 공간에 대해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에는 아기가 부모가 말하는 동안 부모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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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각을 깨우는 방법 – 외출

또한, 아기가 아직 어리다고 해서 당신이 신생아와 함께 실내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약간의 신선한 공기는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가까운 공원이나 동네 주변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외출 시 아기의 주위는 빠르게 움직인다.
따라서 아기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아기의 주의를 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리키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좋다.
아기가 주변 경관을 탐색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새로운 광경 그리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이 많이 있을 것이다.

외출 시 아기의 주위는 빠르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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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이야기할 소재가 부족하다면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다.
그것에 대해 천천히 대화를 계속하고, 가리키고, 손을 흔들고, 고개를 끄덕이면 좋다.
행동은 아기에게 의사소통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가 대답하기를 원할 수도 있으므로 문장 사이에 간격을 두도록 한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거나 말을 하려고 하면 아기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표현하고 칭찬의 형태로 보여주고 다시 시도하도록 격려하면 좋고, 아직 소리를 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는 장차 아이가 습득해야 할 큰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기 울음 속에 숨겨진 의미

엄마 관심 끌기 위해 가짜 울음 울기도

말을 못하는 아기에게 울음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배고픔, 졸림, 짜증 등 다양한 의사소통을 울음으로만 해결한다.
엄마들이 특히 아기의 울음에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기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학자들에게도 아기의 울음은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이다.
비슷하게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도 사실 다양한 뜻과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바로 이 아기의 울음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아기의 울음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아기의 울음에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먼저 태어난 아기와 늦게 태어난 아기의 울음 사이에도 차이가 있을까. 지난 8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가 학술지 ‘생물학 편지'(Biology Letter)를 통해 발표되었다.
(원문링크)

말하지 못하는 아기에게 울음소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BR> 단순해보이는 아기의 울음소리에도 수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BR>  ⓒ ScienceTimes

말하지 못하는 아기에게 울음소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
단순해보이는 아기의 울음소리에도 수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 ScienceTimes

마사코 묘와 야마코시(Myowa-Yamakoshi, Masako) 일본 교토부립 의과대학(京都府立医科大学) 발달과학과 교수팀은 조산(재태 32주 미만과 32~36주 사이)에 태어난 아기와 만기(37주~42주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 총 64명의 공복시 울음소리를 녹음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울음소리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32주 미만에서는 460~642 헤르츠(Hz) △32~36주에서는 435~609 헤르츠(Hz) △만산기에서는 361~524 헤르츠(Hz)로 나타났다.
즉, 빨리 태어난 아기일수록 울음소리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아기의 신체 발달 상황 및 크기와는 무관했다.
울음소리와 태어난 시기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선행된 연구에 따르면 갓 태어난 조산아는 자율신경계의 하나인 미주신경의 활동이 낮다고 한다.

미주신경은 목소리의 긴장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높은 소리는 성대의 과도한 긴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조산아에서 미주신경의 활동이 미숙하다는 사실이 목소리 높이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울음소리 높이가 자율신경계의 활동에 관련하고 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일찍 태어난 아기일 수록 울음소리가 높다는 연구 결과는 조산아의 발달 구조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기의 가짜울음,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렇게 아기의 울음소리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매번 아기의 울음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기들이 별 이유 없이 괜히 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가짜울음’인데, 여기에도 하나의 의미가 숨어있다.

히로코 나카야마(Hiroko Nakayama) 일본 성심여자대학(聖心女子大学) 교수팀은 학술지 ‘유아 행동 및 발달'(Infant Behavior and Development)를 통해 생후 1년 미만인 두 명의 아기들을 6개월 넘게 관찰해 얻은 결론을 발표하였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아기들이 울음을 터뜨리기 전후의 감정 변화를 관찰하였다.
아기들은 울기 전에는 칭얼대는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반대로 미소를 짓거나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는 아기들이 엄마의 주의를 끌어 자기 곁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울음을 통해 엄마에게 자신의 의도를 표현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아기들이 이러한 뜻을 전하기 위해 심사숙고를 하고, 울지 말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즉, 아기들은 의도적으로 가짜울음을 지을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아기들이 가짜로 운다고 해서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가짜울음을 울 때에도 엄마들은 아기들에게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아기의 행동에 피드백을 해주는 것은 아기와의 친밀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밤마다 우는 아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아기의 울음소리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어른에게 밤마다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는 조금 괴로울 수 있다.
그래서 밤마다 우는 아기 때문에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히 몸이 불편하지 않은데도 우는 행동에는 과연 어떤 이유가 있을까.

학술지 ‘진화, 의학 그리고 공중보건'(Evolution, medicine, and public health)를 통해 발표된 데이비드 헤이그(David Haig)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밤마다 우는 아기의 행동에는 타고난 생물학적 이유가 있다고 한다.
(원문링크)

연구팀에 따르면 아기들은 선천적으로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밤에 우는 것은 엄마의 잠을 깨우거나 수유를 하게 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만들어 둘째의 탄생을 막으려고 하는 생물학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모유수유 기간 동안에는 일반적으로 자연 피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밤에 아기가 울면 엄마들이 수유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임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동생을 가질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즉, 유독 밤에 자주 울어서 수유를 해야 하는 아기의 경우에는 이러한 욕구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장 적합한 것만이 살아남는 진화과정’을 의미하는 자연도태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형제가 적을수록 한정돼 있는 자원을 사이에 둔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리학적 성향이 갓난아기 때부터 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이다.

우는 아기 뚝 그치게 하는 과학자들의 ‘꿀팁’

[육아의 과학] 과학자들의 연구로 푼 육아 궁금증… 우리 아이는 언제 좀 덜 울게 될까

▲ 울음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울음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이가 이유 없이 오랫동안 울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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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깔깔거리며 잘 놀던 까까(태명)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때가 왔다.
이유 없이 울음보가 터지는 ‘마녀 시간.’ 수유도 충분히 했고, 기저귀를 갈아줘도 뭐가 불편한지 계속 울기만 한다.
짐볼 위에 올라타 아이를 달래도 잠깐이다.
주변 육아 동지들 역시 마녀 시간의 두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고 한다.
집안의 분위기가 낮과 달라져서(아빠의 퇴근 등), 피곤해서(코르티솔 및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가 증가), 수유 양이 부족해서(저녁이 되면 모유를 만드는 호르몬 프로락틴의 분비가 준다) 등 여러 이유가 마녀 시간의 원인으로 꼽힌다.
급성장기려니 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유 없이 짜증 내며 계속 우는 까까를 보니 내가 울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울며, 언제까지 이렇게 많이 울까.

다시 그린 ‘울음 곡선’… 4주에 울음 피크

‘우리 아이는 언제쯤 덜 울까요?(When will my infant child stop crying so much?)’ 포털사이트인 ‘구글’에 이 문장을 검색해보니 0.53초 만에 2억 3400만 개의 검색결과가 나왔다.
아이의 울음에 대한 궁금증은 만국 공통의 문제인 모양이다.
검색된 글들은 ‘신생아 울음 곡선’이라고 이름 붙은 그래프를 토대로 6주가 지나면 아이의 울음 지속시간이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다.

▲ 베리 브레이즐턴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한 전통적인 ‘신생아 울음 곡선.’아이들은 생후 6~8주경 가장 많이 울고,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NHS West Hampshire CCG

이 울음곡선은 소아과학 분야의 대가인 미국의 고(故) 베리 브레이즐턴 박사가 1962년 제시한 것이다.
당시 브레이즐턴 박사 연구팀은 아이를 출산한 80명의 엄마들과 함께 생후 첫 12주 동안 신생아의 울음 패턴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6주까지 울음 지속 시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길게는 하루 2.75시간 운다.
울음은 6주에 최고조를 찍고, 이후 12주까지 급격히 감소한다.
이 연구결과는 ‘울음 곡선’이라는 이름과 함께 현재까지도 신생아의 울음을 설명하는 가장 유명한 자료로 쓰였다.

최근 이 오랜 정설에 도전장을 던진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기는 4주쯤 가장 많이 운다는 내용이다.
기존 울음 곡선과 달리 ‘울음 피크’에 이른 후 아이들의 울음이 확 줄지는 않았다.
천천히 울음 지속 시간은 줄어들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이 울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은 아이의 울음을 분석한 세계 17개국의 학술연구 57건을 수학 모델을 바탕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12주까지의 양상이 기록된 기존 곡선과 달리 연구 기간을 6개월까지 늘렸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4월 19일자에 실렸다.

▲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은 17개국 7,580명 아이들의 울음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울음 곡선을 그려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생후 4주에 ‘울음 피크’를 찍고, 이후 천천히 덜 운다.
ⒸChild Development

더 나아가 연구진은 아이들의 울음 양상이 국가에 따라 다르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내놨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인도, 멕시코 등의 국가 아이들은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아이들보다 적게 울었다.
유럽 중에서도 덴마크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덜 울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생후 1~30주의 모든 기간에서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덜 우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국가별 양육 방식 문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아이의 울음 양상을 보고한 57건의 학술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아이들은 생후 1주부터 30주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덜 울었다.
ⒸChild Development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파슨스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아기를 양육자의 침대에서 함께 재우는지, 얼마나 자주 안는지, 육아휴직과 국가의 육아 보조금 지원 상태 등이 울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덴마크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울음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분리수면을 하는 양육 문화가 양육자의 울음 기록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대체 왜 우니?… “내 눈을 바라봐 왜 우는지 알려줄게”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울음은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양육자가 아기의 신호에 적절히 반응해야 인지 능력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수단이 양육자의 수단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다.
배고픔, 고통, 분노, 두려움 등 우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갓 태어난 아기가 왜 우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초보 부모에게는 특히 어렵다.
아기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유를 하고, 안고 재워보는 일을 반복할 뿐이다.

▲ 스페인 발렌시아대 연구진은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우는 이유를 웬만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페인과학기술재단(SINC)

초보 부모들이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2013년 스페인 연구진은 ‘스페인 심리학 저널(Spanish Journal of Psychology)’에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아이가 왜 우는지를 웬만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후 3~18개월의 아기 20명을 대상으로 두려움, 분노, 고통 등 세 가지 감정에 따른 우는 모습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가 난 아이는 눈을 반쯤 뜨고,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로 울었다.
입은 반쯤 벌리고, 처음엔 낮은 소리로 울먹이다 단계적으로 크게 울었다.
무서울 때는 눈을 다 뜨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울고,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보였다.
울음의 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반면, 아플 때는 눈을 꼭 감고 울다가, 잠깐 눈을 뜰 때면 먼 곳을 쳐다봤다.
미간을 찌푸리며 눈가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통증이 가해진 직후 가장 크게 울었다.

우는 아이 달래는 과학자들의 ‘꿀팁’

아이가 왜 우는지 알게 됐다고 치자. 그다음 단계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발버둥치는 이 아이를 달래는 것이다.
찾아보니 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을 제시한 학술연구들이 꽤 있다.
아기의 심장 박동이나 심리 상태 등을 토대로 ‘꿀팁’을 전수한 것이다.
과학자 부모들도 아이를 달래는 데 고생을 한 모양이다.
몇 가지 팁을 소개해보겠다.

▲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진은 아이고 심하게 운다면 아이를 안고 5분간 천천히 걸은 뒤, 5~8분간 앉아서 추가로 안아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Current Biology

첫 번째 팁은 아이를 품에 안고 5분 동안 천천히 걸은 뒤, 8분 동안 추가로 앉아서 안아주는 방법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진은 개, 원숭이, 인간 등 만성성(태어난 이후에 어미가 돌봐야 하는) 포유류는 공통적으로 어미가 새끼를 안고 걷는 ‘수송 반응(Transport response)’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생후 0~7개월 사이 엄마와 아이 21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심하게 울 때 엄마가▴아이를 안고 걷기 ▴안고 앉아 있기 ▴유아 침대에 눕히기 ▴크래들(흔들침대)에 눕히기 등 4가지 방식으로 달래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아이를 달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30초 이내에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며 진정됐다.
크래들에 눕히는 것도 도움됐지만, 그 효과는 안고 걷는 것에 미치지 못했다.
단순히 앉아서 안아주거나, 침대에 가만히 눕혔을 때는 전혀 달래지지 않았다.

특히, 안고 걷기는 5분가량 반복할 때 더 효과적이었다.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절반은 엄마 품에서 잠들었다.
다만, 품에서 잠들었다고 해서 즉각 아이를 침대에 눕히면 3명 중 1명이 20초 이내에 잠에서 깼다.
교신저자인 쿠로다 쿠미 교수는 “안고 걷기, 크래들 등 움직임이 아이를 달래는 데 효과적”이라며 “다만 움직임 속에서 더 푹 잠든 뒤, 잠자리에 눕혀야 깨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5분 간 아이를 안고 천천히 걷다가 이후 5~8분간 앉아서 아이가 충분히 잠들 때까지 기다려준 뒤 침대에 눕히는 것이 최적의 달래기 방식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한, 이번 연구에는 엄마가 참여했지만, 엄마가 아닌 다른 양육자가 이 방식을 진행해도 같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 아이에게 동요를 불러주면, 대화를 하는 것보다 2배 긴 시간 동안 침착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노래가 아기의 정서적 자제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GettyImages

두 번째 팁은 동요를 불러주는 것이다.
동요를 불러주면 대화를 하는 것보다 2배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연구결과는 2015년 국제학술지 ‘인펀시(Infancy)’에 실렸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생후 6~9개월의 건강한 영아 30여 명을 대상으로 노래가 아기의 정서적 자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동요, 동요의 가사를 대화하듯 읽는 소리, 가사를 무미건조하게 읽은 소리 등 세 가지의 음원을 들려줬다.
부모의 개입과 언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모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모국어 동요가 아닌 낯선 언어(터키어)의 동요를 들려줬다.

실험 결과, 동요를 들은 아기들은 평균 9분 동안 보채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사를 대화하듯 읽어줄 때나 무미건조하게 읽을 때는 집중하는 시간이 각각 4.2분과 3.9분에 불과했다.
엄마의 목소리로 녹음한 동요와 가사를 들어줄 때에도 결과는 같았다.
언어의 종류는 정서적 자제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사벨 페렛즈 교수는 “동요의 리듬과 맥박 소리를 동기화하는 신체적 메커니즘이 아이들의 자제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정을 자제하는 능력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가 이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콤함으로 아이를 달래는 방법도 있다.
2010년 학술지 ‘아동기 질병 아카이브(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실린 연구다.
예방 접종 후 아기들은 백이면 백 운다.
주사 바늘이 허벅지를 찌르면 잠시 멈칫하다 이내 대성통곡한다.
그런데, 주사 전 설탕‧포도당 등 소량(몇 방울)의 달콤한 용액을 주는 것이 아이의 울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용액을 섭취한 생후 1~12개월 아이들의 접종 후 울음 강도와 시간이 감소했다.
단맛이 강해지면 예방 접종 후 울 확률은 50%에 그쳤다.
하지만 아기가 성장할수록 달콤함의 진정 효과는 떨어졌다.

이론은 이론일 뿐, 결론은 ‘애바애’다

▲ 육아의 경험이 쌓일수록 암호화된 아이의 울음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도 키워진다.
도대체 왜 우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날 바라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순간을 떠올리며 오늘도 힘내서 아이를 달래본다.
ⒸPixabay

아기의 울음에는 암호화된 중요한 정보가 코딩되어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양육자의 언어 및 움직임과 관련된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이 때문에 우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달래는 말‧노래를 하거나, 안아주고, 양육(수유, 기저귀 갈기 등)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 울음소리를 해독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양육 경험에 의해 길러진다.
실제로,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다른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어도 그 아기가 처한 상황을 잘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오늘 소개한 연구들을 읽고 잠든 어느 날 새벽 3시. 잘 자던 까까가 대성통곡을 한다.
근래 아래 잇몸이 두툼해졌는데, 이가 올라오면서 이앓이를 하는 모양이다.
눈을 꼭 감고 우는 것을 보니 아파서 우는 모양새다.
‘꿀팁’을 토대로 아이를 안고 걸어도, 동요를 불러줘도, 심지어 안고 걸으며 동요를 불러줘도 울음이 쉬이 그치지 않는다.
1시간 가까이 씨름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뽀로로’를 틀어 줘봤다.
그러자 언제 울었냐는 듯 입을 벌리고 화면으로 들어갈 기세다.
1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갓 200일 넘은 녀석이 뭘 알고서 보는 건지 싶어 헛웃음이 나온다.
결국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아직 어려 TV를 계속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까까를 달랠 우리 부부만의 꿀팁을 개발해야겠다.

아기는 언제, 왜 울까?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할 일 알아두기 (2)

아기는 왜 울까?

모든 신생아는 울고 떼를 쓴다.
생후 6주까지는 최소 하루에 2~3시간 정도 우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또한, 생후 3개월 동안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운다.
아이는 왜 이렇게 울기밖에 안 하는 것일까?

정답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났으며, 할 줄 아는 것이 우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이를 부모나 양육자에게 말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아기는 본인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아기의 울음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지고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자 취하는 조치가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 때, 아기를 도와줄 수 없다고 느끼면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가 우는 주요 원인을 파악한 다음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여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알고 있으면 좋다.

모든 신생아는 때때로 울고 떼를 쓰기도 한다.
따라서,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GettyImages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기가 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를 한 번에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이 쌓이면 아기가 왜 우는지 빨리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아기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운다.

– 아기가 운다면 가장 먼저 아기에게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에게 열은 체온 38°C를 의미한다.
아기에게 열이 나면 우는 이유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 아기의 울음은 가장 높은 확률로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 아기는 피곤한 데 잠을 자기 힘들 때 운다.
– 아기는 수유 후 트림이 필요할 때 운다.
– 아기는 지나친 자극을 받았을 때 운다.
– 아기는 기저귀가 젖었거나 더러운 경우에 운다.
– 아기는 주변 기온이 너무 높거나 추울 때 운다.
– 만약 아이가 수유 중에 운다면 때때로 아기가 수유 후 젖을 다시 토하는 역류 증상일 수 있다.

부모의 첫 번째 숙제, 아기 달래기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위의 여덟 가지 사항만 점검해도 아기를 달랠 준비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우는 아기를 달래려면.

– 먼저 아기가 배가 고픈지 확인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서 아기의 수유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아기는 매 2~3시간마다 배가 고파진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배가 고플 경우 막무가내로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유를 준비한다.
– 다음으로 아기의 기저귀가 깨끗한지 확인한다.
기저귀가 더러워졌거나 소변으로 인해 부풀어 올랐을 경우 기저귀를 갈아주면 된다.
참고로 아기는 집에서보다 외부에서 기저귀의 더러워짐에 민감하다고 한다.

위의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제 아기를 달래기 위한 아래의 노력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 아기를 안아 살짝 흔들거나 아기와 함께 걷는다.
– 아기를 그네나 진동 의자(바운서 등)에 앉힌다.
– 아기를 슬링에 넣어서 아기가 엄마 아빠에게 가까이 올 수 있도록 만들거나, 아기 띠를 이용하여 아기와의 밀착을 시도한다.
아기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천천히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면, 아이와 함께 부드럽게 움직이고 가벼운 춤을 추면서 아기에게 말을 건다.
–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말을 걸어준다.
단, 때때로 너무 많은 노래와 춤, 대화 시도는 오히려 아기를 더 흥분상태로 만들 수 있다.
- 아기의 등을 단단하고 리드미컬하게 쓰다듬어 주거나, 아기를 안고 무릎에 눕혀서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만든다.
– 아기의 옷을 벗기고 부드럽고 단단하게 마사지해준다.
마사지 시에는 방의 온도를 따스하게 유지한다.
단, 아기가 최소 생후 한 달이 될 때까지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아기에게 (짧은 시간 동안) 공갈젖꼭지를 물려준다.
공갈젖꼭지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이를 뱉지 않는지 확인하고 이로 인한 질식을 조심한다.
부모가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외출하거나 집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앞뒤로 흔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기를 차 뒷좌석의 유아용 카시트에 태우고 외출한다.
차의 진동과 움직임이 아기를 진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기가 카시트에서 자는 시간은 신생아의 경우 최대 30분, 그 이상의 아기의 경우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정차 중에 아기가 깨더라도 최소한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 아기를 따뜻한 물에서 목욕 시킨다.
다만 어떤 아기는 목욕으로 인해서 더 많이 울기도 한다.
– 아기가 듣거나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서 음악을 재생한다.
일부 아기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 백색소음은 아기가 엄마 배에 있을 때와 유사하여 아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경우에 따라 아기에게 닿는 자극 요소를 줄인다.
생후 2개월 이전의 아기는 조명이 어두운 상태에서 아기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포대기에 싸여도 잘 잘 수 있다.
다만 속싸개나 포대기가 아기를 너무 꽉 조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한다.
– 나이가 다소 많은 아기들은 천이나 담요를 이불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아기가 엄마 젖을 빨게 한다.

온갖 방법을 다 쓰더라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는 경우,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조언이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아기를 빈 아기 침대(담요나 인형이 없는 곳)에 눕히고 문을 닫은 다음 10분 후에 아기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보통 10분 동안 심호흡을 하고, 음악을 듣는 등 당신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다른 행동을 한 후 아이를 확인한다고 한다.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GettyImages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아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아요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기가 달래지지 않는다면 부모는 지칠 수 있다.
때로는 아기의 울음이 평소보다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기가 계속 우는 이유가 배앓이일 수도 있다.
이 흔한 증상은 신생아 다섯 명 중 한 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배앓이의 원인이 위경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또한,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이는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울면서 고열 같은 추가 증상이 나타나면 아기가 아프기 때문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달려가야 한다.
또한, 울음과 함께 발작(또는 경련)이 있는 경우, 피부가 파래지거나 얼룩덜룩 해지고 잿빛(회색)으로 변하여 매우 창백한 경우, 아이의 반응이나 기운이 평소보다 느린 경우, 숨을 매우 빨리 쉬고 숨을 쉴 때 목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숨을 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며 흉곽 아래 배를 빨아들이는 것 같이 보이는 경우, 수유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구토가 발사처럼 나오는 경우, 체온이 높지만, 손과 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몸에서 자주색-빨간색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막염의 징후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을 하도록 한다.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아기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GettyImages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기를 세개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기를 흔들면 아기의 머리가 8자를 그리며 앞뒤로 움직이게 되는데, 머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뇌와 머리뼈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각각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이를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영구적인 뇌 손상, 아이의 신체장애 혹은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아기를 절대 세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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