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부러움, 질투의 과학

 

글씨가 잘 안보이시나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성과급’ 이야기가 슬슬 들려옵니다. 역대급 성과급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고,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직원들이 우울해한다는 소식도 들려요. 일부 기업에서는 계열사간 성과급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하고요. 

성과급 시즌이 되면, 부럽습니다. 그저 부러워요. 통장 잔액을 여러 차례 확인하며 ‘내게도 저만한 성과급이 들어온다면’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나쁜 생각도 들어요. ‘내가 쟤보다 공부 잘했는데’ ‘내가 쟤보다 못난 게 무엇일까’ 와 같은, 정말 해서도 안 되는 생각이 문득 밀려올 때면 고개를 휘휘 저으며 머리를 채우는 나쁜 생각들을 쫓아내 보기도 합니다. 

비단 성과급만이 시기, 부러움의 대상은 아닙니다. 같은 회사 내에서도 이러한 일은 수시로 발생해요. ‘쟤는 나보다 일도 잘해. 올해 성과급 나보다 많이 받았겠지?’ ‘나도 쟤만큼 일 잘하는데, 왜 상사들은 쟤만 찾지?’ 뭐 이런 생각들이요. 

이번 레터에서는 잠시 테크는 잊고 시기와 부러움을 과학적으로 따져보려 합니다. 과학으로 따져보려는 이유, 간단합니다.

우리 몸을 지배해 나를 좋지 않은 곳으로 이끌려 하는 뇌에 저항해보려는 겁니다.

공휴일이 주말 말고는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러움과 시기까지 찾아오는 시기. 오늘 레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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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러움과 질투, 뇌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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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지난주, 한 세미나에서 질투와 시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한 구독자 분께서 심금을 울리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미라클레터에게는... ‘팬’이 있습니다(저 눈물 날 뻔했습니다).” 


부러움을 이겨내는 또 한 가지 방법. 바로 이겁니다. 상대가 나를 부러워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렇다고 상대에게 이를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히 한발 물러서 생각하는 거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했더니 한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출퇴근 길에 항상 나를 반겨 주는 예쁜 꽃도 가능해?” “.....”


그 꽃이 마음을 위로해준다면 물론 가능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내 주변에 좋은 동료가 있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후배가 있고, 이러저러한 복지가 좋고, 휴가를 마음껏 쓸 수 있고, 회사 분위기가 좋고... 만약 C레벨 임원이시라면 후배들이 똑똑하고, 날 회식 때 불러주며, 함께 식사할 때도 분위기가 좋고, 등등등.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겁니다. 이러한 비판이 뒤따를 겁니다. “해학적인 접근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 “위선이다!” “마음 다스리기로 말장난 하지마라!”


네 맞아요. 불합리한 보상을 받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상황이 우울하다면, 이러한 해법이 ‘최선책’은 아닙니다. 부러운 감정이 질투로 나아가 ‘고통’이 되는 것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부러움이 질투가 되면 우리 뇌는 이를 아픔으로 인식하고 정신 건강까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앞선 연구처럼 ‘나이스’하지 못 한 사람이 될 수 있고요. 


“와, 너 부럽다”라고 혼자 되뇌고, 그 부러움을 쫓기 위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 드시고 난 뒤 커피 한잔하실 때 브라우니나 티라미수, 타르트, 마카롱 등 단 디저트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이들 모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싸다고요? 뭐 어때요. 금요일이잖아요.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부러움과 질투의 두 감정의 차이 구별법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나에게 아침은 생각을 펼쳐주는 공간이다.
유일하게 반복적으로 아침에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마구 떠다닌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고 명상을 하니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좀 더 일찍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런 삶을 예전엔 미처 느끼지 못했다는 후회까지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멋지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 부럽다"였다.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멋지게 삶을 펼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질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움 뒤에 감춰진 느끼는 감정은 질투였던 것 같다.
부러움과 질투는 닮은꼴일까? 비슷하지만 분명 다르다.
오묘한 차이를 가진 두 개의 단어를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모범적이다.
부럽다 [형용사] : 남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
유의어 : 욕심나다, 탐나다질투 :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 또 그것이 고양된 격렬한 증오나 적의

타인이 자신에게는 없는 것을 가질 때 자기 긍정 감 저하와 같은 감정적 고통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검색해보니 이렇다.
나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는 타인을 향한 마음이다.
두 개의 단어는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비슷하면서 다른 점은 무엇인가? 부러움은 단순히 나도 그렇게 되고 싶거나 갖고 싶은 마음이라면 질투는 부러운 마음이 커져서 거부하며 끼어드는 느낌이다.
부럽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있고 질투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차이다.
질투로 감춘 듯 부러움을 들어내는 "나는야 질투쟁이"였다.
내가 없는 것을 가진 타인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부러워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가져야 할 마음인 것이다.
이 부러움으로 자극이 되어 자신을 발전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나도 저 사람이 가진 것을 갖고 싶어”

“나도 저 사람처럼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 싶어”어쩌면 순수하리만큼 자신을 자극하는 순수한 마음이다.
이 부러움이 커지고 질투의 화신이 살짝 건드려주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사람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 사람을 닮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을 따라 하게 된다.
단지 그 사람이 부러워서 따라 했을 뿐인데 나는 그 사람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러움과 감춰진 질투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고 부러움으로만 멈춰버리면 나에겐 변화가 없다.
결국엔 타인을 치켜세워주고 나는 깍아 내리는 행동이 되고 만다.
동경했던 마음만 남아있고 발전은 없는 것으로 끝이 난다.
부럽다는 감정을 숨길 필요도 없다.
마음껏 부러워하고 마음껏 타인에게 표현해주면 된다.
부럽다는 감정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타인이 가졌다고 나를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부러워 해보자. 그 사람이 너무 부러워서 나도 가지고 싶을 정도로 질투의 욕심을 부려보는 것이다.
질투는 부정의 의미가 많이 담겨 잘 못 사용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질투의 성격대로 가게 되면 나의 부족함만 인정하고 나를 슬프게 만들기 때문이다.
옛날에 칠거지악에도 질투가 있었듯이 말이다.
부러워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단정 짓는 오류를 범한다.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라.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완강히 반사해 받아들이면 퇴보도 없고 그 자리에 안주하는 일도 없다.
부러워하게 만드는 사람이 나에게 없는 단점을 보완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손봐주고 있다.
덕분에 고장이 나지 않게 고쳐주는 도구가 된 셈이다.
자신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방의 성공을 인정하고 존중으로 바꾸는 시각의 태도가 중요하다.
부러움을 이용해 자신만의 기준 목표가 세워진다.
상대방의 성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신은 큰 나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나무가 되어 내가 만든 나무 그늘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
부러움을 잘 사용하는 당신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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