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노화는 10.5세 시작...몸집 클수록 천천히 퇴화

 



개 노화는 10.5세 시작...몸집 클수록 천천히 퇴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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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큰 개일수록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 퇴화가 더디게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국립대(엘떼대) 연구진은
견종별 나이에 따른 행동 및 인지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몸집이 큰
견종의 인지력이 작은
견종보다 느리게 쇠퇴한다는 결과를 12일(현지시간) 학술지 '지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발표했다.

성년 몸무게가 약 7kg미만인
견종을 보통 작은
견종으로 분류한다.
비숑 프리제, 포메라니안 등 몸무게가 5kg 안팎인
견종은소형견에 속한다.
골든 리트리버, 스탠더드 푸들 등 몸무게가 30kg을초과하는 큰
견종은 대형견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소형견은 중·대형견에 비해 약 2배 정도 오래 산다.
대형견은 평균 약 7년, 소형견은 약 14년까지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순종은 혼혈종에 비해 수명이 짧다.
다만
견종별 인지력 퇴화가노화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개 1만 5000마리의 연령 변화에 따른 다양한 행동 특성의 변화와 인지기능 장애 유병률을 기록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행동 및 인지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며, 변화는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분석했다.
분석 시에는 연령 뿐 아니라 개의 몸 크기, 머리 모양, 순종 여부 등 요인을고려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개의 행동·인지적 노화는 약 10.5세에 시작됐다.
체중이 30kg이넘는 개들은 다른
견종에 비해 노화의 시작점은 빠르지만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는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의 제 1저자인 보발라 투르칸 박사는 "몸집이 큰 개들은 이른 시기부터 질병을 앓거나 감각퇴화를 경험하지만 인지력은 이보다 더 늦게 쇠퇴한다"고 설명했다.

몸무게가 약 7kg 미만인
견종은몸집이 큰 종에 비해 노년기에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사례가 4배 많았다.
또, 머리 모양과 순종·혼혈종을 따졌을 때 그레이하운드 같이 긴 코를 가진
견종이나 순종은 다른
견종에 비해 노년기에 인지력 저하를 겪게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의 노화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늦게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견주는 개가 6세 전후의 나이에 이를 때
견종에 상관없이 '늙었다'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행동·인지적 노화가 10세 전후 나타나는 데, 그보다4~5년 정도 이른 시기에 늙었다고 간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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