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자' 이재명과 접전 한동훈…여,선대위원장 기대 커져



한국갤럽 조사서 16% 지지…이 대표와는 3%p 차이

보수 지지층 팬덤 형성에 총선 '간판' 역할 기대

"인지도·인기 볼 때 당내서 전국 지원 원할 듯"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BR> 2023.12.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내에서 한 장관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판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와 맞설 경우 검사와 피의자 대결 구도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장관이 연말·연초 예정된 원포인트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른바 '스타 장관'들의 차출은 이미 시작됐다.
얼마 전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포함한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증폭 개각이 단행된 바 있다.

한 장관의 경우 출마 시기를 늦춰 등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법적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까지다.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에는 선거일 30일 전(3월 11일)에만 사퇴하면 된다.

여권 내에서도 한 장관의 정계 진출을 기정사실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 장관은 지난달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권 등 지역을 순회하면서 총선 몸풀기로 해석될 만한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긴 시간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정계 진출설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당 지도부도 한 장관의 출마를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
한동훈 카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한 장관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당 안팎의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을 비례대표 순번에 두고 선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비교적 안전하게 의석을 확보해두고 전국적인 지지도를 활용해 후방 지원을 맡기자는 전략이다.

특히,
보수 지지층의 팬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당의 '간판' 역할을 기대하는 기류도 읽힌다.

최근 장래 대통령감을 뽑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비등한 표를 받으면서 이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 16%가 한 장관을 꼽았다.

이 대표(19%)와의 차이는 3%포인트(p)다.
지난해 6월 조사 결과에서 4%의 지지를 받으며 처음 등장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최근 총선 출마설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이상 2%),
유승민 전 의원(1%) 등은 5%를 넘기지 못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얼마 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많은 후보들이
한동훈 장관의 전국적 인지도와 인기를 볼 때 전국을 지원하는 그런 비례제 역할을 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원한다면 한 장관도 그런 선택에 더 방점을 두지 않겠나. 물론 이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그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나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 등 격전지에 도전장을 던져 야권의 대항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간 법무부 수장으로 '대야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만큼 거물급과의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이재명 심판론을 들고 '내가 당신이 계양을 가든 안동을 가든 성남을 가든 반드시 심판하겠다' 그런 의지로 덤벼야 우리가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12월 첫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9%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BR> 이어 <BR>한동훈 법무부 장관 16%,<BR> 홍준표 대구시장 4%,<BR> 이낙연 전 대표 3%,<BR> 김동연 경기도지사,<BR> 오세훈 서울시장,<BR> 이준석 전 대표,<BR> 원희룡 국토부장관 각각 2%,<BR> 유승민 전 의원 1%로 나타났다.<BR>5%는 그 외 인물이었으며,<BR>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BR>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12월 첫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9%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16%,
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 1%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이었으며,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한동훈 전격해부② 장관
한동훈과 정치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난 시간 ‘조선제일검’으로 불렸던

한동훈 검사 시절까지 알아봤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탄생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어딘가에 쓸 거라고는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인수위 시절이었죠.
검찰총장이 제일 유력할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찾아보라고 지시를 했는데
유독 이 자리만 얘기를 하면
대통령이 “내가 생각해 둔 사람이 있다”면서
알아보라는 얘기도 잘 안 하더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킬 생각을
대통령은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주변에도 얘기를 안 했던터라
깜짝 인사라고 당시에 크게
기사 썼던 기억이 납니다.

왜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자기의 최측근을 넣었을까요?
그전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들 보면
조국 장관,
추미애 장관,
박범계 장관.
어떤 느낌이 드세요?
이들 밑에서 탄압을 받았던

한동훈 장관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정권교체의 상징’.
그런데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1년 7개월 동안 법무부 장관 지내면서
한 장관은 이제 단순한 장관이 아니라
차기 여권 대선주자 1위로 떠올랐습니다.

한 장관은 1년 7개월 동안
법무부 장관으로서 뭘 했을까요?
오히려 검사 시절에 뭘 했는지보다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한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말빨’ 센
한동훈이 사과한 상대는?

한동훈 장관 말 잘하죠.
직설화법으로 유명합니다.

남을 공격하는 게
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요.
예를 들어 얼마 전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발언.
물론 최강욱 전 의원 말을
받아서 한 거긴 하지만
아주 센 말들 많이 했는데
그거 아십니까?
한 장관이 의외로 사과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이걸 알아보려고 하는 이유,

이 사과 속에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 때 뭘 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장관이 사과한 인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안인득 방화‧살인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안인득 사건 기억나십니까.
2019년에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어요.
안인득이 불을 내고
밖으로 나오는 주민들에게
무차별하게 흉기를 휘둘러서
5명이 숨지고 17명을 다치게 했던 사건.
그래서 무기징역 선고 받았는데요.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안인득이 그 몇 달 전부터
행동이 이상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안인득 좀 어떻게 해달라고
신고를 했는데 미적미적하다가
이런 참사가 벌어졌으니까
제대로 대처 못한
국가가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고
실제로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에
국가가 잘못했으니
4억여 원을 지급하라고
1심 판결을 냈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
그 소송 당사자가 법무부입니다.

그러면 법무부가 2심 3심 가겠다고
항소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항소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발표합니다.

국가의 잘못으로
이런 큰 참사를 당해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한 거죠.
두 번째 사과한 대상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누명을 써서
20년간 옥살이를 한 바로 이 사람,

윤성여 씨입니다.

원래 이춘재가 살인을 저질렀는데
이춘재가 아니라 애먼 사람 잡아가지고
옥살이를 시켰었죠.

윤 씨와 가족이 당시에 국가가 나를
잘못 수사를 해서 큰 피해를 입었으니
국가 배상을 해 달라 요청을 했고
한 장관은
“이건 국가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윤성여 씨와 가족에게 깊이 사과한다”
정부 부처 대표로서 사과를 한 거죠.
본인이 한 일은 아니지만
사과를 하면서 역시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한 장관의 생각은 명확합니다.

가해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피해자 인권을
더 중요하게 하기 위해선
가해자의 인권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다는 게

한동훈 장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추진했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지금까지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도
20년 이상 징역을 살면
모범수는 가석방으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한 장관은 아예 선고 때부터
가석방을 할 수 없는
종신형이 필요하다며
법안 발의를 해놨습니다.

국회에서 아직 통과는 안 됐는데
한 장관은
"영구히 격리시켜야 할
흉악범들이 있다"는 거예요.
이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절대 못 풀려나도록 하자는 거죠.
또 하나 이것도
강하게 추진했는데,

조두순이나 김근식처럼
끔찍한 아동 성폭행범,
연쇄 성폭행범이
형량을 채우고 풀려나오면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거예요.
한 장관은 이들은 만기 출소,

그러니까 형량을 다 채우고 출소해도
따로 격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한국형 제시카법’,

고위험 성범죄자는 거주지를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란도 있죠.
판사가 선고한 형량을 다 채우면
가해자들이 이미 죗값을 치른 것 아니냐.
추가적으로 더 제한하는 건
인권침해라는 논란도 있지만
가해자들의 인권은 제한할 수 있다는 게
한 장관의 생각 같습니다.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성폭행을 할 목적으로 쫓아가서
여성을 ‘돌려차기’로 때려서
기절시킨 다음에 끌고 갔었던 사건.
징역 20년 선고받았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이 감옥 안에서
출소하면 보복하겠다고
계속 벼르고 있어서
이 피해자가 오히려 떨고 있는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었죠.
당시에 이 피해자가
한동훈 장관에게
석 달 동안 도움을 요청했는데
대기 상태로 있었던 사실을
한 장관이 알고 나서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습니다.

“걱정할 일 안 생기게 제가 잘하겠다.

나쁜 놈이 허투루 못하게 하겠다”라며
곧바로 대책을 발표합니다.

스토킹범 혹은 위험한 인물의 경우
피해자 2km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적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요.
그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는
채널A 기자에게
“눈물이 난다.
오늘부터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엄격해요.
‘성범죄와 스토킹 범죄 처벌 강화’.
그래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에게는 또 이런 걸 내놨어요.
‘군 미필 남성 국가배상액 상향’.
국가가 잘못해서
어떤 사람이 다치거나 숨졌어요.
그럼 국가가 배상을 해줘야 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 배상액이
군대를 가지 않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컸다고 합니다.


한동훈 장관이 이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여성과 군대에 갔다 오지 않은
남성에 동등하게 배상해 주도록
고치는 걸 추진했죠.
네 번째 사과 볼까요.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없애면서 검증 기능을
법무부로 이관을 했죠.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지명 후에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사 검증을 맡고 있는

한동훈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여론이 나왔죠.
한 장관 “제가 알았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텐데
어쨌건 제가 그 사실을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에 사과를 드린다”고
국회에서 얘기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본인이 잘못한 건 아니지만
“국가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가의 주요 보직을 맡은
사람으로서 사과를 했고
당시 공문서에
이태원 참사 피해 희생자를
‘사고 사망자’라고 적어놔서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런 표현보다는
피해자이자 희생자라고 하는 게
국민에게 더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본인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한동훈 장관은 ‘갈라치기’를 합니다.

어떻게? 권력자와 국민을.
검사 시절에 부정부패 잡아넣고,

그리고 또 정치인 향해서는 센 말을 하는 등
권력자들하고는 싸우지만
국민들에게는 내가 잘못하면
한없이 사과할 수 있다
이런 생각 같아요.


한동훈 추진 정책들에는 보수‧진보 없다?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시절에 발표한 내용들,
정책들이
그러면 이념적으로는 어떤 정책일까도
한번 따져봤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포인트예요.
첫 번째로는 지금 한 장관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건 뭐죠?
‘이민청’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해외 출장도 갔다 왔고
최근에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다 두고
정책의원총회도 열어서 꼭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죠.
이민청,

이민자들을 관리할 기구가
하나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왜?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한동훈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총회 자리에서
“우리에게 이제 인구 재앙이 온다"고 했습니다.

핵심은 저출산 문제입니다.

아이를 안 낳다 보니까
일할 사람이 부족한 거예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거죠.
첫 번째 애를 많이 낳게 하거나
두 번째 외국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거나.
이 두 번째 방법을 위해서
이제 우리도 이민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미 중소기업이나 농사짓는 분들
외국인 노동자 많이 쓰잖아요.
이제 이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없어진다는 겁니다.

우리도 이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는 거죠.
아직 법안 발의가 안 됐는데
명칭이 ‘이민청’이 아니라
‘출입국‧이민관리청’ 정도로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슈는
오히려 보수 쪽보다는
약간 진보적인 이슈예요.
보수 지지자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별로 반기지 않는 정서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민을 장려하는 이민청이 아니라
이민을 관리하는 청을 만들겠다,

통합 컨트롤 타워를 만들겠다는
식으로 해서 이름이 이렇게 바뀔 것 같은데
어쨌건
한동훈 장관은
이건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고요.

반면,
두 번째
이 ‘외국인 투표권’ 부분에 있어서는
보수 지지층이 생각과 비슷합니다.

“상호주의가 없다”는 게 무슨 말이냐.
외국인 투표권은
지방선거만 해당이 되는데
우리나라에 영주권을 가지고
3년 이상 산 사람에게
외국인이라도 투표권을 줍니다.

그래서 어떤 국적 가진 외국인들이
투표권을 많이 가지고 있나 봤더니
78%가 중국인이라는 거예요.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사니까.
그런데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이
영주권 갖고 3년 살아도 투표권은 안 줍니다.

한 장관은 이게 상호주의에 어긋난다,

민의를 왜곡하기 때문에
뭔가 시정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이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사면’.
광복절 사면,
3.1절 사면하면서
대통령이 본인의 권한으로
죄를 지은 사람을 풀어주고
또 복권도 시켜주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 장관이 대통령에게
약간 반기를 드는 듯한 얘기를 합니다.

저는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사면 발표 이후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봅니다.

“꼭 이렇게 계속 사면을 해야 합니까?”
사면이라는 건 죄를 지은 사람이
그 죗값을 다 치르지 않고
풀려나는 거니까요.
특히나 경제인,
정치인 이런 사람들
힘 있는 사람들도 많이 풀려나니까
꼭 이렇게 해야 하냐 물었더니

한동훈 장관의 답은
“사면은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입니다”였습니다.

그랬더니 이탄희 의원이
“장관님이 사면심사위원장이잖아요?”

이건 무슨 얘기냐면,

대통령이 사면을 하고 싶어요.
그럼 그 실무 작업을 법무부에서 합니다.

법무부 장관이 사면자를 발표합니다.

물론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하고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사면심사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죠.
그러니까 이탄희 의원이
당신이 사면 심사해 놓고
왜 남의 얘기하듯이 하냐고 하니,


한동훈 장관,
이렇게 답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대통령의 결단을 따라야 하는 입장입니다”
나는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보면 개인적인 생각은
대통령과 뭔가 다른 것 같은 뉘앙스죠.
“비판의 소지가 있다는 거
당연히 저도 인정을 합니다”
자꾸 권력자들 사면해 주는 것에 대해서
비판 의견이 있다는 걸 안다는 거예요.
“일정 부분 의원님 생각에
공감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 의원님 누구예요? 야당 의원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 의원의 지적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법무부 장관인 본인이 인정한 거예요.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시키면
또 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했을 뿐이라는 거죠.
이게 사면에 대한
본인의 소신인 것 같습니다.


▶야당의 공격에
한동훈의 ‘반격 전략’은?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을 향해서는
아주 날 선 비판들을 많이 쏟아내지요.
여기에는 전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례들 한번 살펴보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워낙 요즘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적개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죠.
송 전 대표가
“어린 놈” “건방진 놈” 하자
한 장관 이렇게 맞받습니다.

“송영길 같은 일부 운동권은
깨끗한 척하면서”라고 하며
NHK 룸살롱 사건을 소환합니다.

이미 20년도 더 된 사건을
확 끌어올리면서
그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는 겁니다.

‘내로남불’ 전략 같아요.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라고도 불렸었던
‘널 봐라,
너를 돌아봐라’
메신저를 공격하는 겁니다.

그런 전략을
한동훈 장관이
아주 탁월하게 잘 쓰는데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 그렇게
마약 수사를 한다고 하더니
정작 검사들 가족의
마약 사건은 무마했더라.

한동훈 장관 책임져라”라고 얘기하니까
한 장관 이거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해요.
서영교 의원을 공격하죠.
서영교 의원이 과거에 보좌관 월급을
후원금으로 떼어가고 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깨끗한 척 국민 호도하지 말라”
역시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 있다가
당시에 민정수석실 문제를 폭로했던
김태우 씨가 공익제보자에
해당이 되냐 안 되냐 문제를 제기하자

한동훈 장관,

안민석 의원이 보호하려고 했던
과거 윤지오 사건으로 받았습니다.

“(안 의원은) 윤지오라는 사람을
공익제보자라고 치켜세우면서
공익제보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분이다”
김의겸 의원이
“조선제일혀”라고 공격하자

한동훈 장관은
“거짓말 끊기 어려우면 좀 줄이시라”
최강욱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하자
한 장관은
“이것이 민주당이다,
멍청아”로 받았죠.
이게 어떻게 보면 논점 일탈일 수도 있어요.
메신저가 지적한 메시지에 집중하지 않고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데
그게 또 상당히 그럴듯해 보이는
이 내로남불 공격 전략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한동훈 장관은 이런 말을 했죠
“300명이 쓰는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5천만 국민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
이런 이 얘기를 하면서
‘아,
정치하기로 마음을 먹었구나’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는데
정치인 하면 한 장관 잘할 것 같습니까?
정치 입문을 앞둔

한동훈 장관의 강점과 약점도 보겠습니다.

정치권에서 돌아다니는
얘기를 종합을 해봤는데
여러분은 동의하시는지
같이 한번 생각을 해볼까요?
강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신선하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의도 300명 문법이 아닌
뭔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문법을 쓴다는 거죠.
두 번째,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념적 색채가 크게 없죠.
보수‧진보에서 되게 자유롭습니다.

지난 시간에 알아봤지만
오히려 보수 대통령들,
재벌 총수들
구속했던 인물이니까
비교적 보수‧진보에서 자유로워요.
중도 확장성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죠.
세 번째,
‘세련된 스타일’
스타일이 화제가 많이 되죠.
머플러,
넥타이,
안경
들고 다니는 펜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세련되고 또 말을 잘하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약점을 보완하는
측면도 있죠.
윤석열 대통령의 약점,

세련된 이미지가 좀 덜하고
또 말을 유창하게 하지는 않으니까.
술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좀 깍쟁이 같기도 하고
세련된
한동훈 장관의 이미지가 많이 다르죠.
약점은 무엇이 꼽히는지 보겠습니다.

‘신선하다’와 배치되는 약점은
‘정치를 모른다’입니다.

과연
한동훈 장관이 이 정글과 같은
정치판에 들어와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
물음표라는 거죠.

이거는 뭐 당연히 ‘신선하다’에
반대로 따라오는 내용입니다.

정치도 나름 전문적인 영역이 있습니다.

정치에 오면 본인이 답변하기 싫은 문제들도
질문을 받게 되지요.
모든 현안에 대해서 답변을 해야 되니까요.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막 질문이 올 텐데
그런 것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들이 나오는 거고.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검사 출신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을 것이냐.

윤석열 정부를 향한 주요 공격 포인트,

‘검사공화국’이라는 거죠.
검사 출신들을 너무 많이 쓰고,

또 검사의 권위적이고 경직된 이미지를
한 장관이 과연 깨부술 수 있을 것이냐.
세 번째,

제가 1편에서 말씀드렸지만
검사 출신의 처가에 대한 리스크.
그리고 강남 8학군 출신의
엄친아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 것이냐,

과연 서민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냐.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서민이니까요.
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냐.
약점이기도 하지만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입문하면
숙제이기도 하겠죠.
여러분 강점 약점 동의하십니까?
그리고
한동훈 장관 정치권에
들어오는 거 찬성하십니까?

한동훈 장관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정치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냥 행정가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그게 본인의 의지든 또 떠밀려서든
총선 출마 쪽으로 다가온 것 같죠.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입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 황진선PD
편집: 정보람‧손현정PD



한동훈 "진퇴 제가 정할 문제 아냐" [정치권 말말말]

이재명 "민주정당으로 나아가야"인요한 "정치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줘서 감사"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BR>한동훈 법무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BR> 202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법무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저는 임명직 공직자다.
제가 진퇴하는 문제는 제가 정하는 문제는 아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런 차원의 일환이다.
" (지난 6일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총선 역할론'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BR> (공동취재) 202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제안한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이 있어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지난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당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안에 대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BR> 2023.1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또 이렇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마지막 회의 후 혁신위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BR> 2023.1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 지도부로서는 당원민주주의,
당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우리 당원들의 의사가 당의 의사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정당으로 나아가야된다 판단했다" (7일 중앙위원회에서 전당대회 룰 관련 당헌개정 토론을 앞두고)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BR> 2023.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국민 눈높이의 국민이 과연 누구인지 의심스럽다.
말바꾸기를 일삼아가면서 그것이 다 국민의 눈높이인가""직접민주주의가 정치 권력이 결합할 때 독재권력이 된다는 것을 나치당에서 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태극기 부대와의 결합으로 총 에서 패배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꼴이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7일 중앙위원회 토론 중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BR> 2023.1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1당을 뺏길 것 같지 않다.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6일 민주당 세종시당행사에서 내년 총선 결과를 전망하며)angela0204@news1.kr

국힘 혁신위 11일 ‘조기해산’에 커지는 ‘
한동훈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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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친윤석열)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러한 가운데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여권 내에선 한 장관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6차례에 걸쳐 제안한 희생 혁신안 등을 조만간 들어설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해 지도부 책임론이 커지면서 김 대표가 공관위 출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정치권 사정은 잘 알면서도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연말·연초 예정된 원포인트 개각 대상에 포함돼 정치권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 장관은 지난달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권 등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한 장관의 경우 출마 시기를 최대한 늦춰 등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법적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까지다.
최근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판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물은 결과 16%가 한 장관을 꼽았고,
19%는 이 대표를 뽑았다.
만약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와 맞서면 검사와 피의자 대결 구도도 만들 수 있다는 정치권 해석도 나온다.
이해완 기자

힘 실리는
한동훈 역할론…“비례 출마” vs “험지 출마”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총선 시계가 부쩍 빨리지면서 여야 모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이 터져 나오는 여당에선
한동훈 장관 등판론이,
내홍의 불씨가 커져가는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등판론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먼저 총선 위기감에 휩싸인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장관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지도부 대신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서 전체 선거판을 진두지휘하도록 맡기자는 겁니다.
 
오늘의 첫소식,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론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선거를 위해 한 장관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혁신위 좌초 후 총선 위기감이 커지자 대중성 있는 한 장관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선거판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의 역할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강승규 / 전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채널A 통화)]
"
한동훈 장관이 어떤 특정 지역에서 그 선거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 선거를 지원하는 비례대표로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
하태경 의원도 "한 장관이 지역구에 매이면 전국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며 비례 후순위로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채널A 통화)]
"
한동훈 장관이 정말로 대권을 노리는 큰 정치인이라면은 제대로 된 곳에서 뭔가 경합 우세 지역 정도에서는 승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윤상현 의원은 "한 장관이 선거 프레임을 이재명 심판론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 출마를 추천했습니다.

한 장관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원포인트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여당을 향한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동훈 역할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與 혁신위 좌초·리더십 위기…한동훈 총선 등판에 쏠리는 눈

머니투데이

[the300]한국갤럽 '장래 정치지도자' 조사서 이재명 오차범위내 추격…與 잇단 위기도 등판 기대감 높여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BR> 2023.12.07.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해산과 '서울 6곳 우세' 보고서 등의 여파로 리더십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장관의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르면 이달말,
늦으면 내년초 발표될 전망이다.
후임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시점부터 한 장관은 자연인으로서 여당의 총선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 공직자 사퇴시한은 지역구의 경우 내년 1월11일,
비례대표의 경우 3월11일이다.

아직 내년 총선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은 한 장관이지만 일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는 등 날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19%),

한동훈 장관(16%),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이 이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처음 좁힌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4%로 처음 등장한 이래 꾸준히 상승,
이번 12월 1주차 때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11월2주(13%) 대비 한 장관은 3%p(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21%에서 19%로 2%p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같은 추세는 한 장관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다.
한 장관은 지난달 17일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립 상황 점검차 '보수의 성지'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6일엔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은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임명직 공직자인 제가 진퇴하는 문제는 제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BR> 2023.12.06.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당내 상황도 한 장관의 등판을 부추기고 있다.
혁신위가 지도부와 대립을 거듭한 끝에 조기 해산하면서 김기현 대표에 대한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당 사무처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 장관의 총선 등판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 장관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
또는 비례대표에 나설지 등을 놓고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재로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의 '간판'으로 활약하면서 서울 강남구 등 여당이 우세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를 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한 초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활용도가 높은 카드를 잘못 썼다간 재기도 어렵게 된다"며 "자객공천이 실패하면 '자살공천'이다.
안정권에 둬야 한다"고 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은) 출마하는 쪽으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의 탄핵 움직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많은 후보들의 한 장관의 전국적 인지도와 인기를 볼 때 전국을 지원하는 비례대표 역할을 원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039;출입국이민청 신설 방안&#03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2023.12.06.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이민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06. /사진=뉴시스

일각에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한 장관의 존재감을 높이고 전체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도 거론하다.
당내에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대선 주자로서 첫 발을 떼는 방안과,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와 대립 구도를 만들고 이 대표의 발을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이재명 심판론을 들고 내가 당신이 계양을 가든 안동을 가든 성남을 가든 반드시 심판하겠다 덤벼야 우리(국민의힘)가 돌파구를 열 수 있다"며 "수도권의 전략적 지역에 들어가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당내 핵심관계자는 "한 장관이 다른 지역구 선거를 돕는다고 그 지역구 주민들이 찍어주지 않는다"며 "본인 선거로 바람을 일으켜 전체 총선 판을 뒤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인기 분석해보니 "韓 정치판서 유례없는 현상"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 상징" 해석팬덤 현상은 아이돌,
연예인 커뮤니티가 주도

테마주가 급등할 정도로 화제가 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기 비결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73년생
한동훈>(새빛)이다.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 교수는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
한동훈 팬덤'이 진작부터 생겨났으며,
고관여 정치세력이 아닌 아이돌이나 연예인 팬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치판의 유례없는 현상이라는 시각이다.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B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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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현상이 "계파정치와 박정희·노무현 신드롬 등 팬덤 정치를 거쳐온 한국 정치 지형이 능력주의와 실용주의 트렌드로 전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나타났다고 봤다.

그러면서 '핏이 좋은 수트발 왕자님'
한동훈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또 "팬덤 자체에 매몰되지 않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엘리트 관료의 정체성은
한동훈의 정치적 내구성을 가늠하게 하는 한 요소"라고 치켜세운다.

이런
한동훈 개인에 대한 고평가와 달리,
이른바 좌파 586 정치세력,
일부 여성단체,
기존 관료사회에 대한 비판에는 선을 넘나든다.
'무사안일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들',
'기득권에 취해 선을 모르고 날뛰는 스피커들',
'페미니즘 팔이를 하는 좌파 여성단체들',
'눈치 보고 계산하는 샌님형 보수' 등 거침없는 표현을 쓴다.
어떤 이는 카타르시스를,
어떤 이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BR>한동훈 인기 분석해보니 "韓 정치판서 유례없는 현상"

저자 심규진 교수는 충청 지역 공중파 방송 CJB에서 기자로 있다가,

포털 매체 미디어다음 뉴스 파트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원희룡 이문열 추미애 등 유명인 100여명을 인터뷰했다.
2021년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으로 정책 개발을 위한 여론 동향 분석과 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다.
이화여대에서 신문방송학 학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시라큐스 대학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MU) 교수,
호주 멜버른 대학교(UM)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IEU)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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