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 수가 없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hello! Parents 이송원입니다.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무탈하신가요?

저는 며칠 전 첫째 아이의 취학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학부모가 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지난주부터 hello! Parents에서 발행한 ‘학습이 사라진 학교’ 기획 기사에 더 마음이 쓰였답니다.

학교가 갈등의 중심이 된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지난주엔 학부모의 속마음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주엔 선생님들이 학교에 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학교의 민낯이 충격적이고 씁쓸하긴 해도, 희망까지 사라지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hello! Parents 뉴스레터도 힘을 내어 시작해볼게요!


📃 오늘의 hello! Parents

  • [Special] “학부모 민원 온다, 하지 마라” 과학실험조차 못하는 학교
  • [Special] “교사 평가 잘 줄테니 과자 사줘요” 33년 교사도 때려치게 한 말
  • [Special] 교사에 욕먹을 말만 쏟아냈다…교사로 일해본 교육학자 조언
  • [Review] 스코세이지와 이혼한 그녀, 우울증 벗게한 ‘12주 데이트’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교육에 있어서 선생님의 자질,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긴데요. 과거와 비교하면 석사 이상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선생님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의 질은 도리어 하락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왜 일까요?

hello! Parents가 만난 현직 교사 5명은 “잘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 수가 없다”는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생생한 수업을 위해 실험, 체험 학습을 하려해도 학부모 민원이 우려돼 접어야 했다고 해요. 부진한 학생을 방과 후 남겨 더 가르치려던 선의도 편애나 학대로 오해받기도 했고요.

가르치는 일은 교사의 본분입니다. 잘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현실에 선생님들이 느낄 무력감과 자괴감은 헤아리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학교는, 선생님은, 어쩌다 이렇게 무기력해진 것인지 이번 기사에서 심층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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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의 공부가 부족하고 뒤처져 보일 때, 누구를 찾아가시나요? hello! Parents가 만난 학부모들은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라고 답했는데요. 선생님들의 답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 전직 교사는 “학교에 있을 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로 전직한 또 다른 퇴직 교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어요. “학교를 떠나니 비로소 ‘선생님’ 대접을 받는다”고요.

hello! Parents는 퇴직 교사 4명을 만나 학교를 떠난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어요. 학교를 벗어난 선생님들이야말로 학교가 처한 현실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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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획을 하면서 hello! Parents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학교를 바로 세울 길은 없는 건지 답답했어요.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교육학자인 박소영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를 찾아간 건 그래서입니다.

박 교수는 학교가 무기력해진 배경 중 하나로 교사와 학부모 사이가 어긋난 점을 지목했어요. ‘기본만 하는 교사’와 ‘요구 많은 학부모’가 부딪히면서 여러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학교가 변하려면 법과 제도, 시스템도 바로 잡아야겠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죠. 학교 바로 세우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박 교수의 조언에서 학교에 남은 희망의 실마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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