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통크: 스통크(Stonk)는 미국 MZ가 주식(Stock)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특히 입소문만으로 추격매수 하는 밈주식에 주로 씁니다. (위) 스콩크가이: 게임스탑 폭락 사태 때 등장한 풍자 캐릭터 (2) 아래: 2021년 폭락장에서 밈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현명함을 패러디한 그림. 당시 폭락장에 미국 담배 회사 주가만 3~4% 상승.
자본주의는 선착순이다
다섯째 원칙, 자산의 관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선착순 원칙이 지배한다는 점입니다. 1970년 개발 발표 직전 강남 땅값은 평당 4500원~6000원이었습니다. 당시 40kg 쌀값이 2880원이었는데요. 즉 40kg짜리 쌀 두 포대면 땅 한 평을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쌀 200 포대면? 이후 개발 소식과 입소문(선착순 효과)이 나면서 천정부지 치솟기 시작합니다.
인정하기 힘들지만, 자본주의에서는 단순히 열심히 하는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정보의 중요성, 그리고 조기 선택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물론 그 선택이 실패하면 그 책임은 온전히 자기 몫이 됩니다. (레이 달리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재임시절 월가월부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1년간 진행했는데요. 새벽부터 실시간 시청해주시는 독자님을 볼 때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부지런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사실 신문 기사, 온라인 기사, 뉴스레터를 쓰고 있지만, 정보 획득이라는 습관을 들이는데 신문만한 것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뉴스레터가 한 주제에 대해 깊게 들어갈 순 있어도, 모든 소식을 정리해 드릴 순 없습니다. 뉴스레터가 맛있는 분식이라면, 신문은 영양이 풍부한 정찬에 가깝습니다. 경제신문은 독학 교과서다 신문 기사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분량이 많은데요. 신문 1부의 내용만 책 1권 분량입니다. 또 인터넷 뉴스와 달리 재미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기자 입장에서 온라인 기사의 KPI는 트래픽이지만, 신문 기사의 KPI는 영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모든 소식을 담고 중요도에 따라 배치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신문은 보통 32면입니다. 1면부터 6면까지는 종합 면이라고 해서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큰 소식을 담고요. 그 다음 면부터는 신문 헤더(정치, 세계, 증권, 산업, 테크, 부동산, 오피니언 등)대로 뉴스가 배치 됩니다. 또 한 면은 크게 메인(왼쪽 위), 사이드(오른쪽 위), 하단(아래)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메인 기사는 가장 중요한 소식인 스트레이트 뉴스가 차지합니다. 사이드는 그 다음으로 중요한 뉴스이고, 하단은 보통 이런 뉴스를 설명해주는 해설 기사가 들어갑니다. 읽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1면부터 6면까지는 앞장부터, 그리고 왼쪽 위부터 읽습니다.
- 7면부터는 큰 제목(가장 중요한 내용)과 부제(보통 2~4줄로 기사의 내용을 압축한 제목)를 훑어가면서 읽습니다.
- 그러면서 만약 (1) 모두에게 중요할 것 같은 기사 (2) 나에게 중요할 것 같은 기사가 눈에 들어오면, 해당 내용을 정독합니다.
느린 생각을 반복 연습하자
또 여기에 덧붙여, 지난 편지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신문을 보면서 느린 생각을 함께 해야 진짜 공부가 됩니다. 기사를 읽고 “아 그렇구나!”(빠른 생각) 보다는 “그 다음은 그래서 어떻게 될까?”(느린 생각)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경제 공부가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자 매일경제인데요. 1면 메인 기사에 ‘단번에 2천명...의대정원 파격 확대’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현재 의대 정원 3058명을 1.7배 늘린다는 내용인데요. 이런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가장 수혜를 받을 산업은 무엇일까.”
- “그렇다면, 5년 뒤에는 컴퓨터 공학과가 가장 인기 있는 학과가 될 수 있을까.”
정답은 독자님들이 오히려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 신문은 큰 뉴스는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쟁 변화는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은 전 세계 자산 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 역시 남의 나라 소식만은 아닙니다. 누가 되냐에 따라 글로벌 산업 정책이 달라지고 자산 시장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큰 뉴스들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개개인에 반드시 영향을 미칩니다. 신문은 월 2만원인데요. 매일경제 종이신문 구독은 아래 링크를 통해 곧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유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