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30년 승승장구' 비결

 


아마존의 '30년 승승장구' 비결

미국 IT기업 아마존은 1994년 설립 이후 30년 내내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세계 톱 5’를 지키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집중’을 그 비결로 꼽습니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 것 같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베이조스의 얘기입니다. “반면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두 번째 질문이 더 중요한 데 말이다.”

 

그는 30년 전 종이책 온라인쇼핑몰 사업체를 세운 뒤 “수많은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는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2024년 오늘날의 아마존 경영철학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원하는 아마존 고객들의 욕구가 사라진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지낸 모건 하우절이 쓴 책 <불변의 법칙(원제 Same as Ever, 서삼독 출간)>은 “변하지 않는 것들을 제대로 알면 확신을 갖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일깨웁니다. “요즘 세상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인간의 본성, 행동패턴, 그리고 인간역사가 가진 속성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이성’보다 ‘이익’이 먼저 작용하는 게 인간의 속성입니다.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벤저민 프랭클린) 어떤 것보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는 것도 불변의 법칙입니다. 1500명이 목숨을 잃은 타이타닉호 사고는 누구나 알지만, 4000명 가까이 사망한 1948년의 중국 선박 강아호 침몰사건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이유입니다. “통계나 숫자보다도 스토리의 힘이 더 세다.”

 

미래를 대비하는데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도 변치 않습니다. “포로수용소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사람은 낙관론자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때는 집에 갈 수 있을 거야’라고 되뇌다가, 막상 그렇지 못하면 한 번에 무너져 내린다.” 재산을 관리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재정전략은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일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서 두려움과 고통, 역경이 긍정적 감정보다 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같은 이치에서입니다. “나는 놀라운 성취를 거둔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대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괴로워 보인다’고 해야 맞을듯했다.” 투자자 패트릭 오쇼너시는 “이 사실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원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라’는 깨달음을 준다. 아무런 걱정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는 삶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런 삶에는 동기부여도 발전도 없다”고 말합니다. “역경이야말로 창의적 문제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의 행동이 항상 상식적이거나 합리적이지는 않음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는 전업작가가 걷는 세 가지 길을 이렇게 구분합니다. “①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②진실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먹고살 수는 있다. ③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깡통을 차게 된다.”

 

세상의 지식에는 두 종류, 영속성 지식과 소멸성 지식이 있다는 사실을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영속성 지식은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시끄러운 신문 헤드라인이 아니라 책 속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어마어마합니다. “영속성 지식은 유효기간이 없으므로 축적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한다.”


경제사회연구원 고문

이학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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