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승리’ 보다는 ‘참패를 면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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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민)

 총선이 10일 남았습니다.
현재 흐름은 강한 정권 심판 기류에 힘입은 민주당의 승리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범진보 200석, (패스트트랙이 가능한) 180석, (단독 처리가 가능한) 150석 등 민주당 과반 확보가 무난한 시나리오가 우세합니다.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거라는 전망은 거의 없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반드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4년 전 180석을 얻었기 때문에 원내 1당으로는 ‘개운치 않은 승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칫 공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최소한 원내 과반을 얻어야 모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흐름도 민주당의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3월 28일 발표한 조사(전국 3000샘플)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31%, 부정 평가 63%입니다.
긍·부정 차이가 20% 이상 벌어지면 정권 심판 구도가 선거를 지배하는데, 지금은 더 벌어져 있습니다.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39%,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53%로 선구 구도(프레임) 지지율도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지역구 후보 투표 정당도 민주당 40%, 국민의힘 33%입니다.
총선 결과 예상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 28%,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 43%입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찬성 여론은 56%로 반대 34%보다 높지만,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계속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33%, ‘정부는 원칙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 62%입니다.
증원에는 찬성하지만 2000명 증원에서 요지부동인 윤 대통령의 고집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이종섭 대사 문제 역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관적 전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탄핵 저지선인) 100석도 어렵다, (패스트트랙을 막을 수 있는) 120석도 힘들다, (민주당의 단독 과반을 막을 수 있는) 135석은 불가능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론 현재는 보수층이 일시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선거가 임박하면 보수층은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목표는 승리보다는 민주당의 단독 과반을 저지 정도일 겁니다.
그러려면 수도권에서 35~40석은 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적어도 의대 증원 문제를 당 주도로 해결해야 가능한 의석입니다.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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