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고통만으로 사람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곤 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적 기제입니다. 그래서 젠슨 황 CEO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지적인 정직성(Intellectual Honesty)’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업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의 기업문화차원에서 ‘지적인 정직성’이란 진실을 추구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배운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자기계발의 차원으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어려움과 고통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이것의 원인이 무엇인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과 책임이 나에게 있다면 그걸 인정하고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고통은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개인 차원의 지적인 정직성이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하는 능력인데요. 문제는 자신을 고평가해도 안되고, 자신을 저평가해도 안됩니다. 지속적인 저평가는 자신감을 잃게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다시 실패와 고통이 중요해집니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를 겸허하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진실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성장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좌절'과 '실패'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실패한 사람이 좌절을 딛고 성공을 거두는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언더독'들이 성공신화를 쓰는 이유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실패한 사람들이 성공하기를 응원합니다. 젠슨 황은 좌절을 자신의 서사로 삼았습니다. 저는 젠슨 황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좌절을 서사로 만드세요. 그러면 미래의 성공은 필연이 됩니다"
지금의 실패를 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면, 나중에는 반드시 성공할 할 것이라는 믿음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