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출 4배...120개 임상 개발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당뇨 및 비만 등 치료에 GLP1R 작용제의 판매 및 개발이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GLP1R 작용제 위고비와 오젬픽 및 일라이 릴리의 GLP-1R/GIPR 작용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연간 매출은 2030년까지 약 1420억달러 규모로 4배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GLP-1R 제제는 총 11개가 승인된 가운데 노보와 릴리의 제품 9개가 99%를 점유한 상태다.

또한 2030년까지는 총 35개 제품이 나올 전망인 가운데 노보와 릴리가 94%를 점유할 관측이다.

그 중에서도 동기간 마운자로의 매출이 274억달러로 가장 앞서겠고 이어 젭바운드가 273억달러, 오젬픽이 224억달러로 뒤따를 예측이다.

이 가운데 릴리는 지난 2분기 동안 시가총액이 16.3% 증가해 20대 제약사 중 최대를 기록했으며 노보도 10.8% 증가를 이뤘다.

이와 같은 성공에 뒤따라 현재 120개 이상의 GLPR1 신약후보가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전임상 및 발굴 단계에서 150개가 개발되고 있다.

이들 신약후보는 기존에 비해 효과를 증진시키거나 경구 제형 또는 투여간격을 연장시키기도 하고 적응증 확대 등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암젠이 현재 2상 임상시험 중인 GLP1R/GIPR 이중특이 1개월에 1회 주사제 AMG 133(maridebart cafraglutide)은 2030년까지 3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MSD의 GLPR1/GCGR 2중 작용제 에피노페그듀티드(efinopegdutide)가 MASH에 2상 임상 중이며, 경구 GLPR1 작용제로 화이자의 1일 1회 복용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과 로슈의 CT-996도 1상 임상시험 가운데 있다.

또한 2019~2024년 사이에 체결된 GLP1R 타깃 라이선스 계약 총 122억달러 규모 가운데 올들어 620억달러 규모로 13건이 체결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의 에코진으로부터 1상 임상 경구 GLPR1 작용제 ECC-5004의 중국 외 권리를 도입한 바 있다.

이어 올해도 중국 항서제약이 미국 허큘리스에 대해 2~3상 임상 GLRP1/GIP 2중 작용 경구 및 피하 주사제 HRS-9531의 중국 외 권리를 부여했다.

단, 현재 노보와 릴리의 제품은 아직 미국 캐나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만 나왔으며 계속되는 제조 및 공급 부족 문제로 단기간 많은 나라에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이오스페이스는 지적했다.

즉, 위고비나 젭바운드는 최근에야 미국에서 부족 의약품 목록으로부터 빠져나왔지만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여전히 구하기 힘든 등 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 예견이다.

노보는 위고비의 경우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아직 8개국에서만 출시한 반면, 삭센다의 경우 북미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동기간 노보의 항비만 제품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률은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67%로 북미의 35%에 비해 더욱 높은 수준이다.

한편, 위고비는 최근 세계 2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젭바운드에 이어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특허는 2026년 만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보는 최근 덴마크에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제 원료물질 생산 공장을 새롭게 2027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50명 신규 인력 고용 채용 및 2억2100만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화제의 ‘젭바운드’ 비만 동반 ‘수면무호흡증’ 치료효과 있다(연구)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체중감량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 동반된 수면무호흡증 환자 치료를 위한 권고사항이지만, 실제로 환자가 체중감량을 달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들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임상 3상 ‘SURMOUNT-OSA 시험’에서 당뇨·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성분명:티르제파티드)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티어제파타이드는 현재 ‘마운자로’ 또는 ‘젭바운드’ 브랜드로 발매되고 있는 유명 치료제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아툴 말호트라(Atul Malhotra) 교수팀은 비만 동반 중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또는 중증에 이르는 성인환자 총 469명을 무작위로 분류해 각각 티어제파타이드 10mg 또는 15mg을 투여하면서 52주 동안 진행했다.

해당 시험에서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체중감량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제공하면서 약물의 효능과 안정성을 조사했다.
또한, 해당 시험에는 양압기 치료를 병행하는 참가자와 그렇지 않은 참가자가 모두 포함됐다.

연구결과,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 수면무호흡 중증도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평균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2주차에 티어제파타이드 투여 그룹과 대조군에 대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무호흡-저호흡 지수를 평가했다”며 “수면무호흡 특정 저산소 부담, 기능적 결과, 심장대사 등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티르제파티드는 비만 관련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증상 완화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뇌·심혈관계 질환 발병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골이와 심화된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 잦은 각성을 불러일으켜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호흡정지 증상이 심할수록 각 신체조직으로 흘러 들어가야 할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우리 신체는 밤새 산소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신 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증상에 원인에 따라 수술과 약물, 그리고 양압기 치료를 진행할수 있다”며 “수면 중 기도가 폐쇄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일차치료로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코막힘, 편도비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원인파악이 중요하다”며 “평소 심한 코골이나 수면중 일시적인 호흡 정지가 잦다면 반드시 수면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애니젠, 주가 급등…'비만약' 대량생산 위한 공정개발 착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애니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애니젠 주가는 종가보다 4.45% 오른 1만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애니젠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유사체)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생산공정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펩타이드와 동일한 작용기전으로 GLP-1수용체에 결합하는 GLP-1 유사 비만치료제다.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GLP-1 유사체는 인체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억제를 유도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을 조절한다.
현재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티르제파타이드 또한 GLP-1계열의 약물로서 GLP-1 수용체와 위산분비 억제 폴리펩타이드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이중작용 비만치료제다.

GIP와 GLP-1은 인슐린 분비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감소, 식욕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주성분이며,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도 사용되고 있는 성분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정식 승인되어 판매되고 있다.
앞서 출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함께 대사질환 약물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마운자로가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보조요법으로 최초 승인되었으며, 최근 7월에 만성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승인을 받았다.

이들 GLP-1계열의 약물은 최초에는 인슐린 분비 촉진효과 때문에 혈당 조절제로 주목받았으나,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JP모건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2030년 550억 달러(한화 약 80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펩타이드 의약품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급증의 흐름에 따라 국내 유일 펩타이드소재 전문기업인 애니젠이 펩타이드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의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연구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회사 관계자 “국내외 기업들의 당뇨·비만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되고 전 세계적 약물수요가 급증할 것이 기대되는 만큼 특허만료 전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연구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애니젠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로렐린,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에 대한 원료의약품 품목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잘 나가도 문제?…GLP-1, 끊이지 않는 '자살 충동' 잡음

세마글루타이드 안전성 논란 속 다시 등장
아직 연관성 보인 명확한 연구 결과 없어…FDA·EMA, "여전히 주시 中"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의 약물이 자살 충동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금 나오면서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GLP-1 계열 약물과 자살 충동을 표현한 이미지. ©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