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챗GPT가 나온 지 1년이 돼요.


 

 

안녕하세요.

팀디그입니다. 오늘 뉴스레터 발송 중 문제가 생겨 평소보다 늦은 시각인 오전 10시 30분에 발송되었습니다. 또한 이메일을 받지 못하셨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직 받아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뉴스레터를 한 번 더 발송합니다.이미 오전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신 분들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한 살배기가

바꿔놓은 세상

┃글 Hoa

내일(30일)이면 세상에 챗GPT가 나온 지 1년이 돼요.
작년 이맘때쯤 챗GPT가 출시됐을 때 온 세상이 떠들썩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우리 삶에 스며든 것 같아요.
과연 챗GPT가 태어난 이후로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챗GPT가 뭐야?

챗GPT는오픈AI라는 기업에서 만들어 낸 챗봇이에요.
오픈AI 플랫폼에 회원가입을 한 뒤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답변을 생성해요.
사실 챗GPT 이전에도 AI를 활용해 인간과 대화하는 챗봇은 여럿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존에는 질문 키워드를 인식해서 거기에 맞게 미리 준비해 둔 답변을 제공하는 식으로 작동했기에,
키워드 인식이 잘못되면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거죠.

그런데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스스로 학습해서 정교한 답변을 내놓아요.
이렇게 데이터 원본을 학습해서 텍스트나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AI를‘생성형 AI’라고 불러요.
챗GPT는 정보를 종합하고 요약하는 건 물론이고,
문학이나 예 창작 등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여겨졌던 분야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서전 세계를 놀라게 했죠.


챗GPT 태어나고 바뀐 것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지난 1년 사이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어요.
그 중에선 좋은 변화도 있고,
나쁜 변화도 있죠.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해 봤어요.


업무 생산성 레벨업!ߘ‰

챗GPT를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 매거진인 ‘포춘(Fortune)’이 꼽은 500대 기업 중 92%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대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형태의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출시했어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업을 대신 해주는데요.
MS의 조사에 따르면 70%의 사용자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고 과업의 속도는 29% 빨라졌대요.


앞으로는 생성형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근로자와 그렇지 못한근로자 사이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실제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컨설턴트,
그래픽 아티스트 등고급 인력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대요. 숙련된 근로자일수록 생성형 AI를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앞으로는 ‘S급’ 인재들을 더 대우하고,
AI를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식
인사 관리 문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코딩 몰라도 만드는 나만의 챗봇ߘ²

개발자가 아니라도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이달 초 오픈AI가 공개한 ‘GPT 빌더’라는 서비스 덕분이에요.
이 서비스는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AI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유료 서비스에요.
내가 원하는 목적을 설정하고,
주제에 대해 AI가 학습할 자료들을 입력하면 나만의 챗봇이 완성돼요.
이번 주말용 데이트 계획을 짜주는 챗봇이라거나,
요즘 유행하는 밈을 알려주는 챗봇,
우리집 반려동물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챗봇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오픈AI는일반인이 만든 챗봇을 거래하는 ‘GPT 스토어’도 다음 달 개장할 예정이에요.
누구나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직접 만든 앱을 판매할 수 있듯이,
이제 챗봇도 전용 장터에서 거래할 수 있게끔 되는 거예요.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전 세계 사용자들이 만들어 공유한 챗봇이 1만 9000개를 넘었대요.

AI,
너무 쑥쑥 크니까 불안하잖아..


레벨업 못 하면 백수?ߤ”

AI가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걱정도 현실화하고 있어요.
실제로 요즘 기업들은 인턴 등이 하던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추세라고 해요.
AI가 보조 인력 역할을 하다 보니,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갖춘 고급 인력을 제외하면 굳이 채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예요.


단순 업무 정도야 AI가 잘할 수 있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이번에 새로 나온 GPT-4 버전에서는 전문직 시험 테스트에서 상위 10% 수준의 답변을 내놓았어요.


과학·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활발한데요,
최근에는AI가 전 세계 생명공학자들의 수십 년 치 일감을 없애버린 일도 있었어요.
지난 9월,
구글 딥마인드가 생성형 AI 특성을 활용해 개발한 ‘알파미센스’가 인간의 유전자 변이 중 어떤 게 질병을 일으키는지 찾아낸 거예요.
기존에는 전체 유전자 변이 중 0.1%에 대해서만 유해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알파미센스는 89%까지 파악해 내서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챗봇 만들던 회사 다망하겠네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스타트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특히 AI 분야 스타트업들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고 해요.
앞에서 설명한 'GPT 빌더'를 활용하면 개발자가 아니라도 누구든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잖아요.
차별화되는 기술이 없다면 스타트업이 살아남기가 어렵겠죠.
오픈AI가 생성형 AI 업계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챗GPT에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때마다스타트업 수십 개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는 말이 들릴 정도죠.


1년 만에 세상에 여러 놀라운 변화를 불러온 챗GPT 혁명. 앞으로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지 궁금해지네요.

┃3줄 요약

· 내일(30일)로 출시 1년을 맞는 챗GPT는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변화를 이끌었음.
- 생성형 AI 상용화로 일부 S급 인력의 업무 생산성은 올랐지만,
나머지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길 위기.
- 오픈AI가 일반인도 챗봇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스타트업 생태계도 혼란에 빠졌음.

편집자의 코멘트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으셨나요?

오늘 이야기는 챗GPT가 불러온 경제적인 영향에 초점을 뒀어요.
그런데 디거들,
사실 지금 AI 시장의 진짜 뜨거운 감자는‘AI의 윤리적 문제’예요.


챗GPT로 인해 생성형 AI 시장이 크게 발전한 지난 1년은,
어떻게 보면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체감하게 한 시간이었어요.
생성형 AI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죠.

올여름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된 적 있는데,
나중에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이었다는 게 밝혀졌어요.
AI가 이미지를 생성해내는 기술이 정교해도 너무 정교해서 솔직히 좀 무서울 정도였는데요.
이런 기술이 악용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저작권 침해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예요.
생성형 AI는 각종 정보를 학습해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분명히 있어요.
실제로 현재 오픈AI를 비롯한 생성형 AI 회사들도 저작권과 관련한 분쟁에 줄줄이 휘말려 있는 상태고요.


이런 문제들을 규제하려고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아요.
챗GPT가 처음 탄생한 순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들이지만 그냥 떠안은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모양새고요.


과연 AI의 윤리적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디거들 생각은 어떤지,
디그 슬랙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에 더 흥미로운 주제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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