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서로 엇갈리는 여야 속내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로 엇갈리는 여야 속내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BR> 2023.11.21 대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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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18일 오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
한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는 야당의 사법리스크나 범죄혐의 관련 논쟁을 하면서 야당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맞다”면서도 “정치적인 면에서 어떨지,
국민에게 정치력이 있구나 하는 면을 보여주신 것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그런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좋은 자원이 너무 일찍 등판하면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상처가 날 수도 있다”면서 “
한 장관은 저희 당에 굉장히 좋은 자원이고 대권 후보로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쉽지 않다.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은) 중도 확장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갖고 있는 분,
정치를 잘 알면서 야당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
한 장관이 대통령의 아바타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 입장에서 민심을 받아들여서 본인이 해야 될 말,
쓴소리 등을 가감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아는 정치인들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 아무런 감동도 임팩트도 없기 때문에 너무 저도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구원 투수로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클로저가 필요하다.

한 장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달리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BR><B>한동훈</B> 법무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2023.12.6 안주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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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6 안주영 전문기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우면 이건 국민하고 맨날 싸우자는 이야기”라며 “국민들이 이제는 ‘문제는 경제’니까 경제를 살려야 되는데 딴짓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무슨 ‘검사부일체’도 아니고 지금은 경제나 외교 문제에서 유능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여당다운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설 보도가 많이 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라며 “민주당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윤바타 위원장,
검사공천용 비대위 김건희 특검 거부용 비대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
한동훈 비대위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며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을 수용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아바타를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과 한 몸인
한 장관한테 자신들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국민의힘은 민주적 질서 속에서 운영되는 자립적 정당이 되는 길을 스스로 포기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검찰독재정권의 직할 통치체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재민 기자

민주 "국무회의가 총선 상륙작전 회의?…한동훈 검사공천용 비대위"

"한동훈은 내각 인사검증 책임자…참으로 심각""2기 내각, 하나같이 부적격자…어려운 숙제 국회에 떠넘겨"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BR> 2023.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가능성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책임질 정부·여당이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렸다"며 "그야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집권 1년7개월 만에 여당 지도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다.
비상식적인 상황이다.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과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총선에 마음 둘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가 이날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하나같이 부적격자를 보내놓고 인사청문을 하라 하니 국회에 대한 고문인지 상당히 고통스럽다"며 "정책 질의는 뒷전이고 이분들을 장관을 시켜야 할지 말지 고민한다.
대통령이 어려운 숙제를 국회에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장관을 향해서 "인사 검증을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정치에 마음이 가서 인사청문 문제는 뒷전인 듯하다"며 "그럴 거면 빨리 자리를 내려놓고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넘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교체와 후임으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경질 대상,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인데 총선 출마 위해 꽃길을 열어주는 부가 어딨냐"며 "신임 후보자가 된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프랑스판 IRA 법 관련 책임이 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3개월짜리 장관이 총선을 위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나 보다.
국무회의장이 총선 상륙작전 회의장이냐"며 "3개월짜리 단기 알바 장관이 총선에서 활약할 수 있겠냐. 참으로 한심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인사는 적재적소라는 원칙 따위는 무시하는 망사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어떻게 이런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부적절하다.
인사 검증 시스템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지,
의문이란 말도 지겨울 정도"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사 공천용 비대위"라고 비판하며 "야당 입장에서 나쁠 게 없으니 굳이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서 진검승부를 할 것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인사 검증 담당은
한 장관 아닌가. 문제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호기롭게 얘기한 것이
한 장관 아니냐"며 "그런데
한 장관이 또 여당 비대위원장에 얘기된다니 참으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일부에서는 김기현이 가고
한동훈이 온다며,
친윤 가고 찐윤 온다고 말하고 있다"며 "
한 장관에 의한 캐비닛 공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음주,
논문 표절,
다운 계약서,
폭력 의혹 등 (인사가)여러 문제로 점철됐는데,
인사청문을 통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국민께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라고 생각하며 윤바타 위원장,
검사 공천용 비대위,
김건희 특검 거부용 비대위 아니냐는 비판이 (최고위에서)있었다"고 했다.
min785@news1.kr

 

김종인 "정치 안 해본 한동훈,비대위원장으로 뭘 할 수 있나"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비대위 만들어 뭐하나"

김종인 축사

김종인 축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선택 공동 창당대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한혜원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끝내고 박근혜 비대위가 어떻게 성공했느냐,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비대위원장 역할이라는 게 별로 할 게 없다.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자기 마음대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제멋대로 할 수가 없는데 비대위를 만들어서 뭐 할 거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들어 아무런 개혁도 못 하고 끝내는 거나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투표 결과에 대한 분석 자체가 잘못돼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이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박근혜 비대위는 2012년 총선을 넉 달 앞둔 2011년 1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홍준표 대표 사퇴 후 등판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사례를 뜻한다.

박근혜 비대위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당명 변경 등 각종 쇄신책을 펼친 결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박근혜 비대위에 이준석 전 대표 등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합류했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자신이 강조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박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charge@yna.co.kr

국민의힘,당협위원장들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도부,당협위원장 의견 수렴 돌입…200여명 참석 장예찬 "
한동훈 원하는 분위기 과반 넘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BR>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원내·외 당협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론이 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당 소속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에 돌입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의 사퇴 이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지도체제 정비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국민이 공감하는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고,
더욱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과 전국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국민의힘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국민이 보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에 따르면 원외 당협위원장 대부분은
한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 지역 현역 의원 일부에선 "
한 장관을 아껴 써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의원은 연석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필요성 언급이 많았는지에 대해 "
한 장관에 대해 모두 호감을 가지고 있고 아주 뛰어난 역량에 대해 인정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연석회의에서도)
한 장관에 대해 아깝다는 얘기도 있었고,
보호해야 하는데 너무 일찍 등판시키면 다칠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다"며 "대체로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
한 장관에 대해) 현재까지 이야기하신 3분의 1 정도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은
한 장관 언급했다"며 "(다른 후보자를 언급한 것은) 한 두분 계시지만,
소수"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저는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을 아껴 써야 하니 말아야 하니 할 시기가 아니고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민과 당원이 가장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지율로 드러나는 만큼,
민심대로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분위기에 대해선 "분위기는 8대 2 정도로 (
한 장관)인 것 같다"며 "일부 영남권 의원 두 명 정도가 반대한 것 같고,
특이하게도 수도권과 세종,
호남 등 지역의 원외위원장들은 압도적으로 지지율 높은 분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분위기로 보면 우리 당이 가장 어렵다는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이 열렬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상욱 전 의원도 지금 아껴 쓸 때가 아니다.
보석이라면 빨리 써야 된다라는 절절한 말씀을 주셔서 크게 공감됐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앵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집권여당을 이끌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역할론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추대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요?[기자]
네 조금 전 오후 4시 반쯤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 위원장의 연석회의가 2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는데요.회의에서는 원내·외 할 것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한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일부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한 장관 추대로 의견이 모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뒤,
아직 의견수렴 등 남은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정에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면서도,
내일과 모레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의사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판단하겠습니다.
시간을 많이 끌지 않고….]친윤 의원 일부는 앞서 연석회의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한동훈 비대위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으로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적잖았는데요.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수평적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공천과 선거 전략 등을 진두지휘할 핵심 직책을 정치 신인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연석회의에서는
한 장관에 대한 평가보다도,
역할론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 대권 주자로도 꼽히는
한 장관이 지나치게 빨리 등판할 경우,
당의 미래를 위해 손해라며 비대위원장보다는 향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어떻겠냐는 겁니다.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과 맞서며 당무를 총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 직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與,비대위원장 결론 못내…"한동훈 필요" vs "아껴써야"

與,현역 의원·당협위원장 불러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33명 발언…한동훈 우세 속 일부 반대 의견도 나와 윤재옥 "의견 수렴 과정…시간 많이 끌진 않겠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BR> 윤창원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기현 대표 궐위로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국민의힘이 18일 소속 의원·당협위원장들을 불러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가운데,

한 장관은 총선 때 다른 역할을 맡겨야 한다,
김한길·원희룡 등이 더 적합하다는 등의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을 불러 약 2시간 30분 동안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두 33명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인선하는 카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내년 총선에
한 장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구체적인 역할을 두고는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선대위원장이 더 낫다는 의견 등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은 그 근거로 △여의도 인사가 아니고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 △보수 결집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된다는 점 △수도권 중도층 지지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고 한다.

반면,
반대 주장으로는 비대위원장 역할에는 총선 지휘도 있지만 여러 당무도 존재하기 때문에 정치 신인인
한 장관이 맡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장관이 오게 되면 대통령실로부터 내려꽂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고,
차기 대권주자인
한 장관이라는 카드를 벌써부터 쓰게 되면 야당의 집중 공격으로 상처 입게 돼
한 장관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비대위원장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추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필요한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판단하겠다"며 "시간을 많이 끌지는 않겠다.
당의 지도체제 정비라는 것이 오래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한동훈 [성한용 칼럼]

 

1996년 8월 26일 수의를 입고 선고 공판을 기다리는 두 전직 대통령,<BR> 전두환과 노태우.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을 통해 정권을 찬탈한 혐의로 구속되어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반란죄와 내란죄가 확정되어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BR>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했다.<BR> 사진공동취재단

1996년 8월 26일 수의를 입고 선고 공판을 기다리는 두 전직 대통령,
전두환과 노태우.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을 통해 정권을 찬탈한 혐의로 구속되어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반란죄와 내란죄가 확정되어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에는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에서 물려받은 복종 유전자가 있다.
위에서 결정하면 그냥 따른다.
우리는 쿠데타로 헌정을 중단시킨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인 출신 대통령 시대를 오랫동안 살았다.
잘못하면 윤석열-
한동훈 검사 출신 대통령 시대를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하다.

성한용│정치부 선임기자

1979년과 1980년 2단계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는 엘리트 집단이었다.
한국전쟁이 터진 뒤 1951년 경남 진해에서 육군사관학교 정규 4년제 1기로 입학했다.
부산에 피난 와 있던 우리나라 일류 학자들에게 배웠다.
임관 뒤에도 미국에 가서 특수전과 심리전 교육을 받았다.

엘리트 집단 일부의 비뚤어진 자부심은 하나회라는 군부 내 사조직 결성으로 이어졌다.
하나회의 뒷배를 봐주던 박정희 대통령이 쓰러지자 그들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1987년 6월 정권이 위기에 몰리자 민정당 총재였던 전두환 대통령은 노태우 대표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1987년 12월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민심은 5공 청산을 요구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1988년 1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를 숙청했다.
5·18 특별법을 만들어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냈다.
군인들이 물러난 공백을 검사들이 채워 나갔다.

검찰은 엘리트 집단이었다.
직접 수사권을 쥔 특수부 검사들은 자부심이 강했다.
임기 5년 대통령 권력을 우습게 생각했다.
김영삼 정권 때부터 “정권은 유한하고 검찰은 영원하다”라는 건배사를 외쳤다.
엘리트 집단 일부의 비뚤어진 자부심은 ‘윤석열 사단’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절제와 금도가 있는 검찰권 행사’는 사라졌다.
먼지털기 수사와 기소,
무죄 판결을 걱정하지 않는 풍토가 판을 쳤다.
윤석열 검사는 ‘살권수’(살아 있는 권력 수사)로 일가를 이루었다.
마침내 정권을 집어삼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BR>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독선·독단·독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우려는 것 같다.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말이 있다.
가장 큰 과일은 따 먹지 않고 두어 종자로 쓴다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지간히 급한 것 같다.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찬성 의견이 훨씬 많았다.
그럴 줄 알았다.
국민의힘에는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에서 물려받은 복종 유전자가 있다.
위에서 결정하면 그냥 따른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유입된 통일민주당 유전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당 구파’ 출신이다.
민주당 구파는 의리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았다.
3당 합당 때 의원들이 거의 다 따라간 것도 그래서다.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 어떻게 될까? 총선에서 이길까?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국정과 민생이다.

한동훈 장관은 타고난 검사다.
검사 시절 재계에서는 그를 ‘저승사자’라고 불렀다.
검사는 잘못을 찾아내서 벌주는 직업이다.
과거를 파헤치는 데 능하다.
미래의 일은 잘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랬듯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럴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떻게든 감옥에 보내려고 할 것이다.
야당과 끝없이 싸울 것이다.
야당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다.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마비되고 민생은 피폐해질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가 총선에서 이길 수도 있다.
선거는 전쟁이다.
‘손님 실수’로 이기는 경우도 있다.
민주당이 분열하거나 제풀에 주저앉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반사이익을 거둔다.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좋은 일일까? 그렇지도 않다고 본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가진 절대 권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이동할 것이다.
국민의힘 사람들의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한 적이 없다.
레임덕이 빨라질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윤석열 대통령에게 손해가 나는 일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아바타나 다름이 없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뭘까?

지기 싫어서 그럴 것이다.
검사 출신도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생각이다.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국민에게 져주는 것이다.
민심을 거스르면 결국 큰 대가를 치른다.
민심은 검사 출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쿠데타로 헌정을 중단시킨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인 출신 대통령 시대를 오랫동안 살았다.
잘못하면 윤석열-
한동훈 검사 출신 대통령 시대를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하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카를 마르크스가 남긴 말이다.
아니길 바란다.

shy99@hani.co.kr

정청래 “한동훈 비대위 반대할 이유 없어… 그냥 웃는다”

박찬대 “아바타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정권 심판 국민 의지만 더욱 드높일 것”

민주당 지도부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력설에 ‘윤 대통령 아바타 비대위원장’이라고 비꼬았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되면 윤석열 정권 심판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
한동훈 비대위 멋지게 한 판 붙어봅시다”라며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돌고 돌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결국
한동훈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사 공천용 비대위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다는 가정을 두고 전망을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 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을 수용할지 궁금하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민심 이반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정권 심판 윤석열 대통령 혼내주자는 반대표 행렬이 투표장 곳곳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하러,
김건희 여사 보기 싫어서,

한동훈 얄미워서 이것이 정권 심판 3대 표심 표적일 텐데 윤석열 아바타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설왕설래한다”며 “참 미스터리한 정권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과녁이 많아지면 나쁠 것이 없으니 굳이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냥 웃는다”고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 처리가 확실해지자 윤석열 대통령님 당황하셨나? 퇴임 후 안전 보장은커녕 총선 후 조기 레임덕이 걱정되시나? 후배 검사들 아니면 믿을 사람 없느냐?”며 “그러니 죽으나 사나
한동훈 비대위 뛰어서 검사 공천으로 보호막을 쳐야 할 절박성이 더 커졌느냐?”고 재차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끝으로 “
한동훈 카드가 통할지 안 통할지 한번 보겠다”며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 지켜보겠다.
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고 제가 입 아프게 얘기했거늘 오만과 독선이 반드시 화를 부를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 제 개인적으로는 기대된다.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아바타를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계획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바타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의지만 더욱 드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얕잡아봤다가 큰코다칠 날이 머지않았다”고 지적했다.

영상은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의 주요 발언으로 구성됐다.

"거의 대부분 한동훈 얘기"... 국힘 비대위 곧 결정?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한동훈 추대론 우세... 일부 "선대위 맡겨야"

 

<BR><B>한동훈</B> 법무부장관이 12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BR>

한동훈 법무부장관,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 참석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오늘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으로 결정난 것 같다.
"
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국회의원-당협위워장 연석회의를 참석한 뒤 내린 평가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자리에선 원외 당협위원장 대부분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현역 의원이
한동훈 불가론을 내세웠지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윤재옥 "필요 절차 남아 있어... 시간 많이 끌진 않을 것"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BR>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중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면서도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이후에 제가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절차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그것은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결정 시기와 관련해선 "시간을 많이 끌진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선 이날 회의는 애초부터 결론을 정해두고 진행된 요식행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5일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당내 현역 의원들이
한동훈 비대위 반대 기류를 형성했는데,
이를 반전할 명분을 쌓기 위해 원외를 호출했다는 것이다(관련 기사 : 
한동훈 비대위 밀어붙이기? 국힘 원내 저항에 원외 호출 https://omn.kr/26rt0).

윤 원내대표는 회의에 앞서 "(오늘 회의가) 당내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를 비토했던 의원총회 총의보다,
원외 당협위원장 다수가 참석한 연석회의의 총의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한동훈 비대위 우세 속 "비대위 맡겼다 흠집 나면?" 우려도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BR>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회의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론한 의견에 비해
한동훈 장관을 거론한 인사들이 수적으로 앞섰던 것. 이에 대해
한동훈 추대론을 주장해 왔던 장예찬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제가 체감한 분위기는 8 대 2 정도로 (
한동훈 비대위 지지 의견이) 원사이드한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도 "발언한 사람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한동훈 장관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진석 의원은 "
한 장관을 대놓고 반대하는 의견은 못 들었다"고 회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장관을 굳이 비대위원장으로 차출해야 하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최형두 의원은 "
한 장관을 (비대위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부터 총선 끝날 때까지 당이 제일 어렵고 복잡하고 시끄러울 때인데 그걸(당무 부담을) 다 지게 되면 본인의 역량이나 장점들을 제대로 발휘할 시간을 못 갖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과 같은 의견인 현역 의원들이 5~6명 정도 됐다고도 전했다.
 이용호 의원 역시 "(
한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
한 장관이) 선거나 정치 경험이 없고,
(
한동훈 비대위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거의 다
한동훈 비대위를 찬성한 것 맞냐"는 질문에 긍정하면서도 "그 뒷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
한동훈이 나쁘단 사람은 없었다.
훌륭한 사람이고 필요한 재목이라고 전부 다 그렇게 말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선거 때 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속된 말로 비대위원장 맡겼다가 기스(흠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여,의원·당협위원장 회의 앞두고 한동훈 추대론 찬반 여론전 가열

찬 "당원 압도적 지지…이재명 필적할 유일한 주자"반 "본인 선거 한번 안 치렀는데…정치 기술자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BR>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을 둘러싼 당내 찬반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내년 총선 지휘봉을 맡겨 보수 지지층 결집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주류들은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을 이유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선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도부 소속 일부 인사는 당내 비대위원장 선호도 등을 파악하고자 주말 동안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접촉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 비대위 체제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한 장관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특검 국면을 돌파할 수 있고,
동시에 영남권 공천 혁신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전에 유리한 여론 지형을 만들어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윤 주류들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추대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험지에서
한 장관의 등판을 원할 경우 전체적인 판세도 기울 수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수도권 당협위원장들과 많은 소통을 했는데 무조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며 "수도권에서는
한 장관을 추대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한 장관을 지지하는 당 지도부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 경험 이전에 국민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
당원들이 누구를 원하느냐 아니겠나. 그런 차원에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장관이 최우선 선택지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비주류를 겨냥해서는 "정치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새롭고 파격적인 선택의 길을 터주는 그런 중진들의 결단과 헌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같은 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권주자로서의 여론조사가 나오는 힘을 갖고 있는 게
한 장관"이라며 "만약 그 힘을 갖고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했던 개혁과 혁신의 길을 더 가열차게 나설 수만 있다면 판을 한번 제대로 바꿔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
한 장관이 와서 가장 먼저 국민이 바꾸라고 하는 당정관계에 대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여기에서 실질적인 대통령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그동안 당이 못했던 것을 해낼 수만 있다면 그동안 제기했던 프레임은 완전히 깨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BR>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반면 비주류 측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대한 불신이 존재한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면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당정관계 재정립이 더욱 어려워질 뿐 아니라 검찰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동훈 카드를 꺼낼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질 것이고,
이러면 이제 막 발을 뗀
한 장관의 정치 행보에 득이 될 게 없다는 거다.
이용호 의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 출신에 대한 국민적 여러 가지 비판 여론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을 모셔 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선거 프레임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일 문제는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은 비상 상황에 모시는 사실상 당대표 역할을 하는 분인데 정치 경험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평시 같으면 배워가면서 할 수 있지만 지금 선거가 4개월도 안 남은 상태다.
본인 선거 한번 안 치러본 분이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재형 의원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시면서 그래도 할 말을 하는 검사는
한동훈이었다 이런 말도 있다"며 "그래서 기대도 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 국민들이 보기에는 약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리스크는 안고 들어가야 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과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언급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한길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용호 성일종 의원은 김 위원장을 추천했다.
성 의원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년 총선) 승부처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이 수도권에서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야당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전략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정치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번 연석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될 수 있으면 빠르게 비대위를 띄운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낙점된 것인지에 관한 질의에 "정해진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 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인선 시기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의견 개진과 수렴 과정을 가져야 하고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의 출입국이민청 신설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BR>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입국이민청 신설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12.06. suncho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한동훈,당원-지지자가 원치않으면 비대위장-국힘입당 안한다는 입장”

법무장관 인선도 유동성 커져

<BR><B>한동훈</B> 법무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BR> 2023.12.7/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고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8일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
한 장관 입장에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부담을 혼자 짊어지게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당내 비토 분위기가 크다면 입당 자체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거취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는 대목임과 동시에,
당 안팎 여론에 따른
한 장관 결정에 따라서는
한 장관 없이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도 유동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한 장관이 사퇴시에는 곧바로 장관을 지명하기 보다는 일단 차관 대행체제를 유지하며 향후 인선에 신중을 기울이는 형태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차 개각의 타임라인에 끌려갈 필요가 없고,
적임자 물색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尹 "한동훈,비대위원장 후보 중 내 말 가장 안 들을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대위원장 후보군 중에서 내 말을 가장 안 들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한 광역단체장은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와의 통화에서 "최근 윤 대통령이
한 장관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지만 머리가 좋고 센스가 있어 상황을 잘 돌파해나가지 않겠냐. 현재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내 말을 가장 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최근 여당 내에서도 "용산 아바타"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 광역단체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보다
한 장관이 독립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인선은
한 장관 본인과 당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최재형 "한동훈,정치력 보여준 것 많지 않아…대세몰이 안돼"

"이재명 사법리스크 논쟁에서 야당 꼼짝 못하게했지만…""대통령에 직언 기대할 수 있지만…국민들이 의구심 가질 것"

 

<BR><B>한동훈</B>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대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퇴장하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BR>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대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퇴장하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정치적인 면에서 어떨지,
국민에게 (
한동훈)이 정치력이 있구나하는 면을 보여주신 것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
한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는 야당의 사법리스크나 범죄혐의 관련 논쟁을 하면서 야당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맞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그런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익숙했던 분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면이 있고,
검찰총장을 모시면서 그래도 할 말을 하는 검사는
한동훈이었다는 말도 있다"며 "기대는 해볼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이
한동훈 대세론을 굳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김기현 당대표를 선출할 때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대세몰이로 끌고 가려는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썩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앞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과 관련해 "당시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분을 모실지 의견일치가 되지 않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민의힘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이 계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당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권한대행이 공관위를 출범하고 선대본부를 꾸린 후 비대위원장을 관리형으로 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pkb1@news1.kr

與,비대위원장 인선 결론 못내…“한동훈 관련 의견수렴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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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추대론’ 반대론도 만만찮아…김한길·원희룡 추대 주장도
국민의힘은 18일 소속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며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의 지도체제 정비를 오래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며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추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윤 권한대행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사람에 대해 말씀한 분도 있었고,
인선 기준에 관해 이야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 ‘
한동훈 대세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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