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절박하지 않다


김순덕

5년 전 민주당 “절박해야 총선 승리”의원 수 감축 국힘개혁안쯤은 한가하다대통령 부정평가 큰 이유 ‘영부인 리스크’“특검법 당당히 재표결” 국민 앞에 밝히라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BR> 2024.1.17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된 지 사흘 뒤면 한 달이다.
‘여의도 문법’에 맞춰 삼고초려 하는 연출을 안 했던 건 산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세력 폭주를 막겠다”며 가는 데마다 8도 사나이의 친화력을 보인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삼칠일이면 단군신화 속 곰이 쑥과 마늘만 먹으며 금기를 지키다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의미 있는 삼칠일이 지났는데도
한동훈은 정부여당에 실망한 민심을 돌리진 못하는 형국이다.
한 달 전보다 국힘 지지율(36%)도 높이지 못했고 4월 총선 정부 견제론(35%)도 못 줄였다(갤럽 조사).물론 정치개혁안을 연달아 내놓긴 했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나 정치적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다.
귀책 시 재보궐 무공천 방침은 개혁안이 아니라 사과를 하며 밝혔어야 마땅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의원의 재판 중 세비 반납, 의원 정수 감축안도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권고안으로 이미 발표한 내용이다.
그만큼
한동훈이 절박하지 않다는 얘기다.

5년 전 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에선 ‘총선 승리 3대 법칙’이 혁신공천, 미래비전, 그리고 절박함이라는 정책 브리핑을 내놨다.
공천 잘하고, 단순한 진영 심판론이 아닌 미래 공약을 내놔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그보다 ‘이기기 위해선 못 할 게 없다’는 절박함이 있어야만 승리한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공유했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은 2020년 4·15총선 전 소득 하위 70%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하고도 선거 이틀 전엔 여당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며 노골적인 현금 살포 작전까지 외쳤던 거다.
‘윤석열 아바타’ 소리까지 듣는, 심지어 민주당에서 ‘한나땡’(
한동훈이 나오면 ‘땡큐’) 하는
한동훈을 국힘이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그의 개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통령의 ‘버럭’이 무서워 아무도 못 하는 ‘고양이 방울 달기’를
한동훈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을 터다.
국힘의 아킬레스건은 대통령과의 수직적 관계다.
특히 총선 공천에서 용산 입김을 막고 ‘영부인 리스크’ 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적잖은 이가 기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3%, 부정 평가가 59%인 1월 둘째 주 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 두 번째가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였다.
윤 대통령이 밤낮으로 외쳐도 나아지지 않는 ‘경제·민생·물가’ 다음일 만큼 심각하다.
총선 결과는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 달라진다.
한동훈은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며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후회 없이 휘두르기는커녕 벌써부터 ‘대통령 사인’에 도리도리하는 모습이다.
작년만 해도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 보기에도 그래야 한다”며 총선 후 특검론을 피력했던 그다.
해가 바뀌자 ‘김건희 특검’을 ‘도이치 특검’으로 바꿔 말하며 특검 반대를 밝힌
한동훈은, 시시하다.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다.
이젠
한동훈의 국힘이 무슨 공약을 내놔도 믿기 힘들 만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국힘이 총선에서 패해도
한동훈은 손해 볼 일 없을지 모른다.
훌훌 털고 변호사 개업을 해도 전관예우로 수억 원대 연봉을 챙길 수 있다.
해외 유학을 떠났다 2027년 대선 전 해맑은 얼굴로 돌아와도 대선 주자로 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수 국민은 다르다.
국회가 비토크라시(vetocracy·반대만 하는 정치)에 휘둘려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을 허비하면,
한동훈이 참신하게 외쳤던 ‘동료 시민’의 귀한 3년도 맥없이 낭비된다.
한동훈은 용산 아닌 국힘과 국민을 똑바로 보기 바란다.
그리고 사즉생의 자세로 말했으면 한다.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을 국회 재표결 할 경우, 국힘은 당당하게 표결에 임하겠다고 말이다.
취임 한 달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사 시점을 총선 이후로 연기하자는 조건을 걸고 밝혀도 좋다.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수사지휘권을 배제당한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풀어주도록 이노공 장관 직무대행에게 촉구하는 방법도 있다.
한동훈이 예뻐서도, 대통령 부인이 미워서도 아니다.
지난 대선 때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윤석열을 찍었던 다수 국민을 대신해 하는 말이다.
그리해 준다면
한동훈은 한사코 기자회견을 피하는 윤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국힘은 물론 종국에는 윤 대통령과 나라를 수렁에서 구한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한동훈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법 추진 

송지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내겠다.
과거 이런 논의가 있다가 흐지부지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면 국민의힘은 진짜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다짐했다.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는 한 위원장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에 이어 내놓은 5번째 정치개혁 공약이다.

한 위원장은 이것이 우리의 정치개혁, 그리고특권 포기 공약 시리즈라며 정치개혁과 특권 포기를 진짜로 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국민께서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객관적인 여론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국민께서 찬성하시겠나, 반대하시겠나라고 덧붙였다.

출마선언 임종석 “ 한동훈 콤플렉스 있나” 직격

한 위원장의 86운동권 퇴진론 주장에“
한동훈, 출세 위해 곧바로 고시공부동시대 학교 다닌 선후배에 미안해하길“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 주장에 대해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12 쿠데타 세력이 92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문민정부로 바꾸면서 물려갔다.
한 위원장이 92학번인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중성동갑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로 등록한 임 전 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86운동권 대표 정치인 중 한명이다.

임 전실장은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자고 하려면 그렇게 나쁜 프레임 정치를 할 게 아니라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얘기해야 건강한 토론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정권 시절에 양심을 못 가졌거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것이 무슨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0총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완전히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고 심하게 말하면 무너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참여해서 4월 10일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힘으로 멈춰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첫 의총 참석해 총선까지 완전 소모되겠다

이기는 길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국민에게 절실하게 다가가느냐에 총선 승부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BR> /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8일)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돼 꽃피는 4월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온다고 하니 주변의 많은 해설가들이 ‘너무 빠르다, 이미지를 그렇게 소모하면 안 된다, 너는 소모당할 것’ 이렇게 충고했다”며 “지금은 아니다.
음모론을 퍼뜨리고 정치 앞길을 막는 세력을 막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사라지더라도 총선 승리만을 위해 본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제시한 정치개혁 5가지 안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 시 세비 완납
△귀책사유 지역의 불공천
△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차별을 통해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누가 더 국민에게 절실하게 다가가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며 “우리 당은 절실하게 승리하고 싶고 그래야만 지금 이런 독주, 무법천지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막으려는 세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에게 잘 보이고 싶지 않은 세력”이라며 “여기 모인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을 통해 권력을 국민들께 돌려드릴 거다.
같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김예지·김경율·구자룡·장서정·한지아·박은식·윤도현 비대위원도 참석했습니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4월 10일 총선 승리만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했고, 김경율 비대위원은 “우리 당에 패배주의, 패배 의식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장담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 절대 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한동훈, 이재명 '칼로 죽이려 해'에 그 정도면 망상…누가 죽인단 건가

이상한 사람이 범죄 저지른 것뿐

정치적 무리한 해석, 李답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BR> (공동취재) 2024.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서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당 4·5선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칼로 죽여본다? 누가 죽여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민주 한동훈, '김경율 공천' 발표한 셈…尹心 공천인가

與 '시스템 공천' 도입 발표한 지 하루만에 시스템 다운

손 들어올린 <BR>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손 들어올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당이 '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한 위원장 입으로 시스템을 다운시킨 셈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은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비대위원의 공천을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발표한 경선 지침 발표는 '윤심(尹心)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 쇼'였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에 의해 국민의힘의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이 '윤심 공천'인가. 윤 대통령은 스스로 세웠던 바지 대표마저 내쫓고, 측근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더니 공천을 떡 주무르듯이 하려고 하느냐며 이럴 거면 시스템 공천이란 말을 애초부터 꺼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양치기 소년처럼 외쳐대는 시스템 공천 이야기를 당장 멈추라면서 어떻게 포장해도 결국 '윤심 공천'임을 인정하고 국민을 기만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마포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 섞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하면 총선에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김 비대위원을 정 의원의 맞상대로 지목했다.

gorious@yna.co.kr

한동훈-중진 오찬 공천룰 취지 대부분 수긍…일부 페널티 우려도

'3선 이상 현역 페널티'에 반발 우려

한동훈, 시스템 공천 취지 직접 설명

공천 세부 기준 등 놓고 우려 기류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BR> (공동취재) 2024.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당의 4·5선 중진 의원들과 만나 전날 발표된 '시스템 공천'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공천 기준을 놓고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부분 수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제 공천 전망을 놓고 여전히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5선 의원들과 식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과거에는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는 취지를 설명해 드렸다며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 페널티와 관련해 중진 의원들 사이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시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이번 공천 기준이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을 위한 공천 학살이라고 지적한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들 아닌가. 거기야말로 이 대표의 '사당 공천'을 위한 공관위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공천과 관련해 세부 기준의 개선 필요성 등을 언급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방형으로 국민공천제도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국민 8 당원 2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이 약한 상대를 역선택하는 허점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사람을 보고 공천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 '시스템 공천'의 룰을 먼저 만들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이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과 달리 공천의 세부적인 지표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일부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BR> (공동취재) 2024.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공천 문제보다)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진 인사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민생에 피부로 직접 와 닿는 정책과 메시지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의혹 특검)이나 해병대 채 상병 의혹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기현 의원이 이날 오찬에 참석하면서 울산 지역구 출마 여부 등 거취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됐지만, 별다른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찬과는 별개로, 현역 의원들에게 상대적인 페널티를 부과하는 공천 기준에 대한 불만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대로라면 당직자나 좋은 지역구에 있는 사람들은 공천받고, 험지를 관리하는 현역 의원들은 다 아웃되는 게 이미 결판이 나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은 다선이라는 이유로 이를 '악'으로 규정하고 몰아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역 주민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유인태 한동훈 뒤에 3류 기획사 붙어 정책 제안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해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BR> photo 뉴시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해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공천룰을 언급하며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뒤에 3류 기획사가 따라붙어 한심한 정책을 내놓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7일 MBC방송 ‘뉴스외전 포커스’에 출연해 “새로울 게 하나도 없다”며 “국회 정치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해) 항상 도둑놈으로 보며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일지역 3선을 했지만 지역 활동과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이라면 5선이든 6선이든 공천 평가 시 감정을 하는 건 오히려 반정치주의이며 합리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및 ‘하위평가 30%’ 현역 의원에 대한 패널티 부과 등을 골자로 한 공천룰을 16일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비판한 셈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에는 뒤에 어떤 기획사가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3류 기획사가 뒤따라서 일련의 정책을 제안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일갈했다.

또 “유럽의 경우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에서 8선에서 10선까지도 한다”며 “3선을 했다 해서 저런 감점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정치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을 내민 사람 아이디어가 한심하다”고 밝혔다.

이성진 기자

정청래 “소각장도, 공천도 낙하산...마포가 만만하냐”

  • 김도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7.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서울 마포을 후보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사실상 공개 낙점하자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마포가 만만한가”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 오세훈 시장의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건설 반대! 전면 백지화!”라며 “소각장도 공천도 낙하산인가? 마포구민으로서 분노하고 불쾌하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를 마포구로 정해 야당과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며 ‘속도전’을 벌이는 반면, 주민들은 행정소송을 내며 저지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의 일방적인 김경율 비대위원장 낙점을 소각장 건설 강행과 묶어 ‘낙하산’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 한동훈, 본인은 못 나오고 남을 버리는 카드 희생양을 삼다니 비겁하다”며 “독재 공천시스템! 마포가 그리 만만한가?”라고 지적했다.
그간 여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이기도 정 의원을 꺾기 위한 중량급 카드가 여렷 언급됐으나 느닷없이 정치신인인 김 비대위원이 등장한 상황이다.
전날 열린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위원장 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그러나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으로 총선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김성동 전 의원을 비롯해 당원들에게 사전에 아무 설명이 없어서 행사 현장부터 항의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김경률, '마리앙뚜와네트' 빗대며 디올백 사건, 김건희 직접 사과해야

김경률 대통령 부부 같이 입장 표명, 국민 감정 추스릴 방법김건희 특검법은 반대, 법률적 의율 불가능...도덕적 잣대 들이대면 안돼하태경 디올백 사건, 함정이나 부적절했다, 사과하는 게 공인의 자세김무성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도 있지 않겠나. 기다려봐야

조세일보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김경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뚜와네트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17일 유튜브 방송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 디올백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보다)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둘 다 부적절한데, 이것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얘기하고, 또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들의 감정을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에 나갔을 때 참여연대 역사학 교수가 뒷풀이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 (하더라), 외적으로 표방하는 것은 자유 평등일 수 있겠지만 당시 마리 앙뚜와네트 이분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건물들을 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국정농단에서도 비아그라다, 뭐다 이런 것도 나왔는데, 이게 감성점을 폭발시켰다.
이 사건도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며 차마 동영상은 못 봤지만, 적절치 않은 것이다.
이걸 어떻게 실드치고, 어떻게 논리적·합리적·이성적으로 말씀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죄드리고 국민들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는, 납득시킬 수 있도록, 바짝 엎드려서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그와 같은 발언을 하신 분도 계시고, 그런 시각도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반대라고 단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해당 주식에 대해 주가 조작이 일어났다는 것 인정,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그와 같은 주가조작으로 인해서 어떤 금전적 편익을 얻은 것도 분명한 것 같다.
저도 그 사실을 부인하진 않는다.
다만, 이것을 김건희 여사에게 법률적으로 의율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면 그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된 법원의 판례로서 너무나 공고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제 생각이 아니라 아마 법률 전문가들은 제 말씀에 동의할 것이다.
더군다나 이것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며 김건희 여사를 법률적으로 의율할 수 있느냐는 지극히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겠나' 질문에 김 비대위원은 O, X로 물어보면 O라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안했다'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안 했을 수가 없지 않나라며 제가
한동훈 위원장이 이 사안에 대해 용산에, 혹은 당의 다른 기구에 어떻게 말씀했는지 모르지만, 감히 제가 말씀드리면, 정치의 표면이 이렇게 있으면 이 이상으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래에서는 계속 이를 당연히 했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시간을 준다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18일 CBS라디오에서 명품백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내용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그건 당 대다수의 생각이라며 이번 총선을 영부인 선거, 이렇게 몰고 가는 게 민주당 전략이고, 이 부분을 선거 전에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된다는 게 우리당 대다수의 입장이다.
지난번 3선 의원 모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대동소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영부인께서 직접 나와서 대선 당시의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씀한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 특히 국내 활동은 하지 않겠다, (해야 한다)며 디올백 경우는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솔직하게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8일 BBS라디오에서 김 비대위원의 '명품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해 또 적절한 시기에 이런 일 때문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사과도 있지 않겠나.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포시 서울 편입, 與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임오경 행안부 검토 지연에 총선 전 주민투표 불가능
당론으로 추진한 여당, 처음부터 거짓말…국민 기만

김응태 기자

김응태 기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총선 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무산되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행정안전부의 검토가 길어지며 총선 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첫 관문인 주민투표가 불가능해졌다”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김포 시민을 우롱했다”고 밝혔다.
이어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사과하기는커녕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사과하면 총선에서 질 거라는 생각에 끝까지 사과하지 않으려는 오기를 부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말은 애초부터 거짓말이었나”라며 “이미 끝났는데 무엇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책임한 거짓말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여전히 진행형인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문제의 본질은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총선만 노리고 포퓰리즘 정책을 던진 여당의 무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남발하는 공약들을 모두 국민을 속이려는 거짓 공약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 정부서 '단골 좌천' 신성식 前 검사장 순천서 출마

윤석열 내가 제일 잘 알아...정권 심판하겠다 다짐

신성식 전 검사장이 18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22년 5월 수원지검 검사장에 있을 때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는데 저를 초임 검사장 정도가 가는 자리인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발령내더니 다시 한 달만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내더군요. 1개월 만에 좌천을 두 번 당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2020년 12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뀐 뒤 처절한 복수를 당하고 있다는 판단에 정계입문을 결심했다는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신 예비후보는 18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을 가장 잘 아는 '진짜검사(책 제목)' 신성식이 나서 3년 남은 윤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윤석열-
한동훈 검찰 독재 실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꿰고 있는 내가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한다며 가족비리와 측근 부패에 둘러싸여 국민 무시와 민생,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윤석열 사단의 폭정을 반드시 끝내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간 야당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고 있고 무려 376번의 압수수색, 7회의 소환조사가 말해주 듯 오직 정적 죽이기와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있는 윤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순천을 분리해 갑·을로 분구될 경우 고향인 쌍암쪽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만약 분구가 된다면 승주읍(구 쌍암면)이 포함된 곳으로 출마할 생각이며, 현역 소병철 의원이 이 쪽으로 오신다면 공천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인구절벽, 지방소멸, 기후위기라는 대한민국 3대 위기에 맞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를 통해 한 껏 높아진 순천의 위상을 더 높이고, 순천의 정치적 에너지들을 한데 모아서 일류순천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순천갑' 선거구에 민주당에서는 4명(김문수 이재명특보, 서갑원 전 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전 검사장)이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됐으며, 진보당은 이성수 도당위원장이 등록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천하람 변호사의 지역구 출마 여부는 유동적이다.

parkds@heraldcorp.com

뿔난 노인회장 신당 아닌 패륜아 정당…이준석 반응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상 폐지'이준석 발언에 노인회 즉각 반발李 교통복지 복지화 정책 더 내겠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난해 8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BR> /사진=뉴스1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난해 8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향해 신당이 아닌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를 공약으로 발표하면서다.
김 회장은 18일 대한노인회 성명서를 내고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 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고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던 교통복지 비용의 상당 부분을 국비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게 될 것이라며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혁신당이 지적한 극심한 도시철도 적자 문제와 관련해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려는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승객이 탔든 안 탔든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상태로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는데,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 회사가 적자가 된다는 건 지하철 적자 요인을 정확히 분석도 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면서 이는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지하철 적자요인분석 보고서에서도 지하철 적자 요인하고 노인 무임승차 하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보고서가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022년 기준 8159억원 적자 주장은 지하철을 이용한 노인 수에 요금을 곱한 이론적 숫자에 불과하다며 이 논리는 지하철회사가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는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는 지하철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한 망발로, 지탄받을 주장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무임승차 혜택은 노인 복지 취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해 (노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걷기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고, 지하철 무임으로 노인들이 삼삼오오 벗하며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또한 무임승차로 소품을 배달하는 수많은 (노인들의)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임을 간과한 무지의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선불 교통카드 지급'에 대해선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인 발상에 불과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을 신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상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이므로 질타하며, 1000만 노인들은 규탄해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노인회의 개혁신당의 교통복지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감사하다며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노인 폄하' 논란이 있던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찾아와 사과하자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치는 '사진 따귀'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엔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던 민경우씨의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자 거세게 항의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김 회장을 방문해 사과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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