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마음이 급하겠지만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이 하루 아침에 될리 없습니다. 마음이 앞서고 서두른다고 안 될 일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과학기술에서는 우연한 발견이 많습니다. 실수였던, 우연이었던 어느 순간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요. ‘페니실린’의 발견이 그랬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발견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획기적인 성과는 한순간에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큰 노력과 연구 성과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순간 넘쳐흐르면서 성과가 나옵니다.
그래핀을 예로 들면, 탄소 원자 1개가 배열된 그래핀이 ‘우연히’ 발견되기 전, 탄소 원자를 5~6개 층까지 분리해 내는 실험이 이미 성공한 상황이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던 거죠. 챗GPT 역시 마찬가지고요.
유전자 교정 바나나를 개발한 호주퀸즐랜드 공대의 부총장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20여년의 연구 지원이 이러한 결실을 볼 수 있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20여년 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과학자, 그리고 20년 동안 지원을 해 준 정부와 학교.
앞서 말씀드린 모든 연구가 같습니다. 카티 치료제는 1980년대부터 연구가 이어진 뒤 2017년에야 신약으로 허가받았습니다. 생명공학계의 혁명이라 불리는 유전자 가위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루하루, 꾸준히 노력하시는 독자님들을 응원합니다. 노력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주말은 원래 이틀이지만 이번 주는 3일입니다. 연휴 첫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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