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진중권의 지원사격, 득일까 독일까


'진보 논객' 진중권, 與 전당대회 참전한동훈 때리는 원희룡·홍준표에 말폭탄'당심' 당락 가르는 선거, 
진중권 효과는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한경DB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한경DB'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당권 전쟁터 한복판으로 들어섰다.
진 교수는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원희룡 후보나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으면서 '한동훈 대세론'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당심'이 당락을 가르는 보수 정당 전당대회에서 진보 인사인 진 교수의 지원사격이 한 후보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교수는 지난 6월 중순께부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여권 기류를 공개적으로 언급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유튜브에서 "지지층이 한동훈 출마를 열망하고 있는 것", "'한동훈밖에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이철규 의원이 자신이 한 후보의 정무 조언 그룹에 속해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고리로 한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고 하지만, 쉽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잠잠하던 진 교수가 본격적으로 전당대회에 참전한 건,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한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사를 담은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부터다.
진 교수는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을 공개한 배후에는 이철규 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의 낙선을 위해 원 후보 측에 문자 내용이 전달된 것이라는 의심이다.
그러면서 연일 원 후보의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르거나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연합뉴스진 교수는 한 후보를 비토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진 교수는 홍 시장이 자신을 '얼치기 좌파'라고 비난하면서 한 후보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홍 시장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반격했다.
진 교수의 강도 높은 발언은 연일 화제가 됐다.
구글 검색량 추이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사안을 언급한 7월 6~8일 평균 관심도에서 진 교수가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를 앞선 흐름이 포착됐다.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내는 이 지표에서 진 교수는 77, 윤 후보는 47이었다.

그래프=구글 트렌드 캡처

그래프=구글 트렌드 캡처하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행사인 만큼, 당외 인사인 진 교수의 참전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논객인 진 교수의 지원사격이 한 후보에게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을 오래 지지한 당원들에게는 진 교수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진 교수가 내는 메시지의 합리성이나 진 교수를 통해 중도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권 관계자는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 후원회장을 하셨던 분이 남의 당 전당대회에서 분탕질을 해서 되겠나 생각한다.
당원들이 부글부글 분노하면서 '너희 당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과연 진 교수가 자유 우파 정당의 가치나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건지, 그저 한 후보의 철학이나 가치만 공유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정통 보수의 기반이 탄탄한 상태에서 중도나 좌파 인사들이 더해지는 건 득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한 후보 주변에는 정통 보수 인사는 보이지 않고 유독 좌파나 진보 성향 인물들만 눈에 띈다.
이 부분은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지금 한 후보에게 확고한 보수 정체성이 없는데, 진 교수나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들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왜 보수는 안 보이고 진보들만 있느냐'고 당원들께서 생각하실 수 있다"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진 교수가 평론가로서 논평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다른 당의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반면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진 교수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때때로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발언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당원들에게 '진보 논객'으로 인식이 많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지금 김 여사의 문자가 추가로 공개되면 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도, 진 교수 같은 빅 스피커가 한 후보에게 유리한 전선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진 교수의 참전이 해가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 교수가 한 후보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2021년 전당대회를 상기해보면 당원들이 민심을 쫓는 전략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진 교수를 진보라고 얘기하지만, 누구보다 중도성과 합리성이 강한 사람이다.
현재 실체는 알 수 없지만,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기 때문에 차단돼야 한다는 게 합리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진 교수의 이야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득과 실이 공존하게 것으로 본다.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득이 될 것이고, 진 교수가 과거 보수 우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이 많이 있었다면, 지금 많은 당원께서 언짢을 수 있다는 부분은 실이 될 것"이라면서도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인 우리 당이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진보, 보수 프레임에 갇혀서 진보 영역을 소홀히 하거나 확장하지 않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진 교수를 겨냥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교수는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고 받아쳤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 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라고 홍 시장을 직격했다.

그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일 텐데"라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9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새 국힘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꼬았다.
최근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한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공천 문제를 진 교수와 상의했다'는 주장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진 교순는 "그런데 이제 와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저러는 것을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며 "제 것이 아닌 걸 탐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추해지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홍 시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 교수를 겨냥해 비판한데 대한 맞대응이다.
홍 시장은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며 "진 교수가 한동훈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사실인가 보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진 교수가 "문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의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두둔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런 얼치기들에게 총선 때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으니 당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가당치고 않는다.
모두들 정신 차리자"고 비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한동훈 "진중권·기자들에 '김건희 문자' 보여준 적 없어"

"원희룡 마타도어에 유감"

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BR>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은 8일 한 후보-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진중권 교수든 기자든,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원희룡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원 후보 측 캠프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께서 본인의 그 문자를 친한 기자들한테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그러더라. 이건 기자들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진 교수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자의 내용에 관해선 한 후보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거다"라고 한 것을 두고도 "진 교수가 본인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느냐"며 "그분에게 그 문자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했고, 진 교수가 '봤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근데 이게 무슨 공적인 대화냐"고 했다.

한 후보 측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원 후보 측 이 대변인과 같은 방송에서 "(문자를 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전당대회까지 보름도 안 남았는데, 지극히 내밀한, 두 사람 만이 알 수 있는 문자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공개된 것에 상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진중권 “희룡아, 같잖은 사기 치지 말고 ‘죽을죄 지었다’고 끝내라”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감히 영부인까지 수렁으로 끌어들이나” 비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문자 공개를 요구한 원희룡후보를재차 저격하고 나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교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희룡이 ‘한동훈, 김건희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문자를 까라고 한다”며 “코미디 하냐. 폭로한 쪽에서 까는 거지, 폭로 당한 쪽에서 까는 경우도 있냐”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걸 보면 원희룡 본인도 문자 원본을 보지 못하거나 원문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파편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로 보인다”며 “아무튼 한동훈 잡겠다고 감히 김건희 여사까지 거짓말쟁이 후보로 간주해 버리는 저 파격과 용기가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저 하나 살겠다고 한 나라의 영부인까지 수렁으로 끌어들이냐. 이분들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사건, 진상 규명해야 한다”면서 “도대체 6개월 전 문자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 둘째, 굳이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 분을 통해 들었을 가능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희룡아, 어느 쪽이니?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말고, 이 질문에나 솔직히 답해 봐. 사건의 발원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내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희룡아,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고 끝내라.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6일 “문자 내용에 관해서는 한 후보 측의 해명이 맞는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다.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지난 5일에도 “원희룡 후보가 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해 논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사건에 나를 끼워 넣냐”며 “똥줄 타는 건 알겠는데 이게 뭐냐, 너무 구리다.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몹시 불쾌하니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는 같은 날 “진중권 교수 본인이 한동훈 후보와 이야기했다고 밝힌 난민인정, 비동의강간죄 등 논의한 것을 인용해 말한 것”이라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원희룡 "진중권도 사과 문자로 받아들였는데...정반대로 해석한 근거는?"

"대통령 부부 공적 문제 논의할 수 없는 사적인 관계인가""한동훈·김건희 여사 둘 중 한 분 거짓말… 문자 공개해야"

조세일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3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7일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서는 이슈보다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문자 논란 자체보다도 그걸 다루는 한동훈 후보 측의 태도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행위"라며 "한동훈 후보는 총선 때도 총선보다는 본인의 이미지를 우선하다 선거를 망쳤다"고 저격했다.
이어 문자 의혹과 관련된 한 후보의 반박 입장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가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은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공적인 문제는 사적으로 의논하지 않는다는 분이 왜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과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의논했나. 만일 그 증거가 나온다면 후보를 사퇴할 의사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둘 중 한 분은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문자를 본) 진중권 교수도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뜻이 있다고 받아들였다는데, 한동훈 후보가 정반대로 해석한 근거는 무엇이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한동훈 후보가 문자를 공개해서 진실을 밝히거나, 아니면 사과하고 이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진중권 "원희룡, 그냥 韓에게 사과하고 끝내…계속 장난치면 너희만 곤란해져"

陳 "4월말 일, 당사자에게 들었다…굳이 말하진 않겠지만"

박태훈 선임기자 

윤상현&#40;왼쪽부터&#41;,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BR>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문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에게 사과하고 끝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4월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잘 알 것이니 그때 그일이 알려지는 게 싫다면 잠자코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스페인 여행중인 진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원희룡이 '진중권 교수님은 문제의 문자 원문을 보셨나요? 보셨다면, 누구의 폰에 있는 것을 보신건가요?'라고 했다"며 "너희들이 갖고 있는 문자를 내가 무슨 수로 보냐, 내게 문자 보여준 적도 없지 않느냐, 바보 아니냐"고 어이없어했다.

진 교수는 "내가 직접 확인했다는 말을 그렇게 곡해하고 싶긴 할 것"이라며 자신이 지난 6일 '문자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한 걸 원 후보가 '진중권이 문자를 봤다'고 착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한동훈 캠프는 "한 후보가 진중권 교수든 기자든 김건희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교수는 "이번 소동 일어나기 전 약 두 달 전, 즉 총선 1~2 주 뒤 당시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있다"면서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그 당사자가 먼저 신의를 깬 것으로 확인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이라며 자신에게 당시 상황을 알려 준 이가 신의를 깨지 않는다면 자신도 비밀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원희룡 캠프가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내내 뻘소리 하는 걸 보면, 이 사람들도 누군가에 이용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알면서도 그 사람들과 사기를 차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원희룡이 그 덫에 걸린 듯하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한 후보에게 사과하고 끝내라"며 "그렇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자꾸 장난 치면 너희들만 곤란해진다.
아니 너희뿐 아니라 그 윗분도 곤란해 지니 적당히 하자"고 권했다.

buckbak@news1.kr

진중권 ‘문자 사태’ 한동훈 편들자… 원희룡 “남의 당에 신경꺼라”

  • 김명은 기자
  • "외부 인사가 지나친 당무 개입"
    국힘 내부 '당분란 초래' 비판
    진중권, 韓과 공천논의 관련엔
    "허위사실 유포" 元에 사과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후 'PD(민중민주) 계열' 출신으로 과거 정의당에서 활동했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당무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첨예한 공방이 오가는데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가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진교수의 한 후보 편들기는 한 후보의 배후가 PD계열 운동권 그룹이라는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진 교수가 오랜 기간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공당의 치열한 경선 국면에서 외부인이 지나치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진중권 교수를 향해 "남의 당 일에 신경 끄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국민의힘 소속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를 제쳐 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며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라고 썼다.
    이는 진 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철규 의원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그가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됐다.

    진 교수는 앞서 이번 문자 파동과 관련해 "문자의 내용은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사과하겠다'가 아니라 '하기 어렵다'였다"고 해명했다.

    진 교수는 문자 내용에 대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자 내용에 대해선 한 후보 측의 해명이 맞다고 확인시켜주면서 동시에 이번 문자 파동의 배후설을 제기한 셈이다.

    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규완 실장(김건희 여사 문자 사실을 최초로 공개한 CBS 논설실장)에게 문자 내용을 왜곡해 흘린 것은 이철규라고 봐야 한다"며 "이철규 쪽에서 장난을 친 것이 확실하며, 애초에 원희룡을 출마시킨 것도 그쪽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자 파동의 배후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이라고 특정한 것이다.

    진 교수는 나흘 전 스페인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먼저 원희룡 후보가 자신과 한 후보가 지난 총선 국면에서 공천을 논의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원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뒤이어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이 한 후보 측 해명과 같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원 후보와 관련해 "문자를 까라고 하는데, 그건 폭로한 쪽에서 까는 것"이라며 "본인도 문자 원문을 보지 못하거나 원문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파편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고 나서 이철규 의원 배후설 글을 전날 올렸다.

    여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외부 인사가) 밖에서 얘기하는 것까지 뭐라 하긴 어렵지만 그런 말들이 내부 분란을 부추긴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바보야, 너희들 갖고 있는 걸 내가 무슨 수로 봐?"

    "원희룡 자신도 그 덫에 걸린듯"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8일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교수님은 문제의 문자 원문을 보셨나요? 보셨다면, 누구의 폰에 있는 것을 보신 건가요?'라고 물은 데 대해 "바보야, 너희들이 갖고 있는 문자를 내가 무슨 수로 봐? 혹시 나한테 문자 보내준 적 있니? 없잖아"라고 힐난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하긴, ‘내가 직접 확인했다’는 말을 그렇게 곡해하고 싶긴 할 거야. 그 외에는 ‘당무개입’이라는, 멍청하게 자기들 스스로 국민 앞에 폭로한 그 사실을 피해갈 수 없을 테니. 이해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 일어나기 전 약 두 달(?) 전, 그러니까 총선 1~2 주 후에 당시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있거든"이라며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음. 그 당사자가 먼저 신의를 깬 것으로 확인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튼 원희룡 장관도 그렇고, 이준우 대변인도 그렇고,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내내 뻘소리 하는 걸 보면, 이 사람들도 누군가에 이용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알면서도 그 사람들과 사기를 차는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대체 어느 쪽일까? 암튼 원희룡 자신도 그 덫에 걸린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 얘기했으면 대충 알아들어야 할 텐데, 그 머리가 될런지 모르겠다.
    바보들아, 이런 식으로 자꾸 장난 치면 너희들만 곤란해지세요.
    너희둘만이 아니라 그 윗분도…"라며 "그러니 적당히 하자. 그냥 한(동훈)에게 사과 하고 끝내셔. 그러잖아도 피곤한 인생, 왜 만들어서 힘들게 사냐"라고 비꼬았다.
    그는 추신을 통해선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제발 나를 너희들과 같은 종자로 보지 말아줬으면 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경고하는데, 나 더 귀찮게 하지 마. 지금 마드리드로 떠나야 하거든"이라며 "희룡아, 나 여행 좀 하자. 거의 5년만에 하는 여행이다.
    그냥 사과하고 끝내. 진심으로 하는 얘기다.
    그게 좋아"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수호천사’ 노릇하는 진중권에, 원희룡 캠프 “당원 가입부터 한 후 왈가왈부 하라”

    진중권 씨가 2021년 7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BR>

    진중권 씨가 2021년 7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등 대국민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읽고 씹었다는 논란에 광운대 특임교수 진중권 씨가 참전했다.

    진중권 씨참전에 원희룡 캠프 측은 “남의 당 일에 신경 끄시라”고 직격했다.

    진중권 씨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6개월 전 문자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 둘째, 굳이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분을 통해 들었을 가능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룡아, 어느 쪽이니?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말고, 이 질문에나 솔직히 답해 봐. 사건의 발원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내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며, 한동훈 후보를 두둔했다.

    진중권 씨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를 읽고 씹은 한동훈 후보는 두둔하면서도, 한 후보에게 맹공을 가하는 원희룡 후보에겐 공세적인 스탠스를 취한데 대해, 원희룡 캠프 오영택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혐오와 막말의 대가 진중권 교수님, 남의 당 일에 신경 끄시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오영택 청년대변인은 “정의당 당원 출신인 진중권 교수가 ‘희룡아,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마라, 잔머리 굴리지 마라’ 등의 저급한 언행으로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축제인 전당대회를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택 대변인은 이어 “진중권 교수는 과거 ‘전라인민공화국’, ‘한남충’, ‘자살세’, ‘일베’, ‘광우병 좀비’ 등 수없이 많은 망언을 내뱉었던 전력이 있어 그닥 놀랍지는 않으나, 무슨 목적을 가지고 남의 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과거 정의당에서조차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던 만큼, 혹시라도 소속 정당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거라면 국민의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우선 ‘당원 가입’부터 한 후에 왈가왈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격하게 환영해 드리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가입 링크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진중권 "홍준표 추하다, 심통 그만…총선 때 韓 만나기는커녕 문자도 안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BR> 2024.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홍준표 대구 시장이 거짓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꼬장(심통) 그만 부리라"고 쏘아붙였다.

    진 교수는 8일 오후 SNS를 통해 "홍준표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총선 기간 중 저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는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홍 시장이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 조언만 들었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고 비난한 지점을 받아친 것이다.

    진 교수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나가는 소리로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서로 시간을 못 내다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님, 어떡하죠. 총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미뤄뒀던 식사 약속을 지키게 된 것뿐"이라며 총선 이후 한차례 본 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바이든보다 열 살 어린(?) 젊은 할배가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꼬장(부리냐)"라며 "꼬장 그만 부리라, 추하다"고 밀어냈다.

    홍준표 "한동훈, 유승민 길 가고 있다…성공땐 尹정권 무너질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BR>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게 성공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어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덧붙였다.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BR> 뉴스1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뉴스1

    홍 시장의 글에 언급된 유 전 의원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맞받았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며“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한다”고 했다.
    코박홍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이르는 온라인 은어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에는 한 후보와 진중권 광운대 교수를 동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며 이들을 비판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고 했다.
    또 “핸드폰 비밀번호가 27자리 라서알 수는 없지만 참 당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그런 얼치기들에게 총선 때 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었다니 가당치도 않다.
    모두들 정신 차려야”라고 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극한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목소리를 키우며 한 후보 역성을 들고 나섰다.
    진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주류로부터 한 후보의 조언그룹 인사로공개 지목된 뒤로꾸준히 입장을 내고 있다.

    김건희-한동훈 문자 직접 확인했다는 진중권

    진 교수는 전날'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이 모든 일이 폐족이 될 위험에 처한 세력이 김건희 여사를 꼬드겨 벌인 일이라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문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의 해명이 맞다.
    이건 내가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제의 문자는 그 어중간한 상황에서 여사가 직접 한 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실의 공적 입장은 확고한 '사과 거부'인데, 문자를 통한 여사의 사적 입장은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니,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해 그냥 씹어버린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진 교수는 김 여사는 당시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이를 극구 만류한 사람들이 있다고도 주장하며 "사태를 물구나무 세워 자기들의 잘못을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철규 의원과 원희룡 후보를겨냥해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며 "희룡아, 너 왜 그렇게 사니?"라고 했다.

    진중권, 원희룡에 "원문 못봤지?"...원희룡은 "누가 보여줬어?" 역질문

    바로 다음날인 7일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받은 분이 공개하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또 논란의 문자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힌 진 교수에게"문제의 문자 원문을 보셨나?"라며 "누구의 폰에 있는 것을 보신 것이냐?"고 공개 질문을 던졌다.
    한 후보가 보여줬을 것이란 추정에서 나온 질문으로 실제로 당 안팎에선 "진 교수가 누구로부터 문자를 직접 확인했겠느냐. 진 교수가 한 후보와 그만큼 가깝단 것 아니겠나"란 반응이 나왔다.

    최근 진 교수는 한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인사들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 분개했다.
    원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진중권, 김경율 등과는 공천 문제, 대통령, 영부인 문제에 대해 수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가 허위사실이라며반발하자원 후보는 인터뷰에서 해당 대목은삭제했으나 사과를 하진 않았다.

    진중권, 원희룡 이철규가'한동훈 최측근'으로 끌어들이자 분개

    앞서 이철규 의원은 지난달 중순 언론인터뷰에서 '한동훈의 조언그룹에 김경율·신지호·진중권 등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기사를 거론하며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한동훈주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 교수는 한 방송에서 "허위 사실로 가짜뉴스 만들어 언론에 슬쩍 흘리고, 방송에 나가 짐짓 자기는 모르는 듯 증폭시킨다"며 언성을 높였다.

    진 교수와 마찬가지로 '색깔론'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던 신지호 전 의원은 현재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이다.
    진 교수는 알려진 것처럼 한 후보의 조언그룹 인사는 아니라면서도 다른 SNS 게시물에선 "가끔 난민 인정, 비동의강간죄 등 사회적으로 논의할 만한 의제가 있을 때 텔레그램으로 논쟁을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홍준표 시장, 한동훈·진중권 동시 저격…"얼치기들에게 총선때 부터 당 휘둘려 가당치 않다"

    "진중권 교수 한동흔 편들어 전당대회 개입 헛소문 사실""한동훈 당 지도부 제치고 얼치기 좌파들의 조언만 들었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와 진중권 광운대 교수를 동시 저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네요"라며 이들을 동시에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홍 시장은 이어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걸 보니 그게 사실인가 보네요"라며 "핸드폰 비밀번호가 27자리 라서 알수는 없지만 참 당꼴이 말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런 얼치기들에게 총선때 부터 당이 휘둘리고 있었다니 가당치도 않다.
    모두들 정신 차리라"고 한 후보를 '얼치기'로 비유, 직폭했다.

    한편 앞서 진중권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이 '한동훈, 김건희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문자를 까라고 한다"며 "아무튼 한동훈 잡겠다고 감히 김건희 여사까지 거짓말쟁이 후보로 간주해 버리는 저 파격과 용기가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진교수는 또 "도대체 6개월 전 문자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첫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 둘째, 굳이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분을 통해 들었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룡아, 어느 쪽이니?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말고, 이 질문에나 솔직히 답해 봐. 사건의 발원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내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고 목소리를 높힌바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김여사 문자는 누가 유출했나…'전대 개입' 파장 확산

    한동훈·김재섭·박찬대 "대통령실 개입"
    元측 "한 후보가 기자·진중권에 말해"…韓측 "마타도어"

    박기현 기자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7·23 전당대회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문자 유출 경위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여권 내에서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움직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한편, 원희룡 후보 측에서는 한 후보 측이 유출했다는 의혹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의 배후로 대통령실을 지목한다.
    이번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당사자 간 문자가 상세하게 공개된 것도 의구심을 키우지만,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 공개된 점도 대통령실 배후설에 불을 댕겼다.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지난 1월인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문자가 공개된 것이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반한(반한동훈) 내지 친윤 인사 중 하나가 유출했다고 본다"며 "친윤 내지는 반한 인사들이 구심이 생기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그 뒤에는 대통령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시점에 이런 얘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당무 개입, 위험한 일"이라며 대통령실 개입설을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공개했을 리는 없고,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 쪽에서 터뜨렸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야권에서도 이번 문자 유출의 배후로 대통령실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서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 선거 개입 의혹에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전날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당부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경쟁 상대인 원 후보 측은 해당 문자가 한 후보 측으로부터 퍼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모든 일이 폐족이 될 위험에 처한 세력이 김 여사를 꼬드겨 벌인 일이라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에 관해서는 한 위원장 측의 해명이 맞는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원 후보는 "진 교수는 문제의 문자 원문을 보셨나"라며 "보셨다면, 누구의 폰에 있는 것을 보신 건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후보가 친한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여주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진중권 씨도 문자를 봤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진중권 교수든, 기자든, 한동훈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원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한동훈&#40;왼쪽부터&#41;,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BR>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masterki@news1.kr

    진중권 “‘김건희 문자’ 결론은 원희룡 앞세운 폐족세력 발악” 주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된 논란을 두고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은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을 여행 중인 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가 왔는데 안 받았다.
    제가 요구한 그의 사과는 없었다”며 원희룡 국민의 힘 대표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대충 전화 한통으로 퉁치고 넘어가려 하는 모양인데, 그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진중권, 김경율 등과는 공천 문제, 대통령, 영부인 문제에 대해 수시로 논의했다’고 주장했다가 진 교수가 허위사실 유포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 대목을 삭제했으나 사과를 하진 않았다.

    진 교수는 “지난 번에 ‘조언그룹’ 거짓말로 비난이 솟구쳤을 때 이철규 의원은 외려 의도했던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이번 사기극에 한 역할을 한 CBS 김규완 실장의 말이니 틀림 없을 것”이라며 “이번이라고 다르겠나? 지금 원희룡이랑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며 배후로 친윤 이철규 의원을 지목했다.
    이어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당시에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사과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가 있었다면, 그건 여사와 그 주변의 십상시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고, 여사는 그들의 만류에 설득당해 사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도 사과하기 싫고 주변에서도 말리니 사과를 안 해야겠는데, 안 하고 넘어가려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 문제의 문자는 그 어중간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공적 입장은 확고한 ‘사과 거부’인데, 문자를 통한 여사의 사적 입장은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니,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해 그냥 씹어버린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왜 여사의 사과 의향을 무시했냐’고 따지는 그 자들이 실은 당시에 입만으로라도 사과의 가능성을 열어둔 여사에게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했던 그 사람들이었다는것”이라며 “그런데 그 자들이 사태를 물구나무 세워 자기들의 잘못을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다.
    참 사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들이 원희룡을 카드로 내세워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고, 나경원과 윤상현은 원희룡이 발로 걷어찬 전당대회 잔치상 아래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photo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박준우 기자

    김경율 “원희룡의 ‘한동훈 사천’ 주장은 100% 거짓…법적 대응도 고려”

    “원희룡, 사천 주장 증명할 수 있나…발언 책임져야 할 것”
    “이철규 등 친윤, 극우 강성 지지층 결집 위해 추태 부려”

    김경율 회계사가 8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BR> ⓒ시사저널tv

    김경율 회계사가 8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했던 김경율 회계사는 최근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진중권‧김경율 등과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100%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도 고려한다”고 경고했다.
    또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과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음)논란에 대해선 “한 후보가 당권을 차지할 것 같으니 원 후보와 친윤(親윤석열)들이 당 이미지는 생각 않고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회계사는 8일 시사저널TV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나 진 교수와 공천을 논의했다는 증거가 있나”라며 “전 심지어 한동훈 비대위의 비대위원이었다.
    공천 논의를 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과 제가 논의했다한들 그게 얼마나 (공천에) 영향을 미쳤는지 원 후보가 증명할 수 있나”라며 “오히려 당시엔 제가 한 위원장에게 ‘공천 과정에 이렇게 사람을 추천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문제 제기를 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이 당시 김 여사의 문자에 어떠한 답장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문자 전후 당 안팎의 분위기를 떠올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할 무렵 당내 다선 의원들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 현역 비서관들까지 ‘여사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든 해소하고 가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정작 김 여사 ‘명품백’ 파장이 커졌을 때 이 부분에 대해 나서서 이야기한 사람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랬던 그들이 이제 와서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고 사과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와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에서 계속 ‘문자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 이건 전당대회에 대한 온건 지지층의 기대를 떨어트리고 극우 강성 지지층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2주 전 같은 방송에서 ‘김경율·진중권·신지호·함운경 네 사람이 한동훈의 자문그룹’이라는 식의 마타도어가 또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었다”며 “이 패턴 그대로 다시 나온 것이고, 앞으로 남은 전당대회 기간 언제든 또 이러한 움직임이 시도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원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한 후보가 계속 앞서고 있고 이러다 1차 투표에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한 후보에게 당권이 갈 것 같으니 당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든 생각지도 않고 허물을 내고 있다”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당심 80%를 전당대회에 반영한다 하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데 이런 추태를 대놓고 보여주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특히 그는 원 후보가 본인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을 거론하며 ‘사적 공천’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에 대해선 “과격한 말은 삼가고 싶었지만, 경우에 따라 저도 계속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고 또 소송을 제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총선 당시 사천을 했다는 주장은 100% 거짓”이라며 “원 후보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한 후보를 비롯해 자신까지 ‘얼치기 좌파’라며 저격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언제는 진 교수를 높이 평가하더니 또 얼마 안 가 비난하고, 하도 짧은 기간 내 말이 바뀌어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면서 “제가 그래서 홍 시장은 (훈련사) 강형욱씨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계사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치기 좌파" / 장예찬-이준석 "대응 사주" 논란 / '필승' 거수 경례

    【 앵커멘트 】정치톡톡 국회 출입하는 김태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1 】익숙한 얼굴들이 있네요.

    홍준표 시장이 "얼치기 좌파"라 고 말했나요?【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진중권 교수를 겨냥한 말입니다.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편을 들고, 전당대회 개입까지 한다고 비판한 겁니다.
    진중권 교수가 소위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에 참전하면서 "한 전 위원장 측의 해명이 맞다"고 두둔했기 때문입니다.
    【 질문 1-2 】진 교수 반박이 있었죠?
    【 기자 】오늘 진중권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자기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간청하더니 이제 와서 배신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 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하시더니 그새 사정이 달라지신 모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2-1 】"대응 사주" 이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 】바로 이준석 의원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해 말한 건데요.

    친윤계 정치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총선 당시 한 전 위원장이 "이준석과 싸워달라"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차례 자신의 텔레그램으로 이런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관해 한 전 위원장은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이 영부인과 사적 방식으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죠.장 전 최고는 그렇다면 자신과의 대화는 괜찮냐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한 겁니다.
    【 질문 2-2 】이준석 의원이 바로 반응한 거군요?
    【 기자 】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요즘은 이준석 상대하는 것을 외주를 주냐"고 바로 따져 물었습니다.
    "고발 사주도 아니고 대응 사주냐고 직접 반박하면 되지"라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 3-1】전현희 의원이네요.
    누구에게 필승 인사를 하고 있죠?【 기자 】바로 오늘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서입니다.
    전현희 의원은 "국민과 민주당 이재명 곁을 지키는 '수석 변호인'이 되겠다"고 밝히면서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 인터뷰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대한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국민과 당원을 하늘처럼 섬기는 국민 바라기 투사 전현희 인사 올립니다.
    필승!"【 질문 3-2 】그런데 이 장면 어디서 또 본 거 같아요?【 기자 】네, 지난 채 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거수 경례를 해서 화제가 됐죠.

    ▶ 인터뷰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1일)- "박정훈 대령에게 국민과 국회가 함께한다, 힘을 내시라는 말씀드립니다.
    그러한 의사로 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필승!"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동변상련의 마음이 들었다"며 거수경례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네 오늘 거수경례는 누구를 향한 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한동훈의 ‘해명’이 비겁한 ‘변명’으로 들리는 까닭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BR>(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논란 등에 따른 대국민 사과 의향을 전달했으나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읽고 씹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본인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를 읽고 씹은 사실에 대해선 애써 회피하면서도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은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
    ▶한 후보가 당시 공식적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를 했다는 점
    ▶김 여사가 보낸 문자는 사과 의향이 아니라 되레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라는 점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문자 논란이 점화됨에 따라 김 여사 측이 전당대회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 등 ‘변명’으로 읽히는 해명으로 논란을 벗어나려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공적인 일의 당사자가 공당 대표에게 사과 의향 밝혔는데, 공적인 일을 사적 관계로 풀지 않으려 했다?…모든 일을 공과 사, 이분법적 잣대만 들이밀 것 같으면 정치는 왜 하는가.

    한동훈 후보를 비롯한 한동훈 캠프 측은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 텔레그램 문자에 한 후보가 읽고 씹은 것은 공적이고 정무적인 일을 사적 관계로 풀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여기서 공적이고 정무적인 일은 ‘영부인의 대국민 사과’이고, 사적 관계는 집권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의 친분 관계일 것이다.

    그런데 영부인의 대국민 사과가 공적인 일이라면, 김건희 여사는 공적인 일의 당사자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는 당시 공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공적인 일의 당사자가 공당의 비대위원장에게 사과 의향 문자를 보낸 것을 단순히 사적 관계로만 방점을 찍을 일인지 의문이다.

    또 그렇게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기 좋아하는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엔 왜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 받았나. 그때도 공적인 일로만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인가.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는 단 1도 없는가.

    한동훈 후보 측 주장대로 영부인의 대국민 사과라는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 했다면, 문자를 읽고 씹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겠습니다’라는 취지의 답문자를 김건희 여사에게 보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공과 사로 구분하면 대체 정치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어느 누구하고도 소통을 해야 하는 게 정치 아닌가. 모든 것을 공과 사, 이분법적인 잣대만 들이밀 것 같으면 정치는 왜 하는가.

    한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김 여사 사과 문자)를 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적 논의와 사적 논의가 따로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문제를 비껴나가기 위해서 말이 안 되는 변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공적 논의의 통로와 사적 논의의 통로가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바뀌면 안 된다”면서 “한동훈 후보가 검사장 시절 김 여사와 300여 차례 이상 메시지로 당시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 여사과 소통했던 건 공적 소통이었나 사적 소통이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공천 취소되기 전 한동훈 후보와 많은 소통을 했는데, (한 후보가)당시 제게 (개혁신당)이준석 의원의 공격을 방어해 달라, 싸워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저는 그때 당직자도 아니었는데, 개인 텔레그램으로 하셨잖나”라며 “본인이 유리한 이슈는 공적 소통이고 불리한 이슈는 사적 소통이라고 답장 안 해도 되는 이런 자의적 기준을 두지 말자”고 직격했다.

    “제가 김건희 여사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 정정 보도 요청…“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는다”

    한동훈 후보가 당시 사적 관계가 아닌 공식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한동훈 후보의 경쟁자 중 한명인 나경원 후보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본인은 공식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
    (김 여사 사과와 관련해)공개적으로 가장 많은 발언을 했다고 그랬는데, 오히려 ‘사과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정정 보도를 요구해서 정정 보도한 것이 있더라. 본인이 공개적으로 ‘(직접적인 사과 발언이 아닌)국민 눈높이에서 이 부분은 판단해야 된다’ 이런 정도 말씀을 하셨고. 사과를 해야 된다고 요구한 발언은 사실이 다르다고 하는 정정 보도까지 했다”며 “국민 눈높이라는 말씀만 하셨지 공개적으로 사과 요구한 부분은 없었다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동훈 후보는 지난 1월 18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오늘 당내에서 김건희 여사 디올백 관련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하고, 의총서도 논쟁도 있었다 한다.
    비대위원장 입장은?’이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은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일주일 뒤인 1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겠다고 했고 김건희 여사 사과도 필요하다 했는데 입장 변화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한 전 위원장은 “제가 김건희 여사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라고 반문했다.
    김 여사 사과를 얘기한 적 없다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 1월 25일 한 언론은 <‘김건희 사과’서 물러선 한동훈 “사과 얘기한 적 없어”…김경률도 김 여사 옹호>라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한 전 위원장 측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한 전 위원장은 사과 자체를 언급한 적 없는데, “‘김건희 사과’서 물러선 한동훈”이라는 보도는 한 전 위원장이 당초 김건희 여사 사과를 거론했는데 마치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물러선 모양새를 연출했다는 게 당시 한 전 위원장 측 입장이었다.

    결국 해당 언론은 2월 26일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4.1.18. ‘김건희 여사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공식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다곤 하지만, 과거 한동훈 위원장은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해당 언론은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는다”는 정정보도문을 낸 것이다.

    1월 26일자 정정보도문 캡처

    1월 26일자 정정보도문 캡처

    ‘난독증’ 아닌가 의심될 정도…진정성 느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자체가 ‘독단적 판단’ 아닌가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는 사과할 의향이 아니라 되레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한다.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하라면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탓에 사실상 사과하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다.

    지난 7일자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는 5건이라고 한다.

    김건희 여사는 1월 15일 한동훈 후보에게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전화해 보면 어떨지, (대통령께서)내심 전화 오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등 2건의 문자를 보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마리앙투아네트’에 빗대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지 이틀 뒤인 1월 19일에는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겁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 결정해 주시면 그 뜻 따르겠습니다.
    (중략)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전달했다.

    1월 21일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한동훈 위원장 등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이틀 뒤인 1월 23일엔 “김경율 극단 워딩에 너무 가슴 아팠지만 한동훈 위원장 다양한 의견 말씀에 이해하려 합니다.
    (중략) 위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필요하다 하면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라고 보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서 갈등을 봉합한 날이다.

    이틀 뒤인 1월 25일에도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큰 맘 먹고 비대위 맡아줬는데 충분히 공감됩니다.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겁니다’ 등 사과 못하는 이유를 쭉 설명한 뒤 그럼에도 원하면 사과하겠다는 말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한동훈 후보 측 입장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난독증’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김건희 여사가 사과 못하는 이유 백 가지를 늘어놓았더라도,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결정하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싶다.
    무엇보다 여러 차례 사과 의사에도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면 답문자를 통해 그 진위를 확인해 보면 될 일 아닌가.

    사과를 하겠다는 당사자에게 진위를 확인해 보지도 않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독단적 판단’ 아닌가.

    지난 7일자 채널A 보도 캡처.

    지난 7일자 채널A 보도 캡처.

    전대 시점에 문자 공개 의심?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실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읽씹’도 변하지 않는 사실

    한동훈 후보 측은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문자 논란이 점화됨에 따라, 김건희 여사 측이 전당대회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지난 6일자 페이스북에서 “내밀한 문자가 공개된 것은 김건희 여사의 뜻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누가 해킹을 해 빼냈겠냐?”라며 “이 모든 일이 폐족이 될 위험에 처한 세력이 김 여사를 꼬드겨 벌인 일이라 보는 게 합리적일 거다.
    지난번엔 대통령실, 이번엔 아예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후보 캠프의 이준우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알기로는 한동훈 후보께서 본인의 그 문자(김건희 여사 문자)를 친한 기자들한테 보여주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더라. 제가 이건 기자들한테 들은 얘기”라며 “그리고 또 진중권 씨가 본인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혔지 않습니까. 진중권 씨가 누구냐면 정의당 후보의 후원회장을 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분에게 그 문자를 보여주면서 얘기를 했고 진중권 씨가 봤다라고 얘기를 한다.
    이게 무슨 공적인 대화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준우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 본인이)자기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줬던, 다 공적인 대화인 것처럼 얘기를 하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하고,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사적인 문자라고 주장하시는 건지”라며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아마 그 문자가 공개되거나 소환될 일이 아마 없었을 것이고,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그냥 넘어갔을 그런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문자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나온다.

    총선 과정에서 도태우‧장예찬 전 후보가 과거에 쓴 글이 논란이 되자, 당은 경선까지 통과한 이들의 공천을 박탈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가 전당대회 시점에 불거진 의문을 제기할 거 같으면, 총선 당시 한동훈 위원장도 도태우‧장예찬 전 후보의 과거 글이 총선 시점에 불거진데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자당 후보들을 보호했어야 한다.

    총선 때 총선 후보들의 과거 글은 논란이 되도 되고, 당 대표 경선 때 한동훈 후보 본인이 영부인의 문자를 읽고 씹은 과거 사실은 논란이 되면 안 되는 건가.

    김건희 여사든 친윤 쪽이든, 한동훈 후보 측 반대 진영에서 문자 논란을 촉발시켰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한동훈 후보가 사과할 의향을 내비친 영부인의 문자를 읽고 씹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한 사실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시점을 문제 삼는 한동훈 후보 측 주장대로라면,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마리앙투와네트’를 운운하기 보다 몰래카메라 촬영 1년여 후에 이를 공개한 것을 문제 삼아야 했다.

    영부인이 명품백을 수수한 것은 수수 자체가 문제고, 한동훈 후보가 영부인의 문자를 읽고 씹은 것은 읽고 씹은 게 문제가 아니라 전당대회 시점에 폭로한 것에 방점을 찍으려는 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서정욱 "김건희 여사 문자 씹은 건 배신" vs 설주완 "그게 왜 배신? 본질은 개입"

    [서정욱 변호사]- 김 여사는 공적 인물…문자 씹은 건 '배신'- 친윤이 문자 제공? 韓측이 공개했을 수도- 여사 문자에 韓 답했어야…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尹 마음 '중립'일 듯…친윤 개입은 부적절- 과거 연판장 세력→韓 캠프 핵심, '내로남불'- 이재명 법카 의혹, 공무원 사노비처럼 부려- 소환 통보, '민주당 검사 탄핵' 때문 아냐[설주완 변호사]- 김 여사 문자 읽씹이 배신? 본질은 '개입'- 元 측이 '배신자' 프레임 씌우려 공개했을 가능성- 韓이 사과 기회 막아서 與 선거 진 것 아냐- 전체 원문 공개하라…진심은 '사과 안 하겠다'로 보여- 명백한 당무개입, 법적 지위 없는 영부인은 처벌 못해- 한동훈 vs 김건희, 원희룡에도 좋은 구도 아냐- 오래된 김혜경 법카 논란, 지금 소환? '오비이락'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일자 : 2024년 7월 8일 (월)■ 진행 : 김태현 변호사■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설주완 변호사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 코너. 이거 제목이 재미있는데요.
    하늘은 왜 설주완을 낳고 또 서정욱을 낳았는가. 이건 뭐 삼국지에 나오는 것 아니에요? 자존심 강한 두 변호사의 대결. 서정욱, 설주완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정욱, 설주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거 원래 삼국지에 그런 거 있잖아요.
    하늘은 왜 나를 낳고, 주유가 하는 얘기였나요? 또 주유가 왜 하늘은 나를 낳고 제갈량을 낳았는가 이렇게 삼국지 대화에 나오는 건데요.

    ▶설주완 : 서정욱 변호사님이 저보다 더 먼저 낳았는데.
    ▷김태현 : 바꾸겠습니다.
    하늘은 왜 서정욱을 먼저 낳았고 그다음에 설주완을 낳았는가 이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재미있겠어요.
    일단 지난주, 또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문자 이겁니다.

    ▶서정욱 :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소환이 더 큰 이슈 같은데요.

    ▷김태현 : 그거 할 거예요.
    그거 할 겁니다.

    ▶설주완 : 그렇게 보시고 싶으신 거지요.

    ▷김태현 : 한동훈 후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문자를 읽씹했다는 이 논란부터요.
    논란의 본질은 뭐라고 봅니까? 일단 누구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설주완 변호사부터.
    ▶설주완 : 본질은 개입이지요.

    ▷김태현 : 누가 어디에 왜?
    ▶설주완 : 그러니까요.
    제가 서술어만 얘기했는데 주어는 대통령실이 아니에요.
    대통령실은 분명히 밝히고 있지요.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겠다.
    간여하지 않겠다라고 했어요, 간여하지 않겠다.
    제일 처음에 어떤 분들이 이게 관여가 맞지 않냐라고. 그런데 간여라는 말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대통령실은 개입 안 했는데요.
    여사님이 개입하고 계신 거지요.

    ▷김태현 : 일단 추정이에요.

    ▶설주완 : 이거 추정인데요.
    그러니까 왜 문자가 이 시점에, 6개월 전의 문자가 갑자기 공개가 됐느냐. 그것도 여당의 어찌 보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거 공개가 된 이유는 뭘까. 그러고 여기의 대화자가 누구예요? 김건희 여사와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어요.
    그러면 이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쪽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면 누가 이것을, 개인 사적인 어떤 메시지를 왜 공개를 했을까요? 저는 그런 면에서라면 김건희 여사의 여당 전당대회에 대한 개입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서정욱 변호사는요?
    ▶서정욱 : 저는 본질은 지금 이 시점에 왜 이게 공개됐을까 이것은 부수적인 겨고요.

    ▷김태현 : 그래요?
    ▶서정욱 : 본질은 그 문자의 내용이 저는 본질이라고 봐요.
    크게 보면 인간적으로는 배신이라고 볼 수 있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문자를 씹은 게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런데 저는 인간적인 걸 떠나서 그 당시의 상황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해 보더라도 대통령 영부인은 공적인 인물입니다, 공적 지위의. 그렇다면 이게 문자가 왔을 때 어떻게 잘 협의를 해서 사과를 한다든지 이렇게 대응했으면 달라질 수 있었는데. 약간 이게 전략적인 판단의 미스 이런 게 본질이지.
    ▷김태현 :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서정욱 : 네. 지금 이게 왜 공개됐냐, 제가 보기에 공개된 건 친윤 의원이 김규완 실장한테 줬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진중권 교수는 받았다면 누구한테 받았을까요? 오히려 한동훈 측에서도 나갔을 수도 있다.
    양측이 다 서로 자기한테 전략적으로 이게 다 공개했을 수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지금 오늘자 동아일보를 보면 그냥 이름 실명이 아예 조간신문에 나왔으니까 제가 말씀드릴게요.
    이철규 의원 얘기하거든요.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찐윤으로 통하는 이철규 의원이 이런 내용이 포함된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고 친한계는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문자내용을 이 의원이 유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의원은 문자 관련 이야기를 들었어도 실제로 내용을 본 적은 없다.
    무슨 일만 있으면 내게 책임을 돌린다라고 반발하고 있다는데요.
    이철규 의원 얘기가 나옵니다.

    ▶서정욱 : 네.
    ▷김태현 : 이철규 의원이 이거 문자 공개한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다른 루트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서정욱 : 지금 제가 듣기로는 이철규 의원이 CBS 논설실장 김규완 씨에게 줬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김태현 : 서정욱 변호사, 혹시 그 문자 못 봤습니까?
    ▶서정욱 : 저는 못 봤어요.

    ▷김태현 : 정말요?
    ▶서정욱 : 네.
    ▷김태현 : 그래요?
    ▶서정욱 : 그러니까 제 말은 이철규 의원 쪽도 있지만. 그런데 진중권 교수, 지금 스페인에 있잖아요.
    이분도 문자를 자기는 봤다잖아요.
    그러면 이철규 의원이 진중권 교수한테까지 문자를 줄까요? 저는 진중권 교수는 한동훈 측에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김태현 : 가능성만 일단 추정하는 거예요.

    ▶서정욱 : 네, 이렇게 봅니다.
    양쪽 다 추정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설 변호사, 이 타이밍에 이 문자가 왜 나와서 지금 논란이 되는 거예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설주완 : 그러니까 명백하게 우리가 원희룡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을 봤을 때 원희룡 후보는 뭐라고 지금 얘기하면서 나왔습니까? 당정일체,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왔다고 했거든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러면 지금 누가 봐도 어찌 보면 용산에 배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원희룡 후보예요.
    그런데 원희룡 후보 쪽에서 지금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어찌 보면 배신자론 이걸 프레임 씌우기 위해서 저는 이 문자가 공개됐다고 봐요.
    그렇지 않으면 공개될 이유가 없지요.
    그러고 이걸 생각을 해 보면 지난 총선 패배의 원인을 세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이종섭 전 대사가 호주 갔던 것이고요.
    그다음에 하나는 대파논란, 그다음에 선거 직전에 있었던 대통령의 기자회견. 그래서 의대정원과 관련해서 유연성을 발휘했으면 훨씬 더 나았을 텐데 2,000명 못을 박아버렸었어요.
    저는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었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은 그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사과했다 안 했다, 사과하려고 했는데 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막았냐 이걸 총선패배의 원인으로 꼽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그냥 상시적으로 깔려 있었던 문제이지.
    ▷김태현 : 그러니까 정리하면 그때 튀어나온 변수가 아니라 그냥 상수였다 뭐 이런 얘기예요?
    ▶설주완 :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뭐 사과하냐 안 하냐 이 문제는 솔직히 그렇게 큰 변곡점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나오고 있는 문제를 보면...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전문이 공개돼야 한다고 봐요.

    ▷김태현 : 전문이요?
    ▶설주완 : 네. 어제 보도에 의하면 어느 정도 내용이 좀 나온 건 있는데. 저는 솔직히 이 내용과 호칭이 평소에 김건희 여사가 쓰시는 호칭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한동훈 위원장님이라고 하는 것도 좀 어색하고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러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 기존에 최재영 목사와의 어떤 카톡내용을 보면 굉장히 점점이 많이 찍혀 있어요.
    그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 이렇게 한칸 띄어쓰기 할 때 마침표가 꼭 찍어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내용들은... 저는 그래서 내용이,
    ▷김태현 : 뭐가 편집됐을 것이다 그런 얘기예요?
    ▶설주완 : 네. 저는 일단은 원문이 다 공개돼야 된다고 봐요.
    그래야지만 이게 정확하게 어떤 뉘앙스가. 우리가 뉘앙스를 알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건 뉘앙스가 정확하게 전달이 본인 위주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 변호사, 앞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거 응답했어야 된다 이런 얘기잖아요.

    ▶서정욱 : 네.
    ▷김태현 : 그러면 당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응답하지 않아서, 여사님 사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하지 않아서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사과를 안 했다는 겁니까?
    ▶서정욱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읽씹한 게 뭐가 중요한 거예요?
    ▶서정욱 : 그래도 그게 인간적으로 문자가 한 다섯 번 왔잖아요.
    그러면 일단 저 같으면 여사님, 참 힘드시지요?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제가 결론을 못 내리지 않습니까. 여사님께서 대통령실과 공적인 루트로 좀 협의해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러든지 이렇게 답을 해 주는 게 도리 아닙니까?
    ▷김태현 : 인간적인 도리는 인간사에서 하는 얘기고요.
    지금 전당대회 총선 국면이니까.
    ▶서정욱 : 아니, 인간적인 걸 떠나서도 총선 국면에서도 그렇게 해 주는 게 도움이 되잖아요.
    왜, 대통령실하고 상의해서 사과하도록 이렇게 권유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렇게 했으면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사과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서정욱 : 그건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냥 씹는 것보다는 그렇게라도 이렇게 노력해 보는 게.
    ▷김태현 : 네.
    ▶서정욱 : 왜 그러냐 하면 이게 검찰총장 부인께 카톡으로 삼백 몇 번 했잖아요.
    이건 사적인 거예요.
    검찰총장 부인하고 카톡으로 검사가 하는 거는 사적인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 영부인하고 비대위원장이 하는 것은 공적입니다.
    자꾸 대통령 영부인을 사적 인물로 생각하지 말고, 영부인도 우리 부속실도 두고 순방도 가잖아요.
    그렇다면 저는 그때 잘 답을 해서 인간적으로 위로하면서 대통령실하고 잘 협의해서 사과하도록 유도하는 이 정도 정치력을 발휘했어야지요.
    그것을 씹는다고 해결됩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이게, 사실은 우리 예전 법 공부할 때 인과관계인 건데요.

    ▶서정욱 : 그렇지요.

    ▶설주완 : 그런데 생각을 해 보세요.
    그렇게 친한 사이였었어요.
    그런데 답을 하지 않게끔 어떤 상황이 만들어졌을까요? 그렇게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답을 하지 않았다라는 것은 그전에 당연히 어떤 일이 있었겠지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답을 안 하는 것이겠지요.
    괜히 한동훈 후보를 편들 필요는 없는데 생각을 해 보면 그렇다는 거예요.

    ▷김태현 : 갑자기 얘기하다 보니까 나는 민주당인데, 새로운미래인데 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드셨습니까?
    ▶설주완 : 뜬금없이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당시에 여사가 이렇게 보냈는데 답을 안 했다? 그만큼 그전에는 무슨 어떤 신의에 어긋나는 일을 했었으리라 저는 추측이 돼요.

    ▶서정욱 : 그건 추측이고요.

    ▶설주완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서정욱 변호사한테 계속 그걸 질문하는 이유가 한 후보의 반대 쪽에 있는 원 후보나 나 후보 측에서는 핵심은 당시에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정치초보라서, 여사에게 사과를 유도하지 않아서 여사가 사과하지 않아서 총선 졌다 뭐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시에 서정욱 변호사처럼 그렇게 했으면 여사께서 당대표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사과해야지 하고 사과했겠냐는 거예요.

    ▶서정욱 : 그거는 여사님과 윤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판단할 문제이지.

    ▷김태현 : 그러니까요.

    ▶서정욱 : 그러니까 한 위원장이 뭐 하란다고 하고 하지 말란다고 안 하는 그거는 아닌데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말은 그래도 좀 이렇게 조언이라도 답을 해 주면서 이러는 게 좋겠다.
    아니면 자기가 결론 내리지 말고 여사님, 이것은 대통령실하고 공적으로 상의해서 결론 내려 주십시오, 제가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답이라도 해 주는 게 제 말은 인간적인 도리를 떠나서도 전략적으로 답이라도 해 주는 게 낫지.
    ▷김태현 : 네.

    ▶서정욱 : 뭐 왜 그냥 갑자기 씹어버리면 일단. 지금도 김건희 여사하고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잖아요.
    이렇게 계속 서로 공격적으로 나가면 화해되겠습니까?
    ▶설주완 : 읽씹하면 배신한 거예요?
    ▶서정욱 : 인간적으로 지금 사이가 멀어졌는데 이거 화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요.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정말 옛날처럼 신뢰를 회복하는 이럴 방법이 있냐고요.

    ▶설주완 : 그런데 당시 우리가 1월 20일 정도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당시에 어떤 보도가 있었냐 하면 김건희 여사가 주변에 문자를 보냈는데 내가 이걸 사과하면 안 된다, 이걸 사과하면 민주당에게 빌미가 돼서 공격을 받는데 이 문자를 보낸 보도도 있었어요.

    ▷김태현 : 동아일보 1월 한 20일인가 뭐. 20일 거예요.

    ▶설주완 : 이십 며칠. 이 문자논란과 관련해서요.

    ▷김태현 : 이 문자 다음에 이관섭 전 실장이 점심 먹으면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그만두라고 하기 전날.
    ▶설주완 : 그러니까 당시에 본인의 진위는 뭐예요? 진짜 진심은 뭐예요? 사과를 하겠다는 거예요, 사과를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안 하겠다는 게 훨씬 더 진심이었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으로서 말도 되지 않는 문자내용을 보고 답도 하지 않은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런데 지금 서정욱 변호사님 말씀대로라면 그냥 단순히 답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냥 인간적인 배신인가? 이렇게밖에는 안 들리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사사로운 거라면 그걸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금 그걸 공개하냐는 말이지요.
    그건 말이 안 된다는 거지요.

    ▷김태현 : 이거를 한동훈 후보 측에서는 부당한 당무개입이다, 부당한 전당대회 개입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서정욱 : 지금 김건희 여사가 유출해서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잖아요.
    대통령실은 어제도 엄중하게 우리는 중립이다, 대통령실을 팔지 말라 했고요.
    저는 대통령의 마음은 중립이라고 보고.
    ▷김태현 : 네.
    ▶서정욱 : 다만 이철규 의원이든 누구든 친윤에서는 개입할 수는 있는데 그것도 저는 상당히 부적절하고요.

    ▷김태현 : 부적절한 게 뭐가 부적절하다는 거예요?
    ▶서정욱 : 개입이.
    ▷김태현 : 이철규 의원 측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
    ▶서정욱 : 네, 했다면. 뭐 이철규 의원이든 누구든 했다면 그것도 상당히 부적절하고요.
    지금 연판장 이야기도 어제 나왔잖아요.
    물론 이게 미수에 그쳤지만. 그런데 문제는 또 한동훈 전 위원장 측에서도 연판장 막 공격하는데 본인들도 되돌아봐야 돼요.
    옛날에 나경원 의원 나왔을 때 연판장 돌렸지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때 내가 나경원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연판장에 누가 있었냐.
    ▷김태현 : 너무 솔직해서 제가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서정욱 : 그때 연판장에 장동혁, 김형동, 김예지. 지금 한동훈 캠프의 핵심들이 나경원 주저앉을 때 연판장 돌린. 배현진 이런 사람들이에요.

    ▷김태현 : 당시 초선의원들 거의 다 했었지요.

    ▶서정욱 : 그러니까 본인들이 돌리는 연판장은 좋은 거고, 상대가 돌리면 나쁜 거고 이것도 내로남불이잖아요.
    서로 반성하면서, 한동훈 캠프 측도 옛날에 우리 나경원 때 연판장 돌린 이거 사과하고, 그다음에 지금도 새로 또 돌리면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서 변호사, 그때는 나경원 당시 후보 편이었다면 지금은 누구 편이에요?
    ▶서정욱 : 지금은 엄정중립.
    ▷김태현 :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서정욱 : 진짜 중립.
    ▷김태현 : 지금도 누구 편 있지요?
    ▶서정욱 : 편 없어요.

    ▷김태현 : 정말요?
    ▶서정욱 : 네. 저 편이 없어요.

    ▷김태현 : 알겠어요.

    ▶설주완 : 그런데 서정욱 변호사님 유튜브에 나경원 의원이 제일 먼저 나왔어요.

    ▷김태현 : 그래요?
    ▶설주완 : 네, 나경원 후보가.
    ▷김태현 : 인간적으로 또 가까우시면 그렇게 하실 수 있지요.

    ▶서정욱 : 저는 윤석열 대통령 편입니다.
    중립.
    ▷김태현 : 그렇습니까?
    ▶서정욱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친윤 핵심이시구나. 알겠어요.

    ▶설주완 : 그런데 이거 명백하게 당무개입 아닌가요? 저는 여사께서 당무개입을 한다고 봐요.
    대통령실은 아니지요, 대통령실은 아닌데요.

    ▷김태현 : 다릅니까?
    ▶설주완 : 영무인은 법적인 지위는 없잖아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러니까요.
    그래서 공무원도 아니시잖아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래서 공무원이 원래 전당대회에 개입하면 처벌받는데 김건희 여사가 개입하니까 처벌도 못 받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개입이 있다라고 하면, 개입이 있다라는 것은 두 분 다 동의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런데 설주완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측이라고 주체를 잡은 거고요.
    서정욱 변호사는,
    ▶서정욱 : 저도 친윤 의원들.
    ▷김태현 : 친윤 의원 뭐 이철규 의원일 수, 조간신문에 이름이 나오니까요.

    ▶서정욱 : 네.
    ▶설주완 : 아니 핸드폰을, 이거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대화자가 누구예요? 두 분이에요.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었어요.
    그러면 누가 이거 공개를 했냔 말이에요.
    누가 자기 핸드폰 보여줬냐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핸드폰을 본 사람이 지금 이걸 뿌리고 다닌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김건희 여사가 공개를 한 거지요.

    ▷김태현 : 설주완 변호사는 김건희 의원, 서정욱 변호사는 친윤 의원. 그러고 이철규 의원이 일단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는 점. 오늘 동아일보에 이철규 의원의 이름이 나와서 제가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런데 그 기사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이철규 의원은 본인이 아니다라고 한다는 점을 제가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서정욱 : 네.
    ▷김태현 : 어쨌든 한동훈 후보를 반대하는 측에서 이걸 개입했다는 것은 두 분 다 지금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서정욱 : 네.
    ▷김태현 :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걸 했다고 보세요, 지금?
    ▶서정욱 : 아마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면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이렇게 갈라놓기 위해서 그래서 공개한 거지요.
    한동훈을 타격을 주기 위해서.
    ▷김태현 :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정관계 파탄날 거야 뭐 이런 거요?
    ▶서정욱 : 그렇지요.
    뭐 그거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러려고 공개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저는 김건희 여사가 물론 누구한테 보여줬겠지요.
    이철규 의원이든 누구든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런데 이번에는 저는 한 게 아니고 옛날에 본 사람이 한 거지,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직접 개입했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그건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왜 웃으세요?
    ▶설주완 : 아니, 그러면 6개월 전에 지금 몇 개월이 지났어요? 그사이에 공개를 하시든지. 그래서 왜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오니까 그걸 공개하냐 이 말이에요.
    너무 의도적이에요.

    ▷김태현 : 네.
    ▶설주완 : 그러고 이것은 원희룡 후보한테도 안 좋아요.

    ▷김태현 : 왜요?
    ▶설주완 : 왜 그러냐 하면 이 전선 자체가 김건희 여사 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하고 싸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찌 보면 국민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그러고 보수 지지층에서 봤을 때도 그렇게 지지율이 높지 않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원희룡 후보는 자신이 드러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선거구도 자체가 한동훈과 김건희 이렇게 돼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봤을 때 이것은 원희룡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서 이런 것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원희룡 후보한테 안 좋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서정욱 : 지금 제가 방송을 많이 나가는데요.
    참 재미있는 게 진보좌파 패널들이 전부 한동훈 편들어요.

    ▷김태현 : 그래요?
    ▶서정욱 : 전부 그래요.
    민주당 패널들은 전부 한동훈 편을 들어.
    ▷김태현 : 혹시 적의 적은 친구 이런 건가요?
    ▶서정욱 : 제가 보기에 아마 김건희 여사하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반감,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자꾸 한동훈 전 위원장 편을 드는 것 같은데요.
    아마 자유우파 보수 쪽에서 보면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지지하는 게 한동훈 지지자보다 많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서정욱 : 윤 대통령 지지율 중에 한 70, 80%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따라서 진보에서 보는 시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설주완 :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중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우상호 의원의 분석이 저랑은 똑같아요.

    ▷김태현 : 뭐요?
    ▶설주완 :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의 어떤 출마 기자회견을 보고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진짜 당대표가 돼서 저 출마 기자회견대로 한다고 한다면 예를 들어서 중수청, 그러니까 중도‧수도권‧청년들을 목표로 타깃으로 해서 이제 국민의힘이 변하겠다.
    진짜 그렇게 한다면 이거 민주당이 긴장해야 되겠다.
    저는 우상호 의원의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볼게요.
    어제 검찰이 경기도지사 시절의 법인카드 유용의혹으로 이재명 전 대표, 김혜경 씨 부부를 소환 통보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서정욱 : 지금 그 액수가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는 검사탄핵 얘기하니까 국면전환이다 이렇게.
    ▶서정욱 : 아니요.
    이건 오래전부터 수사가 압수수색이 다 돼 왔고요.
    이번에 탄핵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고요.
    배 모 씨라고 있잖아요.
    공무원 일한 게 아니고 사노비처럼 일했거든요.
    그래서 그 월급 3억이 배임이라는 거예요, 국고손실.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다음에 관용차 있잖아요.
    5,000만 원이고 허위일지 했다는 거예요, 허위공문서 작성. 그다음에 업무추진비 2,000으로 과일 샀다.
    그다음에 법카는 2,000만 원이 돼요.
    제가 알기로 3억 9,000 정도 될 겁니다.
    엄청난 액수의 배임 이런 거잖아요.
    이게 오래전부터 조명현(제보자) 씨가 조사를 여섯 번, 엄청나게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요.
    이번에 검사 탄핵 때문에 부른 건 아니다 이런 겁니다.


    ▷김태현 : 정상적인 수사과정일 수 있는 일이다?
    ▶서정욱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설주완 : 그러니까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통 수사를 주변부를 한 다음에 가장 핵심피의자를 마지막에 부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설주완 : 왜냐하면 보통 증거를 다 수집한 다음에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환을 하는 것 자체야 당연히 수사절차에 해당한다지만 좀 다소 아쉬운 점은 이 사건, 이러한 법카논란이 이미 지난 대선 때 터진 거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됐어요.
    그러니까 신용카드 사용처를 조사해 보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관련자들 어떻게 부당사용한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큰 어떤 어려운 수사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제서야 소환을 한다라는 것은 오비이락이지요.
    어찌 됐든 간에 지금 민주당에서 검사탄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그냥 단순히 비판만을 위한 비판은 아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설주완 변호사 얘기를 들어보면 이것인 거잖아요.
    수사화는 예전에 끝났을 수 있는데 일종의 이걸 뭐 쪼개기 기소라고 해야 되나? 타이밍 봐서 시간차를 두고 이재명 전 대표를 좀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 기소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얘기인 것 같거든요.

    ▶서정욱 : 그건 아니고 공직선거법은 시효가 6개월이지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래서 그때 김혜경 씨하고 배소현(당시 별정직공무원) 씨를 미리 6개월 공소시효 때문에 10만 4,000원 기소했잖아요.

    ▷김태현 : 그거는 공소시효 때문에?

    ▶서정욱 : 네. 그다음에 남아 있는 게 업소를 몇천 군데를 압수수색했어요.
    몇천 군데를 다 특정하려면, 수사가 엄청나게 됐거든요.

    ▷김태현 : 네.
    ▶서정욱 : 그러다 보면 시간이 가는 거지요.
    물론 이게 좀 늦어진 감은 있지만 워낙 그만큼 카드 쓴 내역이 너무 많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김태현 : 그래서 수사가 자료분석이 오래 걸리고.
    ▶서정욱 : 그렇지요.
    카드 쓴 데 몇천 군데 압수수색을 해야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이제 딱 타이밍 맞아서, 지금 소환할 타이밍이라서 소환한 것이다.

    ▶서정욱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늘은 왜 서정욱을 낳고 또 설주완을 낳았는가. 이거 좋은데요? 계속해야 되겠습니다.
    자강두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욱 변호사, 설주완 변호사였어요.
    감사합니다.

    ▶서정욱, 설주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다 저의 잘못, 천 번 만 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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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문자 원문 보도…"사과 필요 판단하면 단호히 결심"
    한동훈 "답 강요받으며 사퇴 요구"…진실·책임 공방 지속될듯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다섯차례에 걸쳐 보낸 메시지 속에는 "천번 만번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 전 위원장에게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단호히 결심하겠다"고도 했다.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15일~1월25일 사이 한 전 위원장에게 다섯 번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15일 한 전 위원장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큰일 하시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난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어 지난 1월19일에도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하루 전인 1월18일 공개 석상에서 김 여사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직후였다.

    김 여사는 1월23일 "저로 인해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며 "위원장님께서 그런데도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1월25일에는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TV조선이 공개한 메시지가 실제와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김 여사 사과의 진정성 여부 및 한 후보가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발언을 두고 재차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 전 위원장이 당시 대통령실을 포함한 다수 통로를 통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해 진실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낮 취재진과 만나 "저는 이미 (사과를) 안 하겠다는 답을 강요받던 상황이었고 그런(사과를 요구한) 이유로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 아니었느냐"며 "당시 대통령실에서 (사과를) 안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문자가 무슨 의미인지(알 수 없었다). 그 이후 다른 통로로도 왜 안 되는지에 대한 글을 여러번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히 갈리면서 문자 메시지 발·수신 전후 진실 공방 및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은 쉽사리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한 후보 측은 TV조선이 공개한 원문 메시지의 진위 여부에 대해 "후보 당사자밖에 모르는 일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아래는 TV조선이 일부 오탈자를 수정해 보도한 메시지 원문.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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