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세'로 자야 편하다? 척추 '윗부분' 굽었다는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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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게 편한 사람은 상부 척추가 과도하게 굽은 흉추후만증이 생겼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강모(34)씨는 잠에 들 때 무조건 양팔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린다.
만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래야 왠지 모를 개운함이 느껴지고 경직됐던 몸이 스트레칭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씨와 같은 증상은 '흉추후만증'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흉추후만증은 가슴과 유사한 높이에 있는 '상부 척추'의 둥근 정도가 45도 넘게 과도하게 굽어진 것이다.
상부 척추의 둥근 정도는 20~45도까지가 정상이다.
대동병원 정동문 진료부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누워서 만세하는 자세가 편하면 이미 척추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대표적인 원인은 흉추후만증"이라고 했다.
그는 "누워서 만세 자세를 하면 어깨가 들리고 목과 어깨 사이 근육이 짧아져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데, 흉추후만증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등이 펴져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며 "오랜 시간 공부하는 학생, 매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는 현대인의 경우 나쁜 자세로 인해서 몸의 불균형이 오면서 흉추후만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흉추후만증이 악화되면 등이 굽고 튀어나와보이는 '후만 변형'이 생길 수 있고, 척추 통증이 생긴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정 진료부장은 "신체 부위가 굽어 보이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세 자세가 편하다는 이유로 계속 이 자세로 자면 목부터 허리까지 부담이 가해져 근골격계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긴장된 근육이 신경 등을 압박해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올바른 자세로 수면해야 한다.
성인 기준 남성 4~6cm, 여성 3cm 높이의 베개를 벤 상태로 천장을 보고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로 눕는 게 좋다.
팔, 다리는 몸과 45도 각도로 너비로 벌려 쭉 펴고 어깨가 말리지 않게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놓는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허리가 뜨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무릎 밑에 수건을 말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척추 질환이 있으면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 사이에 쿠션을 넣어 다리와 어깨 높이를 맞춰 척추 만곡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질환마다 권장하는 수면 자세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

수면 자세만 바꿔도 달라져… 이갈이 완화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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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는 수면자세 변화, 스플린트, 보톡스로 완화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취침 중 이갈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갈이의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나 호흡법,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 치아의 배열, 중추신경장애 모두 이갈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치하면 치아교모증 및 턱관절 장애를 부를 수 있다.
이갈이 완화법 3가지를 소개한다.

◇수면자세수면 자세만 바꿔도 이갈이를 완화할 수 있다.
개인마다 특정 수면 자세가 이상 호흡을 유발해 이갈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구강호흡이나 수면무호흡은 입을 벌리게 만들어 턱 근육 긴장과 이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84%가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에서 이를 갈았고, 자세를 옆으로 바꿔주니 이를 갈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자면 이를 가는지 알기 위해 수면다원검사(환자가 자는 도중 뇌파와 심전도 등을 측정하고 비디오로 수면 모습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플린트스플린트라 불리는 교합안정장치는 구강에 끼우는 구조물이다.
턱관절로 바로 전달되는 교합력(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는 힘) 하중을 줄이고, 얼굴 및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이갈이를 완화한다.
유형에 따라 딱딱한 재질, 실리콘 재질로 나뉘는데 효과가 더 좋은 건 딱딱한 재질이다.
실리콘 재질의 스플린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쓰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근육 활성을 증가시키므로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잘못 본뜨면 치아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한다.
◇보톡스
보톡스 주사 역시 이갈이를 방지할 수 있다.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가 턱 근육의 저작근을 축소 또는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저작근은 턱 근육 중에서 이를 악물 때 활성화되는 근육으로 이갈이할 때는 연속적으로 수축하는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보톡스는 턱 근육 크기가 원인인 사각턱을 완화할 수도 있다.
다만 효과가 3~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 필요가 있다.

통증 줄이고 숙면 돕는다~ 척추질환별 수면 자세

건강한 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을 앓는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면 자세만 바꿔도 통증이 감소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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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별 수면 자세

척추관협착증

옆으로 누워 주무세요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옆으로 누운 채 한쪽 팔 위에 베개나 쿠션을 괴고 양 다리 사이 무릎 부근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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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옆으로 누워 주무세요

WHY?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과 추간공 같은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이 질환의 특징은 허리를 꼿꼿이 펴면 척추관이 더 좁아져 요통이나 다리저림 같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허리를 약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아진다.

허리디스크

무릎 아래에 쿠션 받쳐보세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있다면 똑바로 누운 채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릎이 허리보다 올라가면서 몸이 자연스러운 S자형이 되어 통증이 감소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굽혀 새우잠을 자거나 엎드려 자는 건 금물이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엎드려 잘 경우 엉덩이와 등뼈가 위로 솟고 허리는 아래로 들어가 허리디스크에 부담이 심해져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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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무릎 아래에 쿠션 받쳐보세요

WHY?허리디스크는 척추 추간판(척추뼈끼리 부닥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같은 연결 조직)이 노화됨에 따라 파열ㆍ돌출돼 허리 통증을 포함한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따라서 추간판은 앉아 있거나 숙이면 디스크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목디스크

6~8cm 높이의 베개가 적당해요
목디스크는 베개 선택이 중요하다.
베개를 벴을 때 목뼈(경추)가 C자형 커브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높은 베개는 등 뒤나 어깨근육을 압박할 수 있고, 지나치게 낮은 베개는 목의 곡선을 유지해주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
베개는 적당한 탄력이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뒷목 닿는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 닿는 곳이 낮은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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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6~8cm 높이의 베개가 적당해요

WHY?목디스크는 치료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올바른 수면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좋은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
딱딱한 베개는 목에 부담이 가고, 너무 푹신한 베개는 머리 부분이 푹 꺼져 이 또한 목에 무리가 생긴다.

강직성척추염

딱딱한 침대에서 반듯하게 누워 주무세요
강직성척추염은 똑바로 누운 채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침대 메트리스는 되도록 딱딱한것이 좋다.
그래야 반듯하게 눕는 게 용이하다.
반면, 베개는 부드럽고 낮은 것으로 골라 목의 정상적인 C형 굴곡을 만들어주고 앞으로 쏠리는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이례적으로 강직성척추염은 엎드려 있는 자세가 도움이 되는데, 하루 중 15~30분가량 엎드려 있는 자세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변형이나 고관절이 앞쪽으로 굳어지는 굴곡 구축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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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딱딱한 침대에서 반듯하게 누워 주무세요

WHY?강직성척추염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척추에 염증이 생겨 허리가 강직되는 질환이다.
몸이 앞으로 굽는 특징이 있다보니, 곧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효과적인 이유는 몸이 앞으로 굳어진 것을 반대로 펴주는 효과가 있어서다.

척추전방전위증

다리와 어깨 높이 비슷하게 만드세요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는 경우 옆으로 누워서 자연스럽게 무릎과 엉덩이를 조금 구부린 상태가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척추관협착증과 마찬가지로 무릎 사이에 폭신한 베개 등을 끼워 다리와 어깨 높이를 비슷하게 하면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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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 다리와 어깨 높이 비슷하게 만드세요

WHY?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래서 똑바로 누워 잘 경우 뼈가 더 어긋나 다리가 저리거나 근육에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 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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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자세만 바꿔도 이를 갈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이 병원을 찾은 이갈이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수면자세를 바꿔준 결과, 전체 대상자 중 95%에서 특정 수면자세를 취하면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검사 시 총 280회의 이갈이가 관찰됐는데, 이중 84%가 똑바로 누웠을 때 이를 갈았으며, 10%가 좌측 수면 시, 6%가 우측 수면 시에 이를 갈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각 대상자에게 이를 갈지 않는 자세를 한 가지씩 제시하자, 10명은 우측으로 자면 이를 갈지 않았고, 6명은 좌측으로 누었을 때, 3명은 옆으로 누웠을 때 이를 갈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전체 이갈이 횟수의 85%에 해당하는 238회가 수면 중 이상호흡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이갈이가 수면 호흡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한진규 소장은 “이갈이는 단순 치과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호흡행태, 수면자세, 체내 철분량, 심리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수면 자세만 바꿔도 달라져… 이갈이 완화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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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는 수면자세 변화, 스플린트, 보톡스로 완화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취침 중 이갈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갈이의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나 호흡법,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 치아의 배열, 중추신경장애 모두 이갈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치하면 치아교모증 및 턱관절 장애를 부를 수 있다.
이갈이 완화법 3가지를 소개한다.

◇수면자세수면 자세만 바꿔도 이갈이를 완화할 수 있다.
개인마다 특정 수면 자세가 이상 호흡을 유발해 이갈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구강호흡이나 수면무호흡은 입을 벌리게 만들어 턱 근육 긴장과 이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84%가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에서 이를 갈았고, 자세를 옆으로 바꿔주니 이를 갈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자면 이를 가는지 알기 위해 수면다원검사(환자가 자는 도중 뇌파와 심전도 등을 측정하고 비디오로 수면 모습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플린트스플린트라 불리는 교합안정장치는 구강에 끼우는 구조물이다.
턱관절로 바로 전달되는 교합력(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는 힘) 하중을 줄이고, 얼굴 및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이갈이를 완화한다.
유형에 따라 딱딱한 재질, 실리콘 재질로 나뉘는데 효과가 더 좋은 건 딱딱한 재질이다.
실리콘 재질의 스플린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쓰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근육 활성을 증가시키므로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잘못 본뜨면 치아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한다.
◇보톡스
보톡스 주사 역시 이갈이를 방지할 수 있다.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가 턱 근육의 저작근을 축소 또는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저작근은 턱 근육 중에서 이를 악물 때 활성화되는 근육으로 이갈이할 때는 연속적으로 수축하는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보톡스는 턱 근육 크기가 원인인 사각턱을 완화할 수도 있다.
다만 효과가 3~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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