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의 이중생활
MLB 볼캡으로 스타일을 완성한 김예지의 낮과 밤은 온도차가 큽니다. 경기장 안에서와 밖에서의 반전모습처럼 말이죠.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그녀의 하루를 관전하세요.
오직 단 하나의 제니
월드 투어 중 베를린에서 <보그>와 만난 제니. 아이콘으로서 누리는 영광과 평범한 20대로서 꾸는 꿈에 대하여.
유럽 투어 중 베를린에서 <보그>를 촬영했어요.
아티스트에게 투어는 숙명입니다. 노마드 삶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
최대한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 익숙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투어를 갈 때마다 제 방을 그대로 옮기는 것처럼 짐을 많이 들고 가는 편인데, 그중에서 베개가 가장 중요해요.
집에서 항상 베고 자는 베개를 해외에도 꼭 챙겨 가고 있어요.
특정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꼭 하는 일이 있나요?
그 도시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장소에 가길 좋아해요.
랜드마크를 관광하기도 하고, 마켓을 구경하기도 하고요.
유럽 투어 중에는 각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봤어요.
패션 화보 촬영은 어떤 의미인가요?
패션 화보 촬영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회예요.
화보 촬영을 준비하고 컨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고, 평소 해보지 못한 컨셉으로 촬영하면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죠. 그런 새로운 시도가 낯설 때도 있고 걱정될 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느낌이나 메시지에 더 의미를 두곤 해요.
비아르와 의견을 공유하며 만들었습니다. 함께 의상을 제작한 소감이 궁금해요.
‘You and Me’는 달빛 아래 춤을 추며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의 노래인데, 이 곡과 무대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떠올린 컨셉이 바로 발레리나 스커트였어요.
발레리나 스커트 룩으로 무대를 꾸미던 중 샤넬로부터 커스텀 의상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구상하고 선보인 룩과는 다른, 샤넬만의 디테일을 더한 룩을 제작해줘서 정말 기뻤어요.
제가 그린 그림에 버지니
비아르만의 터치를 더해 더 의미 있는 룩을 만든 거죠. 그런 과정이 모두 영광이었어요.
HBO 시리즈 〈더 아이돌(The Idol)〉 출연에 대해 “제 인생과 음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라고 말했죠. 어떤 면에서 그런가요?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니 그런 것 하나하나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방식이나 몸을 쓰는 작은 움직임도 모두 제가 무대에서 하던 방식과 전혀 다르고 새로 겪는 것이다 보니 엔터테이너로서 다른 경험치가 쌓이는 시간이었어요.
얼마 전 디자이너이자 당신의 친구 자크무스의 애프터 파티 영상을 봤어요.
친구와 같이 있을 때 당신은 아이처럼 웃죠. 최근 친구와 공유한 행복한 기억은요?
베를린 호텔 바로 앞에 썰매 타는 곳이 있어요.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고, 재미있었어요.
투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도 만나고 함께 연말을 보냈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제니가 하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유행합니다. 누군가의 아이콘이 되는 기분은 어떤가요?
누군가의 아이콘이 된다는 건 정말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죠. 올해도 저를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분들께 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콘 제니가 최근 받은 영감은 무엇인가요? 그를 바탕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에요.
문득 마주한 그날의 구름 모양이나, 길 가다 우연히 본 잡지나 사람들에게 영감을 얻곤 해요.
최근에는 유럽의 많은 도시를 돌면서 다양한 사람과 건물을 보며 좋은 영감을 얻었어요.
새롭게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잠시 소홀했던 필름 카메라 촬영을 다시 해볼까 해요.
활동이 바쁜 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죠. 어떻게 다시 기운을 차리나요?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잘 쉬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저 자신을 잘 돌보고 푹 쉬면서 또 한 번 도약할 힘을 얻죠.
2023년도 월드 투어로 바쁘게 시작했군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적 있죠. 평범한 20대 제니가 올해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지난해는 정말 바빴고, 정신없이 보냈어요.
올해는 일도 일이지만 저와 제 사람들을 좀 더 잘 챙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VMAs 레드 카펫의 혁신,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레드 카펫 룩은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녀의 룩은 종종 다음 곡 혹은 앨범의 이스터 에그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2024 그래미 어워즈 레드 카펫 룩에서 보여준 시계 초커도 힌트의 일종이었죠.
그렇다면 2024 VMAs(2024 MTV Video Music Awards)에 참석한 스위프트의 레드 카펫 룩은 어땠을까요? 무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그녀는 다음 시대를 예고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다른 팝 스타들이 반짝임으로 승부를 볼 때, 스위프트는 타탄 체크로 맞섰습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디올 2025 리조트 컬렉션 룩을 활용했는데요, 길고 풍성한 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코르셋 드레스와 하이 웨이스트 벨벳 반바지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가죽끈 디테일의 장갑과 싸이하이 부츠로 글램 룩을 완성했죠. 타탄 체크와 비슷한 컬러의 30캐럿
옐로 다이아몬드로 만든 귀고리도 이날 룩의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스위프트는 UFO와 풍경 패턴을 수놓은 비즈 드레스로 갈아입었습니다. 시상식 막바지, 그녀는 여성 부문 올해의 비디오상을 받고 이날의 주인공이 되었죠.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위프트 오는 12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드라마틱한 드레스로 VMAs 물들인 리사
리사, 팝 스타, 록스타! 솔로 활동 중인 블랙핑크 리사가 2024 VMAs(2024 MTV Video Music Awards)를 록스타 무드로 물들였습니다.
12일,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2024 VMAs 프리쇼가 펼쳐졌습니다. 리사도 참석했는데요, 2022년 블랙핑크가 다 함께 출연한 후 2년 만이었어요.
레드 카펫부터 무대 위 퍼포먼스까지, 빛나는 순간을 공개합니다.
리사는 드라마틱한 누드 톤 드레스를 입고 포토월 앞에 섰습니다. 메탈릭 장식이 돋보이는 코르셋 톱과 흐르는 트레인, 손가락 끝까지 이어진 소매가 오페라 장갑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였죠. 뮈글러의 2025 S/S 컬렉션을 커스텀한 드레스로, 몸의 곡선을 우아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마지막 세련된 터치가 신의 한 수였어요.
리사의 머리를
감싸는 후드 형태 베일로 룩을 마무리했죠.
리사는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불가리 목걸이와 반지를 매치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그녀는 MTV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이날 룩을 설명했죠.
마침내 펼쳐진 리사의 첫 솔로 무대는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리사는 ‘Rockstar’와 ‘New Woman’을 연달아 부르고 매혹적인 퍼포먼스와 탄탄한 보컬로 모두를 사로잡았죠.
리사는 이날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에디팅, 베스트 K-팝까지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는데요, 이 가운데 베스트 K-팝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반짝이는 글리터 보디수트에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레이어드해 펑키한 느낌을 살린 룩으로 시상대에 올랐는데요, 실버 트로피와 잘 어울리는 룩이었습니다.
리사는 화려한 음악 경력과 함께 패션계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해나가고 있습니다. 불가리 앰배서더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루이 비통 앰배서더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죠. 앞으로 그녀는 어떤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까요? 꽤 흥미로운 여정이 이어질 거라 예상합니다.
아메리카노 말고, 라테 맛집 4
매일 마시는 아메리카노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부드럽고 고소한 라테 한 잔 어떨까요?
쿼츠커피
아직 제대로 된 라테를 마셔보지 못했다면 ‘쿼츠커피’를 찾을 것을 추천해요.
쿼츠커피는 유연주 여성 최초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설립한 스페셜티 커피 로스팅 컴퍼니입니다. 이곳은 커피에 늘 따스한 진심인 만큼 특별한 라테로 진정성 있는 커피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쿼츠라테는 65℃의 저온에서 5시간 동안 진공으로
농축한 우유가 들어가 묵직한 질감과 치즈 같은 풍미, 자연스러운 단맛과 고소함의 조화가 인상적이죠. 쿼츠라테 외에도 농축 우유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메뉴가 많으니 라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58 인스타그램 @______quartz
매뉴팩트커피
진정한 커피 마니아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하는 ‘매뉴팩트커피’. 연희동의 한적한 골목길에 있는 이곳은 고소한 원두를 사용해 존재감 뚜렷한 라테를 선보입니다. 부드러운 맛의 카페라테부터 우유의 양이 조금 더 적은 플랫 화이트, 우유 양을 최소화해 커피의 고소함을 극대화한 코르타도까지.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달리해 고소함의
강도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에요.
커피에서 느껴지는 매뉴팩트커피의 진심은 공간에도 흐르는 듯합니다. 멋을 살린 미니멀함과 공간을 메우는 우드 톤의 조화가 매력적이죠. 매뉴팩트커피의 정체성은 맛과 멋이라 칭할 만합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길 29 인스타그램 @manufactcoffee
커피 스니퍼
‘커피 스니퍼’는 커피 한 잔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향기로운 커피를 끊임없이 탐닉하고 연구합니다. 바리스타들이 모여 만든 로스터리 브랜드로 오랫동안 쌓아온 로스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두를 볶고 커피를 내리는데요.
이곳 라테가 특별한 이유는 우유를 원두처럼 블렌딩하기 때문이에요.
두 가지 우유를
블렌딩해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 스니퍼 라테는 ‘맛’의 존재감으로 늘 이른 솔드 아웃을 부릅니다. 커스터드 라테 역시 커피 스니퍼의 자체 블렌드 원두를 이용한 에스프레소 크림과 커스터드 밀크 베이스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첫 모금에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부드러운 텍스처를 느낄 수 있죠. 주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인스타그램 @koffee.sniffer
카멜커피
알 만한 사람은 압니다. ‘카멜커피’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인 카멜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요.
빈티지 무드의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사로잡는 카멜커피는 기다림에 값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진한 라테 위에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얇게 올라가, 묵직한 라테의 모범이라 할 만하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플랫
화이트와 직접 만든 바닐라 빈 수제 시럽이 첨가된 바닐라 라테, 유기농 고이아사 원당으로 만든 디카페인 밀크티 또한 그냥 지나치기 힘듭니다. 당 떨어지는 오후를 이겨내야 한다면 카멜커피로 달려가세요.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19길 6 인스타그램 @camelcoffee_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