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갱스터 테크, 그들의 도전 '스타게이트'

 




이번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자하는 ‘스타게이트’가 등장했고, AI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렸어요.

반면에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의무 판매와 같은 이전 정부의 정책을 완전히 뒤집으면서 배터리 기업들은 주춤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 앞으로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다양한 테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그중 눈에 띄는 부분을 몇가지 정리해 보려 합니다. 

길고 긴 설 연휴를 앞둔 금요일 아침,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지수
  •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 스타게이트는 '재탕'일까
  • 화성에 성조기 꽂는다
  • 전기차는 주춤, 자율주행은 앞으로
  • 모닝브리핑

맺음말

이번 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관련된 보도를 보면서 느낀 점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일본’이 떠올랐습니다.


올해 CES에 방문했을 때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확인한 일본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거든요. 지난해 CES와 비교했을 때 일본이 ‘빠르게 움직이려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도요타가 CES 기조 강연에 등장한 것도 5년 만이었고요.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말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의 품에 안겨 2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데 이어 취임식에는 오픈AI의 올트먼과 함께 등장,스타게이트의 중추적인 역할까지 맡게 됐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 있어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함일까요. 일본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한 번 더 용납하지 않겠다는 느낌이랄까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여타 빅테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인데요,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말 젠슨 황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축하하러 가고 싶다”라고 손을 내민 적이 있는데,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AI 시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빅테크 기업의 견제가 작동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고요(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이번 취임식을 보도하며 ‘갱스터 테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갱스터’처럼 행동한다는 거죠).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새로운 정권이 시작됐습니다. AI에 대한 규제 완화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예상되고 빅테크 기업들은 대통령을 향해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개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얻어냈고요.


취임식에 일본 기업이 가운데에 있는 모습에 살짝 질투도 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한국 기업들은 과연 어떤 전략을 그려야 할지,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전통음식을 추천합니다. 비빔밥도 있고, 불고기, 삼계탕, 된장찌개도 있고요. 떡볶이도 있습니다. 전통음식을 먹으며 한국이 가진 문화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저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미라클레터는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