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능력, 부모·자녀·손주 3대에 걸쳐 유전됩니다

공감 능력이 부모에게서 자녀, 그리고 손주에게로 3대 유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BR> 언스플래쉬 제공

공감 능력이 부모에게서 자녀, 그리고 손주에게로 3대 유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언스플래쉬 제공
국어사전에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해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거나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사실 공감 능력은 거울 뉴런으로 타인의 행위를 관찰해 얻은 정보를 감정 처리 역할을 담당하는 변연계로 이동시켜 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감 능력이 결핍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조현병 등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공감 능력이 부모에게서 자녀, 그리고 손주에게로 3대 유전되며 친구 관계를 통해 부족한 공감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기 추적 연구로 공감 능력이 ‘전달’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KLIFF VIDA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KLIFF VIDA 종단 연구는 아동·청소년기에 부모와의 관계, 자율성, 애착이 성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1998년 13세 청소년 184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를 포함해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 개인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친구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와 성인이 되어 직업을 구한 뒤 동료와의 관계, 결혼 후 자녀와의 관계 등을 종합 평가한 것입니다.
1998년부터 매년 조사 대상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친구를 연구실로 초대해 상담 내용을 비디오로 녹화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13세 때 어머니와 얼마나 상호 공감하는지에 주목했습니다.
또 5~7년 뒤 친구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의 반응을 포함해 교우 관계에 있어 전반적 태도를 관찰했습니다.
조사 시작 10년 뒤 조사 대상 청소년 일부가 자녀를 갖기 시작했을 때 그들의 양육 행동과 자녀에 대한 공감 능력을 묻는 설문조사도 추가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공감 능력이 좋은 어머니에게 양육된 아이들은 역시 공감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기에 또래 친구와의 관계는 어머니로부터 경험한 공감 능력을 반복해 실행하고 훈련하는 장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체화한 공감 능력은 나중에 자녀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스턴 버지니아대 박사는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발달에 장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턴 박사는 “부모에게 전해 받지 못한 공감 능력은 또래와의 긍정적 관계로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감 능력은 건강한 대인 관계를 형성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가 아이의 공감력을 키워 주려고 합니다.
핵심은 공감하는 부모가 공감하는 자녀를 키운다는 점입니다.
또 어른들은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공감 능력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이해와 지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는 '저속 노화'가 있다.
저속 노화는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는 '가속 노화'의 반대 개념으로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건강법이다.
최근 마라탕·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면서 만성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뇨 가족력이 있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 수준의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정상 기준 공복 혈당인 100mg/dL을 훌쩍 넘어서는 125mg/dL의 공복 혈당 수치를 확인했다.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파악하고 식습관을 개선해 저속 노화 트렌드에 맞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의 신인식 대표는 가속 노화 방지를 위한 '건강한 식사 습관'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당·정제 탄수화물 절제
▲식사 후 가벼운 운동
▲간헐적 단식 시도 등 생활 속 저속 노화 실천법을 제안했다.
신 대표는 "저속 노화 건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생기는 활성 산소와 당독소가 당뇨 합병증이나 노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디저트·음료·떡볶이·면류·흰쌀밥 위주의 식단은 주로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만성질환과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김아영 약사(필라이즈)는 "활성산소와 당독소는 염증성 물질을 활성화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비정제 곡물인 현미·귀리 등으로 만든 잡곡밥과 채소·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저속 노화 건강법 실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누우면 혈당이 더 빠르게 올라가거나 잘 떨어지지 않지만 식사 후 가볍게 걸으면 혈당 그래프가 완만해진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것도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간헐적 단식은 세포의 자가포식을 촉진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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