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언제, 왜 울까?


아기는 언제, 왜 울까?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할 일 알아두기 (2)

아기는 왜 울까?

모든 신생아는 울고 떼를 쓴다.
생후 6주까지는 최소 하루에 2~3시간 정도 우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또한, 생후 3개월 동안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운다.
아이는 왜 이렇게 울기밖에 안 하는 것일까?

정답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났으며, 할 줄 아는 것이 우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이를 부모나 양육자에게 말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아기는 본인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아기의 울음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지고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자 취하는 조치가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 때, 아기를 도와줄 수 없다고 느끼면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가 우는 주요 원인을 파악한 다음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여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알고 있으면 좋다.

모든 신생아는 때때로 울고 떼를 쓰기도 한다.
따라서,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GettyImages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기가 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를 한 번에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이 쌓이면 아기가 왜 우는지 빨리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아기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운다.

– 아기가 운다면 가장 먼저 아기에게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에게 열은 체온 38°C를 의미한다.
아기에게 열이 나면 우는 이유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 아기의 울음은 가장 높은 확률로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 아기는 피곤한 데 잠을 자기 힘들 때 운다.

– 아기는 수유 후 트림이 필요할 때 운다.

– 아기는 지나친 자극을 받았을 때 운다.

– 아기는 기저귀가 젖었거나 더러운 경우에 운다.

– 아기는 주변 기온이 너무 높거나 추울 때 운다.

– 만약 아이가 수유 중에 운다면 때때로 아기가 수유 후 젖을 다시 토하는 역류 증상일 수 있다.

부모의 첫 번째 숙제, 아기 달래기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위의 여덟 가지 사항만 점검해도 아기를 달랠 준비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우는 아기를 달래려면.

– 먼저 아기가 배가 고픈지 확인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서 아기의 수유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아기는 매 2~3시간마다 배가 고파진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배가 고플 경우 막무가내로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유를 준비한다.

– 다음으로 아기의 기저귀가 깨끗한지 확인한다.
기저귀가 더러워졌거나 소변으로 인해 부풀어 올랐을 경우 기저귀를 갈아주면 된다.
참고로 아기는 집에서보다 외부에서 기저귀의 더러워짐에 민감하다고 한다.

위의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제 아기를 달래기 위한 아래의 노력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 아기를 안아 살짝 흔들거나 아기와 함께 걷는다.

– 아기를 그네나 진동 의자(바운서 등)에 앉힌다.

– 아기를 슬링에 넣어서 아기가 엄마 아빠에게 가까이 올 수 있도록 만들거나, 아기 띠를 이용하여 아기와의 밀착을 시도한다.
아기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천천히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면, 아이와 함께 부드럽게 움직이고 가벼운 춤을 추면서 아기에게 말을 건다.

–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말을 걸어준다.
단, 때때로 너무 많은 노래와 춤, 대화 시도는 오히려 아기를 더 흥분상태로 만들 수 있다.
- 아기의 등을 단단하고 리드미컬하게 쓰다듬어 주거나, 아기를 안고 무릎에 눕혀서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만든다.

– 아기의 옷을 벗기고 부드럽고 단단하게 마사지해준다.
마사지 시에는 방의 온도를 따스하게 유지한다.
단, 아기가 최소 생후 한 달이 될 때까지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아기에게 (짧은 시간 동안) 공갈젖꼭지를 물려준다.
공갈젖꼭지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이를 뱉지 않는지 확인하고 이로 인한 질식을 조심한다.
부모가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외출하거나 집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앞뒤로 흔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기를 차 뒷좌석의 유아용 카시트에 태우고 외출한다.
차의 진동과 움직임이 아기를 진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기가 카시트에서 자는 시간은 신생아의 경우 최대 30분, 그 이상의 아기의 경우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정차 중에 아기가 깨더라도 최소한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 아기를 따뜻한 물에서 목욕 시킨다.
다만 어떤 아기는 목욕으로 인해서 더 많이 울기도 한다.

– 아기가 듣거나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서 음악을 재생한다.
일부 아기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 백색소음은 아기가 엄마 배에 있을 때와 유사하여 아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경우에 따라 아기에게 닿는 자극 요소를 줄인다.
생후 2개월 이전의 아기는 조명이 어두운 상태에서 아기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포대기에 싸여도 잘 잘 수 있다.
다만 속싸개나 포대기가 아기를 너무 꽉 조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한다.

– 나이가 다소 많은 아기들은 천이나 담요를 이불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아기가 엄마 젖을 빨게 한다.

온갖 방법을 다 쓰더라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는 경우,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조언이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아기를 빈 아기 침대(담요나 인형이 없는 곳)에 눕히고 문을 닫은 다음 10분 후에 아기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보통 10분 동안 심호흡을 하고, 음악을 듣는 등 당신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다른 행동을 한 후 아이를 확인한다고 한다.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GettyImages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아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아요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기가 달래지지 않는다면 부모는 지칠 수 있다.
때로는 아기의 울음이 평소보다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기가 계속 우는 이유가 배앓이일 수도 있다.
이 흔한 증상은 신생아 다섯 명 중 한 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배앓이의 원인이 위경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또한,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이는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울면서 고열 같은 추가 증상이 나타나면 아기가 아프기 때문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달려가야 한다.
또한, 울음과 함께 발작(또는 경련)이 있는 경우, 피부가 파래지거나 얼룩덜룩 해지고 잿빛(회색)으로 변하여 매우 창백한 경우, 아이의 반응이나 기운이 평소보다 느린 경우, 숨을 매우 빨리 쉬고 숨을 쉴 때 목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숨을 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며 흉곽 아래 배를 빨아들이는 것 같이 보이는 경우, 수유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구토가 발사처럼 나오는 경우, 체온이 높지만, 손과 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몸에서 자주색-빨간색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막염의 징후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을 하도록 한다.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아기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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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기를 세개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기를 흔들면 아기의 머리가 8자를 그리며 앞뒤로 움직이게 되는데, 머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뇌와 머리뼈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각각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이를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영구적인 뇌 손상, 아이의 신체장애 혹은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아기를 절대 세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우는 아기 뚝 그치게 하는 과학자들의 ‘꿀팁’

[육아의 과학] 과학자들의 연구로 푼 육아 궁금증… 우리 아이는 언제 좀 덜 울게 될까

▲ 울음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울음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이가 이유 없이 오랫동안 울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GettyImages

창밖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깔깔거리며 잘 놀던 까까(태명)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때가 왔다.
이유 없이 울음보가 터지는 ‘마녀 시간.’ 수유도 충분히 했고, 기저귀를 갈아줘도 뭐가 불편한지 계속 울기만 한다.
짐볼 위에 올라타 아이를 달래도 잠깐이다.
주변 육아 동지들 역시 마녀 시간의 두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고 한다.
집안의 분위기가 낮과 달라져서(아빠의 퇴근 등), 피곤해서(코르티솔 및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가 증가), 수유 양이 부족해서(저녁이 되면 모유를 만드는 호르몬 프로락틴의 분비가 준다) 등 여러 이유가 마녀 시간의 원인으로 꼽힌다.
급성장기려니 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유 없이 짜증 내며 계속 우는 까까를 보니 내가 울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울며, 언제까지 이렇게 많이 울까.

다시 그린 ‘울음 곡선’… 4주에 울음 피크

‘우리 아이는 언제쯤 덜 울까요?(When will my infant child stop crying so much?)’ 포털사이트인 ‘구글’에 이 문장을 검색해보니 0.53초 만에 2억 3400만 개의 검색결과가 나왔다.
아이의 울음에 대한 궁금증은 만국 공통의 문제인 모양이다.
검색된 글들은 ‘신생아 울음 곡선’이라고 이름 붙은 그래프를 토대로 6주가 지나면 아이의 울음 지속시간이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말한다.

▲ 베리 브레이즐턴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한 전통적인 ‘신생아 울음 곡선.’아이들은 생후 6~8주경 가장 많이 울고,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NHS West Hampshire CCG

이 울음곡선은 소아과학 분야의 대가인 미국의 고(故) 베리 브레이즐턴 박사가 1962년 제시한 것이다.
당시 브레이즐턴 박사 연구팀은 아이를 출산한 80명의 엄마들과 함께 생후 첫 12주 동안 신생아의 울음 패턴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6주까지 울음 지속 시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길게는 하루 2.75시간 운다.
울음은 6주에 최고조를 찍고, 이후 12주까지 급격히 감소한다.
이 연구결과는 ‘울음 곡선’이라는 이름과 함께 현재까지도 신생아의 울음을 설명하는 가장 유명한 자료로 쓰였다.

최근 이 오랜 정설에 도전장을 던진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기는 4주쯤 가장 많이 운다는 내용이다.
기존 울음 곡선과 달리 ‘울음 피크’에 이른 후 아이들의 울음이 확 줄지는 않았다.
천천히 울음 지속 시간은 줄어들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이 울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은 아이의 울음을 분석한 세계 17개국의 학술연구 57건을 수학 모델을 바탕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12주까지의 양상이 기록된 기존 곡선과 달리 연구 기간을 6개월까지 늘렸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4월 19일자에 실렸다.

▲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진은 17개국 7,580명 아이들의 울음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울음 곡선을 그려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생후 4주에 ‘울음 피크’를 찍고, 이후 천천히 덜 운다.
ⒸChild Development

더 나아가 연구진은 아이들의 울음 양상이 국가에 따라 다르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내놨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인도, 멕시코 등의 국가 아이들은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아이들보다 적게 울었다.
유럽 중에서도 덴마크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덜 울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생후 1~30주의 모든 기간에서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덜 우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국가별 양육 방식 문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아이의 울음 양상을 보고한 57건의 학술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아이들은 생후 1주부터 30주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덜 울었다.
ⒸChild Development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파슨스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아기를 양육자의 침대에서 함께 재우는지, 얼마나 자주 안는지, 육아휴직과 국가의 육아 보조금 지원 상태 등이 울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덴마크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울음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분리수면을 하는 양육 문화가 양육자의 울음 기록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대체 왜 우니?… “내 눈을 바라봐 왜 우는지 알려줄게”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울음은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양육자가 아기의 신호에 적절히 반응해야 인지 능력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수단이 양육자의 수단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해 답답한 경우가 많다.
배고픔, 고통, 분노, 두려움 등 우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갓 태어난 아기가 왜 우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초보 부모에게는 특히 어렵다.
아기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유를 하고, 안고 재워보는 일을 반복할 뿐이다.

▲ 스페인 발렌시아대 연구진은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우는 이유를 웬만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페인과학기술재단(SINC)

초보 부모들이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2013년 스페인 연구진은 ‘스페인 심리학 저널(Spanish Journal of Psychology)’에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아이가 왜 우는지를 웬만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후 3~18개월의 아기 20명을 대상으로 두려움, 분노, 고통 등 세 가지 감정에 따른 우는 모습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가 난 아이는 눈을 반쯤 뜨고,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로 울었다.
입은 반쯤 벌리고, 처음엔 낮은 소리로 울먹이다 단계적으로 크게 울었다.
무서울 때는 눈을 다 뜨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울고,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보였다.
울음의 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반면, 아플 때는 눈을 꼭 감고 울다가, 잠깐 눈을 뜰 때면 먼 곳을 쳐다봤다.
미간을 찌푸리며 눈가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통증이 가해진 직후 가장 크게 울었다.

우는 아이 달래는 과학자들의 ‘꿀팁’

아이가 왜 우는지 알게 됐다고 치자. 그다음 단계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발버둥치는 이 아이를 달래는 것이다.
찾아보니 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을 제시한 학술연구들이 꽤 있다.
아기의 심장 박동이나 심리 상태 등을 토대로 ‘꿀팁’을 전수한 것이다.
과학자 부모들도 아이를 달래는 데 고생을 한 모양이다.
몇 가지 팁을 소개해보겠다.

▲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진은 아이고 심하게 운다면 아이를 안고 5분간 천천히 걸은 뒤, 5~8분간 앉아서 추가로 안아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Current Biology

첫 번째 팁은 아이를 품에 안고 5분 동안 천천히 걸은 뒤, 8분 동안 추가로 앉아서 안아주는 방법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진은 개, 원숭이, 인간 등 만성성(태어난 이후에 어미가 돌봐야 하는) 포유류는 공통적으로 어미가 새끼를 안고 걷는 ‘수송 반응(Transport response)’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생후 0~7개월 사이 엄마와 아이 21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심하게 울 때 엄마가▴아이를 안고 걷기 ▴안고 앉아 있기 ▴유아 침대에 눕히기 ▴크래들(흔들침대)에 눕히기 등 4가지 방식으로 달래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아이를 안고 걷는 것이 아이를 달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30초 이내에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며 진정됐다.
크래들에 눕히는 것도 도움됐지만, 그 효과는 안고 걷는 것에 미치지 못했다.
단순히 앉아서 안아주거나, 침대에 가만히 눕혔을 때는 전혀 달래지지 않았다.

특히, 안고 걷기는 5분가량 반복할 때 더 효과적이었다.
모든 아기가 울음을 그쳤고, 절반은 엄마 품에서 잠들었다.
다만, 품에서 잠들었다고 해서 즉각 아이를 침대에 눕히면 3명 중 1명이 20초 이내에 잠에서 깼다.
교신저자인 쿠로다 쿠미 교수는 “안고 걷기, 크래들 등 움직임이 아이를 달래는 데 효과적”이라며 “다만 움직임 속에서 더 푹 잠든 뒤, 잠자리에 눕혀야 깨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5분 간 아이를 안고 천천히 걷다가 이후 5~8분간 앉아서 아이가 충분히 잠들 때까지 기다려준 뒤 침대에 눕히는 것이 최적의 달래기 방식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한, 이번 연구에는 엄마가 참여했지만, 엄마가 아닌 다른 양육자가 이 방식을 진행해도 같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 아이에게 동요를 불러주면, 대화를 하는 것보다 2배 긴 시간 동안 침착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노래가 아기의 정서적 자제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GettyImages

두 번째 팁은 동요를 불러주는 것이다.
동요를 불러주면 대화를 하는 것보다 2배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연구결과는 2015년 국제학술지 ‘인펀시(Infancy)’에 실렸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생후 6~9개월의 건강한 영아 30여 명을 대상으로 노래가 아기의 정서적 자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동요, 동요의 가사를 대화하듯 읽는 소리, 가사를 무미건조하게 읽은 소리 등 세 가지의 음원을 들려줬다.
부모의 개입과 언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모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모국어 동요가 아닌 낯선 언어(터키어)의 동요를 들려줬다.

실험 결과, 동요를 들은 아기들은 평균 9분 동안 보채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사를 대화하듯 읽어줄 때나 무미건조하게 읽을 때는 집중하는 시간이 각각 4.2분과 3.9분에 불과했다.
엄마의 목소리로 녹음한 동요와 가사를 들어줄 때에도 결과는 같았다.
언어의 종류는 정서적 자제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사벨 페렛즈 교수는 “동요의 리듬과 맥박 소리를 동기화하는 신체적 메커니즘이 아이들의 자제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정을 자제하는 능력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가 이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콤함으로 아이를 달래는 방법도 있다.
2010년 학술지 ‘아동기 질병 아카이브(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실린 연구다.
예방 접종 후 아기들은 백이면 백 운다.
주사 바늘이 허벅지를 찌르면 잠시 멈칫하다 이내 대성통곡한다.
그런데, 주사 전 설탕‧포도당 등 소량(몇 방울)의 달콤한 용액을 주는 것이 아이의 울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용액을 섭취한 생후 1~12개월 아이들의 접종 후 울음 강도와 시간이 감소했다.
단맛이 강해지면 예방 접종 후 울 확률은 50%에 그쳤다.
하지만 아기가 성장할수록 달콤함의 진정 효과는 떨어졌다.

이론은 이론일 뿐, 결론은 ‘애바애’다

▲ 육아의 경험이 쌓일수록 암호화된 아이의 울음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도 키워진다.
도대체 왜 우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날 바라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순간을 떠올리며 오늘도 힘내서 아이를 달래본다.
ⒸPixabay

아기의 울음에는 암호화된 중요한 정보가 코딩되어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양육자의 언어 및 움직임과 관련된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이 때문에 우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달래는 말‧노래를 하거나, 안아주고, 양육(수유, 기저귀 갈기 등)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 울음소리를 해독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양육 경험에 의해 길러진다.
실제로,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다른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어도 그 아기가 처한 상황을 잘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오늘 소개한 연구들을 읽고 잠든 어느 날 새벽 3시. 잘 자던 까까가 대성통곡을 한다.
근래 아래 잇몸이 두툼해졌는데, 이가 올라오면서 이앓이를 하는 모양이다.
눈을 꼭 감고 우는 것을 보니 아파서 우는 모양새다.
‘꿀팁’을 토대로 아이를 안고 걸어도, 동요를 불러줘도, 심지어 안고 걸으며 동요를 불러줘도 울음이 쉬이 그치지 않는다.
1시간 가까이 씨름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뽀로로’를 틀어 줘봤다.
그러자 언제 울었냐는 듯 입을 벌리고 화면으로 들어갈 기세다.
1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갓 200일 넘은 녀석이 뭘 알고서 보는 건지 싶어 헛웃음이 나온다.
결국 이론은 이론일 뿐이다.
아직 어려 TV를 계속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까까를 달랠 우리 부부만의 꿀팁을 개발해야겠다.

아기의 ‘등 센서 작동’ 해제 방법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알아두기 (3)

아가야, 넌 도대체 언제 자니?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부모를 당혹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신생아가 자면서 너무 자주 깬다는 점이다.
아기는 자신만의 기상 및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그 패턴이 다른 아기와 같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어쩌면 당연하게도) 부모의 수면 욕구와도 맞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아기는 짧은 시간 동안만 잠을 자기도 하고, 어떤 아기는 훨씬 더 많이 자기도 한다.
또한, 어떤 아기는 신생아임에도 불구하고 밤새 잠을 자지만, 어떤 아기는 태어난 지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긴 밤잠을 자지 못한다.

신생아가 한 달여에 걸쳐 잠에 대해서 나름대로 훈련을 받으면 곧 어른 같은 수면에 차츰 익숙해질 것이다.
©GettyImages

중요한 점은 신생아가 한 달여에 걸쳐 잠에 대해서 나름대로 훈련을 받으면 곧 어른 같은 수면에 차츰 익숙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매시간 깨는 아기를 잘 돌보기 위해서라도 아기가 잘 때 보호자도 잠을 자도록 노력할 수 있으면 좋다.

‘등 센서 작동(?)’ 해제 방법

특히 신생아 초기 몇 주 동안은 아기가 부모나 파트너의 품에 안길 때만 잠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분명히 품에서 잘 자고 있었는데,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귀신같이 알고 울기 시작한다.
이를 흔히 아기의 ‘등 센서 작동’이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아이에게 등 센서라는 것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아기의 등 센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작동하는 데, 첫 번째 이유는 아기들이 본능적으로 아늑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10개월 동안 따스하고 아늑한 자궁에서 웅크려 지냈기 때문에 이 아늑함이 사라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낀다.
따라서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처럼 적당히 몸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그러다 침대나 이불에 내려놓으면 포근한 압박감이 사라지면서 불안감이 느껴져 잠에서 깨는 것이다.

아기가 깊은 잠에 들지 않고 얕은 잠을 잘 때 내려놓는 것도 ‘등 센서 작동’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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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인으로는 아기가 깊은 잠에 들지 않고 얕은 잠을 잘 때 내려놓는 것이 있다.
사람은 수면 중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반복하는 수면 주기가 작동하는데, 얕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쉽게 깰 수 있다.
한편, 깊은 잠에 빠지면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한다.
이는 아기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아기의 경우 얕은 잠의 비중이 훨씬 더 높다.
경험자들은 대략 30분 정도는 안고 있어야 아기가 깊은 잠에 빠진다고 표현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신생아 모로 반사(Moro reflex)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등 센서는 생후 3개월 전후로 가장 흔히 작동하는데, 모로 반사 역시 생후 3개월 전후로 잘 일어난다.
모로 반사는 신생아가 자신의 보호와 생존을 위해서 주변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경우 무의식적으로 팔다리를 벌리다가 무언가를 갑작스럽게 껴안듯이 움츠리는 행동을 말한다.
품에 안긴 상태에서 몸이 바닥에 닿으면 주변 환경의 변화를 쉽게 감지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팔다리를 크게 휘저으며 반사 행동을 보이게 된다.
다만 이는 신생아의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등 센서 작동 해제 방법으로 울어도 바로 안지 않는 방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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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등 센서 작동 해제 방법으로 ‘아기가 울어도 바로 안지 않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기를 달래기 위해서 보통 우는 즉시 바로 안고 달래주는데, 달래주는 과정에서 아기는 오히려 완전히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기가 깰 준비를 하며 칭얼거릴 때 다시 잠에 들 수 있도록 살짝 토닥이며 3분 정도 기다려주는 과정을 추천한다.

또한, 아기의 머리나 목 부분부터 바닥에 내려놓으면 아기가 자세 변화를 더 쉽게 감지한다.
따라서 아기의 엉덩이부터 등, 목, 머리 순서로 천천히 내려놓듯이 눕히는 방법이 좋다.
중요한 점은 엄마 아빠의 품은 매우 따뜻하다는 점이다.
갑자기 아기를 침대 바닥에 내려놓으면 차가운 환경에 놀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기가 누울 곳이나 침대를 따스하면서도 쾌적하도록 유지(실내 온도 22~24℃, 실내 습도 50% 정도)함이 좋다.

아기의 안정감을 위해서 아기와 함께 누워 한동안 같이 있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기가 잘 자는 것을 확인한 다음 반드시 천천히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도 함께 잠들면 자신도 모르게 아기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푹신한 바닥은 아기의 질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닥을 반드시 확인한다.

어떤 경우에도 아기가 잠에서 깼을 때, 바로 토닥이거나 안아주면 아기는 다시 안정감을 느끼고 금방 잠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눕혔을 때 아이가 울면 가슴을 살포시 눌러주거나 달래면 좋다.
이러한 방법 등을 통해서 아기가 잠시 깨더라도 스스로 다시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연습을 시켜야 한다.
이를 수면 교육이라고 부르는데, 낮과 밤을 이용하여 수면 교육을 시킬 경우 아기는 점점 밤 취침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아기가 잠에서 깨서 칭얼대고 보채면 백색소음을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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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기가 10개월 동안 지냈던 양수로 가득 찬 엄마 배 속은 매우 포근하지만 조용하지 않았음을 아기들은 기억한다.
엄마의 혈액이 흐르는 소리, 장기에서 나는 소리, 주변에서 나는 백색 소음 소리 등 결코 조용하지 않다.
따라서 아기가 잠에서 깨서 칭얼대고 보채면 백색소음을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기가 밤과 낮에 익숙해지려면? 수면 교육 방법

아기에게 처음부터 밤과 낮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낮에는 커튼을 열고, 아기와 함께 놀아도 좋다.
물론 앞선 설명대로 아기가 잘 때 일상적인 소음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반면, 밤에는 조명을 낮게 지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목소리를 조용히 유지한다.
아기가 수유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자마자 재우기 시작하며, 아기가 필요로 하지 않는 한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것은 아기의 깊은 수면상 좋지 않다.
아기와 놀고 싶어도 잠시 참고 잠을 재우는 편이 훨씬 좋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는 점차 밤은 잠을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기 취침 시간 루틴 정하기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아기의 취침 루틴을 도입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아기와의 일대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물론 간단하고 차분한 취침 루틴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아기의 취침 루틴은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목욕하기 → 양치질하기(이가 있는 경우) → 잠옷과 새 기저귀로 갈아입히기 → 재우기 시작 → 동화책 읽어주기 →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방의 조명을 어둡게 하기 → (일종의 행사 정도로 인식하기 위한) 아기와의 굿나잇 키스 후 포옹 → 자장가를 부르거나 아기를 재울 때 켤 수 있는 음악 모빌 준비

아기가 나이가 들수록 비슷한 취침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취침 직전에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자극을 주면, 아이가 다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기의 안전한 수면을 위한 필수품

아기의 안전한 수면을 위해서는 비싼 제품을 많이 살 필요도 없으며 몇 가지 필수품만 준비하면 된다.

유아용 침대 또는 모세 바구니: 아기가 가장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장소로 유아용 침대 또는 (대략 생후 6개월까지의) 모세 바구니 등을 들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장난감이나 아기의 입 혹은 코를 막을 수 있는 물건이나 아기의 체온을 높이는 물건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유아용 침대 범퍼, 베개, 푹신한 침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는 단단하고 평평하며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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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매트리스는 단단하고 평평하며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수면용 패드나 둥지는 쿠션이 있거나 돌출된 부분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기 주변에 푹신한 물건, 특히 머리 부분에 이러한 물건들이 있으면 과열로 인한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기 주변에 절대로 푹신한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한다.

침구: 아기 혹은 신생아 용 침낭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아기의 어깨 크기에 잘 맞는지 확인하여, 아기의 머리가 침낭 안으로 미끄러질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 담요는 어깨보다 높지 않게 단단히 집어넣어야 하며, 과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겹쳐서 덮지 않도록 한다.
아기를 높일 때는 침대 밑에 발이 가장 가깝게 오도록 눕혀주면 되며, 이렇게 하면 아기가 꿈틀거릴 때 느슨한 침구가 얼굴을 덮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기에게 얼마나 많은 수면이 필요할까?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기와 어린이의 수면 패턴은 다양하다.
어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비교적 잠을 많이 자는 반면, 어떤 아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아기가 성장하는 단계별로 루틴을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기의 성장 촉진, 이빨 나기, 질병 등의 주변 요인들은 모두 아기의 수면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신생아는 깨어 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다.
하루 총 수면 시간은 다양하지만 8시간에서 최대 16시간 또는 18시간까지 다양하다.
다만 신생아는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깨기도 한다.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음을 기억한다.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생후 3~6개월) 밤중 수유 횟수가 줄어들고 더 오래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일부 아기는 밤에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만, 모든 아기가 그렇지는 않다.
생후 4개월이 되면 밤에 자는 시간이 낮보다 약 2배 정도 길어질 수 있다.
다만, 처음 6개월 동안 아기는 낮과 밤 모두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야 한다.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방책일 뿐이다.

생후 6개월에서 1년이 된 아기의 경우 밤중 수유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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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에서 1년이 된 아기의 경우 밤중 수유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아기는 밤에 최대 12시간까지 수면을 취한다.
젖니가 나거나 배고픔으로 인해 밤에 깨는 아기가 있을 수 있다.

아기는 첫돌 이후 총 12~1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며, 대부분의 만 2세 아기는 밤에 11~12시간 자고 낮에 1~2시간 낮잠을 잔다.
대부분의 3~4세 어린이는 약 12시간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8시간에서 최대 14시간까지 다양할 수 있다.
일부 어린이는 여전히 낮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기의 밤 수면과 수유는 몇 배로 힘들다

신생아는 처음 몇 달 동안, 밤에 반복적으로 깨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부모가 이로 인해서 밤에 잠을 설치면 평상시의 활동과 대처가 매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파트너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며 이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한다.
젖병 수유의 경우 파트너와 번갈아서 밤 및 새벽 수유를 수행하며,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잠들기 직전과 아침에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는 등 주변 여러 가지 일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
모유 수유에 익숙해진다면, 파트너가 유축된 모유를 새벽에 젖병에 수유할 수도 있다.

우리 아기 모유가 좋을까? 분유가 좋을까?

[초보 부모 지침서]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알아두기(1)

부모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다.
신생아는 24시간 동안 수유·수면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 ‘간단한’ 두 가지 과정이 처음 부모가 된 당신에게는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따라서 초보 부모가 신생아 수유·수면 등에 자신감을 갖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자신이 처음 부모가 되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의 소중한 아기를 알아가는 데 집중하면 된다.
물론, 이미 육아 경험이 있다고 해도 쉬울 리 없다.
작고 소중하며 깨질 것 같은 아기를 돌보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쉽지 않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사항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들 또는 이제 막 초보 엄마 아빠를 벗어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생생한 경험과 팁을 전수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신생아 수유하기

신생아 수유는 크게 모유 수유(breast feeding), 젖병 수유(분유 수유; bottle feeding 혹은 formula feeding)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혼합 수유 등으로 나뉜다.
어떤 수유를 선택하던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아이의 식습관은 성인과 상당히 다르며, 한 번에 먹는 양도 (시기에 따라서)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가 아기에게, 특히 초기 몇 주 동안 매우 유익함을 보여주는 많은 과학적인 증거들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모유 수유를 주장할 수는 없다.
개인마다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모유 수유가 익숙해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 가장 힘들지만 가장 좋다

많은 엄마들이 특히 처음 며칠 동안은 아기가 젖을 잘 빨고, 충분히 먹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모유 수유가 아이와 엄마에게 가장 쉽고 만족스러운 수유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유 수유, 가장 힘들지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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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물리기(Latching on)란 아기가 젖을 먹기 위해 엄마 가슴에 달라붙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젖 물리기 단계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모유 수유는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이와의 애착 형성은 엄마의 유두가 아프거나 갈라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므로 최대한 시도하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유 수유는 양쪽 가슴을 번갈아 가면서 완전히 수유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수유가 끝날 무렵에 더 많은 양의 모유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젖 물리기는 대략 4단계로 나뉜다.
먼저 아기의 몸 전체를 젖꼭지와 밀착하여 코 높이로 안아준다.
그리고 아기의 윗입술이 젖꼭지에 닿을 수 있도록 아기의 머리를 약간 뒤로 젖힌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면서 아기의 턱이 엄마의 젖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아기의 혀가 젖에 최대한 닿도록 아기의 머리를 살짝 뒤로 젖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기의 턱이 엄마의 가슴에 단단히 밀착되고 코가 막혀지거나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의 입이 크게 벌어져야 한다.
엄마의 시야에서 볼 때, 아기의 아랫입술 아래보다 윗입술 위편과 어두운 유두 피부가 훨씬 더 많이 보여야 한다.
아기가 제대로 모유 수유를 한다면 아기의 뺨이 통통하고 둥글게 보일 것이다.

신생아는 밤낮으로 모유 수유를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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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밤낮으로 모유 수유를 원할 것이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아기가 수유를 더 잘하고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수유 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며, 수유 횟수와 시간은 아기가 직접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
다만, ‘아기에게 너무 자주 수유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의 놀라운 조절 능력 덕분에 ‘모유 수유를 너무 많이 하는 것(overfeeding)’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처음 몇 주 동안 하루에 최소 8회 모유 수유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아기는 낮이나 밤중 특정 시간에 수유를 원할 수 있고, 혹은 둘 다 원할 수도 있다.
다만, 밤에는 프로락틴(모유를 생성하는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밤 시간에는 아기가 더 많이 더 오래 수유하고 싶어 할 수 있다.
아기가 급성장하는 시기에는 며칠 동안 집중적인 수유를 할 수 있지만,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잡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보통 첫 3~4개월 동안은 아기가 더 자주 수유를 원할 때이다.
따라서 주기적이지 않은 모유 수유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유 수유의 이점 -아기의 관점에서

모유는 아기를 위한 맞춤형 식사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어 특정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아기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 소아 당뇨병, 백혈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모유 수유는 그 양과 관계없이 아기에게 유익하지만,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만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아기 면역 효과 및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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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후에도 모 수유를 지속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모유는 아기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아기가 단단한 음식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모유 수유의 이점 -엄마의 관점에서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기가 태어난 후 자궁은 날이 갈수록 점차 작아지는데, 모유 수유를 하면 자궁 크기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고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아기와의 유대감을 들 수 있다.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친밀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아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모유 수유 시 건강상의 이점도 있다.
모유 수유는 유방암, 난소암, 골다공증,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모유 수유 시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

먼저 아기가 특정 음식이나 음료에 민감하다면 이를 피해야 한다.
엄마가 먹고 마신 음식의 흔적이 모유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모유 수유 시 피해야 할 음식으로 카페인, 알코올, 특정 생선, 땅콩, 우유 등을 들 수 있다.

카페인은 차와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와 청량음료에도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각성제이므로 아기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모유 수유 중에는 카페인을 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마신다면 하루에 3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략적인 수치는필터 커피 1잔 = 140mg,차 1잔 = 75mg,에너지 음료 1캔(250ml) = 80mg,콜라 1캔(354ml) = 40mg,초콜릿 바 1개(50g) = 최대 50mg정도이다.

모유 수유 중에는 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지만, 가끔 마시는 술은 아기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1~2잔 정도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음주와 모유 수유 사이에 2~3시간의 간격을 두어야 하며(모유 수유가 잘 이루어진 후에만 음주해야 함), 이렇게 하면 알코올 성분이 모유에서 빠져나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는 술을 마시기 전에 젖을 짜고 아기에게 젖병으로 모유 수유를 진행하여 직접적인 모유 수유를 건너뛸 수 있다.
참고로, 수유를 놓친 경우 가슴이 불편할 정도로 꽉 차게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술을 마셨다면 아기와 같은 침대를 쓰거나, 아기와 같이 소파에서 자지 않아야 한다.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의 위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생선, 예를 들면 상어, 황새치, 청새치 등은 수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다른 생선들은 일주일에 2번 정도가 적당하고 특히 기름진 생선(신선한 참치, 연어, 송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정어리 등)은 일주일에 2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에 땅콩(또는 땅콩버터와 같은 땅콩 기반 식품)을 피해야 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외국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인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땅콩 알레르기도 조심해야 한다.
본인과 아기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의사 및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 알레르기(CMA: Cows’ milk allergy)는 가장 흔한 소아 식품 알레르기 중 하나이다.
이는 분유를 처음 먹이거나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할 때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모유 수유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우유 알레르기는 가장 흔한 소아 식품 알레르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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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알레르기 증상은 보통 가려움을 유발하는 붉은 발진 같은 피부 반응, 입술·얼굴·눈 주위의 부기, 복통, 구토, 설사 또는 변비, 콧물 또는 코 막힘, 습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아기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는 유당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뜻일 뿐, 알레르기는 아니며 일시적인 증상(설사, 구토, 복통 또는 복부 울렁거림 등을 동반)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걱정된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유축하기(expressed milk)

모유를 짜놓고 저장했다가 나중에 아기에게 먹일 수 있도록 하는 행위를 유축(expressed milk)이라고 한다.
보통 모유를 손으로 짜거나 전동 또는 수동 펌프 중 본인에게 더 편한 방법으로 짤 수 있으며, 모유를 짜낸 후에는 아기에게 바로 먹이거나 냉장고 혹은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다.

직접적인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유축을 통해 간접적인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아기가 미숙아이거나 출생 후 문제가 있는 경우, 엄마가 바쁜 직장인일 경우, 가슴이 불편할 정도로 꽉 찬 느낌이 들 때, 아기가 젖을 잘 물거나 빨지 못하는 경우, 모유 공급량을 늘리고 싶을 때, 이유식 시작 시 모유를 일부 포함시키고자 할 때 등 유축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아기가 모유 수유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유축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젖병 수유(분유 수유)

젖병 수유 역시 아기와 부모가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젖병을 물릴 때 아기를 가까이 두고 스킨십을 통해 아기와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젖병 수유를 결정했다면 어떤 분유를 사야 할지,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모든 것이 처음인 아기에게 어떻게 수유를 해야 할지 걱정될 수 있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이나 우려 사항이 있으면 조산사 또는 의료인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중요한 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유아용 조제분유는 브랜드나 가격에 상관없이 아기의 영양 요구량을 반드시 충족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에 따라 규제되며, 판매되는 모든 유아용 분유는 동일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즉 모든 제품이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유의 가격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분유별로 추가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함량이 다른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젖병 수유 역시 아기와 함께할 수 있으며 처음 아기와 부모가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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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 수유하는 방법은 무조건 편안한 자세로 진행해야 한다.
수유할 때는 항상 아기를 가까이 안고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아기가 안전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먼저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이면 수유하고, 머리와 입을 움직이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의 초기 신호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울음은 수유를 원하는 마지막 신호이므로 아기가 울기 전에 수유를 시도해야 한다.

아기를 반쯤 똑바로 세운 자세로 안아서 아기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수유하는 동안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걸어 아기를 안심시켜야 한다.
아기의 윗입술에 젖꼭지를 부드럽게 문질러 아기가 입을 벌리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우유가 너무 빨리 흐르지 않도록 젖병을 약간 기울여 수평을 유지하면서 젖꼭지를 아기의 입에 부드럽게 넣으며, 수유하는 동안 젖꼭지가 납작해지면 아기의 입 모서리를 부드럽게 당겨 진공 상태를 해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를 지속해서 관찰하며 아기가 수유 중 언제 휴식이 필요한지 신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신호는 아기마다 다를 수 있다.
보통 아기는 이러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손가락과 발가락을 벌리거나, 입에서 우유를 흘리거나, 빨기를 멈추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젖병을 혓바닥이나 손으로 밀어낼 수 있다.
이때, 젖병의 꼭지를 부드럽게 떼거나 젖병을 아래로 빼서 수유를 천천히 중단하면 된다.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아기가 고통스러워하고 과식할 수 있으므로 수유를 강요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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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수유 중에 짧은 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때때로 트림할 수 있다.
아기가 더 이상 수유를 원하지 않으면 아기를 똑바로 세우고 등을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토닥여 트림을 시키면 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기가 과식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유를 강요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아기는 자신에게 필요한 모유나 분유의 양을 스스로 알 수 있다.
또한, 아기가 분유 및 젖병에 질식할 수 있으므로 젖병을 받쳐서 수유하고 절대로 혼자 두지 않는다.

분유 양은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간단히 아기의 체중 증가와 “더러워진” 기저귀 수를 보면 아기가 모유와 분유를 충분히 먹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아기가 얼마나 자주 소변과 대변을 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출생 후 처음 며칠 동안 아기는 태변이라고 하는 어둡고 끈적끈적한 대변을 누게 된다.
그리고 첫 주가 지나면 아기의 대변은 옅은 노란색이나 황갈색에 가까워진다.
아기는 최소 하루에 6번 정도 기저귀를 갈아입어야 한다.
이때 기저귀는 보통 옅거나 노란색을 띠는 무거운 소변으로 적셔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모유 수유를 할 시에 최소 한 번의 대변을 배출하곤 한다.
아기가 모유를 충분히 먹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분유와 젖병 세척

분유, 우유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부패가 빠르다.
특히 상온이나 따뜻한 온도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상온에 한 시간 이상 방치된 분유는 절대로 먹이지 않는다.
젖병을 열 소독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분유 및 우유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부패가 빠르다.
특히 상온이나 따뜻한 온도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상온에 한 시간 이상 방치된 분유는 절대로 먹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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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하게 분유는 매번 새로 타서 깨끗이 소독된 젖병에 담아 먹여야 한다.
아기가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먹다 남은 젖병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시 데워서 먹이지 않는다.
최소 6개월 동안은 매일 수유 도구를 소독하도록 하며, 6개월이 지나면 소독은 대략 일주일에 한 번만 진행하면 된다.
물론 젖병은 6개월 후에도 여전히 세제와 물로 열심히 씻어주어야 한다.

아기는 체온과 비슷한 분유를 좋아하지만 차갑지만 않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적당한 분유의 온도를 위해서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기 전 손목 안쪽에 우유를 몇 방울 떨어뜨려서 온도를 확인함이 좋다.

배앓이(Colic)와 젖병 수유와의 관계

보통 하루에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최소 3주 동안 우는 아기는 배앓이 때문일 수 있다.
배앓이는 보통 생후 2~5주 정도에 시작하여 생후 3~4개월이 되면 끝난다.
배앓이는 수유 종류와 관계없이 아기 5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배앓이하는 아기를 돌보는 일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의 아기가 배앓이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분명한 점은 아기는 반드시 배앓이를 극복한다는 점이다.
일부 의사들은 배앓이를 위경련의 일종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기가 음식을 소화하기 어려워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배앓이의 증상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격렬한 울음, 주먹을 쥐고, 등을 굽히고, 무릎을 배까지 끌어당김, 울 때 얼굴이 붉어짐, 트림을 많이 함, 아무리 울어도 달래지지 않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아기의 배앓이에 대한 실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방법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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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아기의 배앓이에 대한 실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방법만 있다.
보통 젖병 수유 중과 수유 후에 트림을 시키거나, 젖병 수유 중 아기를 가능한 한 똑바로 앉혀서 먹여서 아기가 공기를 너무 많이 삼키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배앓이를 방지할 수 있다.
시중에는 배앓이 방지용(anticolic) 젖병이 있으므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젖꼭지의 의학적인 효능을 떠나서 일부 아기는 다른 젖꼭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배앓이 중인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따뜻한 목욕과 마사지, 안아주기, 품에 안고 흔들어 주기, 신선한 공기 쐬기 등 환경을 변화시키기, 차분한 분위기 조성하기 등이 있다.
특히 아기는 과도한 소음과 자극으로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TV를 끄고 조명을 어둡게 하며 주변 환경을 조용히 시키는 것도 좋다.

신생아는 얼마나 자주 먹을까?

신생아는 생후 첫 몇 주 동안 하루에 8~12회 정도 수유하게 된다.
엄마는 모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아기가 필요할 때, 즉 아기가 배가 고플 때마다 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대략 일반적으로 1~3시간마다 수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신생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유 횟수가 줄어들고 수유 간격이 길어진다.

분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신생아 시에 대략 2~4시간마다 60~85g 정도의 분유가 필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신생아 수유 간격이 약 4~5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분유 수유 양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증가함이 정상이다.

아기의 배고픈 신호와 배부른 신호 파악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의 배고픈 신호(Que) 파악이다.
이는 육아 경험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생아들은 나름 규칙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중요한 점은 울고 찡찡댄다고 해서 무조건 아기가 배고픈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대략 다음과 같다.

–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기
– 입을 벌린다.
또한, 마치 엄마 젖을 찾는 것처럼 몸을 꿈틀거린다.

– 입술을 핥는다.

– 혀를 내민다.

– 손과 주먹을 입에 대는 행동이 보인다.

– 빨기 위해 입술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 얼굴을 부모의 가슴 품에 파묻고 껴안는다.

– 무작정 운다.

부모의 수유 일정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
부모와 아기는 서로 나름 규칙적인 수유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난 상태이고 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이 딱히 많지 않다.
하지만 이미 배고플 때와 충분히 먹었을 때를 부모에게 알릴 수 있는 상태이다.
아기가 배가 부른 징후를 살피고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수유를 중단하면 된다.
아기가 배부른 신호는 대략 다음과 같다.

– 수유 속도가 느려진다.

– 강제로 아기가 젖병을 뱉는다.

– 젖꼭지에서 입을 뗀다.

– 입을 꾹 다문다.

– 젖이나 젖병에서 고개를 돌린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수유할 때마다 더 많이 먹기 시작하고 수유 간격이 길어질 수 있다.
아기가 평소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마다 계속 수유하거나 필요에 따라 수유하면 된다.
앞선 설명과 같이 모유 수유를 결정했을 시 아기에게 가는 모유의 공급량은 매우 잘 조절되므로 대부분 수유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기의 모유 수유는 모유 생산을 계속해서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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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일부 아기는 혀 밑면과 입 바닥 사이에 설소대(혀밑띠)가 단단한 피부 조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난다.
이는 아기의 모유 수유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담당 의사나 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요하며, 추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젖몸살? ‘출산보다 더 큰 고통’

모유 수유나 혼합 수 를 결정했을 시 ‘출산보다 더 큰 고통’으로 알려진 극심한 통증의 젖몸살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분만 후 모유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통과 전신에 걸쳐 생기는 발열 등을 동반하는 증상인데, 젖의 양이 너무 많아지거나 혹은 모유 수유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울혈이 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젖몸살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모유 수유하는 것이다.
아프다고 모유 수유를 중지하면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젖몸살 주변 부위 마사지와 엄지와 검지로 유륜을 꼬집듯이 만들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 가슴이 말랑해져서 젖몸살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방 마사지 역시 혈액순환을 돕고, 유선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마사지는 유선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유 전에는 따뜻한 온찜질을 하며 젖을 원활하게 돌 수 있게 만들며 수유 후에는 냉찜질하여 부기를 완화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모유 수유 후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냉장 보관을 해놓았던 양배추 등을 가슴에 올려놓으면 젖몸살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유 수유 후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냉장 보관을 해놓았던 양배추 등을 가슴에 올려놓으면 젖몸살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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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젖몸살이나 모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등 모유 수유 중 겪는 어려움부터 비타민, 식단에 포함해야 할 음식 등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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