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노인 증후군

 


슈퍼 노인 증후군

강박적인 일 중독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누구나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슈퍼 노인 증후군'이란 은퇴 후에도 강박적으로 무리해서 생산적인 시간들로 바쁘게 일상생활을 영위해 가는 노인들의 병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은퇴 이전 바쁘게 사회생활을 해오던 남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형태로 보여집니다.

은퇴한 시니어들의 슈퍼노인증후군

임선진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부머가 노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대한민국도 고령사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인구의 14% 이상이 노년기를 맞이하게 된 우리 사회에서 평생을 바쁘게 앞만 보고 뛰어온 이들은 이제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노년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은퇴의 의미는 무엇일까? 은퇴는 평생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의 이탈,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의 이동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성향과 관점에 따라 은퇴 후 생활은 넉넉한 시간 속에 자신이 선택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일상의 변화와 대인관계의 단절, 역할변화로 인한 고립감과 자기정체성의 혼란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바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활동성과 생산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현대 사회의 사회윤리는 은퇴와 노년기라는 변화를 맞이하는 이들 중 많은 수가 여전히 그 활동성과 생산성에 대한 강박을 보이는 ‘슈퍼노인증후군’을 만들어내고 있다.
슈퍼노인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바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노년기의 병리적 현상을 일컫는다.

빡빡한 일상을 계획하여 자신의 일정을 가득 채우고, 홀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스스로에게 쫓기게 되는 것이다.
그 누가 보아도 젊은이 못지않게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사회의 낙오자로 여기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바쁘게 사는 삶만을 노년기 생활의 표본으로 여겨 주변 사람들까지 압박하게 되며, 개인의 역량을 넘어서는 무리한 스케줄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 노년기, 삶에 대한 만족감과 통합성 확보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에릭슨은 인간의 자아발달단계를 8단계로 구분하여 각 단계마다 주어진 발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건강한 인격의 정립에 필수임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발달단계의 마지막 단계인 노년기에는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더라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만족감과 통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적인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얻은 것과 잃은 것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식하는 것이 노년기의 과제인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만족감과 통합성 확보하는 것이 중요”

그러나 슈퍼노인 증후군의 현상에는 삶에 대한 통합적 시각이나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만족감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중년기에 요구되는 생산성의 과제에만 매달릴 뿐이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100세 시대가 열리는 이 시점에 우리의 노년세대는 자신의 노후에 대한 그림을 여유있게 그려본 적도 마음속으로 준비해 본적도 없다.
눈부신 산업화를 이루느라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이다.
자식들 뒷바라지와 부모님 봉양으로 정작 자신들의 노후나 은퇴에 대해서는 계획하지 못하였던 탓이다.
또한 인구의 빠른 고령화에 비해 노년기 인구를 위한 사회적 문화적 인프라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탓이다.

-수년 전부터 은퇴에 대한 준비

노년기 인구를 위한 사회적 문화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탓은 사회적으로 개선할 부분이라면 나의 노후와 은퇴에 대한 준비는 내가 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는 스스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 년전부터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재정적 자문, 건강에 대한 자문 등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재정과 건강에 대한 평가 후 현실적인 자문을 통해 계획을 세움으로서 노후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되고 좀 더 여유롭게 노년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여가생활은 평소 생각해 왔던 것을 하나씩,

봉사활동은 개인상황에 맞게 정기적으로..”

은퇴 후 삶에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그러한 관계가 노년기 생활에 안정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체력의 단련이 중요하지만 노년의 나의 신체적 조건에 맞는 계획이 필요하다.
무조건 긴 시간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해내는 것이 신체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가생활은 평소 생각해왔던 것을 하나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좋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하는 것은 즐거운 여가생활보다는 노동이나 의무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기 위한 가장 좋은 활동은 봉사활동이다.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은퇴한 시니어들의 슈퍼노인증후군

지난 삶...그리고 성찰의 시간적 여유

쉴 새없이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노년기의 과제는 생산성이 아니라 삶에 대한 만족감과 통합성을 확보하는 것이므로 은퇴 후 삶에 대한 계획은 직장생활을 하던 중년과는 달리 쉴 새 없이 달려야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지나온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체력을 관리하는 시간, 관계를 관리하는 시간, 평소 원했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되 건강한 자아를 지키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은퇴 후가 더 바쁘다?…슈퍼노인증후군

교장으로은퇴한A어르신은현역때보다더바쁜일상을보내고있습니다.
월요일부터일요일까지꽉찬생활시간표에만족감을느끼는데요.퇴적전보다더바쁘다고너스레를떠는어르신의말투에서는엄청난자부심이느껴집니다.
A어르신처럼은퇴후잠시도한가한것을못참는게정말괜찮은걸까요?

한가한것을사회의낙오자가되는것이라고여기는노인들의일상은왠지 모르게 씁쓸함을 불러옵니다.
젊어서 바쁘게 살아온 만큼 은퇴 이후에는 마음 편히 지낼 수는 없는 걸까요?은퇴 후에도 일상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끝없이스스로를채근하는어르신이라면‘슈퍼노인증후군’을의심해봐야합니다.

슈퍼노인증후군이란?

이제막노년층에들어 베이비붐세대중에는‘잠시도가만있는걸못견디겠어’라고말하는가하면,아침부터저녁까지취미생활로꽉채운일정에만족감을느끼기도합니다.
또은퇴전보다더바쁜자신의일상에자부심을갖는데요.이처럼노년기에도바쁘고생산적으로살아야한다는강박관념에시달리는증상을슈퍼노인증후군이라합니다.

바빠야 한다는 강박이건강악화를부른다

은퇴는사회의생산시스템속에서벗어남을의미하지만,활동성과생산성을미덕으로여기는사회분위기때문에노년기에도바쁜것에대한강박관념에시달립니다.

물론건강하고활기찬노년은누구에게나바람직합니다.
하지만사회분위기때문에역량이상으로바쁘게살경우여러가지문제를초래하는데요.활기찬생활을이어가지못하는자신에대한죄책감을느끼고,사회낙오자로여기며괴로워하거나,무리한일정으로건강이악화할수도있습니다.

나를위한시간을균형있게보낼것

100세시대에접어들면서노후를즐길시간도그만큼늘어났습니다.
문제는젊었을적부터노후를어떻게보내야할지생각할시간이없다는것인데요.이때문에어떤사람들은노후에도젊은이들과다를바없이바쁘게살아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러나노년기에는자신이살아온삶의여정을돌아보고나름대로최선을다해서살았다는만족감과통합성을확보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전문의들은입을모읍니다.
따라서은퇴후에는지나온삶을성찰할수있는시간적여유를가질것을조언하는데요.노년기생활의안정감을높이기위해선가장가까운곳에있는가족과의관계를돌아보고,서로를이해하는게우선시되어야합니다.
또한무조건오래운동하는것보다나의신체조건에맞게계획을세워체력을단련하는게좋은데요.취미등여가생활을보낼땐동시에여러가지를계획하면자칫노동이나의무처럼느낄수있습니다.
하나씩차례대로실행하며즐거운시간을보내는데집중해야합니다.

이처럼체력관리,관계관리,여가생활을할수있는시간을계획하되건강한자아를유지하기위해선혼자만의시간을가지는것도매우중요합니다.
이시간을일상에서균형있게추구할때건강하고성숙한노년생활을즐길수있을것입니다.

출처: 건강보험 VOL268. 2021 02월호

많은 사람들은 은퇴 후 갑자기 생긴 한가함에 압박이나 당혹감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 몸 담아왔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사라진 소속감이 상실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활발히 일할 수 있지만 일을 하지 못한다는 상실감뿐 아닌 생계 문제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100세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제대로 돈을 벌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여전히 짧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대 사회는 활동성과 생산성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대중 매체도 집에 있거나 홀로 생활하는 노인을 낙오자를 보듯 하면서 은퇴 후에도 젊은이와 다를 바 없는 건강한 생활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은퇴자들은 사실살 자의적 그리고 + 타의적으로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며 바쁜 스케줄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노인이 은퇴 후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과 건강한 활동을 무리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가하게 있고 싶은 사람들도 소속감을 가지고 강박적안 생산 활동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무리한 생활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결 방안

고령화 시대로 노인 인구는 증가하지만 노인 일자리와 노인들이 누릴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소속감을 갖기 위해 젊은 세대 틈에 어울리다가 소외감을 겪기도 합니다.
현 사회에서는 노인들에게 성취감으로 느낄 수 있는 취미생활과 생계를 위한 작은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당사자 본인도 자신이 너무 바쁘고 강박적인 일 중독에 빠져있어 체력과 역량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는 누구이고,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균형을 찾고 소속감보다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 성찰하며 내면을 기릅니다.

일터 내몰린 60대 ‘슈퍼노인증후군’… 몸·마음 망가진다 

  • ‘가치 증명’ 강박감에 무리한 노동 노쇠 앞당겨 … 일본은 사망원인 3위 사회 문제로

한국 노인의 삶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계기로 180도 바뀌었다.
과거 ‘노년기’라고 하면 은퇴 후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온가족이 웃고 떠들거나,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등 여유로운 삶을 떠올렸다.
하지만 IMF 이후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하고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급증했다.

여기에 평균수명 연장,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인 일자리 증가, 취업난으로 인한 늦은 사회진출 및 결혼, 캥거루족(자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심리적·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청년층) 증가 등 요인이 겹치며 더 많은 노인들이 일터로 내몰렸다.
고령 노동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인구는 전체의 33.3%인 251만1000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55~79세 고령자 중 65%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했고, 이유로는 ‘생활비를 보태야 해서’가 60.2%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노인을 ‘액티브시니어’라고 한다.
노년기 노동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연구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은 연간 54만6000원의 의료비 지출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노동이 치매나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은 노동의 긍정적인 효과와 별개로 ‘슈퍼노인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이 증후군은 은퇴 이후에도 현역 때보다 더 바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노년기 병리적 현상이다.
자신이 아직 늙지 않고 쓸만하다는 생산성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쫓기듯 더욱 맡겨진 일에 고군분투하게 된다.
주변에 나이가 비슷한 다른 노인보다 돈벌이가 적거나 역동적으로 살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사회의 낙오자로 여기며 괴로워한다.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체력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하다 건강을 해치기 쉽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은 노년기에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외적인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완전하진 않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슈퍼증후군 노인에게 만족감은 사치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슈퍼노인증후군 환자는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중년기까지 자신을 평가했던 기준인 ‘생산성’에만 집착해 스스로를 갉아먹기 쉽다”며 “빠른 산업화 속에서 자식들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나 은퇴에 대해 계획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년층을 위한 사회적·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은퇴 후 바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도 슈퍼노인증후군의 발생 원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마음은 슈퍼맨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노인은 일할 만큼 몸이 성치 않다.

국내 노인 89.5%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73.0%는 두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복합 만성질환자’다.
심지어 노인 인구의 절반(51.0%)은 세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질병을 앓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간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액티브시니어로서의 삶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은 ‘노쇠’다.

노쇠는 흔히 말하는 노화와 다른 개념이다.
노화(aging)는 나이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기능저하 및 퇴화 과정이다.
대개 일정한 속도가 있으며 수일에서 수주 이내로 급격히 오지 않는다.
반대로 노쇠(frailty)는 신체기관이나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몸이 쇠약해지는 현상이다.

유병철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노쇠는 노화와 달리 비정상적인 병적 상태로 빠르면 수일, 늦으면 수개월 이내로 급격히 진행된다”며 “주로 식욕이 떨어지거나, 기운이 없거나, 걸음이 느려지거나, 자주 어지럽거나,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노인증후군에 빠진 노인이 건강을 챙기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하다간 노쇠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쇠 자체는 질병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노년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을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만성질환이 노쇠를 앞당기기도 한다.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근골격질환, 심부전, 빈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갑상선기능항진증·저하증, 만성통증, 영양결핍, 우울증, 인지기능저하 등이 노쇠로 인해 발생하거나 노쇠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노쇠한 노인은 낙상, 치매, 보행장애 등에 쉽게 노출되고 건강한 노인보다 5년내 사망률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노쇠사(老衰死)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노쇠사는 다른 사망 원인이 없는 자연사를 의미한다.
올해 초 일본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의 인구통계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 노쇠로 사망한 사람은 11만명이었다.
이는 암(37만명), 심장질환(21만명)에 전체 사망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본은 이미 10여년 전 70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한국도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돼 노쇠와 이로 인한 노쇠사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신체적 노쇠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게 ‘근육량 감소’다.
노쇠에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운동부족 등 요인이 겹쳐 팔·다리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질환을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국내 70세 미만 성인의 15~25%, 80세 이후 여성의 40%와 남성의 5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AWGS)’에 따르면 체성분분석검사(인바디검사) 수치가 남성은 7.0kg/m², 여성은 5.7kg/m² 미만일 때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
종아리 굵기는 근감소증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팔·다리 등 사지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하며 근감소증 환자의 82%가 종아리둘레 32㎝ 미만으로 나타났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종아리는 지방이 적고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라 근감소증을 진단에 적합하다”며 “키·성별과 관련 없이 65세 이상이면서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행 속도도 근감소증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60세 이상이고 4m를 걷는 데 5초 이상 걸리면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의학적으로 △1년에 5kg 이상 체중감소 △잦은 피로감 호소(주관적) △악력 감소(하위 20%) △보행속도 감소(하위 20%) △신체활동량 감소(하위 20%)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노쇠증후군으로 진단한다.
간단한 설문조사로 노쇠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원장원 교수팀이 개발한 설문지는 탈진·근력감소·보행속도 저하·신체활동량 감소·체중감소 등 5개 항목에 점수를 매겨 0은 정상, 1~2점은 전노쇠, 3~5점은 노쇠로 분류한다.

노쇠는 신체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강원도 평창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08명의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든 ‘사회적 노쇠’ 노인은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는 노인보다 우울감 발생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옷 갈아입기,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식사 챙겨먹기 등의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운 장애발생 위험도 2.5배 높았다.
이밖에 사회적 노쇠가 근력저하, 인지기능저하,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사회적 노쇠 노인은 노인증후군 위험이 높아 현재는 물론 미래의 건강악화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며 “신체적·사회적 노쇠를 예방하려면 은퇴 후에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웃과 자주 소통하면서 여가와 취미생활을 즐기고, 적당량의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신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머니·아내상에도 일해"... 임현식 '수퍼 노인 증후군' 뭐길래

일 중독을 고백하는 배우 임현식. /채널A

일 중독을 고백하는 배우 임현식. /채널A

배우 임현식이 1000평이 넘는 집을 직접 관리하다 농약을 흡입하는 사고를 당하고, 어머니와 아내의 상중에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못하는 등 ‘일 중독’을 고백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은퇴 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슈퍼 노인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임현식은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을 만났다.
이날 함께 출연한 사위 김도현은 임현식에 대해 “이미 많이 성공하셨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편하게 쉬는 걸 힘들어하고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영상에서 임현식은 고령에도 약 1000평의 집을 직접 관리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한여름에도 바삐 일했다.
그는 “나이를 먹어가며 행동이 굼떠서 걱정”이라며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빨리 가고 능률이 떨어지니까 짜증이 난다”고 했다.

임현식은 일례로 6~7년 전까지만 해도 소독, 쟁기질은 직접 해야 했다며 농사일 중 실수로 농약을 흡입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진딧물 때문에 사과나무에 1년에 6번 정도 농약을 쳐야 한다.
이때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그걸 마셨는지 헛소리도 하고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주민분이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다”며 “무지갯빛이 내 코로 들어오는 것 같고 형광등 주변에 수천 마리의 개미가 돌아다녔다”고 했다.
3일이나 지나 정신이 돌아온 임현식은 사고 이후에도 농약 작업을 직접 해왔다고 한다.

오은영은 임현식이 ‘수퍼 노인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선생님처럼 쉬지 못하고 뭔가를 계속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들은 생업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고 계속 뭔가를 하는 노년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업에서 은퇴하고 나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보다 낙오자라는 생각이 들고, 내 삶이 의미 없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면 생산적인 인간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일한다”고 했다.

53년의 배우 생활 동안 10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임현식은 “쓸 만한 배우가 되자”는 일념으로 살았다고 했다.
특히 아내의 상중에도 연속극 촬영장에서 일했고 어머니의 빈소에서도 대본을 놓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선생님은 완벽주의”라며 “마음이 편안하기 위해 몸이 고달파야 한다.
완벽주의다 보니 연세가 들면서 옛날 같지 않은 것도 마음이 불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한 점보다 아쉬움에 몰두해서 후회가 있을 때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우리에게 휴식은 사치다, '슈퍼노인증후군'

쉼에 익숙하지 않는 시니어 세대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1955~1963년에 태어난 이들을 의미한다.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은1963년생이 만55세를 넘어선2018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본지 기사)

베이비붐 세대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만큼 바삐 살아왔다.당시에는 현재처럼 근로자의 휴식과 여가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더욱 바쁜 삶을 보냈을 것이다.바쁜 시기를 보냈던 이들이 은퇴를 하고 나서는 긴 휴식 기간을 버티지 못하기 시작했다.무엇이라도 행동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이다.이를슈퍼노인증후군이라 부른다.

슈퍼노인증후군은 은퇴한 남성 시니어 세대에게서 주로 발생한다.베이비붐 세대는 근로의 기회가 남성에게 편중되어 있었고,남성들도 그만큼 가족과 본인 자신을 위해 바쁜 젊은 시절을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여성 시니어 세대도 집안일과 명절 및 제사 준비의 편중으로슈퍼노인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슈퍼노인증후군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은 스스로 쉴 틈 없는 계획을 수립하고,끊임없이 움직인다.이러한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때는 그들 스스로 자괴감과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심한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를 사회 부적응자로 생각하여 사회로부터 고립된다.때문에 국립정신건강센터는슈퍼노인증후군을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니어들은슈퍼노인증후군으로 인해 여러 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간다.그러나 그들의 건강은 젊은 시절에 비해 악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보건복지부의‘2017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65세 이상 시니어의89.5%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만성질환을2개 이상 앓고 있는 시니어도73%에 달했다.이러한 건강상태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노년층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는 시니어 본인에게만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 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바쁜 생활을 이어나갈 때 가족들은 불안함으로 인해 심한 압박감을 경험한다.당사자의 주변 지인이나 손아랫사람이 이를 표본으로 여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이는 또 다른슈퍼노인증후군증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슈퍼노인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 삶을 되돌아보고,본인의 건강 및 재정적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지만,바쁜 시기를 보냈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럴 여력이 부족하다.그러므로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시니어 세대를슈퍼노인증후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계청의‘2019고령자 통계에 의하면55~75세 인구 중65%는 은퇴 후에도 근로를 원한다고 응답했으며,그중 절반이 넘는60.2%는 생활비의 부족으로 인해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통계청의‘2017년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니어2명 중1명이 원하는 노후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라고 나타난 바 있다. 두 자료를미루어 볼 때 시니어들이슈퍼노인증후군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 도움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한,정보를 접하기 쉬운 대중매체에서는 은퇴 후에도 바쁘고 힘차게 사는 시니어 세대를 정답인 것처럼 노출시킨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인용한 미국의 노년 학자 데이비드 에커트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대부분의 은퇴자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요구하는 압박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시니어 세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고독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독력'이란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이를 위해 일을 위한 시간과 나를 위한 시간의 구분이 필요하다.
'고독력'이 증가할 때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

은퇴 후에도 일중독인 부모님이 계시다면, 슈퍼노인증후군(Super-Aging Syndrome): 현대 노년층의 양면성

슈퍼노인증후군은건강하고활기찬노년기를상징하며,현대노년층의새로운모델로자리 잡고있습니다.
그러나이러한이상적인모습뒤에는다양한도전과문제가존재할수있습니다.
슈퍼노인증후군의긍정적인면을유지하면서도부정적인영향을최소화하기위해서는자기수용,균형잡힌생활,그리고사회적지원이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모든노인들이자신의삶을긍정적으로받아들이고,자신만의속도로행복한노년기를만들어가는것이필요합니다.

슈퍼노인증후군(Super-Aging Syndrome): 현대 노년층의 양면성Super-Aging Syndrome: Ambivalence of Modern Older People

현대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년층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슈퍼노인증후군(Super-Aging Syndrome)'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뛰어난 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노년층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이 있는 만큼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며, 이에 대한 이해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슈퍼노인증후군이란?

슈퍼노인증후군은 70대, 80대 심지어 90대 이상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못지않은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유지하는 노년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대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심지어 일부는 여전히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슈퍼노인증후군의 긍정적인 면

1. 높은 삶의 질

슈퍼노인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기차게 생활하면서 삶의 질을 높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2. 사회적 기여

은퇴 후에도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서 후배 세대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며,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합니다.

3. 건강한 노화

슈퍼노인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적 건강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이는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슈퍼노인증후군의 부정적인 면

1. 자기 과시와 비교 스트레스

슈퍼노인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다른 노인들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들은 자신을 슈퍼노인과 비교하며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무리한 활동

일부 슈퍼노인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과도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으며, 특히 만성 질환이나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기대 부담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하게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으며, 때로는 가족과의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노인증후군 극복 방법

1. 자신의 한계 인식하기

모든 사람이 슈퍼노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균형 잡힌 생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중요하지만, 이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휴식과 여가도 적절히 즐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균형 잡혀야 장기적으로 건강한 노화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3. 긍정적인 자기 수용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 감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의 속도에 맞게 나아가는 것이 슈퍼노인증후군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 구축하기

가족, 친구,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감정적, 정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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