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정알못’…한동훈에게도 벼락같은 행운’이 ?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512한 전 장관,

인기 이유 여당 얼굴로윤 대통령,
정치 경험 부족 고전 중설득·양보·절충·타협하는 게 정치실패한 황교안,
한동훈 등판 말려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BR>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됩니다.
한 전 장관의 가장 큰 약점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전 장관 자신도 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본다.

한동훈 전 장관의 말 중에서 앞부분은 루쉰의 고향’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건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길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면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전 장관의 말과는 맥락이 전혀 다릅니다.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루쉰의 소설 내용을 무리하게 가져다 인용한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장관 퇴임식 뒤에는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쟁투의 정치에서는 멀리 있었지만,
공공선 추구라는 큰 의미의 정치는 벌써 20년째 하고 있다.
그런 정치는 기자들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기자들은 왜 갑자기 끼워 넣는 것일까요? 한 전 장관의 주장은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정치에 뛰어들 때 내미는 전형적인 방어 논리이자 궤변입니다.

박정희·전두환·윤석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2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쓴 일이 있습니다.
정치 경험이 없는데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 경험 부족은 저의 분명한 약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런 반론을 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요.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에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에요.

또 제가 비록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은 없지만 긴 기간 동안 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열심히 해왔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만일 정치를 한다면 이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습니까? 한 전 장관의 논리와 너무나 똑같지 않습니까?

정치는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일입니다.
설득하고 절충하고 양보해가며 현실을 조금씩 개선하는 지난한 작업입니다.
경험 없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특히 대통령·당대표·원내대표 등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고도의 정치 전문성과 상당한 정치 경험이 필요합니다.
정치를 보고 평가하는 것과 정치를 직접 하는 것은 차원이 전혀 다른 일입니다.
우리가 축구를 보는 안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이지만,
동네 조기축구에서는 헉헉거리며 공만 따라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못하는 것은 정치 전문성이 없고,
정치 경험도 없고,
거기다가 정치인들의 말까지 잘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이 없으면서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최규하·전두환·윤석열 이렇게 네 사람뿐입니다.

검사 경험이 없는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법조 지식이 없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나 한 전 장관이 잘 알 것입니다.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에 도착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BR> 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에 도착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도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한 전 장관을 굳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앉히는 이유가 뭘까요? 높은 인기 때문입니다.
한 전 장관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여권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는 당장 여당 지지층 결속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0대 기수’와 이준석

그러나 한 가지 근본적인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치 경험이 없어도 인기만 있으면 정치를 잘할 수 있을까요?

1971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김영삼·김대중·이철승 세 사람의 40대 기수론’ 돌풍이 불었습니다.
세 사람은 명승부를 펼쳤고 야당의 새로운 지도자로 올라섰습니다.
유진산 당수는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젖비린내가 난다)라고 비웃었지만,
세 사람은 정치 문외한들이 아니었습니다.
나이는 젊어도 20년 안팎의 경험을 쌓은 숙련된 정치인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준석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1985년생입니다.
나이 때문에 아직은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만만치 않은 정치적 내공과 실력으로 윤 대통령에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이 전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에 참여하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12년 이상 총선 출마,
탈당,
합당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고수입니다.
내공과 실력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정치를 오래 한다고 누구나 다 내공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전 대표와 비슷한 시기에 정치를 시작한 안철수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이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아직도 정치인으로서 뭔가 좀 부족하다는 인상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재능’과 훈련’ 두 가지가 다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치를 잘 모르면서 함부로 달려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로 황교안 전 대표가 있습니다.
검사 시절 주로 공안 부문에서 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로 발탁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습니다.
그때 올라간 인기와 지지도를 기반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2019년 2월27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등 극우 강경투쟁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색깔론을 폈습니다.
그러나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에서 103석(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으로 참패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 자신도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했지만,
보수 세력한테도 외면당했습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2023년 3·8 전당대회에도 출마했는데 4위에 그쳤습니다.

그랬던 황 전 대표가 한 전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20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계속 말씀드리는데
한동훈 장관은 아주 탁월한 사람입니다.
꼭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할 사람인데 중요한 건 때,
때가 중요합니다.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비대위원장 뭐 해봐야 6개월 합니까? 그러고 나서는 또 뭐 합니까. 만약에 그것도 혹시라도 실수하면,
실패하거나 그렇게 되면 큰 상처를 입게 되지요. 저는 그렇게 하는 건 안 맞다.
저도 처음에 당대표 나갔을 때 나중에 와라,
뭐 이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내가 해봐서 아는데,
너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황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의 검사 선배입니다.
황교안은 공안통,
윤석열·
한동훈은 특수통이라는 차이만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황 전 대표의 충고는 한 전 장관이 따랐어야 할 것 같은데,
따르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23년 2월12일 서울 여의도 황교안 후보 캠프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BR>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23년 2월12일 서울 여의도 황교안 후보 캠프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제2,
제3의
한동훈 나올라

마무리하겠습니다.
한 전 장관이 가는 길은 전인미답의 길이 아닙니다.
거의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이 갑자기 반정치주의 기류를 타고 대통령 권좌에 오르는 경로는 윤 대통령이 바로 눈앞에서 보여준 길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통령으로서 성공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검사 대통령’이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 전 장관은 지금 그 위험한 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에는 한 전 장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한다는 윤석열 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다.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한 전 장관이 성공할까요? 실패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에게는 관심사가 아닙니다.

다만 대한민국 검사들이 앞으로 계속 검사 선배인 황교안·윤석열·
한동훈의 길을 따라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서입니다.
한 전 장관에게 드리고 싶은 한시가 있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정치 경험이 없으면서도 정치 지도자의 새로운 길을 떠나는 한 전 장관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전 장관은 지난 21일 장관 퇴임식에서 행운을 빕니다라는 말로 퇴임사를 마쳤습니다.
저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앞날에 행운을 빕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부 선임기자 shy99@hani.co.kr 26일 취임 한동훈 제 연설문,제가 씁니다

-당내 한핵관 못 찾겠다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BR> 2023.12.21/뉴스1 ⓒ News1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아직 못 썼는데,

제가 직접 쓸 겁니다.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당 관계자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전했다.
한 전 장관은 26일 오전 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친 뒤 같은날 오후 수락 연설을 한다.
여권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연설문 초안 등 말씀자료가 필요한지를 묻는 당내 인사의 문의에 한 전 장관이 이같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25일 수락연설문 작성에 더해 서울 모처에서 비대위 인선 구상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장관은 21일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고 한다며 취임하는 당일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보통 당내에는 이른바 말자 담당’(말씀자료 담당)으로 불리는 연설문,
원고 담당자가 있다.
다만 이들의 활용 여부는 당 대표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 특성에 따라선 외부 인사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평소에도 한 전 장관이 중요 스피치’는 혼자서 직전에 써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반 입문할 때보다 더 당내 접점이 없어 이른바 한핵관’(
한동훈 핵심 관계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널리 인선을 논의하는 정치권의 통상적인 문법과 달랐다는 평가다.
한 전 장관은 21일 지명된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이양수 의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만 건넸다고 한다.
한 의원은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데는 정치권과 끈이 없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수정 교수 국힘 비대위 합류‥한동훈 비대위원장 내일 취임

[뉴스데스크]

◀ 앵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내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선을 100일 정도 앞둔 시점이라서 연휴 내내 비대위원 인선 작업 등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특히 인재 영입 1호로 발탁된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교수가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할 예정인
한동훈 지명자는,
연휴 내내 비대위 구성 등에 몰두했습니다.
비대위원을 12명까지 직접 뽑을 수 있는 한 지명자는 전문가와 여성을 적극 등용해 외연 확장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지난 21일)]"(비대위원으로) 국민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인재영입 1호로 발탁된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교수가 비대위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 교수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 연락을 받았다"며 "제안을 거절할 군번이 아니라 시키는 대로 하겠다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9일쯤 매듭지어질 걸로 보이는 비대위 구성 이전에도,
한 지명자 앞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놓여 있습니다.
당장 취임 이튿날인 모레 탈당을 공식 선언할 이준석 전 대표.[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MBC 뉴스외전)]
"(한동훈 지명자와) 전화 통화 한두 번 한 거 외에는 사석에서 뵌 적도 없습니다.
당을 이끄는 사람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없는 상황 속에서 제가 무슨 판단을 하겠습니까?"한 지명자와의 교감으로 이 전 대표가 말머리를 돌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지역민방 공동대담)]"만약에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를 한다고 했을 적에,
이준석의 정치 생명은 그걸로 끝나는 겁니다.
"특히 민주당 주도의 통과가 기정사실인 김건희 특검법 대응을 놓고,
국민의힘은 연휴 마지막 날까지 총력 엄호에 나섰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국민의힘은 위헌적이고도 위법적인 특검법에 절대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법치를 지켜갈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지원 사격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현국

한동훈 등판에 尹 지지율 박스권 탈출?…이틀새 급반등,일간 40% 육박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2.3%p↑민주당 3.1%p↓…지난 3월 이후 최저 격차

일간 지지율 20일 33.0% 최저수준,
21일 36.4%·22일 39.7%…40%대 목전

<BR>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데일리안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2%p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30%대 중반 박스권에 갇혀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 목전까지 오르면서,
이른바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은 39.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1%,
진보당은 0.9%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은 11.0%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1%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2.3%p 상승했다.
이로써 양당 간 차이는 8.0%p에서 2.6%p로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p) 안으로 좁혀졌다.

3월 2주 차(야 42.6%,
여 41.5%) 이후 격차가 가장 적다.
민주당은 대구·경북(8.9%p↓),
대전·세종·충청(7.9%p↓),
인천·경기(5.6%p↓),
광주·전라(5.6%p↓),
50대(6.2%p↓),
20대(5.8%p↓),
60대(5.3%p↓),
중도층(4.5%p↓) 등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 3주차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12월 3주차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6.0%p↑),
서울(4.9%p↑),
대구·경북(4.5%p↑),
60대(6.4%p↑),
30대(5.9%p↑),
20대(5.9%p↑) 등에서 지지율이 올라갔다.

11월 4주차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하던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이번주 하락을 멈췄다.
지난주와 같은 36.3%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한 주간 0.4%p 내린 60.8%로 나타났다.

국정 긍·부정평가를 일간으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15일) 긍정 37.3%·부정 60.4%에서 출발한 국정평가는 지난 화요일(19일) 긍정 34.9%·부정 62.3%,
수요일(20일) 긍정 33.0% 부정 63.3%까지 연이어 최저수준으로 악화했다.

그러나 목요일(21일) 긍정 36.4%·부정 60.3%,
금요일(22일) 긍정 39.7%·부정 58.0% 순으로 개선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이틀 사이 6.7%p 반등하면서 40%를 목전에 둔 셈이다.

리얼미터의 12월 3주차(지난 12월 18~22일,<BR> 별도 박스 표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난 일간 국정평가 변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리얼미터의 12월 3주차(지난 12월 18~22일,
별도 박스 표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난 일간 국정평가 변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이번 조사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는 과정 중에 이뤄졌다.
여권이 중도층을 확장하기 위한 쇄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하면서 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의원총회와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한동훈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가결되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상호 "한동훈 비대위,경험부족 실수 많을 것…황교안의 길 갈 것"

"관심 돌리기만…일시적 성공,결국 실패""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겠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경험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 실수를 많이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좀 신선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윤 대통령에게 지금 스타일을 바꿀 것 또 김건희 여사에게 나대지 말 것을 요청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총선 후 김건희 특검 보도를 두고 격노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격노했다는데 (한 전 장관이) 총선 후에 하자는 타협안을 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변화할 생각이 없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을 변화시킬 힘이 없고 그냥 바지 사장"이라며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관련된 건 물어보면 피하고,
국민의힘을 바꾸고 공천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는 쪽으로 관심 돌리기를 계속 할 텐데,
일시적으로 성공할 수 있어도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장관이) 박근혜의 길을 갈 거냐,
황교안의 길을 갈 거냐,
박근혜는 사실 기존 권력하고도 싸워가면서 굉장히 세게 대통령에게도 직언해 가면서 비대위원장 했다"며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길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mkim@news1.kr

無계파 당대표 한동훈…與 의원들 "친하냐고요? 글쎄요"정치이력 전무한데다 친윤계·檢출신 의원들과도 교류 뜸해 "빚 없는 한동훈 비대위,총선 국면서 고강도 인적쇄신 가능"

국민의례하는 <BR>한동훈 장관

국민의례하는 한동훈 장관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을 새로 이끌게 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어떤 당내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은 것은 물론,
친분 있는 정치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을 통틀어 여의도 정치권과 눈에 띌 만한 인연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스로 여의도 300명의 사투리와 5천만명의 문법을 대비하면서 기존 정치세력과의 거리감과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25일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한 지명자와의 접점은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철규 의원 정도가 꼽힌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비대위원장 요청차 한 지명자를 만났고,
이 의원은 한 지명자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지명자이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과는 개인적 교류를 거의 해 오지 않았다는 게 당내 인사들의 전언이다.

1년 7개월간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 마주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중 일부는 한 지명자와 검사 선·후배 사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한 지명자와 이렇다 할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통일부 장관 출신 권영세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 박민식 전 의원 등 장관 출신 전·현직 의원들과도 내각 동료로서 친분 정도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 권 의원 등에 직접 전화를 걸어 "많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부 인사였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지명자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또 다른 의원도 "의례적인 인사였고,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정치 이력은 물론,
여당 내 이렇다 할 정치적 연(緣)을 맺은 인사가 없는 셈이다.

장관 시절 한 지명자와 소통을 한 적이 있다는 여권 인사는 "이미 한 지명자가 총선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이야기가 기정사실로 됐을 때인데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정치권과의 접촉을 상당히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정치권에 빚이 없는 만큼,
총선 과정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데 부담이 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한 지명자는 정치권에 아무 이력도 없이 장관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한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인적 쇄신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갈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한 당내 관계자도 "일각에서 한 지명자의 약점으로 삼는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오히려 인적 쇄신에 따른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aewon@yna.co.kr

총 지휘 역할 한동훈,비례대표,상징 지역 출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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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법무부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차출 尹정부 장관·참모들, 험지’ 도전 잇따라원희룡, 계양을 출마 시사…박민식, 자갈밭 도전 예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가운데,
총선 지휘 역할을 맡은 한 위원장의 출마 문제가 또 한 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총선 출마를 위해 차출된 윤석열 정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 지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사령탑 취임을 앞둔 한동훈 지명자의 험지 출마론’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이 나온다.
현 시점 기준 여권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한 지명자는 선거 국면에서 전국에 지원유세를 다니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국 각지 선거구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 지명자의 지원 유세를 요청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 지명자가 서울 마포 등의 험지에 출마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험지에 출마해 본인 선거를 뛰면서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대신 한 지명자는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거나,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당 지지율,
본인에 대한 지지율,
야당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아예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당 선거 전략 마련 및 지휘 역할만 하며 벼랑 끝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 종로 등 상징적 지역에 출마하는 방안도 여전히 고려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지명자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승리만 하면,
차기 대선 주자로 입지가 탄탄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총선 승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전략적 카드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차출 장관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출마 지역을 당의 전략적 선택에 맡기고 자갈밭’ 도전을 준비 중인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찌감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출마 지역을 옮길 경우,
한 장관 역시 지역구를 옮겨 빅매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 경기 성남 분당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은 최근 출마 지역구를 당에 백지 위임하겠다고 선언했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당이 요청하면 넉넉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박 장관이 86 운동권 세대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과의 매치를 성사시켜 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 출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 서초을·경기 분당을 출마에 최근 선을 긋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기은 기자

내년 총선 결국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관전 포인트는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B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한경DB,<BR> 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한경DB, 연합뉴스
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 2인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도로 내년 4월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총선 결과에 따라 두 사람 중 한 명은 치명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임 전쟁…검사 대 피고인 vs 윤석열 아바타

양당은 본격적인 총성이 울리기 전부터 프레임 주도 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내년 총선이 검사 대 피고인 구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로 주 최대 3회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검사 출신의 한 장관이 맞상대가 됐기 때문이다 .
그는 이 대표가 단식 도중 병원으로 후송되자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이 대표를 잡범이라고 표현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잡범이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했다.
한 장관은 윤석열 아바타라고 깎아내리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다.
정권 심판론은 총선 전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필승의 카드이기도 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 전 장관이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장점이 될 것인지,
단점이 될 것인지에 따라 총선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해나갈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尹 "한동훈,있는 그대로 말해줄 사람" 힘 실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서 순직 유공자 자녀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소개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BR> /사진=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서 순직 유공자 자녀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소개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한동훈 전 장관이 스스로 안고 있는 숙제도 있다.
바로 용산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없이 한 전 장관을 향해 용산에 할 말은 하라는 주문이 쏟아내고 있다.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는 28일 국회에 자동 부의되는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은 무조건 통과를 외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야당의 단독 처리를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첩한 것이다.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등 독소조항도 있다"며 "무엇보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 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채널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연 없는 한동훈,비윤계도 끌어안을까<BR>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BR>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한경DB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한경DB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을 이끌게 되면서,
양당이 주목하는 또 다른 변화는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 포용 여부다.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한 전 장관에 앞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철저하게 무시한 바 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한 전 장관에 대해서는 "만날 수 있다"며 문을 열어뒀다.


한동훈·이준석 연대는 국민의힘 필승 카드라고 주장해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장관 지명 이후 "총 에서 이기기 위해 최대한 우리 편을 많이 늘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이준석 신당 동력이 약해졌다는 전망과 관련 "한 장관이 이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나야 하고,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한 장관은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하고 과거에 악연이 전혀 없다.
아주 새롭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저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특정한 사람에 대해 따로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예지,한동훈 비대위 위원 거론에 "당에 누가 될까 우려""비대위원 요청 받은 적 없어""새로운 분들이 일 하셨으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BR>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예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BR>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예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비대위를 새롭게 꾸리는 과정에서 전임 지도부였다는 사실이 당에 누가 될까 봐 우선적으로는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측으로부터 비대위원으로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선 우려부터 된다"며 "(저는) 김기현 전 대표가 계실 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올라왔던 사람이지 선출직이 아니다.
전임 지도부의 뉘앙스가 저에게 남아 있어서 혹시 당에 누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분들이 일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사랑도 많이 받았고 제가 일을 하면서 챙겨야 될 부분들이 계속해서 발견돼서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만 지금은 비상시국"이라며 "아직 개인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좀 더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다음에 개인적인 것을 도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장관에 대해 "이임식 때 동료 시민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워딩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전 장관이) 약자와 소외된 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계획하고 싶었다는 말씀을 했는데 비대위원장이 되셨을 때 계속해서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이끌어가고 보다 많은 국민들을 아우르고 포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우리 당이 좀 더 인정받는 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

여 하태경 "한동훈 비대위 핵심은 낡은 이념 아닌 새 시대정신" "생물학적 70~90년대생 국한 아냐"

"세대교체로 에너지 만드는 게 혁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BR> 2023.1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789(1970·80·90년대생) 비대위의 핵심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그 이전 세대라도 새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면 중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하 의원은 586(5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 더불어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789정당이 심판하자며 국민의힘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생 이후로 채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생물학적인 789세대에 국한하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789세대를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세대교체로 우리 당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가 많아도 생각은 젊을 수 있고 청년이라도 꼰대가 될 수 있다"며 "낡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당을 이끌어야 당도 살고
한동훈 비대위도 성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당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견지해 온 혁신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한핵관’ 없는 한동훈…與 비대위 리스트 오리무중’

정치 인맥 없고 공식 탈피 예측불가’이양수·권영세에 잘 부탁한다 통화비검찰·정치인 위주로 인선 꾸릴듯

25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문이 붙어 있다.<BR> <BR>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할 계획이다.<B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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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문이 붙어 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잠행, 정치권 측근 없음, 비여의도 문법….’소위
한동훈표 혁신 강도를 관측할 수 있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여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나흘간 행보는 이렇게 정리된다.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내 여론을 두루 취합하는 여의도식 문법을 따르지 않는 데다 한 지명자의 의중을 물을 정치권 측근마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혁신 의지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지명자는 25일에도 서울 모처에서 인선 구상 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지명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이양수 의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만 건넸다고 한다.
널리 인선을 논의하는 정치권의 통상적인 문법과 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한 지명자는 성탄절 연휴 내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인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여당 의원보다 외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들으며 인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합류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정도만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당내보다 당밖 인사, 비정치인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가능성이 큰데 당내 조언을 들을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며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후 당직을 인 할 때가 돼야 내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의 정치권 인맥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당내에서는 검사 출신 정점식, 유상범, 김웅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이들 역시 검찰 시절에 전공’이 달라 별다른 근무 인연이 없고 사법연수원 기수에서도 차이가 큰 편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권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또 다른 인연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 출신 의원은 측근 그룹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데는 정치권과 끈이 없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은 한 위원장이랑 특별히 친한 의원은 없고,
두루두루 아는 정도라고 했다.
당 관계자도 서로 한 위원장이 누구랑 친하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며 비대위원 인선도 예측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여당 대표도 검사 출신이 지명되면서 검찰당’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검사 출신을 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검사 출신은 일부러라도 배제할 것이라며 검사나 친윤 그룹을 기용하면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 지명자의 스타일과 인맥을 고려할 때 원톱 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초선의원은 한 지명자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겠다’고 했던 만큼 중진 의원의 이야기를 두루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73년생인 한 지명자가 민주당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차별되는 세대교체론’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1989년생인 김인규 전 행정관은 당내 능력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포진하면서 세력화가 충족됐고 야당 정치인들도 세대교체와 86운동권 퇴진을 말하는 등 동력은 충분하다며 한 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정치를 편가르기로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70~90년대생의 정치적 목표가 86세대’를 몰아내는 것은 혐오의 정치,
배제의 정치 시즌2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만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의 자격 조건으로 실력’을 강조했을 뿐 세대교체를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확정하고,
한동훈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 후 29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손지은·최현욱 기자

박용진 "한동훈,윤 대통령에 상식·법 정의 흔들리면 삼진아웃" 민주당엔 "한동훈 얕잡아봐선 안 돼"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상대가 (윤석열) 대통령일지라도 상식과 눈높이,
법의 정의를 정확히 가져다 대야지 상대를 봐가면서 기준이 흔들리면 삼진아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대통령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느냐가 (성공 요건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전 장관을 향해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 앞에서 휘어지면 법무부 장관이나 검사로서 보여줬던 기개와 정의로움은 타락한 정의로 보이게 될 것"이라며 "한 전 장관이 사회적 정의와 공정을 잘 지켜나가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부러진 정의, 권력 앞에 나약한 공정으로는 어느 국민도 설득할 수 없다"며 "빤히 보이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눈감고 몰카 공작이라 주장하면 정의로운 검사
한동훈에서 타락한 검사
한동훈,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법률 전문가
한동훈으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첫 번째부터 (한 전 장관이) 거의 죽음의 문턱에  가까운 문제를 직면한 것"이라며 "한 장관이 단순한 산수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 텐데 너무 복잡한 함수로 접근하고 풀려고 하면 꼬일 것이다.
그냥 국민의 상식에서 접근하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절대 상대를 얕잡아 보거나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일단 상대가 잘할 것이라 생각하고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전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도에 대해선 "국민들이 단순하게 검사 대 피의자의 구도로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전 장관이 스스로 얘기해 온 법의 공정을 어떻게 실행하는지가 더 중요한 총선에서의 프레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96pages@news1.kr

한동훈 비대위 출범 임박에 민주 견제구…"효과 없다" "삼진아웃될 것" 민주·국힘 지지율 2%대 좁혀져…민주 41.6%·국힘 39% 정청래 "한동훈 효과? 지지율 떨어지면 한 역효과냐" 박용진 "9회말 2아웃 후회없이 휘두르다 삼진아웃"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BR> 2023.12.21. xconfind@newsis.com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
25일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한동훈 띄우기 눈물겹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지율 올라서
한동훈 효과라면 지지율 떨어지면
한동훈 역효과라고 쓸건가"라며 "두고봐라.
한동훈 효과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등판 효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올렸다.
그는 " 한동훈이 윤석열을 밟고 이겨야 지지율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그래야 정권심판론을 딛고 정권 밀어주기 여론이 형성될텐데 이게 가능한가"라며 "
한동훈의 적은
한동훈이고
한동훈의 적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 한동훈은 윤석열을 이길 수 없고
한동훈은 정권심판론의 국민 분노를 극복할 수 없다"며 "
한동훈은 황교안처럼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윤석열처럼 1일 1실언에 플러스 1일 1오만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
한동훈식 야구는 삼진아웃으로 가는 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지적이다.
박 의원은 " 한동훈식 야구는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후회 없이 휘두르면 그냥 삼진아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지 아무거나 휘두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상대가 대통령일지라도 국민적 상식과 눈높이 그리고 법의 정의를 정확하게 가져다 대야지 상대 봐가면서 그 기준이 흔들리거나 이러면 저는 그냥 삼진아웃"이라며 "대통령한테 얼마나 정확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빤히 보이는 의혹도 눈감고 몰카 공작이라고 주장하면,
우리가 기억하는 정의로운 검사
한동훈에서 타락한 검사
한동훈 그리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그냥 법률 전문가
한동훈으로만 끝나게 될 것"이라며 "그냥 삼진아웃으로 야구 경기는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일단 관심 돌리기 전략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세웠는데 경륜이 부족해서,
경험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 실수를 많이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 승리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의절할 각오가 돼 있느냐 혹은 그런 걸 짜고서 국민 기망 행위를 할 수 있느냐,
소위 약속대로 할 수 있느냐 그런 게 다 불가능하다"며 "정치권에서 와서 뭔가 좀 다르게 하고 새롭게 하기 정도의 방법으로 이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관심 돌리기 전략이지 본질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초반 한 1~2주일은 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총선 투표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2퍼센트(%)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은 39%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3.1%포인트(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2.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른바
한동훈 효과로 풀이된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3.0%·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국민의힘은 한 전 장관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오는 27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김근식 한동훈,이준석 만나는 거 안 급해... 신당 밑천 다 드러났다

<BR>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BR>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는 문제는 뒤로 미뤄도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25일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지명자와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로 예고된 이 전 대표 탈당 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시간적 여유가 일단 없다며 공천이 한바탕일 때,
즉 2월이나 3월에 만나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이슈는 중요한 고민거리이긴 하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건 뒤로 가도 된다며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는 더 고달프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유로 천아용인(이준석계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자체도 일정 정도 결별이나 분리가 될 것 같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나가긴 나갈 것 같은데 광야에서 고독하게 홀로 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조선DB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조선DB

김 전 실장은 최근 신당론 행보를 보면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개인적 품성의 문제,
발언의 문제,
막말 같은 게 있었어서 MZ세대 상징성을 가졌던 당대표로서의 이준석이 아니라 홀로 외로이 광야로 나갔는데 옆에 같이 할 사람은 없는 그리고 정치적 밑천이 많이 드러난 정치인이 돼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지명자가 이 전 대표를) 품기는 품어야 되겠습니다만 어떻게 품어야 될지는 좀 천천히 두고 생각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준석 신당에) 현역 의원 중 당장 합류할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 학살을 하면 그중 이삭 줍기 아니면 공천 탈락자 같은 분들이 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효과인가… 8%차 여야 지지율 2%대로 붙었다[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2%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BR>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BR>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은 3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1%,
진보당은 0.9%로 집계됐고 무당층은 11.0%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1%포인트(p)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2.3%포인트 상승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8.0%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p) 안으로 좁혀졌다.
3월 2주 차(민주당 42.6%,
국민의힘 41.5%) 이후 가장 적은 격차다.

조사가 시작된 21일은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날이다.
한 전 장관의 등판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일간 지표도 21일 36.4%,
22일 39.7%로 상승세를 타며 40%에 근접했다.
주간 단위 조사에서 지지도는 3주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부정평가도 전주와 대비해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에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묻자 36.3%가 긍정 평가를 했다.
전주와 변동이 없는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넷째 주 이후 계속 하향했는데 일단 하락세는 멈춘 모습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 평가는 60.8%로 전주보다 0.4%p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4.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권역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4.7%p 상승,
부산·울산·경남이 1.7%p 상승하는 등 국민의힘 텃밭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다만 서울 지지율은 6.1%p가 빠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씨,닥치고 정치혁명입니다 [노원명 에세이]

<BR>한동훈

지난 2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떠나는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1년 반을 돌아볼 때 여기가 패착’이라는 장면을 하나만 들라면 지난 2월 국민의힘 대표 경선 개입을 꼽고 싶다.
나는 그즈음 칼럼에서 김기현이 되면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망할 것이라고 썼다.
물론 용산이 비토를 놓은 다른 후보가 된다고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적어도 당정관계 변화와 정치혁명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은 걸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껏 지지부진한 인상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하나만 들라면 시대 소명에 대한 인식 결여를 꼽겠다.
그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 정상화’를 내걸어 집권했다.
지나서 보니 윤 정권은 국가 정상화를 문재인이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 문재인과 방향만 반대일뿐 정상은 아닌 길’을 걸어왔다는 인상을 받는다.
국민은 수직 이동의 초월적 정상화를 열망했는데 윤 정부는 수평운동에 머무르고 있다.

그 수평운동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현 정부 지지층에게 제1야당 대표가 이재명이라는 현실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 비현실적 현실을 가능하게 한 것은 두루뭉술 말해서 변하지 않은 여당이고 좁혀 말하면 김기현 국힘’이었다.
하향평준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2월 당 대표 선거에서부터 여당의 정치개혁이 시작되었더라면 이재명 민주당은 무너졌을 것이다.
지금 당내 비명 세력들은 이낙연씨가 신당하자’고 추파를 던져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재명을 무너뜨릴 정치 동력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동력은 경쟁자인 여당이 바뀔 때만 생겨나는 것이다.

이재명’이라는 현상은 정치적 현상이고 정치는 정치를 통해서만 무리 없이,
역사적으로 정리될 수 있다.
그를 검찰 수사로 끝장내려는 기도는 실패했다.
그 후유증으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했다.
거기에 크고 작은 국정운영 실수와 인사 실패가 더해졌다.
지는 놈’에게 냉혹한 것이 여론이다.
본격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얕보기 시작하는 기운이 움트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정리했듯 얕보이는 지도자가 제일 안 좋다.

윤석열 정부가 훼손된 권위를 회복하는 길은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소명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 정상화’의 개념설정부터 새로 해야 한다.
그 정상화는 40년이 다 돼 가는 87체제와 그 토양에서 사방팔방 뿌리를 뻗은 기득권 체제를 손보는 정치 혁명’이어야 한다.
지금쯤 윤 대통령 본인도 한국 대통령들이 걸어간 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것은 청와대라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었고,
사람의 문제도 아니고,
오로지 권력 시스템의 문제다.
권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치 혁명이고 정치 혁명의 동력은 내부 혁명에서 나온다.

대선 국면이었던 2022년 1월 윤석열-안철수 연대가 필요하다며 나는 이렇게 썼다.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윤석열과 안철수가 대한민국 정상화 혁명’이라는 가치연대의 동지가 되길 바란다.
그 혁명은 대선승리로 끝나는게 아니다.
여러 전선에서 비정상의 조직적 저항이 있을 것이다.
비정상은 반대진영에만 있는게 아니다.
대한민국 정상화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야권내 세력이 1차적으로 타기되어야 할 비정상 세력이다.

요행히 윤-안 연대가 이뤄졌고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정상화 혁명’은 없었다.
안철수를 쓰고 안 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나는 그의 능력에 여러 번 실망했다). 내부 혁명을 통해 얻은 동력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려는 야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는데서 윤석열 정부는 길을 잃고 말았다.
1차적으로 타기되어야 할 비정상 세력’으로서의 여당으로는 야당을 자극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여론을 움직이지 못하면 기득권은 정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3대 개혁도 안되고 의대 정원 확대도 안된다.
먼저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으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여론의 가슴을 덥힐 어떤 내부혁명도 윤정부는 하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망이 별로 안 보이자 여권은 조용히 망해가던’ 김기현 체제를 끌어내리고 1973년생 한동훈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불러왔다.
솔직히 그가 성공할지 잘 모르겠다.
사람의 천재성이라는 것은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다.
지금 여당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한동훈의 정치적 천재성’에 운명을 맡겼다.
한동훈의 말마따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라면 무조건 방망이가 나가야겠지만 나는 지금이 7회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왜 안 나쁘냐 하면
한동훈보다 나은 인물이 여당에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정말 한심한 당이 아닐 수 없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평생 검사만 한 사람을 불러와 이순신’이 되라고 한다.
한동훈이 할 일은 이 한심한 당의 면면을 싹 물갈이하는 것이다.
그 당에는 중진들도 별로지만 초선들이 특히 꼴불견이다.
집단 홍위병 노릇을 그렇게 알아서,
눈에 쌍심지 돋우고 하는 초선 집단을 나는 처음 보았다.
그들에 비하면 내일모레 여든이면서 아직 국회의원 한번 못한 장기표가 백배,
천배 청년스럽고 가슴을 뜨겁게 한다.
돈 안 밝히고,
권력 행사에는 무심하지만 애국에는 관심이 있는 10명만 찾아서 지휘부에 앉히라.
그게 정치 혁명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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