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면역 증진·대장암 예방… 김치, 세계가 주목
뉴욕주·워싱턴DC ‘김치의 날’ 선포
영국선 ‘김치 페스티벌’ 성황리 마쳐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이중 김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버지니아주·뉴욕주에
이어 워싱턴 DC까지, 김치의 날이 선포됐다.
매해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 모여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베트남·영국 등 나라는 ‘2022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왜 한국인의 음식인 김치에 주목하는 걸까.
김치는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진, 바이러스 억제, 대장암 예방에 탁월한 식품이다.
사진은 도미솔김치의 천수무 김치. /도미솔김치 제공
◇다이어트 효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개월 간 끼니마다 100g씩 하루 300g의 숙성김치를 섭취한 그룹(과체중·비만 성인 22명)에게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숙성 김치의 유산균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체내에
축적된 지방 소모를 촉진한 것이다.
현대 식단의 대부분이 정제 탄수화물과 고지방 음식임을 감안하면 미네랄, 식이섬유,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는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김치에는 다양한 항암 성분도 들어있다.
특히 마늘과 생강에 있는 알리신·진저롤 등 물질은 종양 형성을 억제,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캡사이신, 알리신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낸다.
최근 출시된 베타카로틴을 활성화한 배추도 이러한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효과 및 대장암 예방
각종 채소가 들어간 만큼 김치에는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클로로필·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무기질·비타민과 김치 유산균이 풍부해 장내 환경을
개선, 장 기능을 증진한다.
이 외에도 변비·장염 등 증상을 완화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지녔다.
◇김치를 가장 효과 있게 먹는 방법은?
올해 우리나라 김치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공영홈쇼핑에서 다년간 김치 판매 1등을 기록한 도미솔 김치는 평균 7~14일 이상 발효된 김치를 먹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고 제안했다.
보통 김치는 7일 이상 발효됐을
때 유익균이 크게 늘어나고 잡균이 사멸되기 때문이다.
또한 원물이 저장되는 동안의 영양소 파괴가 적은 가까운 산지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로 만들거나, 제철에 나온 재료로 만든 김치를 먹어야 더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일례로 겨울철에는 무가 오래도록 무르지
않아 ‘천수를 누린다’는 뜻의 천수무로 만든 김치를 먹는 게 좋다.
천수무는 일반 무보다 육질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좋아 오래 두어도 아삭한 식감이 유지되지만 겨울철 잠깐 맛볼 수 있는 별미 김치다.
이처럼 계절에 맞춰 김치를 먹는다면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한편 첨가물·보존제 없이 국산 100%의 농수산물로 계절에 맞는 채소로 담근 건강한 김치는 도미솔 김치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주 공영홈쇼핑에서 도미솔 김치 천수무 구성이 방송된다.
문의 031-954-1600
“김치, 체중 감소 효과...중장년 남성 비만 발병률 12% 감소
과기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 조사
/연합뉴스
김치 섭취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69세 중장년층 남성들에게서 비만 발병률 감소 효과가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비만 대상자의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코호트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구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총 5만 82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자료인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KoGES)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김치를 매일 50g씩 2~3회 섭취할 경우 1회 미만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감소량이 약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수치가 높은 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는 체중개
효과에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40~69세 중장년층 성인 11만 5726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경우 하루 1~3회 김치를 섭취하는 경우 비만 발병률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중에서도 배추김치가 남성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씩 낮아 가장 효과가 좋았다.
깍두기는 남성에게서는 복부 비만 발병률이 8% 낮아 배추김치보다 효과가 덜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깍두기 섭취시 복부 비만 발병률이 1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김치 섭취와 비만과의 영양역학 코호트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푸드앤 펑션(Food & Function)’에, 영양역학 단면조사 연구는 영국의학협회 국제 학술지인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각각 게재됐다.
매일 사과식초 ‘한 스푼’…“세 달 만에 8㎏ 감량
/연구팀 제공
매일 사과식초 한 스푼을 마시면 3개월 만에 최대 8kg을 감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초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레바논 카슬릭성령대 연구팀은 사과식초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2세에서 25세 사이의 연구 참가자 1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눈 뒤, 이 중 세 개 그룹 참가자들에게
아침마다 사과 식초 5㎖, 10㎖, 15㎖를 제공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위약을 마셨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참가자들의 평균 몸무게는 78.5㎏이었다.
연구 참가 12주 후 매일 15㎖를 마친 그룹의 평균 몸무게는 70.3㎏으로 감소했으며, 10㎖를 마신 그룹은 평균 체중이 72.1㎏, 5㎖를 마신 그룹은 74㎏을 기록했다.
세 그룹 모두 허리와 엉덩이 둘레, 체질량지수(BMI)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식초 성분이 신진대사와 포만감 등에 영향을 주면서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고 지방 산화와 지방 저장 감소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다만 사과식초를 과다하게 마시면 치아의 에나멜을 감소시키고 식도를 자극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윤덕이 만난 사람]
14년 전 ‘의대 증원’ 처음 주장한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
/이태경기자
정형선 교수는 2010년부터 줄기차게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보건학자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에 저항하는 의사들을 달래려 의대 정원을 10% 감축한 밀실 합의가 의료 대란의 ‘원죄’가 됐다고 했다.
“의대 증원 없이 필수 의료, 지방 의료 살리기는 그림의 떡이라고 주장하는 정 교수를 만났다.
보건복지부, OECD를 거쳐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로 있는 그는, 40년간 각국 의료 제도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설계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원 반대하는 ‘과학적 근거’ 있나?
-14년 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5년 근무하면서 국가별 통계를 비교 분석할 기회가 많았다.
한국의 의사 수, 의대 정원 숫자는 그때 이미 꼴찌였다.
2010년에도 우리나라 의사는 1인당 연간 65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OECD 평균의 3배였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OECD는 계속해서 한국의 의사 부족을 경고했지만 증원은 없었다.
나라도 외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사들은 2000명 증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한다.
“서울대, KDI, 보건사회연구원이 현재 의료 수요에 비해 의사가 1만~1만5000명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
방법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결론은 대동소이하다.
1년에 2000명씩 증원해도 이들이 의사로 활동하는 시기는
2031년부터다.
지금도 늦었다.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란 건가?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이 OECD 평균 14명인데 우리는 6명이다.
이 또한 38개국에서 꼴찌다.
OECD 평균값으로 하면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7000명이어야 하는데 현재 3058명이다.
그 중간인 5000명을 목표로 설정했을
때 현재 정원에서 2000명을 늘리는 건 합리적이라고 본다.
-새로 선출된 의사협회장은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 수요는 소득 증가와 고령화에 맞물려 늘어난다.
2035년까지 노인 인구가 70% 증가한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가 지난 20년간 최소 22%에서 최대 160%까지 정원을 늘린 반면, 우리는 감소·정체 상태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래도 한꺼번에 65%(2000명)를 늘리는 건 과격하지 않나.
“의약분업 타결 후 2006년까지 입학 정원을 350명 줄였다.
그때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왔으면 2025년에 6600명(350명씩 19년), 2035년엔 1만명(350명씩 29년)이 자연 보충돼 굳이 증원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첫해
2000명 증원이 많아 보이지만 의과대학 40개로 나누면 학교당 평균 50명이다.
또, 임상 기초 교육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건 본과부터라 3년 후인 2027년까지 정부와 대학이 교육 여건을 마련하면 된다.
-1000명씩 10년으로 완화하는 중재안도 나오더라.
“가능하다.
그런데 의협은 증원 자체를 반대한다.
의협도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에도 증원 시도가 있었다.
“정부의 증원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명박 정부때인 2012년엔 정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이 TF를 꾸려 증원을 논의했지만 의사들 반대로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10년간 400명씩 4000명을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그때도 전공의들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더욱이 코로나가 발병한 시점이라 그렇잖아도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두 손을 든 것이다.
의료 파업이 일어나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정부는 비난 여론을 피하기 어려우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물러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그는 지금의 필수의료 패키지로는 절대 소아과 붕괴 막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사직 대신 환자 곁을 지키면서 환자와 국민에게 이런 현실을 알리겠다고 주장한다.
2024.3.20. / 고운호 기자
◇총량이 많으면 배분도 수월하다
-한 소아과 교수는 2000명이 아니라 2만명을 늘려도 소아과로는 오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
“피부·성형 등 비급여로 돈 버는 의사들만큼 필수 의료 분야의 수가 전체를 200%, 300% 이상 보상해 주지 않는 한 어차피 안 간다는 것 아닌가. 물론 수가 보상은 중요하다.
그러나 증원과 구조 개혁 없이 의사들이
원하는 만큼 수가를 맞춰주려면 국민이 내는 보험료도 두세 배 올라야 한다.
현재 소득의 7%인 건강보험료를 20%까지 낼 수 있나. 정책은 국민 부담을 가장 덜 주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의협은 ‘총량이 문제가 아니고 배분이 문제’라고 맞선다.
“증원 시도 때마다 나오는 의협의 논리다.
그런데 나는 ‘총량이 문제고 배분은 더 문제’라고 답해왔다.
우리는 총량 자체가 부족한 데다 배분은 개인에게 맡겨놓으니 필수 의료 분야로 인력이 가지 않는다.
반면
총량이 많으면 배분도 수월해진다.
이를테면 피부·성형 분야라도 시장에 의사가 충분히 공급되면 가격도 내려간다.
따라서 공급도 줄고 피부·성형으로 가려던 의사들이 필수 분야에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엔 ‘의사로서의 가치’도 작용하기 때문에 필수 의료에 소신을 갖고 일하려는 의사가 자동으로 늘어난다.
이건 인력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른바 ‘낙수 효과’를 통한 인력 공급인데, 의사들은 의술을 시장 논리로 접근했다고 비판한다.
“우리 의료 제도는 공급은 시장 원리에 맡겨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는 건강보험을 재원으로 해서 조절하는 체계다.
내가 필수 의료 분야 의사들을 ‘낙수 의사’로 모독했다고 하던데, 나는 시장의 낙수 효과를 말했지
‘낙수 의사’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의사가 많아지면 경쟁으로 인한 과다 진료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진다던데.
“의사가 부족한 한국에선 거꾸로다.
의사에 대한 초과 수요로 의사의 보수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이는 다시 의료 서비스 수가에 반영돼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높인 것이 지난 20년 환산 지수 계약 체제의 경험이다.
◇전공의 없으면 흔들리는 韓 의료 민낯
-의사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건 소득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나.
“IMF 외환 위기를 지나고 의대 정원까지 줄면서 의사라는 직역(職域)의 희소가치가 급상승했다.
실제로 2006년 감축된 의사들이 현장에 나오게 된 2015년부터 연봉이 급격히 올라간다.
평균 40~50% 올랐고 현재 의사의
평균 소득이 3억원 안팎이다.
지방 공공의료원은 연봉 4억, 5억원을 줘가며 의사를 모셔 가야 한다.
파업 명분으로 의사들은 필수 의료 붕괴 우려가 70%, 소득 감소 우려가 30%라고 하지만, 나는 그 반대라고 본다.
의대 증원으로 의사의 희소가치가 떨어지는 것, 사회지정학적 위치가 낮아질 것을 염려한다고 생각한다.
-의협은 정부가 제시한 ‘필수 의료 패키지’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한다.
“숙련도와 위험도가 높은 필수 의료의 수가 체계를 제대로 보상하고, 영상 촬영·검사 등 고평가된 분야의 수가는 줄이겠다는 게 이번 패키지의 핵심이다.
실제로 분만 수가가 80만원에서 256만원으로, 대동맥 박리
수술 수가가 670만원에서 933만원으로 올라간다.
형사처벌 특례도 만들어 필수 의료진이 수술에 최선을 다하고도 소송 당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
-그런데 왜 반발하나?
“의사들이 문제 삼은 건 개원면허제와 피부·미용 분야를 다른 직역에도 개방한다는 대목, 그리고 혼합 진료 금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개원면허제는 의대만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없이 바로 개원할 경우 면허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지 전공의들이 맘대로 개원을 못 하게 한다는 게 아니다.
피부·미용 분야 개방은 못마땅할 수도 있다.
전공의 60%가 개원의로 나가는데 고수익을 기대했던 비급여 분야를 정부가 통제하려는 것처럼 보이니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의료개혁위원회에서 논의해 보자는 것이니 일단 협상 테이블로 나가야 한다.
-전공의를 갈아 넣어 수익을 창출하는 대형 병원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미국 FDA에서 의약품 허가 임상 시험 절차가 정비된 건 약의 오남용으로 사지 소실된 아이가 태어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번 전공의 파업 사건도 대형 병원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가 없으면 의료
체계가 멈춰서는 민낯을 온 국민이 보게 했다.
동시에 의료 개혁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해줬다.
당연히 전공의 비율은 줄이고 전문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
정부도 대형 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10%대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전공의의 36시간 연속 근무 중단, 100만원씩 수당 지급도 제안했더라. 진료보조간호사(PA)의 역할 조정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걸 이행할 예산이 정부에 있을까?
“건강보험재정은 지난 20년 중 약간의 당기적자가 났던 3년 정도를 빼고는 모두 흑자였다.
현재 28조원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안다.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료 등 수가 보상이 열악한 곳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
◇욕먹으면서 증원 외치는 이유
/이태경기자
-의사들은 정원을 늘리면 의사 수준이 떨어진다고 한다.
“수능 1등부터 3000등까지 의대부터 지망하는 현실이 비정상 아닌가? 대한민국 의료가 세계 최고라는데, 최근까지 우리 의료를 이끌어온 기성세대 의사들이 요즘 수능 기준으로 1·2등급 받던 학생들이 아니었다.
하이테크 분야면 몰라도 일반 의사직에 극도로 뛰어난 두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 인재들은 이공계로 가야지. 의사의 자질은 입학 성적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달려 있고, 환자에 대한 마음, 의술에 대한 철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증원도 의협의 거센 반발을 유도했다.
“그런 점이 없지 않지만, 나는 윤석열 정부가 역대 정부처럼 시늉에 그치지 않고 의대 증원의 물꼬를 튼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의사들의 ‘공공의 적’이겠다.
“면전에서 대놓고 욕하는 분도 있다(웃음).
-서울대 의대 못 간 한풀이 하냐고 시비하는 사람은 없나?
“내가 78학번인데 당시 의대를 포함한 서울대 모든 단과대학 커트라인이 나의 입학 성적보다 한참 낮았다(웃음).
-왜 욕을 먹으면서까지 의대 증원을 주장하나?
“우리 의료 제공 체계는 의사의 판단과 처방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렇게 중요한 의사의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는 멈춰 선다.
그런데 우리나라 의사의 유일한 공급 루트인 의대 정원이 20년 전부터 반대
방향으로 달려왔다.
전문가로서 어찌 보고만 있나. 자기들 ‘허락’ 없이 의대 증원은 무조건 안 된다는 건 어느 직역(職域)도 상상할 수 없는 오만이다.
☞정형선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 영문과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하다 2002년부터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 한국보건행정학회장, 보건복지통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동훈 봤다 지원 유세 끝나고 그가 향한 곳은
/디시인사이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끝내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동훈 편의점에서 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이는 글쓴이 A씨는 “수서 유세 끝나고 배고파서 주변 배회하다가 한 위원장 봤다며 “그 긴 시간 지원 유세하고 드시는 게 컵라면과 제로 콜라였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한 위원장이 보좌진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앞에는 콜라 한 캔이 놓여 있다.
다른 이들보다 식사를 일찍 마친 듯한 한 위원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화면을 보다가 머리에 손을 짚고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일행과 다 함께 일어나 컵라면 그릇을 정리하고 편의점을 나섰다.
편의점 밖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던 A씨를 돌아본 한 위원장이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A씨는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화질이 좋지 않다며 “(한 위원장은) 오후 8시 36분에 차 타고 갔다고 했다.
이어 “다 먹고는 본인이 들고 가서 국물 따로 분리수거 하는 거 보고 이분 진짜 뭐지 싶었다고
했다.
A씨는 또 “그 힘든 일정 다 끝내고 먹는 게 김치 사발면이라며 “보좌관에게 물어보니 요즘 하루 종일 계속 그렇게 드신다고 하더라. 오늘 점심도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 드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디시인사이드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안성, 이천, 서울 강동, 송파, 강남을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를 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서명옥(강남갑)·박수민(강남을)·고동진(강남병)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한 뒤 편의점에 간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반성의 뜻과 개선 의지를 표하면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바꾸고 있지 않나. 제가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저를 믿어 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너무너무 여러분 눈치가 보인다.
여러분이 표정을 찡그리면 잠이 안 온다며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제 답을 우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그러고 있느냐며 “말도 안 되는 막말하는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들. 국민들이 피 토하며 성토해도 꿈쩍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 사람들은 여러분을 섬기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며 “정치가 여러분들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공복이다.
종이다.
여러분을 위해 박박
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