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고 마구 먹었더니...배 나오고, 변비까지 생겼네”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열량도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BR>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열량도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습관은 건강에 좋은 습관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건강식품이라고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지 않게 적당한 양을 먹는 게 중요하다.
특정 음식을 너무 자주,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가 소개한 건강에는 좋지만, 과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는 식품과 그 이유를 정리했다.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좋은 지방 풍부 식품=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의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렇게 건강한 지방이 들어있는 음식은 적당량 먹으면 몸에 이롭지만, 칼로리가 높다.
예를 들어 아보카도 하나가 약 322 칼로리, 통아몬드 한 컵이 828 칼로리다.
게다가 포장 판매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판 견과류의 경우 소금이 뿌려져 있거나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너무 많이 먹을 경우 고혈압이 생기고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몸에 이롭다.
특히 케일,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엽산 및 비타민K와 같은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수용성 섬유질 함량이 높아 너무 많이 먹을 경우 가스가 생기고, 위장에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십자화과 채소는 갑상선(갑상샘)의 요오드(아이오딘) 사용 능력을 막아 과잉 섭취할 경우 요오드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요오드는 신체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임신 및 유아기 뼈와 뇌 발달에 관여한다.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섭취량을 살피고, 먹는 양을 늘리거나 갑자기 줄이려면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비타민K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을 첨가한 요거트=요거트는 영양이 풍부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지만, 일부 제품에는 많은 양의 첨가 당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저지방 복숭아 요거트 한 용기에는 보통 10g의 첨가당이 들어있다.
미국심장협회에서 권장하는 설탕 섭취량은 여성의 경우 하루 25g, 남성은 36g 이하다.
맛을 첨가한 것보다는 플레인 저지방 요거트에 영양가 있는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얹어 먹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상어, 청새치 등 수은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생선은 단백질, 비타민B12, 아연, 요오드, 오메가 -3 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20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방이 많은 생선을 일주일에 2온스(약 57g)씩 1, 2회 먹으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정 종류의 생선을 과다 섭취할 경우, 수은 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수은 함량이 가장 적은 종류로 메기, 가자미, 대구, 연어, 가리비, 오징어, 틸라피아가 있다.
라이트 참치 통조림도 좋은 선택이다.
이런 종류의 생선을 일주일에 2, 3회 4온스 정도씩 먹는 건 괜찮다.
또한 블루피쉬, 농어, 아귀, 넙치와 같이 수은 함량이 중간 정도인 생선은 일주일에 1회 4온스 정도만 먹을 것을 미 식품의약국은 권한다.
반면에 상어, 청새치, 눈다랑어, 황새치 등은 수은 함량이 가장 높은 종류에 속한다.

베리류, 콩류, 치아씨드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미국 농무부에서 제공하는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에 따르면 적당한 섬유질 섭취는 관상동맥 심장병 위험을 줄여준다.
섬유질이 높은 식품으로는 치아씨드, 베리류, 검은콩이나 구운 콩, 렌틸콩 등이 있다.
다만, 섭취할 때 조심할 점이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너무 많은 양의 고섬유질 식품을 단기간 내에 늘려 먹으면 변비, 가스, 더부룩함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섬 질의 양을 천천히 늘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다크 초콜릿=다크 초콜릿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지만, 섭취하는 칼로리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70~85%의 카카오가 함유된 다크 초콜릿 약 30g은 열량이 약 170칼로리다.
체중을 감량하거나 유지하려고 한다면, 이보다 적은 양을 먹는 게 좋다.

인스턴트 오트밀=귀리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섬유질, 마그네슘, 아연이 들어있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의 인스턴트 오트밀에 설탕이 들어있다.
인스턴트 오트밀보다는 집에서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만들 것을 권한다.
오버나이트 오트밀이란 오트밀에 견과류나 과일, 땅콩버터 등을 곁들여 섞은 뒤 우유나 아몬드 음료 등을 넣어 냉장 보관해두고 하루가 지난 후 섞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레몬 워터=레몬 워터는 칼로리와 당 함량이 낮다.
하지만 레몬은 산성이기 때문에,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키고 충치가 생기기 쉽도록 만들 수 있다.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치아가 예민해질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는 같은 이유로 오렌지, 라임, 토마토와 같은 산성 과일과 레모네이드나 오렌지주스와 같은 산성 음료도 많이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한다.
레몬 워터나 기타 산성을 띠는 음료를 마실 때에는 빨대를 사용하고, 마신 후에는 물로 입 안을 헹구도록 한다.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커피값이 세계적으로 비싸다?

라테 가격 기준, 한국 중하위권…스위스 가장 비싸일평균 소득 대비 커피값 비중도 한국 높지 않아

1년 사이 1천400곳 매장 늘어난 저가 커피 3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BR> 
   2024.6.30 k

1년 사이 1천400곳 매장 늘어난 저가 커피 3사(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2024.6.30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사이에서 "이젠 커피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커피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인식도 적지 않게 퍼져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유달리 높은 것일까.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라테 가격을 통해 알아본 결과,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커피값은 중간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다.

라테 가격 기준, 한국 중하위권…스위스 가장 비싸

가격정보 제공업체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라테 톨 사이즈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3.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5천원가량에 해당한다.
한국의 라테 가격은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21위로, 순위상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은 국가별로 적어도 3곳 이상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업체의 자료를 취합해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8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고 있다.<BR>  2024.10.28 xyz@yna.co.kr

스타벅스 매장(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8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4.10.28 xyz@yna.co.kr
라테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로, 한 잔 가격이 8.48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2배 이상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8달러를 넘었다.
다음으로 비싼 나라는 미국(5.95달러), 칠레(5.92달러), 벨기에(5.92달러), 홍콩(5.66달러), 프랑스(5.60달러), 핀란드(5.55달러), 오스트리아(5.44달러), 영국(5.38달러), 아일랜드(5.29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라테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튀르키예(1.89달러)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라테 가격이 제일 비싼 스위스에서 라테 한 잔을 사는 비용으로 튀르키예에선 4.5잔을 살 수 있는 셈이었다.
소득 대비 커피값 부담도 한국은 낮은 편커피 가격이 그 나라 생활 수준에 비춰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알아보기 위해 각국의 1인당 일평균 소득에서 커피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봤다.
1인당 일평균 소득은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per capita PPP)을 365로 나눠 산출했다.
그 결과, 모로코(12.9%), 인도(12.7%), 필리핀(11.0%)이 커피값 부담이 컸다.
이들 국가는 라테를 8∼9잔 사 마시면 하루 소득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드립커피 기다리는 관람객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서울 커피앤티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드립커피 시음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BR> 2024.10.3 dwise@yn

드립커피 기다리는 관람객들(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서울 커피앤티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드립커피 시음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10.3 dwise@yna.co.kr
인도네시아(7.8%), 칠레(7.3%), 남아프리카공화국(6.9%), 중국(6.8%), 멕시코(6.4%) 등도 일평균 소득 대비 커피 가격의 비중이 높았다.
한국의 커피값 부담은 2.7%로, 조사 대상 국가 중 30위에 해당해 낮은 편에 속했다.
커피 가격이 가장 비쌌던 스위스의 경우 소득 대비 비중은 3.7%로 중위권에 속했다.
소득 대비 커피 가격의 비중인 가장 낮은 국가는 아일랜드(1.7%)로, 하루 소득으로 라테 59잔을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뉴질랜드(1.8%), 터키(2.0%), 이탈리아(2.2%), 호주(2.2%) 등도 소득 대비 커피 가격의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이처럼 주요 국가 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비싸지는 않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커피값이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의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서 70% 가까이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기준으로 올해 70% 넘게 뛰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과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발생한 가뭄이나 건조한 날씨, 태풍 등 비우호적인 기후 환경으로 인해 공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의 이번 가격 자료가 지난해 12월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실제 커피 가격은 그보다 더 올랐을 수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올해 8월 원두 상품군에 속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표> 세계 라테 가격 순위(단위: 달러, %)

※ 가격정보 제공업체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 자료.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는 세계은행(WB) 자료로 2021년 불변 가격 기준 수치임.pseudojm@yna.co.kr<<연합뉴스 팩트체크부는 팩트체크 소재에 대한 독자들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메일(factcheck@yna.co.kr)로 제안해 주시면 됩니다.
구정모(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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