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부족하다!" 빅테크 기업의 선택은

 


글씨가 잘 안보이시나요?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서비스를 내놨고요. 이후 많은 산업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어요. AI가 산업의 중심이 된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제기되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력’ 부족이에요. 더 나은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GPU와 같은 반도체 칩이 가득한 데이터센터 설립이 필요하고,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가 필수입니다. 

10여년 전부터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의 기술 억만장자들은 ‘핵융합 발전’과 같이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핵융합에 투자할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되기만 하면 게임 체인저. 좀 투자해볼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당장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AI 시장을 장악하려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데, 전기가 문제거든요.

현재 전력 수급량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가 벅차요. 이제 빅테크 기업들은 ‘먼 미래’보다는 ‘근 미래’를 바라보며 ‘전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력발전이 다시 떠오르고 있고요. ‘불가능할까’라고 생각했던 소형원전(SMR)도 힘을 얻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빠르게 정리해 보려 합니다.

오늘의 지수
  • SMR 찾는 구글, 아마존, 오픈AI
  • AI 시대, 절실한 '전기'
  • 결국 SMR, 극복과제는
  • 모닝 브리핑

인사말

지난 9월 올트먼이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AI 인프라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는데 올트먼은 이날 “5GW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고 해요. 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현실성이 없다 생각해 웃었고요. 5GW는 300만 가구의 사람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1%에 달하는 수준이라 해요. 올트먼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미래 AI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정도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분야에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에 필수라서 경쟁자보다 먼저 확보해야만 하는 인프라에요.  


1등, 혁신을 추구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이를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핵융합이 2040년, 2050년의 일이라면 그 전 단계를 SMR이 차지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사이 태양광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태양광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요.


어쨌든 빅테크가 움직이고 돈을 넣고 있으니 5년 안에는 어떠한 커다란 변화가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도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한국은 세계 최초로 SMR과 같은 ‘스마트 원전’을 개발했고 또한 원전을 지으면서 확보해왔던 탄탄한 밸류체인도 가지고 있거든요. 2030년, 우리는 어떤 에너지원을 맞이하게 될까요. 


빅테크의 이야기를 쫓다 보면 지금 우리 세대는 나름 ‘즐거운’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AI가 SMR로 연결되는 지금. 이러한 놀라운 모습을 실시간으로 바라보고 있는 목격자는 바로 이 순간을 사는 우리니까요. 


미래 에너지를 고민하면서 오늘 점심에는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일보가 제공하는 한끼밥상 탄소계산기를 이용하면 간편합니다. 내가 먹은 한끼의 탄소량, 생각보다 많아 깜짝놀랐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도움 주신 분 =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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