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오는 3일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오른쪽)을 직접 만나 사과할 예정입니다.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사퇴한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오는 3일 직접 만나 사과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한 비대위원장과) 오는 3일 오후 5시,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회 첫 출범일인 지난달 29일,
당시 행사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김 회장에게 직접 통화해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한 유투브 방송에서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산다는 것"이라며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내용의 '노인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결국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
장래 대통령감 누구…한동훈 24%·이재명 22%
갤럽 조사서 차기 대선주자 순위 첫 역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2.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꼽았다.
갤럽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앞선 것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앞섰다.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18~29세 가운데선 이재명 9%,
한동훈 8%,
홍준표 5%,
이준석 4%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선 한 위원장이,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선 이 대표 지지세가 강했다.
서울은
한동훈 24%,
이재명 22%,
인천·경기는
한동훈 24%,
이재명 2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한동훈 "국민에게 동료 의식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오늘(1일)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의
동료 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한 달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쉴 곳을 제공한 인천 찜질방 인스파월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의 마음을,
실천을 그리고 상대 당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에 반대 여론이 높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건희
특검' 대신 '도이치 특검'이라고 표현하며 "도이치 특검 역시 여러 차례 총선용 악법이라고 설명했다.
그 법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장동 특검도 같이 올라와 있는데 총선 전에 대장동 수사와 재판을 사실상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너무 보이는 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공천은 두 가지다.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멋져 보여야 한다.
내용이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그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해,
그것을 충분히 해낼 사람을 신중하게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민경우 비대위원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 "과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제가) 동의하지 않는 발언이어서 노인회장에게 따로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출발에서 좀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데 저희가 앞으로 더 언행에 신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을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연평도 포격 때 방 내준 찜질방 사장님... 이런 동료 의식 실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새해 인사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 동료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4·10총선의 해이자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예지·구자룡·장서정·한지아·박은식·윤도현·김경률 비대위원 등 비대위
전원이
함께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도 참석했다.
참배 이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 동료의식으로 완성된다”며
“재해를 당한 낯선 사람에게 운영하는 찜질방을 내주는 자선,
연평도 포격 당시에 한 달 동안 주민들께 쉴 곳 제공하셨던 인천 인스파월드 박사장님 같은 분,
지하철에서 행패 당하는 낯선 시민 위해 대신 나서준 용기 같은 것이 제가 생각하는 동료시민 사회 동료 의식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그 동료의식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국민의힘은 믿을 수 있는 동료로서 믿고 지지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저는 오랫동안 공적인 일을 해오면서 살아왔는데 그러면서 권태나 나태함이 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 박사장님을 생각했다”며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그런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갑진년 새해
한동훈 '미래',
이재명 '총선 승리' 강조
한동훈 "동료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 만들 것"
이재명 "총선 반드시 승리…국민과 나라 지킨다"
갑진년 새해 첫 메시지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승리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갑진년 새해 첫날 여야 리더가 각각 '미래'와 '사명'을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비대위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가올 4월 총선에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게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
경제,
평화,
민주주의가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뿐이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악법” 운운 한동훈의 내로남불
[한겨레 프리즘] 정환봉 | 법조팀장
법조 취재를 하면서 검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은 “확인해줄 수 없다”이다.
가끔 이어지는 대화도 선문답 같다.
내 취재력이 변변치 않아서겠지만,
세상의 의심처럼 ‘피의사실’을 술술 이야기해주는 검사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좁쌀만한 팩트라도 건지거나,
수사의 방향을 조금이라도 짐작하기 위해서는 모호한 답변의
행간을
여러번 읽고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노골적으로 수사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취재기자에게 아무런 말을 안 하기도 어려운 처지인 검사로서도 절충적 선택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검찰 취재를 ‘훈고학’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뜬 구름 같은 말에서 취재의 단서를 찾아내려면 ‘해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헌의 뜻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훈고학이 의미를 가지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해석하려는 대상이 진실이어야 한다.
검찰 취재를 훈고학처럼 한다는 것은 적어도 검사가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바탕한다.
이 믿음은 꽤 유효하다.
얕은 거짓말로 당장의 곤란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오래 유지되기는 어렵다.
검사의 수사와 기소는 재판에서 그 실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지금까지 검사에게 속은 경험은 없다.
오랜 검사 생활을 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같은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그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지난 12월19일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되어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다”고 했을 때,
그 말이 진짜라고 생각했다.
기존
특검법과 다르게 악용 가능성 큰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면 수정할 필요가 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한 위원장이 문제 삼은 조항은 ‘김건희 특검법’ 제12조다.
12조에는 “특별검사 또는 특별검사의 명을 받은 특별검사보는 제2조 각 호의 사건에 대하여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하여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는 한 위원장이 활약했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법’ 12조와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다.
‘김건희 특검법’이 악법이라면 한 위원장은 같은 조항이 포함된 특검법으로 설립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에 참여했던 것부터 반성해야 옳다.
하지만 그는 당시 수사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
두 법안의 언론 브리핑 조항이 똑같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는 한 위원장이 이처럼 ‘동료 시민’을 속이고
법률가의 양심을 저버리며 지키려고 하는 것이 고작 ‘자기편’이라는 사실이 절망스러웠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할 수 있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도 했다.
이 역시 그의 과거 발언에 비춰보면 염치없는 말이다.
그는 지난 8월18일 ‘자신의 구속영장을 비회기 때 청구해달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바람에 “범죄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마치
식당 예약하듯 자기를 언제 구속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희한한 특별 대접 요구가 참 많으신 것 같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4월이다.
그때 여당이 특검법 통과를 합의해줬다면 특검 수사는 이미 끝났다.
결국 패스트트랙 최장 처리 기간인 240일을 넘겨 국회 본회의에 자동상정돼 통과한 법안을 두고 수사 시기 운운하는 것은 김 여사에 대한 “희한한 특별 대접 요구” 아닌가?
그의 말대로
수사 대상이 “식당 예약하듯” 수사 시기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늘 문재인 정부 인사와 이른바 ‘386’의 위선과 불공정을 비판해왔다.
그의 말에 공감하는 대목도 많았다.
하지만 그 역시 언제부터인가 아무렇지 않게 내로남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 편 앞에서만 멈추는 공정이라면 그것은 공정이 아니다.
bonge@hani.co.kr